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son |
Team |
G |
GS |
MPG |
FG% |
3p% |
FT% |
OFF |
DEF |
RPG |
APG |
SPG |
BPG |
TO |
PF |
PPG |
06-07 |
LAL |
56 |
56 |
39.3 |
0.468 |
0.297 |
0.700 |
1.8 |
7.9 |
9.8 |
4.8 |
0.9 |
0.6 |
2.91 |
3.30 |
15.9 |
Shawn Marion
Season |
Team |
G |
GS |
MPG |
FG% |
3p% |
FT% |
OFF |
DEF |
RPG |
APG |
SPG |
BPG |
TO |
PF |
PPG |
06-07 |
PHX |
80 |
80 |
37.6 |
0.524 |
0.317 |
0.810 |
2.2 |
7.7 |
9.8 |
1.7 |
2.0 |
1.5 |
1.43 |
2.70 |
17.5 |
딱 봐도 스탯에서 매리언이 낫습니다. 경기수부터가 56경기만을 출장한(대략 한달 반을 빠졌습니다)
오돔에 비해 80경기를 출장한 션 매리언입니다. 어시스트 하나를 제하면 매리언이 오돔보다 못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금 더 깊이 파고들어가보면 오돔의 득점은 코비의 어시스트를 제외하면
상당부분이 탑아크에서부터 볼을 가지고 돌아다니다가 왼쪽으로 돌파해서 얹어넣은 레이업과
포스트업에 이은 득점으로 이루어집니다. 반면 매리언의 득점은 상당부분,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이
내쉬의 패스에 이은 오픈점퍼나 골밑슛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물론 누가 더 힘들여 득점을 했으며,
상대 수비 입장에서 패스해줄 선수 없이 man to man으로 막기에 어느쪽이 더 힘드냐 묻는다면
단연 오돔입니다. 레이커즈가 개인기량에 의존한 농구를 하는 팀으로 발전해 나가려면 매리언보다
오돔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레이커즈는 개인기에 의존한 농구를
하기엔 선수진이 터무니없이 형편없으며, NBA는 하프코트 쇼다운이 아니라 풀코트를 뛰는 '팀'의
경기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선수의 득점을 막기 위해 오돔은 오돔 하나만 막으면 끝이지만,
매리언을 막으려면 매리언 본인과 그에게 패스를 줄 선수까지, 최소 두명 이상을 막아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레이커즈 로스터는 앞서 말했듯 참으로 형편없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리그 최고의 더블팀메이커가 있고, 루크 월튼이라는 (지난해의 활약이 FA용 Fluke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동급하드웨어 최고의 패싱머신이 있으며, 스무쉬 파커와의 계약이 끝남에 따라
출장시간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조던 파마는 아직 신뢰하기엔 힘든 기량이지만, 역시
패싱마인드가 준수하다는데는 이견이 없는 선수입니다. 즉, 매리언의 피니쉬능력을 살려주지 못할
정도로 팀의 패싱환경이 열악하지는 않은 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커즈에서의 득점력에 있어선
매리언이 오돔보다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한시즌 반동안 한번도 NBA 정규시즌 경기를 뛰어보지 못한 크리스 밈, 콰미 브라운, 어린
앤드루 바이넘으로 구성되어 불안하기 짝이 없는 인사이드를 보강해주기 위해, 오돔이든 매리언이든
백코트를 구성해줄 포워드진의 리바운드 가담 (작년까지의 오돔을 보자. 그리고 앞으로 매리언이
오게된다면 맡게 될 역할을 생각해보자. 이건 가담이 아니라 전담에 가깝다) 은 절실합니다.
