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원에 봉사자 6분이 갔습니다. 저두 포함해서요^^
남자는 저 뿐이었더랍니다.. 흑흑! 남자분들 많이 좀 와주세요..ㅋㅋ
어쨌든 그래도 두번째라 약간은 여유있게 애기들과 인사를 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예린원의 환경은 여전히 한숨만 나왔습니다.
오전내내 치운 똥들은 저녁이 되면 또 그만큼 쌓여갑니다.
물은 여름이라 하루에 두번씩은 갈아주어야 합니다.
사료는 자기들끼리 쏟아서 흙과 범벅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똥치우고 사료주고 물주면 지금있는 봉사자들로는 하루해가 뉘엿뉘엿 흘러갑니다.
많은 아쉬움과 지친몸을 이끌고 오늘도 여기까지 밖에 못하고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돕니다.
이번에 정말 시간많이 내서 애들과 많이 놀아주고 싶었는데..
귀청소도 해주고..눈도 닦아주고..머리며 배도 쓰다듬어 주고...정을 흠뻑 나눠주고 싶었는데....
하지만 생각만 간절한뿐 일손이 너무 딸려서 언제나 생각으로 그치는게 이번엔
너무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새식구들 축사를 만들었습니다.
철망을 자르구 모래를 깔구 하루종일 했어도 다 만들지는 못했지만 마침 유기견 4마리
가족이 새로이 만든 축사에 정착을 시작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좋다고 뛰어노는 녀석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번에 저희 봉사자들 맘을 아프게 했던 녀석을 살려보러 갔습니다.
다리가 탈골된 녀석인데 그 누구보다 마음 아프게 하는 녀석입니다.
맛있는거 준다고 뉴트리트칼(치약처럼 짜는 영양제) 챙겨갔는데 안먹더라구요.
억지로 입언저리에 발라주려구 해도 도망만 갑니다.
다리는 너덜너덜합니다. 차라리 떼어버리고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돈 20~30만원이면 고칠수 있는 탈골을 아깝다고 버려서 저 지경이 되게 한 사람들이 원망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언제나 저녀석만 보면 눈물만 삥돕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녀석이라 밖에 나가면 괴롭힘을 당해서 매일매일 아무 낙없이 방구석에서
세상을 원망하며 살아가고 있겠죠? 언제쯤 그녀석이 명랑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볼수 있을지?
다음엔 그녀석을 데리고 밖에 꼭 나가볼까 합니다.
또 한녀석은 항문이 밖으로 나오는 탈장 상태에 있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첨엔 애기 나오는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불쌍하게도 탈장이라더군요..박사님이 오시면 수술시킨다고 하던데..
그동안 얼마나 괴로울까요? 그래도 녀석 얼굴을 장난기가 다분해서 조금 기분이 낫다고 해야 할까요?
그녀석 지금 많이 괴롭겠죠.
이러한 사연있는 녀석들이 한둘이 아니랍니다.
앞으론 사진기 들고 가서 이 예쁘고 상처받은 녀석들 찍어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께요
많이 같이 아파해주시고 위로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여러 마음 따뜻하신 분들의 많은 후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www.aerinwon.com------------5월 18일 일요일 제 3차 애린원 봉사 떠날 예정입니다. 일정 시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