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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타 서비스 요원이 정기적인 제품 관리를 해주고 있다. |
2000년 300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비데 시장은 올해 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서울의 비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강남구도 아직 전체 가구의 20%를 약간 넘는 가정이 비데를 사용 중이어서 아직 성장 잠재력이 높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비데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한 것은 렌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다. 비데가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니라는 인식을 바꾼 것은 렌털 서비스를 통해 그 효용을 널리 알렸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구입 전 미리 써 볼 수 있으며 비싼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낮은 제품은 싼값에 빌려 쓰는 것이 이익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불경기에 힘입어 렌털 시장은 날개를 달고 있다.
렌털 시장은 AS를 제품의 질보다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이용하는 렌털 제품은 비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청결한 사용을 위해 노즐이나 필터를 정기적으로 바꿔줘야 한다.
고장 났을 때 받는 AS 개념이 아닌 서비스 자체가 제품의 일부인 셈이다. 구매 고객 또한 깐깐한 AS를 요구한다. 자연히 고객들도 제품 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 콜센터 등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다.
서비스 요원도 정기적으로 고객의 가정을 방문하게 된다. 심사위원단은 비데 부문의 AS 1위 업체를 뽑는 것이 다른 부문보다 치열했다고 전했다.
노비타는 지난 24년간 소형가전 업계에서 대한민국 리빙 스타일의 트렌드를 제시해 왔다. 그에 따라 매년 1000억원 이상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확대됐다. 2006년에는 고환율, 고유가에도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노비타는 렌털이 대세인 비데 시장에서 판매 쪽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특히 노비타는 제품 자체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일본 도시바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OEM) 공급을 포함해 미주·중국·구 소련권으로 22만 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외국에서도 노비타의 제품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써 올해 비데 생산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45만 대로 렌털을 제외한 실제 판매로는 최대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비타 AS의 특징은 2006년부터 실시한 ‘설치 AS 라이선스 제도’다. 이 제도는 설치 기술·소비자 응대기술·용모 등 서비스 직원이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을 평가해 자격증을 수여하는 것으로 전국 35개 노비타 서비스 직영점 설치기사는 모두 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노비타 측은 “고객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자격증 제도를 신설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비타는 자사의 AS 장점을 알리기 위해 ‘AS센터 찾기 Festival’ ‘대단위 및 서민 아파트 AS Festival’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서비스 신청 시 Q&A 동영상 개편, 서비스센터 내방 수리 시 제품 고급 포장지 제공, 자동차 동호회 스티커 배포 등도 AS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