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통신공사를 하는 사람인지라 전기감리하곤 업무상 만날일이 거의 없습니다만
저의 취미, 성향을 비롯 그 감리님의 심부름 몇개를 해준게 다인데
제가 평소에 만년필로 필기도 하고 서류작업도 하는걸 보시곤
몇년전에 멋모르고 만년필을 샀었는데 당시엔 F닙이 뭔지 EF닙이 뭔지도 모를 때였다고
그후 만년필은 수집정도로 실생활엔 사용을 잘 안했는데
제가 만년필을 사용하는거 보고 어쭈구리 하시더만
지나가는 말로 니 몽블랑 아나 하셨고 저는 아주 짧은 지식을 이야기 했더만
니한테 주면 되긋네 하시더만 2주쯤 전에 저한테 선물로 주셨는데
저는 EF보단 F닙이 더 편한지라 호호
전에 사용하던 만년필이 파커 아이엠 3-4만원대였었는데 그 친구 잉크 마름이 하도 심해서
클립아래에 있던 구멍을 막을려고 클립을 부러뜨리고 남은 부분을 슥슥 갈아내곤
글루건으로 그 구멍을 막아서 사용을 했었는데
그놈은 적당히 묵직한 놈이었는데
저 몽블랑은 그놈이 비하면 많이 가볍네요
당연 글자도 슥슥 날아가네요
글자의 폼은 많이 납니다
그리곤 생각을 합니다
이 현장이 내년 5월 전후로 끝나는데 그땐 전기감리님께 반납해야지 라고
첫댓글 정말 부럽습니다 사람이 좋아 보이게 행동하시니까 그런 좋은 일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보고 저는 한번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한번 길이 든 만년필을 반납 하시는 것도 좋겠지만 왠지 생각해 주신 마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나중에 서로의 길을 갈때 다른 선물로 대신하면 더 좋은 미담이 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냥 지나가던 객이 주제넘게 글을 남겼나 봅니다 평안한밤 되십시오
저한테 바라는게 제 지갑에 들어있는 나이먹은 2달러 지폐를 바라네요 호호
두리 은근 그런 코드가 맞아서 잘 노는 것 같습니다
로또를 건지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메모 많이 하세요.
출근과 동시에 메모로 시작해서 퇴근 직전까지 메모 및 입력이 하루 일과입니다
불쌍한 만년필 다른 분께 들어갔으면 어쩌다 한번 좋은 계약할때 한번씩 햇볕 볼건데
주인 잘못 만나서 잉크를 일주일에 한번은 충전을 하네요
몽블랑 163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