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김연아 선수의 점프에 누가 장난을 치는가?
[Fevers Video Forum][영상포럼] 김연아의 완벽한 3-3 컴비네이션 점프(우리말버전)
[Fevers Video Forum]Yuna Kim's Perfect 3-3 Jump: Who is trying to mess up Kim's jumps?
- 기획(Project): FVF(Fevers Video Forum) - 편집(Edit): DES(Fevers, 연갤, 다음카페) - 번역(Translation): perlsis(Fevers) - 번역감수(Translation-Supervision): abyss(Fevers) - 의견제안(Opinion Helper): Feverskating, 연갤, 다음카페, 일토방
김연아 선수에게 부당한 판정 , 그리고 우리의 자세
- 다운그레이드 판정
지난 12월4일,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는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키고도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는 바람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운그레이드 판정은 점프의 연결 동작이 부자연스럽고 착지가 불안하게 이뤄졌을 경우 내려지는 것으로 가산점이 붙을 수가 없는 것인데, 9명중 한명도 마이너스 점수를 주지 않았고, 그들 중 4명의 심판은 2점이라는 가산점을 주었다.
그렇다면 김연아가 심판진 전원으로부터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은 까닭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까?
이번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김연아를 알고, 피겨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완벽한 오심이라고 흥분하게 된다. 본인 또한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로 보았는데,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일제히 뉴스와 미디어는 관심을 증폭시키며,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다음은 대충 그 날밤에 올라온 기사들의 제목이다.
"그랑프리 파이널 '다운 그레이드'로 김연아 흔들기?"
그리고 그 다음날 김연아 선수가 프리에서 1위를 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자, 언론의 관심은 다운그레이드 판정보다는 우승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보도를 한다.
- 김연아 선수에게 감동한 전 세계 피겨팬들과 드림팀
김연아 선수가 월드 챔피언이 되고 난 후 계속하여 1위만 하니까, 앞으로도 계속하여 1위를 유지하리라는 생각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다. 물론 아무런 부상이 없다면, 그리고 아무런 방해요소가 없다면, 정말 사실이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전통, 깊고 넓은 선수 층과 팬 층, 그리고 국제빙상연맹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권위자들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최근에는 일본의 자본주의와 피겨스포츠가 결합하여 전세계 피겨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모든 것들은 김연아 선수에게 별로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 그 나마, 김연아 선수에게 감동한 전 세계의 피겨팬들과 드림팀이 겨우 김연아를 위한 전부일 뿐이다.
- 스포츠와 돈 그리고 흥행
피겨를 즐겨 보기 전까지, 본인은 격투기에 꽤 심취했었다. 긴장과 스릴의 연속이었으니까. 그래서, 그 당시 격투기 선수들의 경기모습은 지금도 머리속에 남아 있다.
결국, 경기는 5라운드 내내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심판의 판정으로 결정되었는데, 이 경기에서 퀸튼 잭슨이 챔피언이었으며, 5라운드 중에 딱 한 라운드만 졌고, 나머지 라운드는 우세하거나 대등하였음에도, 결과는 3-0 심판 만장일치로 도전자가 승리한 것으로 귀결되었다. 당시 상황을 분석해 보건데, 도전자인 그리핀이 이기는 것이 보다 흥행에 도움이 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핀의 챔피언 등극이 UFC에 보다 많은 흥행을 준다고 할지라도 눈에 뻔히 보이는 승부 조작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올림픽은 연관 도박 산업까지 연계된, 가장 거대한 무대중 하나이다. 따라서 올림픽이라고 하여 공정할 수만은 없다. 눈에 뻔히 보이는 승부 조작은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의 심판 영향력도 무시할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잘 알다시피, 올림픽에서조차 두 눈 시뻘겋게 뜨고 부당한 판정을 받은 일이 한 두번이 아니지 않는가. 체조에서, 양태영 선수, 숏트랙에서 김동성 선수 등등...
- 영상을 만든다고 뭐가 달라질까?