경기장에 등장했을 시 뽑아준 평균 리바운드 스탯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매리언의 리바운드와 오돔의
리바운드는 조금 과장하자면 리바운드의 격이 다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잡는' 리바운드와
'따내는' 리바운드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돔은 자기 위로 떨어지지 않는 한 리바운드라곤 거의
잡아내지 못하는 레이커즈의 슬픈 인사이드 환경상 어쩔 수 없이 인사이드에 주로 자기 포지션을
잡고 있었고 (그것은 작년 오돔을 탑에 컨트롤타워로 세운 레이커즈의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실패로
돌아간 이유이기도 하다) 탁월한 센스에 6-11의 (현 nba.com의 프로필에는 6-10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6-11에 가깝다) 키와 긴 팔을 이용해 공을 잡아주는, 물론 그조차 못하는 것이 여타 레이커즈
인사이더들의 현실이지만, 조금만 터프하게 몸으로 밀어부치는 타입의 상대만 만나도 고전하기
쉬운 타입의 리바운딩입니다. 반면 매리언은 본인이 상당히 언더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점프력과 힘으로 상대와 싸워 따내는 리바운드가 대다수였습니다. 더구나 인사이드에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라는 우수한 인재가 같이 싸워주었음에도 (물론 아마레의 최고 강점은 공격력지만,
지난시즌 아마레의 평균리바운드가 12개라는걸 감안하면 오돔보다는 훨씬 리바운드 갯수 늘리기엔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볼 수 있다) 10개에 육박하는 리바운드를 잡아주었다는 것은, 더구나 오펜스
리바운드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같은 리바운드 갯수라도 팀에 미치는 영향과 리바운드 이후의 공격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고로, 인사이드에서의 활용면에서도 매리언이 오돔보다
낫습니다.
결정적으로 수비를 보겠습니다. 사실 이 두 선수의 수비력을 비교한다는 것은 매리언에 대한 실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 선수의 수비기량에는 차이가 분명합니다. 스타일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그 스타일의 차이라는 것이 수비효율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 준다면, 그것을 스타일의 차이로 치부해
넘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부상의 여파가 크겠지만, 어쨋든 오돔의 수비는 상당히 소프트합니다.
터프하게 몸으로 밀어부치지 못합니다. 덩치가 큰 상대를 막을땐 상대적으로 유리한 손의 정교함과
스피드를 이용한 수비를, 작은 상대를 막을땐 압도적인 높이와 힘을 이용해 터프하게 몸으로
부딫히는 수비를 해주어야 하는데, 덩치가 큰 선수를 상대할때면 늘 힘으로 막아보려 접촉면을
넓게 가져가다가 포스트업을 허용해 뚫리고 (종종 앤드원도 내주고) 힘과 높이로 막아야 할 작은
선수들은 대부분 월튼이 매치해버렸고 오돔은 4번을 주로 봤기에 작년엔 거의 자기보다 작은 선수를
수비한 경우가 드물었긴 하지만, 종종 상대 공격범위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지 못하고 역으로
휘둘려서 또 어중간하게 스피드로 따라가보려 하다가 앤드원만 보태주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종종 자기와 상대의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하고 막는 날엔 오돔도 정말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ex.시즌 세번째경기였던 vsGS- 그 빈도가 너무 적다.) 반면 매리언은 보웬이나 아테스트같은
이미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디펜스 스페셜리스트들을 제하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입니다.
05-06시즌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마지막 코비의 3점시도를 누가 막았는지 기억하십니까?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라자 벨이 코비에게 유린당한 후 코비의 디펜더로 대체된 선수가 누구였는지
기억하시겠죠? 매리언의 최고 강점은 터프함에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미한데다, 언더사이즈인 자신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상대에 따라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 그가 백코트 멤버이건, 인사이더
이건 가리지 않고 수준급 수비를 보여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사이더라고 해서 키가 한 2,3인치
차이나는 센터를 논하는 것은 아니다) 레이커즈 팬들이 그토록 절실히 원해왔던 코비의 수비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면서 공격까지 해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선수로는 론 아테스트라 사료되는) 바로
그 선수가 션 매리언입니다. 스탯에서도 분명하지만, 그의 수비 스타일까지 감안하면, 수비력에서는
비교하기도 미안할정도로 매리언이 오돔보다 낫습니다.
