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색감은 연꽃을 생각나게 한다
보드라운 꽃잎은 연꽃 이상이다
야들은 그늘에 키워야 제격이다
해서 맨땅에 심긴 애들을 보면 불쌍
한 느낌도 든다
그 연약하고 고운 꽃잎이 무지막지한 태양과
맨땅에 견디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나라 곳곳에 튤립 단지가 생겨나고 있다
튤립이 이 땅에 좀 맞는 모양이다
"에이 이제 튤립 같은 거는 그만 봐야지 ~"
했다가도 어디 좋은 곳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쫓아가야 직성이 풀리니
이것 참!
이만하면 어디에 내놓아도 면목이 설만하지 않은가?
잘 가꾸었다는 생각이 든다~
볼수록 귀한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이래서 그 옛날 튤립 파동이 난것두 같다
소문이 났는지 이날도(4.17) 관광버스가 여러 대 들어오고
연로하신 어르신부터 꼬마 어린이까지 랜드가 북적북적 인파가
꽤나 많았다.
휴일엔 발 디딜 틈이 없지 않을까?
견학을 온 건지 체험 학습을 왔는지 하여튼 어린이들이
행복해 보였다. 밤낮 교실에 처박혀 훗날 별 쓸모도 없는
죽은 공부나 하면 뭐 하나~
이게 훨씬 낫지~ 암!! 낫고 말고~
너희들은 튤립처럼 고귀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거라~~
젊은 베르테르의 시를 읽고 있을까?
아니면 우리의 단편 문학집을 보는 중일까?
미류나무가 저렇게 크다는 것은 이곳에 옛날집이 있었다는 증표다
가지를 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두는 게 이런 경우 美의 요체다
인근의 평택 농업생태원에서 만들었다는 그곳에서 하나 건진 팬지~
색감은 이것도 장난이 아니다!
렌즈를 바꿔가며 찍고 또 찍고~
내게 허용된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에 마음도 발길도 바쁘다
오후 1시 반 이전에 약국에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배가 고프다. 랜드 안에서 파는 갈비탕 한 그릇을 비우고
급히 인근의 공세리 성당을 갈 준비를 한다
근데 갈비탕이 좀 부실하다. 좀이 아니라 많이 부족하다
아쉽지만 시간이 없다. 공세리로 달린다
이날 평택 아산 일원으로 황사가 자욱했다
아니 전국이 그랬을거다.
성당의 모습은 언제나 평화롭다
가을 공세리는 몇 번 갔었다
허나 봄 공세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돋아나는 신록으로 보아 올가을 단풍이 예쁠 거 같다
작년 가을엔 웬지 형편없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봄이 가는 중이다
아니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첫댓글 튜립 보러 다닐 시기가 왔네요
봄은 완전 꽃 투어입니다
사진기술이 좋으니
꽃들이 인물이 환 합니다
튤립은 서울 근교에도 많이있는데,
그게 좀 잘된것은 찾아봐야 할듯요^
될수록 오전에 일찍가야 사진도 좀
잘 나오고~ 네에,,
감사합니다^
멋진,바람직한 삶을 열심히 사시고 계십니다.
이리 멋진 곳은 사랑하는 아내와...
커다란 축복을 받으셨습니다.
아효!!
그런데 저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요
현업을 유지해야하니 그럴수 밖엔
없는데, 많이 아쉽죠!!
사정이 생겨 아내와는 내년쯤에나
같이 댕길수 있을듯^^
^^'
우리의 인생과 같은 아름다운 꽃들.
여리여리한 연두빛 새싹으로 태어나
화려한 옷을 입고 찬란히 피우다가
잎은 지고 꽃은 시들어 꺽어지는 가련함.
하지만 지금만을 생각하고파요.
넘 예쁘게 핀 튤립처럼
찬란한 지금만을. ㅎ
아름다운 사진들...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론님.
언제나 꽃 처럼 피어있는 인생이면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그럴수는 없으니 하여튼 최대한 그렇게
살고자 함이 많은이들의 소망이겠지요
아무튼 튜립이건 뭐건 꽃이 좋은곳은 찾아가
보려한답니다
튤립이 황홀지경입니다
질 때는 허망하게 지더군요
관광버스가 줄을 설 만하게 꾸며 놓았네요
보라와 흰색의 팬지도 환상적입니다
음 누군가가 꽃을 잘 알고 가든을
훌륭하게 가꿀 실력이 되는 분이
조성을 한거 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합니다
어린이도 많고^^
팬지도 참 예쁘죠?
