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지 5일째 되는 소감...
필리핀 3개월 + 미국 6개월 연계연수를 계획하고...
먼저 필리핀 마닐라에 오게 되었습니다. 필유모에서 강력 추천해준 WILC...
필리핀이 경치도 좋고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이기 때문에 학업외의 활동으로
본 목적인 영어공부에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때문에 WILC를 선택했는데
지금 여기 와서 느낀점은 이곳이 도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지역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서 유혹이 적은것 같습니다. 유혹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 절제 잘하고 자기 시간 관리 잘하셨던 분이라면 여기서도 반드시 잘할거라 생각합니다.
여기 필리핀 사람들 매우 친절합니다. 때로는 과하다 할정도로 친절합니다.
사람들 성격이 매우 느긋합니다. 절대 화내지 않습니다. 제가 서투른 영어로 무엇을 요구하고
설명하더라도 어떻게든 잘 도와주려고 하고 귀 기울여 주더군요. 정말 고마웠어요.
이런 점이 서투른 영어라도 자꾸 말할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고 하루하루 보내면서
영어 스피킹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WILC에 처음 도착했을때, 일요일 정오쯤 되었는데 매니져(레오,주영)님도 반갑게 마중나와 주시고
같이 식사도 같이 하고 농담도 하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울수 있는지에 대해서
마치 친형처럼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또한 매니져님이 옆방 사람들도 소개시켜줘서..
유일하게 영어로만 얘기하는 일본인 친구 dutch도 알게 되고 그리고 한국친구들도
타지에서 만나서 그런지 더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줘서 넘 기뻤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수업이 없어서 매니져님의 소개로 여기 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고
내일 있을 레벨테스트는 어떻게 되고,,필리핀 문화에 대한것들 등등.
궁금한것들을 많이 알 게 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소개 받은 친구들과 같이 식사도 하고 수영도 즐기고
헬스도 하고,,조깅도 하고..밤에는 같이 택시를 타고 mall of asia도 미리 가볼수 있었습니다.
일요일 하루만에 많은것을 가르쳐 줘서 적응이 빨리 되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2룸이라 룸메이트분이랑 같이 쓰는데 룸메이트분도 영어를 꽤 잘하시는 형님이라..
영어 공부에 대한 조언..필리핀 생활에 대한 주의사항등..친형처럼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잠도 너무 푹 잘자고 어느새 여기 생활에
익숙해진 기분이 듭니다.
그 다음날인 월요일...두근두근..9시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레벨테스트를 봤습니다.
레벨테스트는 listening,writing,reading,essay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던것 같은데도 막상 답을 적을때 긴가 민가 하는게 많았습니다. listening 발음이
상당히 느리지만 약간 발음이 독특해서 고개가 갸우뚱...리딩은 토익에 나오는 독해 문제
정도 수준이었고 writing이나 essay도 기본적인 문법으로도 답을 적을수 있는 난이도였습니다.
하지만..저는 리스닝에서 많이 헤매서 그런지..레벨은 1-5단계까지 있는데
그 다음날...결과가 나왔는데 레벨2였습니다.T.T 좀 당황스러웠지만..그래도..
여기서 레벨은 그냥 선생님이 이 학생이 어느정도 실력을 갖추었구나 하는 참고자료로 쓰이고
레벨의 높낮이에 따라서 원하는 선생님 수업을 들을수 있고 못듣고..이런거는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레벨의 중요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거..다만 한달에 한번씩 시험을 본다고 했는데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으로서는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레벨 테스트가 끝나고는 mall of asia라는 필리핀에서 유명한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고
같이 온 동기들이랑 인사하고 간단히 밥 or 술을 먹는 정도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레벨이 정해지고 그 다음날 첫수업이 시작 되었는데..1:1 수업은 belen이라고 친절하게 생긴 필리핀 아주머니 였습니다.
인상도 좋으시고 무엇보다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웃는 모습으로 맞아주셨습니다.
수업 들어가서는 간단히 자기 소개 하고..하고 싶은말..궁금한거 다 물어보고..
막상 영어로 이런 대화를 하려니 아주 쉬운 평서문(주어+동사)어순도 틀리고 의문문 어순도 틀리고
제 영어 스피킹 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반성(?)과 함께...
1:1수업에서는 먼저 자기가 배우고 싶은거.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배우고 싶은 교재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grammar in use(중급)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그 책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첫날 수업은 프리토킹에 대한 부담감으로 저는 교재 위주로 나갔었는데..5일이 지난 지금은 1:1 2시간 수업에서
1시간 정도는 프리토킹을 하게 되고 1시간은 교재를 배우는것 같습니다.
