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함께 했던 아름다운 친구의 모습 다신 볼 수 없어 가슴 한 켠이 떵 빈것 같지만 그대를 떠나 보내며 이 詩를 그대 영전에 바치네 낙화(落花) 꽂이 떨어져야 열매가 맺히듯 의리있게 살라던 그대의 삶의 모습들이 유진이 희진이 마음속에 오롯이 살아 숨 쉬고 있을걸세 언젠가는 한번 가는 인생이라 말하기에는 너무 아쉽고 섭섭한 마음일세 아프고 외롭고 힘들어할 때 찾아가서 가만히 손 잡아 주지 못한것 미안하고 죄송하네 그대가 이루고자 했던 풍기 돼지들의 통합의 길 함 열심히 뛰어보겠네 거기에서도 두 손 모아 기도해 주시게 도규드림 평해황씨의 중시조인 금계 황준량(이곳에 사는 후손들은 욱금황씨라 함)이 사유하며 사색했던 넓은 반석에 금선정 정자가 서 있다 그 아래 금계천이 흐르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변치않고 푸른 소나무 숲이 있고 선생께서 이곳에 세거한지도 500여년이 흘렀고 3명의 판서를 배출하였다는 영주의 삼판서(정운경<도전의 부친 형조판서>. 사위 황유경<공조판서>. 황유경의 외손 김담<이조판서>) 고택에 그의 (황유경)선조가 세거 한지도 700여년이 흘렀다 모두 사위에게 집을 물려 준 것을 보면 그때에는 딸 아들 구별이 없었나보다 세월이 흘러 그의 후손 금계선생 (농암 이현보의 질서)이 태어나고 살았던 이곳에서 1년에 한번 풍기 지역과 봉현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이 모임을 가졌다 어릴적 다이빙하며 뛰어놀던 다리를 넘어 도간재 쪽으로 가다보면 장생이 녹색체험마을 펜션이 나타난다 많이 모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 광호 순화 영남 진경 순남 그리고 여러 친구들 덕분에 졸업후 가장 많은(81명) 벗들이 함께했다 즐거운 곳에선 날 오라하여도 고향만큼 내 고단한 몸 쉬일 곳이 어디있겠나 그대들의 천진했던 맑은 눈동자와 얼굴을들 보면서 休을 얻고 위로받을 수 있어서 참으로 즐거운 하루였네 소백산 민들레 김도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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