물론 다 좋지만은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비슷하게 잡아줄 리바운드 갯수와 자체적으로 생산해내는
오펜스능력은 다른 것으로 커버된다 하더라도, 오돔이 레이커즈에서 해주는 컨트롤타워 역할은
죽어도 매리언이 해낼 수 없습니다. 매리언의 득점력을 살려줄 정도의 패싱루트는 갖추고 있으나,
지금 오돔이 나가버린다면 레이커즈는 피니쉬고 뭐고 공을 운반해줄 선수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코비에게 그 짐을 다시 짊어지우는 것은 뒤로 미루어두고, 월튼,피셔,아니면 조던 파마가 그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 누구를 생각하더라도 작년까지 오돔이 해주었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해주기는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오돔을 중심에 세운 트라이앵글은 실패했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오돔이 여태껏 해온 리딩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팀 공격의 활로를
터줄 리딩을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했지만, 그가 -인사이드 사정상 골밑에서 엄청나게 버텨준
것 까지 감안하면- 공을 운반하고 종종 보여준 뛰어난 패스들은 눈물겨울 정도로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매리언은,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 역할을 죽어도 해낼 수 없습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매리언에게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레이커즈에서 1번쪽의 보강을 피셔로 마무리
짓는게 전부라면 매리언의 영입으로 오돔을 빼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따르는 일입니다.
여태까지는 두 선수를 비교해 경기력에서의 장점과 단점들을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했듯,
NBA의 농구는 개인기보다 '팀'으로서 뭉쳐진 팀 스피릿과 열정, 투지, 승부욕, 그리고 팀웍이 승패를
크게 좌우합니다. 그 팀웍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하지만 대부분의 스카우팅 리포트와 스탯표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팀 케미스트리입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 오돔은 레이커즈 라커룸의 중심
입니다. 서글서글하고 선한 성격덕에, 팀의 리더역할을 해주어야 했을 코비에게 부족한 락커룸리더의
역할을 오돔이 잘 해왔고, 지난 오프시즌에 코비가 트레이드요청을 비롯, 팀 변화에 대한 욕심을 피력한
상태에서 그런 오돔이 빠진다는 것은 분명 기량 외적으로, 하지만 경기에선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지도
모르는 엄청난 리스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션 매리언 역시 팀 케미스트리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선수입니다. AZC는 매리언에 대해 "indispensable guy to make good team chemistry"라고까지
표현해 놓았으며, 수많은 선즈의 팬들과 선즈 선수들이 매리언을 지지하는 정도, 그리고 트레이드
루머가 공식석상에 튀어나와 성사 직전이라고 까지 이야기되는 이 상황에서도 선즈에선 여전히
"우리는 매리언과 함께 할 것" 이라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매리언의 성격 역시
팀 케미스트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측면은 기량과 운동능력에 대한
측면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수비력이 아주 좋은 선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능력을 발휘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그 선수는 어느팀에 가도 좋은 수비를 해 줍니다. 득점력이 엄청난 선수가
있습니다. 그럼 (역시 팀 작전이 자신에 얼마나 맞고, 어느정도 공을 가질 기회를 받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그 선수 역시 어느팀에 가도 자기 능력이 늘거나 줄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멘탈은 다릅니다. 어떤 팀에서 최고의 팀메이트인 선수가, 다른 팀에 가면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는
법이며, 혹은 이전 팀에서 처치곤란의 말썽쟁이였던 선수가, 자기가 맘에 드는 팀에 가서 최고의
팀메이트가 되어 라커룸 분위기를 띄워 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간과할 수 없는 점은, 매리언은
피닉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오돔은 클리퍼즈-히트를 거쳐 03-04년이 끝나고 주축 멤버가 죄다
쏟아져 나간데다 (코비 제외) 로스터엔 여기저기서 주워온 노장들과 어린선수들밖에 없는, 즉
좋고 나쁘고를 떠나 아예 시발점조차 분명하지 않던 암울한 레이커즈에 들어와서 좋은 리더역할을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코비가 리더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코비는 엄청난 연습으로 다른
선수들을 감명시켜 더 열심히 하게 할 수는 있어도, 자기가 앞장서서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팀 케미스트리와 락커룸 리딩 역시 코트 위에서의 리딩과 더불어 오돔을
빼게 될 경우 레이커즈가 감안해야 할 심각한 리스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오돔과 +@로 매리언을 레이커즈 로스터에 추가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대찬성입니다.
