달랏에서 잘 지내고 나트랑으로 갔습니다.
'나트랑'은 영어식 발음이고 '나짱'이라고 부르더군요.
이동은 '풍짱버스'(Phung Trang Bus)라는 회사의 버스를 탓는데요
이 버스는 좌석이 누워가게 되어 있었어요. 재미있지 않나요.?
또 하나 좋은점이 출발할 때와 도착시에 각자의 숙소로 데리려 오고
데려다 줍니다. 작은 픽업용 버스를 운용하더군요. 하하 신기 했어요.
꼬부랑 산길을 내려오다 휴게소에서 한번 쉬는데 우리 본당 교우자매를
마주쳤습니다. 서로 한참을 눈만 껌벅이다가 반가운 인사를 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만남을 주시는 하느님!
달랏에서 마지막 숙소는 야시장에 가까워 밤마다 나갔습니다. 사람구경 하러요.
어둑해지는 6시경부터 모여기 시작해서 7~8시가 되면 떠밀려 다닌다는 말처럼
모여드는데요 달랏에 여행 온 사람들은 거의 다 나오는 것 같구요
그중 80%정도는 한국사람인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제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여기서 아는 친구를 만나면 얼마나 반가울까나..
슬그머니 '하느님 이곳에서 친구를 만나게 해주세요'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날 그 기도를 이루어 주시네요.
도데체 이런 만남의 확율이 얼마나 될까요?
해외여행 특히 성지순례중에 느끼고 경험했던 것은
기도하면, 청하면 다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거의 100%에 가까웠습니다.^^
저의 기도만 그렇게 잘 들어 주시는 걸까요?
언제어디서든지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요.
길위에서는 주님의 응답이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만난 분은 우리 본당 노인대학의 선생님이고 저는 그 학생입니다.
부부가 2주간 여행을 왔다고 했습니다.
나트랑 대성당[Nha Trang Cathedral / Nhà Thờ Chính Tòa Nha Trang] 에 갔습니다.
1886년 작은성당이 지어지고 1928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축된 성당입니다.
평일미사는 05:40, 17:45 일요일은 05, 07, 11,16:30에 드립니다.
성당좌측의 비탈길을 따라 올라오면 이런 납골당이라고 부르는 모습들이 주욱 보입니다.
대성당에서는 미사를 드리지 못했어요. 미사 시간이 일정하고 맞지를 않았구요
숙소에서는 멀었기 때문입니다.
미사는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성요셉 성당( Saint Joseph - Nhà Thờ Giáo Xứ Thánh Giuse)
에서 드렸어요,
평일미사는 05, 17시에 있구요 주일에는 05, 07, 16시에 있어요.
작고 아담한 성당입니다. 얼굴이 익어 내가 성당앞을 지나가면 의자에 앉아있던 관리인 아저씨가
반갑게 손짓하며 들어오라고 불러주는 성당이었어요.
건물과 건물 사이에 들어 앉은 성당이구요. 아이들이 울고 땡깡도 부리고 달래는 모습들이
우리네 성당 모습하고 많이 닮은 듯한 찬근감이 드는 성당이었습니다,
평일미사에도 교우들로 꽉 차는 곳이에요.
나트랑은 다대포에 사는 저에게는 별 감흥은 주지 못했어요. 동양 제일의 해변이네 하지만 맨날 바다보며 사는
저에게 아무리 좋은 해변인들 그게 그거구먼 했지요. 숙소의 수영장에서 쉬는게 더 편안했어요.
숙소의 아침식사가 맛있어서 점심은 주로 반미빵으로 했어요.
나트랑 제일의 반미집 'Banh mi Phan' 불고기 반미 2,000원이에요. 가시면 드셔보세요.
먹어본 반미빵중 두번째로 맛있었어요.^^ 한글로 다아 되어 있구요.
저녁식사는 가끔 쌀국수 집인 '하이까' 에서 했어요. 주로 포보(소고기 쌀국수 - Phoe Bo)를 먹는데
드문 오징어 어묵 쌀국수 집이었습니다. 맛있어요. 그러고 보니 나트랑에서는 아침식사는 숙소에서,
점심은 반미빵, 저녁식사는 쌀국수..다른 음식점은 가보지를 않았네요.^^
첫댓글 성당이 참 아름답네요. 그리고 누워서 타는 버스가 있다니!! 편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