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겨울밤이 지나가가고 낮과 밤이 똑같아지는 절기, 춘분을 맞았습니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동장군이 마지막 힘을 모아 추운 바람을 몰고 온다는 꽃샘추위가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완연한 봄이 성큼성큼 가까워지는 때이지요.
"나는 봄이 좋아요~" 노래하고 춤추며 수업 열었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 지난 시간 날적이 내용을 나누어요
2학년 선배답게, 그림도 정성껏, 마음나누기도 정성껏 하고 있어요!
춘분에는 밭을 갈고, 거름 넣고, 씨앗 넣을 준비를 시작해요.
춘분날 하늘이 흐리고 구름이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딱 춘분날 하늘이
흐리고 구름이 가득했거든요.
올해 하늘땅살이 풍년을 기대해보아도 좋겠어요!
우리 조상들은 한해 하늘땅살이를 힘차게 해보자는 의미로 나이떡도 자기 나이만큼
(!!) 든든히 먹고, 곡식을 좋아하는 쥐나 새가 많이 오지 말라고 콩을 볶아서 먹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또 씁쓸하고 쌉쌀한 봄나물을 꼭 먹어야하는 이유는 겨우내 긴 추위와 어둠을 나물들의 기운을 우리 몸에 들이면 한해동안 건강히 지낼 수 있다는 것도 배웠지요.
춘분 절기 배운 내용을 가지고 계속 이어서 그림이 나오는 종이카드를 만들기로 했어요.
선생님이 만든 것을 눈으로 잘 살펴보기도 하고, 쓱쓱싹싹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어려워져요. 계속 접고 방향을 바꾸어 펼치려면 헷갈리지 않게 자르고, 붙여야하는 부분만 풀칠을 해야하거든요
사뭇 진지합니다. "언니 이거 맞아?" 서로 묻고 살펴요.
"선생님 모르겠어요. 이거 맞나요? 도와주세요~"
여기저기서 선생님 부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드디어 모두 완성!
(도움 필요한 곳을 살피느라 아이들 그림을 하나하나 사진에 담지를 못했어요)
다음시간에도 춘분 절기 이야기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