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요와 유행가
자전거(1932년)-목일신 사, 김대현 곡
<1절>찌르릉 찌르릉 비켜나셔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찌르르르릉
저기 가는 저 영감 꼬부랑 영감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2절>찌르릉 찌르릉 이 자전거는 울아버지 장에 갔다 돌아오실 제
오불랑 꼬불랑 고개를 넘어 비탈길을 스스륵 타고 온다오
<3절>찌르릉 찌르릉 이 자전거는 울아버지 사 오신 자전거라오
머나먼 시골길 돌아오실 제 간들간들 타고 오는 자전거라오.
누가 누가 잠자나(1936년)-목일신 사, 박태현 곡
<1절>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
하늘나라 아기별이 깜빡깜빡 잠자지.
<2절>깊고 깊은 숲 속에선 누가 누가 잠자나
산새 들새 모여앉아 꼬빡꼬빡 잠자지.
<3절>포근포근 엄마 품엔 누가 누가 잠자나
우리아기 예쁜 아기 새근새근 잠자지.
승리의 노래(1951년)-이선근 사, 권태호 곡
<1절>무찌르자 오랑캐 몇 백만이냐 대한 남아 가는데 초개로구나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2절>쳐부수자 공산군 몇 천만이냐 우리 국군 진격엔 섬멸뿐이다.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3절>용감하다 유엔군 우리와 함께 짓쳐간다 적진에 맹호와 같이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의 길로
통일행진곡<군가>(1951년)-김광섭 사, 나운영 곡
<1절>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민족 싸우고 싸워서 찾은 이 나라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공산 오랑캐의 침략을 받아 자유의 인민들 피를 흘린다.
동포야 일어나라 나라를 위해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
<2절>살거나 죽거나 이 땅의 겨레 무찌르고 넘어진 용사와 함께
이북은 부른다. 눈물의 강토 이북은 부른다. 눈물의 강토 민주통일 독립을 싸워서 찾자
동포야 일어나라 나라를 위해 손잡고 백두산에 태극기 날리자
<개사>앞바퀴 뒷바퀴 자동차 바퀴 앞에는 운전수 뒤에는 손님
달려라 달려라 서울역까지 달려라 달려라 우리 집까지 운전수 아저씨 고맙습니다.
◆남자애들은 아래와 같이 가사를 바꾸어 부르기도 했고
여자애들이 팔짝팔짝 고무줄넘기를 할 때 주로 부르던 노래이댜.
전투기(?)
오늘도 정답게 짝을 지어서 북으로 떠나는 전투기들아
침략을 꿈꾸는 오랑캐들의 한 대의 적기도 놓치지 말고
용감히 싸워라 전투기들아 싸워서 이겨라 이겨야한다. 이기고 오너라. 전투기들아
◆침략을 꿈꾸는 오랑캐들의↔장백산 밀림도 샅샅이 뒤져
눈(?)-이태선 사, 박재훈 곡
<1절>퍼얼펄 눈이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2절>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타고 내려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 가루 떡가루를
자꾸자꾸 내려줍니다. 자꾸자꾸 내려줍니다.
그리운 강남아리랑(?)-김석송 사, 안기영 곡
<1절>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 오며는
이 땅에도 또다시 봄이 온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에 어서 가세
<2절>삼월도 초하루 당해 오면은 가뜩이나 들썩한 이 내 가슴에
제비 떼 날아와 지저귄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에 어서 가세
◆작사자는 납북되었고 작곡자 안기영은 남로당원 여운형의 추모곡을 썼다하여 오랫동안 금지곡
-일명 여자아이들의 ‘줄넘기 노래’라고도 불렸다.
굳세어라 금순아(1953년)-강사랑 사, 박시춘 곡
<1절>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를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1.4 이후 나 홀로 왔다.
<2절>일가친척 없는 몸이 살아서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 달만 외로이 떴다.
<3절>철의 장막 모진 설움 받고서 살아를 간들 천지간의 너와 난데 변함 있으랴.
금순아 굳세어다오 북진통일 그날이 오면 손을 잡고 울어보자 얼싸안고 춤도 춰보자
경상도 아가씨(1952년)-손로원 사, 이재원 곡
<1절>사십 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러 동정하는 판잣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러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 없이 슬피 우는 이북고향 언제 가려나.
<2절>고향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 장사 하더라도 살아보세요.
정이 들면 부산항도 내가 살던 정든 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 구나
그래도 뼈에 맺힌 내 고장이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3절>영도다리 난간 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안타까운 고향 얘기 들려주세요.
복사꽃이 피던 날 밤 옷소매를 부여잡는 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 구나
그래도 잊지 못할 가고 싶은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부산 사십계단 옛모습 / 부산국제시장(1950년대) / 영도다리(195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