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애플 키노트＞ "아이폰XR, XS, XS Max 신제품 발표 및 국내 출시일" [출처]

[만창]

 

오늘 9월 13일 목요일 새벽 2시, 2018 애플 키노트 행사에서 예상했던대로 새로운 아이폰 모델이 발표되었다. 이전처럼 발표 행사에 큰 두근거림이 사라진 이유는 사전에 이미 신모델이 전부 유출되었기 때문이고 루머라고 떠돌았던 그 유출 사진들이 매번 들어맞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발표 역시 기존의 유출 사진과 마찬가지로 보급형 아이폰(XR)과 X의 차기작인 XS, 그리고 X+ 대신 XS Max가 발표 되었다. 다만 예상했던 아이폰9이 아닌 XR로, X+가 아닌 XS Max라는 새로운 네이밍을 갖고 등장했는데 제품상 혁신이 없으니 이제 네이밍에서 혁신을 보여주려는 것인가 싶었다. 이름이 점점 해괴해지고 어려워졌고 발음하기 조금 부끄러워진다.

 

아이폰XS와 XS MAX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만한 것도 없다. 기존과 동일한 채 골드 색상이 추가되었다. XR 또한 큰 변화는 없으나 뒤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음. 매번 바탕화면을 기똥차게 뽑아내서 내가 스마트폰 디자인을 좋아하는 건지 이 바탕화면을 갖고 싶은 건지 헷갈리게 할 정도.

 

기존 아이폰X의 단종을 과감히 진행시키면서까지 새로운 모델 판매에 주력하려는 애플. 키노트 행사가 있고나서 바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폰X의 판매가 중단되었고 새제품들로 장식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아니, 가격 하나만큼은 제일 많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겠다. 예상 가격이긴하지만 출고가는 이러하다.

아이폰XR
64GB $749 = 101만 4천원
128GB $799 = 107만 7천원
256GB $899 = 121만 2천원

아이폰XS
64GB $999 = 136만원
256GB $1149 = 155만 8천원
512GB $1349 = 182만 9천원

아이폰XS Max
64GB $1099 = 149만 5천원
256GB $1249 = 168만 3천원
512GB $1449 = 195만 4천원

솔직히 할 말을 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신제품 가격이 이 정도니 기존 제품을 단종시키고 아예 여기에 몰두를 할 수밖에 없는 가격이었다. 뭐... 64GB도 제대로 못쓰기에 그 이상의 용량은 차치하긴할건데... XS MAX 512GB 2백만원은 진짜 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 하나에 100만원 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데 2배는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나는 컴퓨터도 5백기가를 써본 적이 없음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만큼 완벽한 성능이나 기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동시에 전자제품 시장 물가 조절의 키를 자기네들이 잡으려 하는구나 싶었다. 가뜩이나 애플 제품은 공시지원가도 적고 가격이 잘 떨어지지도 않는데 점점 원래 기획했던 대로 명품 이미지를 잡으려 하는구나.

그렇다면 기존 기기의 2배 가까이 되는 가격을 책정했으면 그만큼 기능이나 새로운 혁신도 2배가 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가장 먼저 들 것이다. 대답은 당연히 ??? 이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뭐 다들 대답은 아실 거라 생각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애플의 주력 모델인 XS와 XS Max를 비교해볼텐데 디자인 면에서는 큰 변화는 없다. 음, 이럴 땐 아예 없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왼쪽이 Max 모델이고 오른쪽이 XS 모델이다. 노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X와 마찬가지로 베젤 두께는 여전히 없다. 마찬가지로 후면 카메라의 위치나 모양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였고 디스플레이 크기에서만 조금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람들이 이제는 노치 디자인에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고 기기를 이용한다고는 하는데 애플의 뽕에 빠져 이 불편함을 편하다라는 착각에 빠졌다는 게 나는 좀 당황스러웠다. 노치는 분명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피할 수 없는 디자인 선택이긴하지만 그건 분명한 '불편함'이다. 노치를 없애자거나, 삼성보다 후지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이 눈에 거슬리는 디자인을 삼성을 제외한 각 나라의 유명한 기업들이 죄다 따라하고 있었고(르그 포함) 이용자 역시 "이제는 노치가 없으면 불편하다"라는 도저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니 우스웠다.

 

각설하고 마저 리뷰를 계속해보자면 이번엔 왼쪽이 XS이고 오른쪽이 XS Max.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동일하게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MAX가 해상도에서 조금 더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긴한데 저 정도 차이는 가시적으로 구별해낼 수 있는 수치는 아닌 것 같다. XS는 X과 마찬가지로 5.8인치를 유지했고 MAX는 조금 더 커진 6.5인치로 등장했다. 최근 발매한 삼성의 갤럭시노트9의 6.38인치보다 더 커진 수치. 단지 화면 크기만으로 고객을 유혹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갤럭시S8+을 사용했던 나는 두 번 다시 큰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과연 이 전략이 많은 이들에게 통용될진 모르겠다.

