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6일(토) 제14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당일 현장사진은 추후 업데이트됩니다)
총회 개최의 다양한 방법을 검토한 결과, 서면총회는 한 달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매우 복잡하여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여 대면총회로 진행하였습니다.
안전한 총회를 위해 살림협동문화공간 이랑에서 간격을 두고 창문을 열고 총회를 진행하였습니다.
1부 기념식에서는 건강씨앗상, 열매상, 잎새상 수상자와 지난 3년간 헌신적 활동을 하셨던 3기 임원에 대해 박수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2부 본회의는 작년 살림조합원들이 해왔던 것을 돌아보며 올해를 계획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원칙과 약속이 살아있는 살림을 위해 살림10원칙을 선포하고 조합원의약속을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온 과정, 서로돌봄카페와 노동의협동, 삼삼오오 등으로 돌봄의 경험을 쌓고 특별출자 12억을 모아 협동의 힘으로 통합돌봄센터를 만들어낸 과정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쌓아온 힘을 바탕으로 올해의 계획을 정하였습니다.
2021년의 핵심 목표는 “노동의협동이 생동하는 살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2021년!”
올해 새로운 사업소들이 문을 엽니다.
역촌동 신사옥에 살림한의원, 데이케어센터가 생기고(8월 예정), 집으로 안심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훈련을 지원하는 케어B&B(중간집)도 갈현동에서 5월부터 시작됩니다. 살림의원에는 새 주치의 선생님이 한 분 더 오시고 방문의료를 강화하며, 의료공백을 메워가기 위한 마을간호스테이션 사업도 진행됩니다. 살림치과는 현재 있는 건물의 10층으로 이전하고 치과 체어를 확대합니다.(5월 예정)
의료만이 아니라 의료와 돌봄을 통합하며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이 살림과 함께 안심하고 나이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도전을 해갈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조합원의 힘으로 만들어온 돌봄의 거점들을 더욱 확대해가려고 합니다.
서로돌봄카페(구산), 건강거점 다짐(녹번), 건강돌봄카페(응암), 협동데스크를 비롯해 올해는 새로 만들어질 케어B&B(갈현), 통합돌봄센터(역촌)에서도 건강거점을 만들어 협동의 경험을 만들고 서로 돌볼 수 있는 관계를 쌓아갈 예정입니다.
이 건강거점들을 중심으로 지역, 취미, 자원활동 등을 함께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건강모임들이 모이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노동의협동 1만시간을 모아가자고 결정하였습니다.
코로나백신접종 때 의원에 오시는 환자들을 돕고, 한의원과 데이케어센터 개원을 함께 준비하는 등 다양한 노동의협동을 하면서 자기돌봄-서로돌봄-함께돌봄을 현실로 만들어갈 생각을 하니, 벌써 두근두근 설레네요^^
그리고 4기 임원들을 선출하였습니다. 투표 진행이 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3년 동안 조합원들과 함께할 4기 임원 17명(이사 15명, 감사2명)을 잘 선출하였습니다. 강정혜 이사장님이 지난 3년에 이어 4기에도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조합원들과 함께 더 많은 협동을 만들어갈 4기 임원 당선자 여러분께 큰 박수를~ 짝짝짝~!!
