쇟이 네이버 강사모 카페에 쓴글을 퍼온거요.
전혀 홍보의 의도도 없고, 쇟이 다 비용을 지불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이고,
꼭 쌍코햏들과 나누고 싶은 내용이라 글 올리오.
혹시라도 글 내용이 문제가 있다면 이야기 해 주시오. 쇟은 쌍코없이는 못하는 사람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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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를 55시간동안 분실했다가 다시 찾은 경험을 공유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특히 유기견 출신 아이들과 함께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집에서 태어나 사람과 늘 함께 살고,
사람과 교감하는 것이 본능인 아이들과는 달리
유기견 출신 아이들은 늘 마음 한켠엔 밖으로 나가고픈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포획된 지 얼마 안되어
임보, 입양을 오가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아이들이 탈출을 감행하고
찾기도 하고, 영영 못찾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유기견 출신입니다. 야산에서 들개 무리들과 다니던 아이를 포획한 아이라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자유로움을 잊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애견 펜션에서 2미터가 넘는 담을 10키로 소형견이 죽기살기로 넘어갔습니다.
어쩌다 나가게 되는 개들도 유기견이 될수 있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탈출하는 아이들도 유기견이 또 될수 있습니다.
조심한다고 해도 개가 자기 의지로 탈출을 하는 경우는 예방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밖에선 콜링도 쉽지 않고, 1미터 앞에 있더라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55시간만에 아이를 찾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갤럭시 스마트태그 덕분이었던거 같습니다.
비슷한 기능의 애플 에어 태그는 우리나라의 휴전 상황상 지도 제공이 안되어 사실상 위치 추적기로서의 기능을 아얘 하지 못합니다.
또, 정밀하게 위치추적이 되는 gps들은 대부분 배터리 수명이 1-3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개를 3일안에 찾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 저는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선택했었습니다.
스마트태그는 3.9*3.9 센치 사이즈에 13g밖에 되지 않아 초소형견들도 목줄에 달거나 하네스에 부착하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동전배터리를 쓰는데 특별한 일이 아니면 300일 정도 쓴다고 합니다. 저는 목줄이나 하네스를 벗고 도망가면 태그도 놓고 도망갈까봐 별도의 collar에 태그만 달고 다녔습니다.
스마트태그는 갤럭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단점이 있지만, 내 전화 뿐만 아니라 주변의 갤럭시 폰들과도 통신해 위치를 저에게 쏘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산골짜기로 개가 숨어 들어가지 않는 이상.. 100미터 반경 정도의 정확도로는 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저는 3일 동안 그래도 저희가 대략 어디에 있는지는 알수 있었고,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처음 집을 나간 개들은 초반에는 한자리에 머무르지만 시간이 지나 익숙해 지면 점점 반경을 넓힌다는 조언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많이 졸였지만 다행이 저희 아이는 근처에만 맴도는 듯 했습니다.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꾸준히 신호가 잡혔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3일차에 구조팀이 오시기로 했기때문입니다.
네이버,인스타 검색과 강사모 도움요청을 통해 몇몇 업체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업체 이름은 일부러 모두 공개 드립니다. 제가 막상 정보를 찾자니 구조팀들 검색이 쉽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탐정은 많은데 개탐정은 없더라구요.)
리버스, 동물구조119, 고스트팀, 애니몰스119(나무드론) 팀과 연락이 되었고, 일정상 바로 못도와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다들 너무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고 위로 해 주셨습니다. 또한, 못오시더라도 최대한 정보를 주셔 마음을 다잡고 아이를 다시 칮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상담 한 곳들 중, 드론과 열화상 카메라를 가지고 개를 추적해 주고, 포획까지 도와주실 수 있는 애니몰스 119 팀을 섭외하였습니다. 다른 일정이 빠듯하신 와중에도 조정하셔서 와주실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3일째가 되자 갑자기 스마트 태그 앱에서 아이의 위치가 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 기계가 그리 정교하지 않으니, 주변의 신호를 잘못 받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낮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자 아이의 행동 반경이 몇 백 미터씩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산으로는 가지 않고 마을을 다니는 것이 주민들의 갤럭시를 통해서 저에게 신호가 왔습니다.