자고로 손전화는 닉값따라 한 손에 들어와야하는 법. 물론 화면이 크면 좋은 점은 있다. 갤8+을 쓰면서 패드를 전혀 쓰게 되지 않았다는 점. 그만큼 화면이 넓어 몰입감 있는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나 오타가 안나고 서핑할 때 눈이 쾌적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가용으로는 패드를 대용할만큼의 효율성과 쉬운 조작성을 갖고 있지만 외출할 때에는 분명한 단점이 있다.

용량은 64GB부터 시작인데 확실히 요즘 시대에 32GB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기에 적당한 시작점인 것 같다. 다만 512GB가 굳이 필요했을까 싶은 의문이 든다. 소문으로는 삼성이 512GB를 내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에 애플이 따라서 이걸 내놓을 수 있었다는 뭐 그런 썰들이 있긴한데 사실 관계는 모르겠고... 아무튼 진짜 이거 사서 클라우드도 안쓰고 파일 용량 관리 안할거니까 백업도 안하고 오로지 하드웨어에 다 저장해서 사용할 목적에, 여기에 더해 한 5년 이상 사용할 거면 512GB를 선택해도 뭐 나쁘진 않을 것 같긴하다만ㅋㅋㅋㅋ 나는 죽어도 512GB는 효율적으로 쓸 자신이 없다. 한 3년 지나서 핸드폰을 또 바꾸려는데 사용 용량이 한 100GB 이 정도면 뭔가 못다쓴 412GB가 아깝지 않을까?

무게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데 XS의 177g은 적당하다. 기존의 X보다 3g 정도 무거워지긴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솔직히 말하면 173g인 갤럭시S8+도 무거워서 오래 유튜브를 보기는 힘들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마트폰의 무게 리미트는 170g이라고 생각하지만(아이폰X도 진짜 무거움) 그건 내 생각이고 일반적으로 200g만 안 넘으면 된다는 것이 업계 생각인 것 같다. 근데 이번 MAX는 208g인 것. 이건 진짜 진지하게 고려해봐야하는 큰 요소라는 걸 알고 구매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기술 아닌 거는 굳이 소개는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트루톤이 이번에도 당연히 탑재되었는데 이거는 솔직히 쓰기 전까지는 편리함을 몰랐다. 갤럭시에도 자동 밝기 조절이 있었기에 그거랑 이름만 다르고 기능은 똑같은 건 줄 알았는데 이거는 단순 밝기 조절에 그치지 않고 좀 더 가시성에 목적을 둔 기능이었다. 정말 종이에 보는 것 같이 눈이 편안한 부분도 있었고 갤럭시처럼 밝기가 확 커졌다 확 줄어졌다가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조절되는 게 신경쓰이지 않고 좋았다. 한 번 써보니 없으면 못쓰겠다는 말을 이제야 알겠음. 아무튼 뭐 이거는 이전에도 있던 기능.

 

조금의 혁신은 있었다. 백만 원 돈을 주고도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받지 못했던 기존의 X와는 달리 이번엔 드디어 IP68 등급을 획득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쟁 업체에 비해 너무 늦은 발전이지 않았나 싶다. 백만 대 1의 명암비가 어느 정도로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만큼 화면의 선명함과 높은 해상도를 강조하려는 것 같다. 그래서 그걸 더 부각시키고자 넓고 큰 화면의 기기를 출시한 것도 있을 거고. 다만 뭐 그걸 우리가 잘 알겄나 싶다. 요샌 워낙 기기들이 다 좋으니까.

홈페이지와 키노트 설명에는 이것들 말고도 더 많은 설명과 혁신이 있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우리가 직접적으로 필요한 기능에 대한 비교는 요정도가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카메라나 iOS의 발전, 바이오닉칩의 향상 등이 있었지만 실제로 체감할 수 있을만큼 대단한 변화도 아니었다. MAX가 XS에 비해 기능적으로 엄청난 우위를 보이거나 특별한 점을 보이는 것은 없다. MAX가 가지고 있는 기능 역시 XS 또한 갖고 있으며 조금의 수치 차이는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 크게 와닿을만한 차이점은 없었다. 두 기기를 비교한다면 오롯이 화면 크기가 아닐까.

 

그 다음은 오히려 더 기대되었던 보급형 아이폰XR이다. 9이라는 이름을 갖고 등장할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X의 하휘호환 느낌으로 등장했고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애플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만든 기기라고 설명했다. 그말인즉슨, 보급형이라는 소리긴한데 '보급형'과 '아이폰'이라는 말이 과연 공생할 수 있는 성질의 단어인지 궁금하다. 아니나 다를까 보급형이 100만원에 육박한다는 것을 보고도 보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를 당연히 의식해서인지 애플은 보급형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고 그저 사람들의 입에서 나왔던 말인 것 같다. 그래도 2백만원에 비하면 보급형이 맞긴 맞지 뭐...

 

측면과 하단 부분.