3부는 조합원의약속 선포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초점그룹 인터뷰를 통해 설문조사 문항을 마련하고, 984명의 조합원(32.5%)이 참여한 전조합원 설문조사결과를 종합하여 14개 약속+83개의 세부 실천항목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약속이 어떻게 만들어져왔는지 오랜 시간의 노력을 영상으로 본 다음,
83개의 문장이 한개씩 들어가있는 포춘쿠키를 뜯는 깜짝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진짜 쿠키가 아니라, 조합원들이 종이로 정성스럽게 만든 것이었죠~(뜯기 아까울 정도로 예뻤어요^^)
“살림다운 조직문화는
관계맺는 힘에서 시작되고,
협동하는 힘을 통해 세워지고,
자치하는 힘을 통해 이어집니다”
살림조합원의 약속을 선포할 때는 총회 막바지라 몸은 조금 힘들었어도 벅찬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약속을 바탕으로 올해는 살림 곳곳에서 작은약속을 만들어가게 되겠지요. 자신이 속한 모임, 하는 활동에서 작은약속을 만들어가겠다는 대의원들의 결심이 빛나는 현장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과 투표시스템 등 여러모로 쉽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힘을 모아 무사히 총회를 성사해낸 대의원들과 조합원들 모두 애쓰셨습니다^^
총 네 번의 회의와 수많은 온라인 협의를 거쳐 총회를 준비해주신 총회준비위원회 여러분들과, 포춘쿠키를 정성스럽게 접고 행사를 원활히 진행하기위해 노동의협동을 하신 조합원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노동의협동이 생동하는 살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2021년!
살림의 곳곳에서 서로 만나고 돌보며 생동하는 한 해를 “함께” 만들어가요~
<총회 준비위원회>
강정혜 권순미 김정수 남수진 문현주 민혜란 박보람 박지현 반순미 봉미숙 손성실 손은숙 안원숙 유여원 윤수정
윤영주 이동은 이명란 이재흥 전희경 정숙경 정진임 조이헌임 조혜인 채훈병 추혜인
<총회 준비 노동의협동 참여 조합원>
강정혜 공경미 권박미숙 권성재 권순미 김영혜 김정수 김정희 김지효 남수진 노경혜 문현주 민혜란 박보람 반순미 손성실 손은숙 위현 유여원 윤수정 윤종기 이동은 이소희 이조은 이효은 정숙경 정지연 정진임 조성우 조이헌임 조혜인 채훈병
● 살림조합원의 약속 선포문
우리는 살림의 조합원으로서
협동조합은 협동하는 ‘사람’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고,
협동하는 사람은 협동하는 ‘문화’ 없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서로를 불신하게 만드는 경쟁과 차별의 시대에도,
우리가 살림에서 경험하고 확인해 온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라면 가능하다’
‘이런 태도와 행동을 갖춘다면 협동은 더 넓어지고 오래갈 수 있다’
‘이런 방향으로 함께 애쓴다면 조합원이 함께 주인이 될 수 있다’
살림 조합원임을 뿌듯하게 느끼게 했던 이런 경험들이 앞으로도 이어지고 확장될 수 있도록
살림다운 조직문화를 명시적인 <약속>으로 만들었습니다.
살림다운 조직문화는
관계맺는 힘에서 시작되고,
협동하는 힘을 통해 세워지고,
자치하는 힘을 통해 이어집니다.
우리 살림조합원은,
<조합원의 약속>을 통해
우리가 자부심을 갖고 지켜 가고자 하는 ‘살림다운 조직문화’를 누구나 알 수 있게 명시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살림조합원의 모습과 협동의 모습을 그려 보며
앞으로도 함께 협동하는 문화를 지켜 가겠다는 기꺼운 의지를
조합원 스스로 약속합니다.
<조합원의 약속>은
우리가 서로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살림이 더 많은 협동이 일어나는 곳이 되도록,
이토록 다양한 조합원들이 함께 협동조합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격려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일상적인 행동지침이 되어 줄 것입니다.
나부터,
내가 만나는 조합원들과 함께,
그리고 조합원들이 모이는 모든 모임에서,
<조합원의 약속>이 살아 숨 쉬도록 힘쓰고 독려하며
함께 더 넓은 미래로 계속 나아갑시다.
이제, 지금 이 자리에서
내 곁에 선 사람을 느끼며
그리고 공동의 필요와 바람을 협동의 힘으로 함께 이루고자 하는
3,425명의 조합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살림다운 조직문화를 오래오래 가꿔 가기 위한 <조합원의 약속>을
이 자리에 모인 모두의 마음을 담아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