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11-23 오후 5:39:00 | 최종수정 2014-11-23 오후 5:39:14 | |
▲23일 오후 2시 경기도 여주시 여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여주 세종대왕배 초중고 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태성고를 꺾고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수원공고 이학종 감독의 모습 ⓒ ksport 이학종 감독이 이끄는 수원공고가 23일 오후 2시 경기도 여주시 여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회 여주 세종대왕배 초중고 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태성고와 전 후반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며 우승기를 흔들었다. 이로써 수원공고는 올 한해 2월 백운기고교축구대회 준우승을 스타트로 추계고등축구연맹전 우승과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둬들이면서 전국 고교축구 최고의 팀 반열에 올라섰다. 박지성이라는 한국축구 최고의 아이콘을 길러낸 수원공고 이학종 감독은 한국 학원축구 최고의 감독 자리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겨 놓으면서 우승제조기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다음은 이학종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세종대왕배 우승을 마지막으로 올 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둬 들었다. 비결이 있다면? “특별한 비결은 없다. 명문 팀의 자존심을 걸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다. 우리선수들은 항상 패배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 이 점은 그동안 우리 팀이 쌓아올린 명성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가져다 주고 또 이러한 자부심과 자존심이 수원공고 축구부를 지탱해주고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학원축구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 우리 팀은 올해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을 통해 프로산하 유스 팀들을 차례로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쉽지 않은 행보였고, 그 결과에 우리는 희열을 느꼈다”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경우 중등시절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상위권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공고를 비롯해 학원축구 대부분의 팀들은 상대적으로 프로산하 유스 팀들보다는 스카우트 경쟁에서 밀리면서 우수선수들을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분명 수원공고의 올 한해 성적은 괄목할 만 했다. “우리 팀은 중등부 선수들 중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선발하는 자체가 힘든다. 다만 장래성이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그 선수를 스카우트하는데 열과 성을 다한다. 이들 선수들은 1~2학년까지 분명 프로산하 유스 선수들보다 기량측면에서 뒤떨어지지만 그 기간 동안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3학년이 되면 급성장한다. 우리 팀은 늘 이러한 현실을 반복하면서 상위권에 수원공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분명한 건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성장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타 지도자들보다 자신 있다” 이번 세종대왕배를 통해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시켜 내년에도 수원공고의 저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모든 스포츠경기가 그렇듯 이 패자는 말이 없다. 오직 승리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면서 이를 통해 우승이라는 값진 타이틀을 만들어 내는 게 저의 임무다” 올해 전국대회 2차례 우승과 준우승 한차례 등 이번 세종대왕배 우승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걸 이뤘다. 그래도 부족한 게 하나쯤은 있을 텐데 “전국체전 1라운드 패배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왕중왕전 우승이후 치러지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큰 대회 우승이후 목표가 없어지면서 다소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쳤다. 내년에도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만큼 반드시 경기도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