그리고 애니몰스 119팀이 도착을 해서 신호가 잡히는 쪽으로 바로 드론을 띄웠습니다.
장비가 반이라더니.. 그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장비가 전부 다였던거 같습니다.
사람 눈으로는 아얘 보이지도 않던 아이가, 1분도 안되어 위치를 드러냈습니다.
(물론 스마트태그로 대략의 위치를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보통은 목격 제보가 있을 경우 그 근처를 위주로 찾았을 때 몇 시간 정도가 걸리기도 하고, 제보가 없어 몇 키로 반경을 훑을 때는 며칠씩 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열화상 카메라와 드론이면 어지간하면 찾으실 수 있는걸로 보였습니다. 드론이나 열화상 카메라, 야간 투시경으로 봤을때 제 눈에는 안보이는데 전문가분들 눈은 매섭더라구요.)
아이는 저희가 서있던 길 바로 옆의 수풀 속 가장 양지바른 곳에 또아리를 틀고 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론과의 추격전 끝에... 해가 져 버렸고 수풀속으로 사라져 버려 전략을 변경했습니다.
아이가 수풀속으로 들어가기전 서성였던 장소 근처에 펜스를 치고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자동문을 설치했습니다. 또 주변에 움직임 감지기능이 있는cctv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펜스 안에 오리고기 훈제를 굽고 강아지 우유를 끓여서 유인하기로 하였습니다. 드론을 자꾸 띄우면 야간에는 경계를 더 많이 하게 될거 같아 스마트태그로 위치를 대략 파악한 뒤 소리 알람을 켜서 위치를 특정했습니다.
그리고 야간 투시경을 그곳에 비춰보았더니
어둠속에서 저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개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내내 아이는 저희를 보고 있고, 저희 눈으로는 아이를 못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렇게 간을 보다 숨었다 하기를 몇시간…
그 사이 고양이들도 호시탐탐 오리고기를 노리고. 고양이가 오니 개는 도망가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기를 몇시간..
결국 밤 9시 반이 다 되어서 아이가 오리고기를 먹으로 펜스 안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했고 리모컨으로 문을 닫아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애니몰스 119팀 두분이 몇시간을 아이가 경계할까 시동도 안켜고 차 안에서 cctv화면만 뚫어져라 보시고 또 간간히 드론 열화상 카메라 띄워 가며 야간 투시경으로 확인해 가며 애써주신 덕분에 출동해주신 당일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태그 아니었으면 아이를 찾았을 확률이 5%도 안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달려 나간곳은 아이를 찾은 거리가 먼곳이었거든요. 펜션쪽으로 돌아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에 2-3만원이면 살수 있는 태그면 개를 찾을 확률이 몇십배는 높아질 거 같습니다. 애니몰스 119 팀에서도 펫 박람회 참가하시면 방문자분들께 기념품으로 스마트태그를 많이 나눠 주신다고, 전문가들도 태그 추천하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를 잃어버린 저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해주신 여러 개 수색팀들에게 정말 감사를 전합니다. 그분들 모두 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신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 어느팀과 일했어도 어느정도는 아이를 찾을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스마트태그로 아이의 위치를 몇 십 미터 안으로는 특정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태그가 없었더라면, 혹은 산으로 들어가 주변에 갤럭시 전화기와 통신할 수 없는 곳에 있었더라면 드론 없이는 찾기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https://www.animals119.co.kr/
애니몰스 119 대표님과, 함께 와주신 과장님은 원래 개를 찾는 분들은 아니고 비행기 조종하시고, 드론 조종 교관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하십니다. 인명 수색도 하시고 그러다 개 수색도 하시게 되셨다고 하시는데, 개에 대한 이해도 높으시고, 개 잃어버린 견주 마음도 너무 잘 헤아려주셔 정말 감사했습니다.
