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9 土/ 연중 제 12주간 토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아침/대축일 미사.
① 사도 12,1-11 ② 2티모 4,6-8.17-18
㉥ 마태 16,13-19
-저녁/(연중 제 13주간) 주일(제1저녁)미사.
* 오늘의 성인('24.06.29)
마르첼로 순교자 남, 바오로 사도/순교 남, 베네딕타 동정/순교 여, 베드로 사도/순교 남, 살로메 동정녀 여, 아나스타시오 순교자 남, 유디트 동정녀 여, 젬마 수절 여, 카시오 주교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12주간 토요일<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마음의 문을 열어 천국의 문도 여는 ♧
ㅁ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9ㄱㄷ)
오늘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어마어마한 권한을 주십니다.
이것은 물론 주님께서 베드로 개인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교회에 주신 것이고,
베드로를 반석 삼아 손수 세우신 교회이니 교회에 이런 권한을 주심은 당연하지요.
그러니 신앙인이라면 교회에 이런 권한이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할 필요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에게 관건은 이런 권한이 교회에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이런 권한을 제대로 그러니까 주님의 뜻대로 사용하느냐 그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뜻대로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하늘나라의 문을 닫는 것일까요? 여는 것일까요?
이렇게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당연히 열라고 주신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를 보면 우리 교회가 열기보다 닫는 짓을 하는데
이것은 주님께서 당시 지도자들에게 크게 나무라신 것이지요.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루카 11,52)
그러면 어떤 것이 막는 것이고 어떻게 막습니까?
얼마 전 동성 간에 결혼하는 분들을 교회가 사목적으로 축복하는 문제로
매우 보수적인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교황님을 강하게 비난했지요.
동성애와 동성 결혼을 교회가 합법화하는 것이 아님에도 말입니다.
그러니까 동성 결혼을 성사혼으로 교회가 축복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과 교회의 축복을 청하는 이들을
교회가 물리치지 않고 축복을 거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황청의 선언문은 이렇게 분명히 얘기하고 있지요.
“축복은 모든 이에게 열려있으며 그 누구도 이로부터 배제되지 않는다.”
주님께서 오신다면 이들에게 어떻게 하실까요?
너희는 교회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쫓아내시고,
너희는 저주나 받으라고 하실까요?
당시 죄인들과 세리들과 식사를 같이하시자 비난하는 지도자들에게 주님께서는
의사는 건강한 이가 아니라 병자에게 필요하다며,
당신은 이들을 위해 오셨다며 그들을 나무라셨고,
흩어진 양들을 교회 안으로 모아들이려고 오셨다고 하셨지요.
베드로 사도는 또 어떻게 했습니까?
이방인들과 음식을 같이 먹은 것 때문에
할례받은 이들이 베드로를 비난하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하지요.
“하느님께서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습니까?”(사도 11,17)
베드로와 후임 교황들은 교회 열쇠 지기입니다.
교회를 찾아오는 누구에게든 교회가 문을 열 때
그것은 단지 교회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천국 문을 여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들에게 문을 열지 않는 것은
주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주님께서 당시 지도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여는 사람이고 여는 교회입니까?
닫는 사람이고 닫는 교회입니까?
우리도 마음의 문을 열어
나도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고
이웃도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게 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