제가 찬성하는 이유로는 이 글의 본문 첫 세 단락에 걸쳐 설명해 두었구요. 하지만 레이커즈가 오돔으로
매리언을 데리고 올 경우, 이번 오프시즌 보강은 더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했을때, 리딩능력
이야 다른 선수에게 로테이션 돌아가게 해서 맡기던, 코비에게 다 짐을 뒤집어 씌우던, 어떻게든
커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오돔이 해오던 락커룸리더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크게 걸리네요. 코트 위에서의 기량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선수들의 퍼포먼스에는 어떻게 보면
운동능력, 슛 정확도, 센스 이런 것들 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레이커즈의
03-04시즌 우승 실패 요인도 부상과 팀 케미스트리의 붕괴를 놓고 뭐가 1번이고 뭐가 2번인지를
가리기 힘들정도로 당시 팀 분위기 역시 큰 역할을 했었죠)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기는 힘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레이커즈는 팀 케미스트리를 만드는데 역사상 최고의 능력을 자랑하는
"Zen Master" 필 잭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트레이드가 성사되어 매리언이
레이커즈로 오게 된다면, 이번이야말로 필 잭슨 감독이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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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괜히 분석이랍시고 2시간 반동안 열심히 자료 뒤져가고 경기 동영상 재청하면서 썼는데 막상 쓰고보니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글만 길게 늘여서 써놓은 꼴이 되었습니다ㅠ 쓴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올립니다. 부족해도 그냥 이쁘게(-ㅅ-) 봐주십시오;;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다 하더라도(그렇지도 않을꺼에요.) 그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즐님의 의견에 대찬성입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오돔보다 부족한 어시스트와 리딩능력은 어부형님께서 충분히 커버해주실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아뇨..그래도 매리언 트레이드에 대해서 여러 방면으로 분석한 글이라서 좋았습니다~좋은 글이네요..
저도 잘읽었습니다..스텟비교가 아주 효율적인것같네요~
잘읽었습니다. 2시간쓰셨는데 지워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아닙니다. 정말 좋은글입니다. 코비의 존재하나만으로도 클럽리더의 몫은 필요없어져야되는데..ㅋ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쓴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레이커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보이는것같아.. 훈훈하네요. 좋은글입니다.
데릭 피셔가 있습니다. 유타에서 피셔를 보내주면서도 가장 아쉬워했던 부분 중 하나가 그의 인간됨됨이와 락커룸에서의 통솔력이었죠. 코비야 원래 락커룸에서 분위기 주도하고 진두지휘하는 스타일이 아닌 만큼 피셔가 충분히 베테랑다운 역할을 해줄 수 있을겁니다.
오덤의 리딩능력도 딱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윌튼이 충분히 메꿀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그동안 그토록 원하던 에이스스타퍼의 역할을 해줄수 있다는점에서 전 100%지지합니다.
제가 작년까지 본 월튼의 모습으론 (물론 오돔의 볼 소유시간과 활동범위가 너무 넓어 월튼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도 있지만) 월튼은 선수와 선수 사이의 교두보역할을 하면서 팀 공격을 원활하게 돌려주고 종종 킬패스를 찔러주는 패싱센스와 마인드는 좋지만 팀의 공격을 리드해갈 타입의 패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전 오돔이 하던 하프라인까지 공 가져와서 팀의 오펜스 작전 세팅을 해주던 역할은 월튼보다 파마나 피셔가 더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게다가 코비 더블팀에 의한 효과를 확실히 볼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멀뚱 서있는 오덤보다 매리언은 움직임이 좋으니.