아무튼 이번 영상을 만든 계기는 다운그레이드 판정이다. 그런데, 영상을 만든다고 뭐가 달라질까? 판정이 번복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권위 있는 심판진들에게 이 따위 유튜브에 올라온 몇 개의 동영상 따위는 관심의 대상도 아니니까.
그리고, 전 세계해외팬들의 반응도 '대충 좀 문제가 있는 판정이네' 하지만, 정작 시간이 흐르면서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론쪽을 바라봐도, 다운그레이드 판정이 났던 당일 날 저녁과 그 다음 날까지는 관련 기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더니, 김연아 선수가 우승이 확정되던 날,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기사와 함께 묻혀버렸다.
오로지 드림팀과 김연아 선수의 팬들만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피겨에 문외한인들, 영상을 통해, 지난 시즌의 롱에지 사건과 이번 시즌의 다운그레이드 사건을 보게 되면, 무엇인가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다 보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부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이러한 것을 언론들이 적절히 관심을 가져 준다면, 이것이 본인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즉, 영상을 만든다고 해서, 판정이 뒤바뀌거나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닌가 한다.
- 최소한 이 정도의 이야기는 하자는 거지요
지금 일본 방송이나, 일본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내용은, 상당부분 문제를 안고 있다. 김연아 선수에게 결코 도움이 안되는 내용과, 사실의 왜곡 등이 대부분이다. 비슷한 연기를 하는데, 왜 항상 10점~20점이 더 나오느냐는 식이다. 아마도, 미디어에 의해 세뇌가 되다보면, 잘 보이는 눈도 봉사가 되나 보다. 그 좋은 분석력은 뒤로 하고, 기술적인 완성도와 난이도, 그리고 예술점수는 다 버리고, 비슷한 연기란다.
거기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인신공격성 영상이나, 피겨기술을 왜곡하는 영상을 보노라면, 마치 전쟁터에 나온 느낌이 든다. 아무리 신고를 하고, 차단을 해도 그러한 영상들은 소멸되지 않는, 마치 인터넷 알바를 고용한 듯한 느낌이랄까.
그에 비하면 김연아 선수의 3-3 컴비네이션 점프 영상은 그냥 있는 사실 그대로다. 영상이던, 언론 기사던 최소한 이 정도의 이야기는 하자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김연아 선수의 3-3 컴비네이션 점프는 전세계 역대 최고의 명품점프다. 그래서, 모든 피겨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 명품점프에 누군가 자꾸 태클을 걸고 있다. 더군다나,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서, 이런 저질스런 장난을 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더더욱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인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이러한 사실이 전 세계에의 관심사가 되는 것이고, 이러한 부분이 해외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공정한 판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 김연아 선수의 위치
지금 현재 김연아 선수는 월드챔피언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피겨팬은 김연아 선수의 높은 기술과 예술적 연기에 감동을 하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2009년 월드챔피언 당시의 심판들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으며, 지금도 세계최고기록의 역사를 계속하여 써 가고 있다.
하지만, 피겨변방국가라는 약점도 있고 국제심판 등 권위있는 지위에 있는 분들은 우리 나라에 극소수다. 피겨 또한 정치성이 강한 종목이라 어떤 힘에 의해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따라서, 심판들도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인정을 하더라도, 관련로비에 영향을 받는 심판이 없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2008년만 하더라도 월드챔피언이 되지 못한 사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추정받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좀 더 공정한 세상을 바라며
세상에 완전한 평등은 없다. 돈이 있고 빽이 있다는 것도 어쩌면 가진자의 유리한 조건일지도 모른다. 스포츠에서도, 완전하게 정치성과 현실적인 힘의 논리를 떠난 공정한 심판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 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어쩌면 우리는 평등과 공정을 항상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바라는 것은 그나마 '덜 불공정하게'를 외치고 싶은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다만 바라는 것은 눈물로 몇 년동안 그날 만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훈련한 선수에게 부디 가혹한 판정이나 오심이 내려지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다. 그리고 그 기대를 위해 몇 일 동안 열심히 만들었던 영상을 올리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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