기르던 아이를 잃어버리는 일은 정말 지옥에 있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너무 충격적이라 초반에는 사태 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다행히,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아이와 함께 있는 지금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아이를 잃어버린다면 그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꼭 위치추적이 되는 제품을 아이의 몸에 늘 지니게 해 주세요. 스마트태그 아니더라고 비슷한 제품들은 더 있는 듯 합니다. (저 삼성 물건 파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 그리고 초반에 전문가의 힘을 빌리시길 바랍니다. 아이의 행동 반경이 넓어지기 전에요.
즐거운 반려생활이 되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여기 어디에 우리 아이가 있을까요? ^^
첫댓글 제가 쓴 글을 스크랩 해왔긔. 모든 견주 소드햏들도 알면 좋겠는 마음에서 퍼온거긔. 혹시라도 문제되는 부분 있으면 바로 지적 부탁드리긔.
@Only hope 빨간 트랙터 앞에 흰개요 ㅎ
아 너무 대단하시긔 ㅠㅜ 강아지 찾아서 정말 다행이긔 ㅠ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희 강쥐도 예전에 할머니가 산책 시키는데 다른개 쫓아간다고 튀어나가서 온식구가 찾으러 다녔는데요 아파트 1층 구석에 앉아서 찾으러다니는 식구들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떨고있었냄.. 공원에서 집까지 똑똑하게 혼자 찾아와 놓도 정작 집도착해서는 너무 놀래서 그랬던거 같긔 ㅋㅋ
애들이 힘들거나 놀라면 그런가봐요 저도 개잃어버렸다가 3일만에 보호소가서 찾앗는데 애가 처음에 저를 못알아봤어요 바로 달려들지않고 가만히서서 떨다가 제가 밥주고 물주고하니 그거 먹고나서 정신차린듯 갑자기 꼬리치면서 아는척하고 좋아하더라구요 ㅠㅠ 처음에 모르는사람 대하듯 지나치려고할때 진짜 많이 울었어요
ㅠㅠㅠㅠㅠㅠ진짜진짜 다행이긔ㅠㅠㅠㅠㅠ하ㅠㅠ 저희 털동생도 유기견출신인데 완전 꼬물이때부터 길거리 생활을 한거같아서 아직도 산책만 나가면 난리난리긔ㅠ.. 진짜 줄 놓치면 바로 도망갈거같고요ㅠㅠ 저거 알아봐야겠듸ㅠㅠ
와 진짜 천만다행이네요 제가 강아지 키웠으면 당장 채웠을거 같아요ㅜㅜ
아이구ㅠㅠㅠ 넘나 다행이내ㅠㅠㅠㅠ
와ㅠㅠ 해피엔딩이라 너무 좋냄
와 천만다행이긔ㅠㅠㅠㅠ 반려동물한테 스마트폰 사주고싶다는 농담 많이 하던데 스마트태그 있으니까 비슷하게 되네요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 했긔. 숙부님 기다리는 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글로 잘 정리해주시고 감사하긔
와 넘 다행이긔 ㅜㅜㅜㅜㅜ
너무 좋은 정보긔
너무 좋은 정보긔!!!
글 감사합니다 고양이지만 혹시라도 잃어버림 어쩌나 저도 저 태그 알아본적 있었거든요 잘 쓰인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님 정말 다행이시긔ㅠㅠㅠ
딴말이지만 스마트태그 존좋이긔
저 지갑 동전칸에 넣어두고 지갑잃어버리면 핸드폰으로 추적해서 찾고,핸폰 잃어버리면 지갑에서 꺼내서 핸폰 울리쟈나..
진짜다행이긔ㅠㅠ
아이폰쓰는데 살만한 제품 없을까요ㅠㅠ
와 진짜 처음 알게된 기능이긔 완전 도움됐긔!!!
완전좋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