음 어디선가 선즈가 제3의 패서를 찾는다고 했는데 그역할을 오덤이 해줄수도 있겠군요... 그렇담 레이커즈에선 패싱역할을 누가 해줄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오돔과 매리언의 트레이드라면 어차피 한쪽만 일방적으로 좋은 딜이 될일은 없는 경우입니다. 단 손해득실은 따져볼수 있는데 오돔이 나가는 리스크보다 매리언이 옴으로써 향상된 전력(고질병이었던 수비력은 확실하게)을 기대할수 있다는것이 찬성하는 이유구요. 프런트진이 어떤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레이커스가 손해를 보는 딜은 아닌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메리언과 오돔트레이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리언이와서 레이커스가 우승 후보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1라운드 통과가 확실시되는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코비+오돔 콤비는 지난3년간 플옵에서의 4승이 전부입니다. 이런 변화도 나쁘지 않을꺼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는 오돔과 메리언을 틀드한다면 베테랑 포워드한명을 더 영입하는것은 어떨지 생각합니다. 메리언이 4번가능하고 또 재작년 아마레가 아웃이었을때 피닉스의 골밑을 지키면서 엄청난 리바를했던것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수비가능한 베테랑 파포를 영입할수있다면 레이커스는 더 강해질것같습니다.
준수한 파포영입해서 수비시키고 메리언과 코비의 외곽수비라면 레이커스의 수비는 크게 발전할것입니다. 문제는 남아있는 파포가 누가있느냐인대 제 머리에 떠오르는 선수들은 하워드, 웨버,PJ브라운밖에없네요.
즐형 좋은글 잘읽었어요 ~
KIN님을 형이라고 하신다면..KIN 님도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은 10대라고 들었는데..^^ 우리팸을 이끄시는 분들이 나이가 되게 젊으시네요 와 대단들하세요 정말 ^^;;
오우~ 잘 읽었습니다^^ 긴 글을 쓴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더군다나 긴 글을 잘 쓰기는 더더욱 어렵구요. 덕분에 새로운 관점에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그런데, 오돔의 라커룸에서의 융화력이라는것이 상당히 애매한게..지금껏 그 융화력으로 풀옵 간신히 간게 결과물이죠. 그리고 오돔의 그 리딩력이란것의 결과는?....오돔이라는 한 개인의 스탯과 능력치를 보면 어디하나 빠질데가 없어보이지만, 막상 팀전체로 확대해서 보자면 오돔으로 얻은 소득은?...솔직히 플옵에 올라간게 오돔이 없었어도 올라갔을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코비와 필잭슨의 역할이 아주 지대했다고 보여집니다. 저번시즌 출장경기가 56경기정도 됩니다. 30경기가까이 까먹었지요. 그리고 이런 부상경력이 앞으로도 계속 주욱 지속될거란 점또한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시말해서 오돔이 있다고 팀 융화력이 올라간다한들, 그게 얼마나 될것이며 오돔이 없다고 더 나빠질 그런 상황이 온다하더라도 지금의 레이커스에겐 솔직히 사치스런 생각이 들어서말입니다. 레이커스는 플옵을 걱정하는 팀이지 챔피언을 생각하는 강팀이 아니란 말이죠. 그런 그저 그런 플옵수준의 팀에서 오돔의 리딩력과 융화력이 그 얼마나 대단한 스탯으로 평가될까라고 자문해보면 한숨나오죠. 챔피언급의 강팀이라면 분명 오돔의 리딩과 라커룰리더쉽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이겠지만, 지금의 레이커스라면 글쎄요..
