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는 속이 유약한데 내성은 밝으며 을에 안기면 효도하고 임과는 충성으로 합심한다.왕성해도 맹렬치 않고 쇠약해도 궁색치 않으며 갑이 있으면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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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전 비오거나 눈이 마구 내리는 날에도 갑목이 정화와 잘 맞을까;.ㅇ..이거져
제가 아는 분은 사주공부 십년 넘게 하셨는데, 갑목이 정화를 만나면 그 어느 계절, 형국에서도 찬란히 빛을 발한다고 하시던데.. 그 분에게 다시 이와 관해서 물어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군요. 저는 사실은 항상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었습니다. 과연 갑목이 정화를 만나면 건조한 나무가 성냥불을 만난 격이니 확실히 잘 타기야 하겠지만, 그 세가 쇠약할 때는 궁색해지지 않을까요 항상 의구심이 들었었습니다. 이를테면, 소낙비가 마구 쏟아지는 날에 이미 비에 젖은 나무를 성냥불로 아무리 붙이려고 노력해봤자 옆에 있는 사람 보기에 불쌍해 보일 따름입니다. 얼마나 추우면 비 오는 날에 궁상 떠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겠죠?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건조한 나무에 물론 성냥불이 잘 붙지만, 눈이 내리거나 소낙비가 쏟아지는 날이라면.. 그나마 아예 처음부터 세가 강해서 갑목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더라면 구슬을 만들기 위해 쇳덩어리에 직접 불을 붙이려건 누가 상관을 하겠습니다만.. 그 분을 다시 만나서 의견을 물어보겠습니다.
五陽從氣不從勢 五陰從勢無情義
오양은 기를 따를 뿐 세에 따르지 않으나 오음은 세에 따르니 정의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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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 정화일생이 인수 인목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형국에 계절이 겨울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갑목이 인월의 갑목이라면 병이 들기 쉽다고 했습니다. 갑목과 정화가 강하다고 하지만, 병이 들은 갑목이라면 차라리 병이 안 든 다른 데 쫒아가는 게 건강해 보이지 않을까요 음간은 항상 뒤로 빠지려고 하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양간은 전진하려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제가 신강한 사람 한 분을 봤는데 그리 줏대 있는 분은 아니더군요. 음간인지 양간인지 한 번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들은 신강은 줏대 잇는 사람이고 우두머리, 두목, 개척자입니다.
음간과 양간의 차이를 이 대목 말고도 적천수 다른 대목을 읽고 생각해 보건데, 필시 사주 주인의 의지가 작용하겠으나(비록 음간이 소극적이라고 하나 정화가 때로는 병화의 모습을 보이듯이, 어쩌면 세에 굴하지 않을지도..) 세력에 따르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러한 사주에 대한 판정의 유무를 떠나서 제 생각에는 이러한 판정도 사주 주인이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의지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은 틀림없는 그 사람 단 한 명 뿐이지, 그 사람의 인생을 역학자들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그러나 강한 것에 순응하는 게 음간의 대체적인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본다면, 대체로 음간의 경우는 기보다 세를 따르는 모습이 많을까 생각이 됩니다. 음간은 역행을 하려고 하고, 양간은 전진하려는 모습이 강합니다. 그래서 음간을 소극적이라고 하고, 양간을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병화가 양간의 으뜸인 것도 그러한 맹렬한 적극적 기세 때문입니다.
아무튼 저는 아직 임상을 보지 못해서 말이죠. 임상 결과 몇 % 이상이라고 나온 자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임상 결과도 누군가가 연구를 했어야 되고, 그러한 사주를 가진 사람이 솔직하게 자기 인생을 이야기를 해 줘야 나오게 되는 것이니, 사주 주인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러한 사주는 명리학자들의 갑론을박보다는 그 사주 주인에 따라 논쟁의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