절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TL의 화려한 색상이 나무아래에 펼쳐져있네요
나무밑에 화려한 봄꽃동산을 만들기위해
손이 많이 갔음이 느껴집니다
화려하고 화사한 봄꽃색의 유혹이 강하긴하여도
공세리의 오래된 역사간직한 나무에
서서히 물들이며 피어나는 새싹잎들의 은은한 연두빛은
두고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을것 같아요
연두새싹 희망이 피어오르는 크단 나무아래로
정갈한 두 수녀님 도란도란 얘기가
삶의 아름다움으로 맑은 연두잎과
짙은 푸름을 약속하는 내일이~ㅎ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Nice shot !
아직도 흑백사진만 찍히는 우리동네 풍경을 보다가
화려하고 눈부신 한국 꽃풍경은 질릴지경이지만 ㅎ
질리지않는 푸른 녹음 풍경 기대합니다
(어제 걸은 록키산풍경)
그저 무신 꽃이든 한두번 보고 이제 다 봤다~
그러다가도 제 철이 되면 부리나케 달려가는게
사람의 마음같습니다
튤립은 이제보니 약간의 나무 그늘이 있어야 잘
자라는거 같더군요.
이거 사진 찍어 올린후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역시나
종주국 덴마크가 압도적이고 일본도 꽤나 여러군데
잘 해놓았더군요.
아쉽지만 가까운 이런곳이 있다는데 위안을 삼아 봅니다
그래도 나름 멋지니까요!!
공세리 성당 사진을 잘 설명해 주시네요.
마침 수녀님 두분이 걸어나오는걸 운 좋게 포착을 했어요
아직도 캐나다는 눈이 저리 청청하군요!!!
곧 봄이 오겠죠^??
@마론 계절은 어김없이
두꺼운 눈속에서도 시간을 기다리며
눈뜰 작업을 한 모양
어제 질컥이는 진흙을 피해
오히려 눈위를 걸어야했는데
눈속에서 피어나는 록키할미꽃을 밟았으니
어찌나 안스러운지 ㅎ
@캔 디 아이고~
이런!!
@캔 디 아이고 캔디님 그 귀한 할미꽃을,,,
요즈음은 우리나라에서도 할미꽃 보기가 힘들어졌어요
따뜻한 날씨탓에 이미다지고 허연 머리를 풀고있는 모습이 슬펐어요
눈 녹기전에 열심히 다니셔요
화이팅!!!
요즈음은 온천지가 꽃대궐
이렇게 적기에 가서 조예쁜 튤립을 눈이 시리도록 보았으니 정말 축하요
네델란드까지 튤립보러 간다고 했는데 이젠 옛말
우리나라에도 튤립꽃 단지가 참많은것 같아요
애석하게 저는 마론님처럼 저렇게 아름다운 튤립을 못보고 이봄을 보내야하는것 같아요
기동력이 없어 혼자 피나클랜드까지 못가니까요ㅜ,ㅜ,
내년을 기약해야지요
욕심많게 공세리 성당까지...
덕분에 눈이 더 즐거워졌어요,ㅎ
짧지만 옹골차게 보내신 시간 축하합니다
사진이 예술이네요
저는 매일 싸돌아 다니느라 포토에세이방에 오랫만에 출근했어요
봄 따라 다니느라 정신없어요
즐거운 봄날 되셔요
시간과 여러 여건이 허락된다면
덴마크에 튜립 보러 관광을 가고도 싶어요~
국내에 많은 튤립단지가 있지만,
잘 가꾸어 놓은곳은 드믄편이지요.
몇년전 꽃지 해수욕장 부근에도 갔었는데
해안가에 땡볕에 제대로 튤립이 보존되지 않는것
같았어요
그나저나 기동력이 뒷밭침이 안되는 문제는 좀
아쉽네요. 행동에 제약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아직은 사진 촬영술이 미약해서 저 정도에 만족하는
중입니다
공세리 성당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 1타쌍피?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