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ly California Wildfire Erupts in December, Forcing Thousands to Flee
Robert Scribbler, 2017. 12. 5
12월에 발생한 치명적인 캘리포니아 산불
12월 4일 밤 (이하 미국 동부 표준시) 500에이커 (2 킬로 평방미터)에 달하는 대형 화재가 폭팔하듯 번지면서 로스앤젤리스 Ventura County 언덕을 휩쓸었다. Santa Anna의 강풍으로 불길이 치솟아 오르면서 화요일 오전까지 산불이 45,000에이커 (182 킬로 평방미터) 면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천 가구가 대피했다.
산불이 많은 거주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가옥과 구조물이 파괴되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오고 있다.전선이타서 4일 밤 늦게 20만 주민에 대한 전기 공급이 차단되었다. 그리고 5일 오전 현재 소방대원 500명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산불이 Ventura를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행히 현재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12월 5일 로스앤젤리스에서 번지는 4개의 대형 산불 (영상 제공: NASA Worldview)
철지난 산불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지상의 기후 조건 때문이다. 2017년 11월 이 지역의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2~4℃ 높았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가뭄이 진행 중이고, 4일 북쪽으로 몰리는 강한 고기압이 로스앤젤리스 주변의 계곡과 언덕으로 시속 64~96km의 Santa Ana 바람을 불어 보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미국 남서부가 더워지면서 이제 산불의 계절은 결코 끝나지 않고 있다. 지구 온도는 산업 혁명 이전보다 1.1~1.2℃ 상승했고, 기후대가 북상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와 가뭄의 범위가 극과 극을 달리면서, 습한 기간에는 식물이 빠르게 자란 후 건기가 되면 성장한 식물들이 마르면서 미국 서부의 산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수가 4배 증가했다. 화석연료를 계속 태운다면 기온이 더욱 상승해서 설상가상의 상황이 다가온다.
2017년 12월 5일 멀리 Ventura에서 산불이 번지는 가운데 두 사람이 개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강풍이 불면서 로스앤젤리스 북서부와 산자락에 있는 도시 지역에서 산불이 폭팔하듯 번지고 있다.
이제 캘리포니아 서부에서부터 북쪽으로 알래스카와 Alberta에 이르는 지역에서도 도시를 위협할 수 있는 산불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추세를 둔화시키려면 신속하게 덜 해로운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오늘 (12월 7일) 정오 라디오 뉴스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화재인 Ventura 산불로 인해서 여의도 면적의 110배인 335 킬로 평방미터가 탔고, 2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재 산불이 번지는 지역은 우리나라 중부~남부 지방과 위도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계절이 겨울로 들어섰지만 북미대륙 서부의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최대 25℃ 가까이 높습니다. 이는 화석연료 연소 -> 극증폭 -> 제트기류의 심한 굴곡이 초래한 기후 변화의 결과 입니다.
NOAA GMS 모델이 제공하는 12월 7일 9시 250hPa 고층 일기도로서, 지상 11,000m 상공을 부는 제트기류가 나타나 있습니다. 고층 기압 마루가 북미 대륙 서부의 북태평양에서 미국 서부, 캐나다 서부를 거쳐 캐나다의 북극 해안까지 밀고 올라갔고, 북미대륙 중부와 동부로 고층 기압골이 파고 내려왔습니다.
12월 7일 지상 2m 상공의 기온 예년 평균 편차입니다. 이렇게 심하게 굴곡진 제트기류 때문에 왼쪽은 이상 고온, 오른쪽은 한파라는 극과 극을 달리는 악기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시아 지역을 보겠습니다. 거대한 열기가 아라비아 반도와 인도를 출발해서 중앙 아시아와 몽고를 지나 시베리아 중부까지 올라갔고, 한기는 시베리아 북서부 -> 시베리아 북중부 -> 시베리아 동부 -> 두만강 하류 지역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지역의 250hPa 고층 일기도 입니다. 이상 고온 지역은 고층 기압 마루가 밀고 올라갔고, 추운 지역은 고층 기압골이 파고 내려왔습니다. 위에 있는 2m 지상 기온 편차도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예년 평균보다 약간 추운 날씨이지만 혹한은 아닙니다. 고층 기압골이 더 파고 내려오면 한파가 오는데, 기상청은 12월 11~14일 사이에 영하 7~10도의 추위를 예보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지상 일기도 입니다. 알류산 열도 아래에 중심을 둔 저기압과 캐나다 서부에 중심을 둔 고기압 사이 기압 경도가 큰 지역을 따라서 강풍이 수천 킬로미터를 불어서 알래스카와 캐나다 국경까지 불어 올라가고 있고 북미대륙 서부 지역에서도 최대 풍속 시속 80마일 (128km)의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로스앤젤리스 도시 지역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LA 산불의 현재 위치와 면적
(업데이트) 2017년 12월 8일 14:00
12월 8일 오전 10시 경 나온 최신 뉴스에 의하면 캘리포나아 남부의 계곡과 산에는 지금도 시속 50~60마일 (80~96km)의 강풍이 불고 있다. 12월 8일 밤 늦게 바람이 자겠지만 돌풍은 여전할 것이고 날씨가 건조해서 산불의 위험은 여전히 높다. 설상가상으로 12월 중순까지 고층 고기압 마루가 북미 대륙의 서부 상공을 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트 기류가 북쪽으로 부풀면서 캘리포니아는 12월 중순까지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태평양 해안에 아주 강한 고기압이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고, 미국 동부에 기압골이 깊어지고 있으며, 한기가 미국과 캐나다 동부로 유입되고 있다. 모델 예측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남부와 중부 이북에 비를 가져다 줄 저기압이 최소한 향후 10일 동안 없다.
2017년 12월 7일 21시 (한국 시간) GFS 모델예측에 의하면, 향후 16일 동안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지 않는다. ½” (12.5mm, 녹색) 미만의 비가 캘리포니아 북부에 예상된다. GFS 모델을 연속적으로 실행해 보아도 일관적으로 건조한 날씨를 전망하고 있다.
해를 가린 연기
아래는 12월 5일과 6일에 포착한 위성 영상입니다. 8일 현재까지도 산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현황은 더 악화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항공우주국 Sentinel-2 위성의 다중 스텍트럼 이미저 (Multi Spectral Imager: MSI)가 포착한 인공 채색 영상. 불이 타고 있는 지역은 황색, 불에 탄 지역은 갈색, 불에 타지 않은 식생은 녹색, 개발 지역은 회색으로 표시되었다. Sentinel-2 영상은 가시 광선, 단파 적외선 및 근적외선을 이용해서 2017년 12월 5일에 얻은 것이다. (영상 제공: 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