 

LCD가 좋다 OLED가 좋다 여러 의견들이 많은데 좋다는 평은 단가로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싼 게 좋은 것이다. 물론 자신에게 편한 패널이 있겠지만 LCD보다는 OLED가 당연히 좋고 단가 역시 비싸다. 그래서 이번 아이폰XR은 LCD로의 회귀를 선택했고 시대에 역행한다는 발상이 아닌가 싶은 소비자의 의문을 잠재우기라도 하듯, 역대급 LCD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LCD와는 달리 스크린을 화면 끝까지 늘려 적용하는 기술인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뭔지 잘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 암튼 써보니까 LCD는 OLED에 비해 확실히 색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이상하게 눈이 편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긴 든다. 그냥 기분 탓인지는 잘 모르겠음.

아이폰XR의 디스플레이는 6.1인치로 XS보다 크다. 아 제발... X도 커서 9이 보급형으로 나오면 분명히 이것보다 작게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X보다 크게 나와버렸다. 심지어 무게도 194g으로 200g에 육박하는 뚱땡이로 나와버렸다. 말이 보급형이지, 기기 안에 단가가 싸고 무거운 납덩이들을 잔뜩 넣었는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XR이 되어버렸다. 애초의 계획은 보급형이라는 오명을 갖고는 있어도 내 손에 알맞고 편하게 쓸 수 있는 XR을 구매할 계획이었는데 무게에 화면까지 너무 나가버리니 돈을 좀 더 들여서라도 XS로 방향을 바꿔야할 것 같다.

아이폰8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이 정도 된다. 일단 MAX는 그냥 PMP라고 보면 될 것 같고 그나마 XS나 XR 정도면 들고 다닐 법한 크기다. 솔직히 아이폰8은 작은 건 맞고 눈이 너무 아프다. 다만 저 크기를 유지한채 베젤만 확대해줬으면, 아니 조금 커져도 되니까 아이폰8에서 크기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아우 이건 너무 크다. 차라리 지금 X을 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음. 보통 아이폰의 가격 방어는 잘되는 편이긴하나, 신제품이 등장한 직후 중고 가격이 급속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신제품이 출고가 되면 그 때 다시 가격이 상승하는 이상한 현상이 있는데 아이폰X을 구하려면 지금이 적기이지 싶은데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그래도 보급치고 꽤 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해상도나 명암비 등 XS에서 강조했던 것들의 수치와는 확연이 떨어지지만 솔직히 저 정도도 필요없고 우리는 크게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인물 모드에 손떨방(OIS)까지 탑재되고 괴랄하게 생긴 듀얼 카메라 대신 귀여운 기존의 카메라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3기종의 색상은 실버, 골드, 블랙 이 기초 라인을 유지하고 있는데 XR만 독보적으로 6가지 색상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블랙, 화이트와 더불어 레드, 블루, 코랄, 옐로우를 출시한다. 주황과 노랑은 아무도 안 살 것 같긴한데 개인적으로 블루가 기대된다! 근데 첨엔 분명히 NAVY로 들었고 색감도 남색으로 봤었는데 공홈에는 완전 이상한 용달블루 색상으로 나와있더라. 이거 아니길 빌자.

그래도 백만원짜리다. 보급형이라고 생각하기엔 과하고 든든한 녀석이기에 XR에 대한 선택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XS와 XS MAX가 가지고 있는 기능 또한 이 친구도 가지고 있기에. 좀 더 작은 화면을 가진 베젤리스를 기대했지만 어쩔 수 없지 또. 쓰다보면 이게 또 어떤 붐을 일으킬지!

주력으로 등장했던 아이폰 이외에 애플워치4도 새롭게 등장했다. 애플 워치는... 모양이 내 취향도 아니고 기능이 너무 별로여서 관심이 없다. 애플워치4 나왔습니다! 이상 리뷰 끝! ㅎㅎ (이거보다는 갤럭시워치 사고 싶다)

가장 기대했던 건 폰보다는 패드였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가 페이스아이디를 탑재한 채 베젤리스로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그냥 루머로 남았나보다. 그래도 다행히 전문가들은 한 달 뒤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늦어도 내년 3월에는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니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 그리고 여러 기기 동시 충전 가능한 에어파워 등장 역시 무산됐다. 근데 굳이 그런 게 필요한가...?

아쉽지만, 당연하게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나쁜놈들 이렇게 소비해주는데 어떻게 한 번을 안해주냐.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게도 과거에 비해 2차 출시일이 꽤 빨라졌다는 점이다. 아이폰8과 X 역시 작년 이 맘 때쯤 발표해서 1차 출시국에 포함이 안되었고 이에, 빠르면 11월 말에 출시 되는데 만약 재고 확보에 무리가 생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2018년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이따위 전문가 예상들 다 맥이고 10월 말에 출시됐었다. 그래서 이번 신제품 3종 역시 10월 중순에 한국에 출시될 거라는 예측이 가장 많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앞서 설명했던 신제품들의 스펙 비교를 끝으로 2018 애플 키노트 행사에서 발표했던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XR과 아이폰XS, 그리고 아이폰XS Max 리뷰를 마칩니다. 역시 새로운 기기는 늘 짜릿해. 최고야!

[출처] <2018 애플 키노트> "아이폰XR, XS, XS Max 신제품 발표 및 국내 출시일"|작성자 N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