게다가 오돔에 대한 의구심이 떨칠수없는게..그의 경기의 소프트함이 아마도 부상을 두려워하는 마음때문이 아닐까해서말이죠. 자주 당하는 그의 부상경력은 솔직히 그의 다재다능함을 감싸주기엔 이젠 더이상 인내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허슬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라지만, 이젠 오돔의 부상걱정때문에 허슬바라지도 않습니다. 허슬플레이한번하고 한달 결장하면 그게 뭐가될까요. 아무리 이리저리 재봐도 오돔의 트레이드는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라커룸리더란것의 좋은 허울은 가넷만 봐도 알수있죠. 그 좋은 리더십의 가넷이 보스톤으로 간거 보면 성적이 우선시 되는 곳은 아무리 막장 로드맨이 오더라도 라커룸 분위기는 좋아집니다
팀성적이 곤두박칠 치면 아무리 라커룸리더십이 뛰어난 선수가 있어도 팀분위기는 막장이 되버립니다. 중요한건 팀멤버들이 자신의 실력이상의 허슬을 마다하지 않는 근성있는 선수들..탄탄한 몸을 지닌 불굴의 승부사적 기질을 가진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해보입니다. 그런면에서 오돔의 소프트함은 이젠 더이상 같이 있기에 참기 힘든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오돔의 소프트함과 잔고장,큰고장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DL로 날아가는 연약한(?) 몸에 대해서는 너무 아쉽고 화도 납니다. 하지만 리딩과 라커룸에서의 리더역할, 특히 리딩은 하프라인 볼운반 아무나 시키면 된다고 하지만 (오돔이 나름 리딩이라고 하긴 했지만 사실 챔피언쉽팀의 리딩은 절대 아니었죠. 솔직히 말하면 리그 평균 주전급 포인트가드들이 해주는 그것만 못했다고 볼 수도 있을텐데요) 라커룸 분위기의 주도는 그것이 강팀이던 약체이던, 특히 레이커즈같이 기량만으로 놓고보면 플레이오프마저 간당간당한데 선수층마저 너무 젊어 조금만 미끄러져도 그냥 시즌을 말아먹기 십상인 팀에게 있어서는 절대적인 요소
라커룸을 이끌어가는 것이라는게, 라커룸을 잘 이끌어가는 리더가 있다고 해서 선수들의 기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며, 플레이오프 진출 겨우겨우 할 전력의 팀이 라커룸리더가 팀을 잘 융화시킨다고 우승하는 것도 아닙니다. 플옵 간신히 간게 결과물이라는 것은 오돔의 라커룸융화의 결과물이기도 하고, 코비를 팀의 중심으로 세운 결과물이기도 하고, 필잭슨을 다시 감독으로 데려온 결과물이기도 하며, 프론트진이 바보짓이란 바보짓은 다 해서 만들어놓은 현 로스터의 결과물이기도 한겁니다. 오돔이 팀 라커룸에서 여태껏 해준 역할이 단지 팀 성적이 플레이오프 턱걸이였다고 해서 아쉬워져서는 안된다곡 생각합니다.
일례로 코비가 바이넘과 트러블이 있어 둘이 대화도 나누지 않고 있던 당시, 코비와 바이넘 양측 모두와 이야기를 해서 간접적으로 둘간의 대화를 이끌어냈던 것도 오돔이고, 바이넘이 코비에게 화가나 언론에 대고 불평을 토로하려 했을때 말려준 것 역시 오돔이었습니다. 팀을 융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건 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가 아니라, 선수들이 코트 외적 트러블로 겪는 변화와 타격을 최소화 하고 코트 위에서 자기가 가진 기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외적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주 목적인만큼, 여태껏 오돔이 라커에서 해 온 역할은 누구보다 뛰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레이커즈같은 팀 분위기에선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스타일보다는 오돔같이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감싸주는 리더가 더 절실했죠. 코비는 절대 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능력의 문제, 노력의 부재가 아니라 그냥 타고난 성격이 그런 성격과는 거리가 머니..) 작년까진 피셔도 없었으니 분위기메이커 튜리아프를 제외하면 라커룸에서 +효과를 가져올 선수라곤 오돔밖에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은 피셔가 왔으니 그 리스크가 분명히 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오돔을 지금같은 상황 (오프시즌 코비의 마이크웍)에서 뺀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일인 것 역시 사실입니다.
메리언이 올지 안올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오게된다면 선즈전 정말 재밋겠네요. 안그래도 최근 플옵때문에 계속 라이벌(?) 구도를 보여준 레이커스로서는 ㅎㅎ
매리언이 온다면 또다른 트레이드가 분명이뤄질것같습니다. 라드바 월튼 콰미 바이넘 밈 중복되는 선수를 묶어 보내고 준수한 포스트진 한명을 영입한다면 지금보단다른 분명 강해진 레이커스의 모습을 보여줄꺼라 기대합니다.
잘봤어요. 거의다 매리언이 낫긴 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