1:1 수업시간은 자유롭게 수업을하기 때문에 영어일기를 봐달라고 해도 되고 1:4나 1:8 같은 토론 수업에서 궁금했던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을 가져가서 물어보는..즉 개인 영어 과외 선생님으로 활용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선생님께서 아침 먹었냐고 물어보셔서..어제 동기들하고 맥주 한잔하고 늦게까지 복습하느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못먹었다고 말하니 선생님이 피넛과 캔디,초코렛을 주셨습니다. 필리핀 피넛..정말 맛있더군요.
여기 수업은 50분 수업 10분 휴식 이런식으로 운영되구요..오늘 쉬는 시간에는 복도에서 쉬고 있었는데
1:1 티쳐가 다른 yougner 티쳐를 소개해줘서 영어로 같이 수다를 떨고..ㅎㅎㅎ 이것도 일종의 영어 학습인데 즐거웠습니다.
1:4 수업은 4명이서 교재를 가지고 하지만..이 수업 역시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문법이나 딕테이션 같은것도
겸용해서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필리핀에 가는 이유가 24시간 영어를 사용하려고 오지만..
불행히도 한국 한생이 대부분이라 약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수업시간 8시간 정도(무료수업포함)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고 영어 들을려고 집중해야 되는데..전 첫날 두통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하루가 지날수록 무뎌지더니..영어를 들으려고 과도한 집중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들리는것 같습니다.
결론은 너무 지나친것은 부족한것보다 못하다고... 수업시간만 영어를 접해도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지금 영어로 말하는것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무엇보다 자신감 하나만으로도 영어 알파벳과 단어 몇개로
대화를 할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수업은 원어민인데 저는 나이지리아 출신인 프리쉴라라는 여성분한테 수업을 받게 되었는데
운 좋게도 제 시간대는 3명밖에 없어서 1:8수업이 아닌 1:3으로 수업을 듣는 행운을 누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 시작하기 5분전에 가면 선생님이 미리 거기서 쉬고 계시는데 먼저 인사하고 하나라도 영어로 물어보고
저는 영어 회화책 가져가서 한개씩 질문해보고 선생님이 친절히 대답해주면 잘 안들리더라도 호응해주고..
그러다 보니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고 수업시간에 토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 받을때도
어설픈 영어라도 자신감 있게 대답하고 웃으면서 즐겁게 수업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정말..여기 와서 강력하게 느낀점...선생님 뿐만 아니라 이곳 사람들...심지어 한국 친구들까지
너무나 친절하다는것입니다.^^
보통 저의 하루 일과는 아침7시에 기상해서 아침 먹고(아침식사 7:00-8:00) 샤워하고 예습하고
8:00-10:00(어휘수업) 10:00-12:00(1:1수업) 12:00-1:00(점심식사) 1:00-3:00(1:8수업)
3:00-5:00(1:4수업) 5:30-6:30(저녁식사) 6:30-7:00 (휴식 및 샤워) 7:00-11:00(예습 및 복습)
11:00-12:00(조깅 or 수영 or 헬스) 12:00-7:00 (취침)
으로 하루를 마감하게 됩니다. 시간 정말 빨리 가는것 같아요.
수업듣고 밥 다 챙겨먹고 복습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금방 가버린답니다.
여기도 지금이(11월) 겨울이라 해(sun)도 6시쯤이면 어두워진답니다.
지금 날씨는 살짝 덥기만 하고 저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매우 시원하고
이곳 필리핀 사람들은 춥다고 느낀다네요.
잠깐 시간내서 WILC 도착해서 5일이 지난 지금까지의 소감을 적어봤는데
두서없이 더 자세히 알리려고 막 적다 보니 내용이 뒤죽박죽 되었네요.ㅡㅡ;;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한국에서 자기 관리 잘하고 영어공부 열심히 잘 하셨던 분이라면
또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갖고 계신다면 WILC 적극 추천합니다.
하루에 8시간 정도 영어를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충분합니다.
그래도 난 24시간 영어를 하겠다 하시면 housekeeper나 gard or 일본인,대만인 친구와 함께 한다면
24시간도 불가능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룸메한테는 얘기해서 영어로 대화하자고 하면
맘만 서로 맞으면 될것 같습니다.
수업 한번 안빠지고 예습,복습 철저히 하고 자주 사용하는 어휘를 익히고 쓴다면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저도 아직 여기 생활 5일 밖에는 안되었지만 나름 열심히 계획해서 열심히 생활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씩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영어로 얘기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볼때마다..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그럼 WILC에 대한 저의 소감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추후에 다시 후기글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