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 후기 [곰솔+샘물] 겨울 숲이라는 전시장, 겨울 바람이라는 놀이공원~~

[맑은샘물]

찬바람이 불던 추운 겨울의 어느 날,

우리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겨울을 즐기러 만났습니다.

모든것이 얼어붙고 푸릇함이란 없어지는 계절이지만,

자연의, 숲의 모든 시간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가득하답니다!

따뜻한 차에서 나온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손발이 꽁꽁! 몸에 힘이 쭉 빠져있어요!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간식을 먹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친구들과 간식을 나누어 먹으면 마음이 더 따뜻해진답니다^^

다함께 앉았던 돗자리 정리를 함께하는 필찬입니다^^

간식도 든든하게 먹고, 담소를 나누며 몸도 풀었더니 겨울 산을 이겨낼 힘이 납니다!

그리고 희안하게 점점 날이 따뜻해지고 있었답니다!

한파일 줄 알았는데 하루종일 봄같은 날씨였다는 후문입니다:-)

숲으로 올라기는 길, 맑은 소리를 내며 흐르던 계곡이 꽁꽁...

흐르던 계곡이 점점 풀리는 날씨에 살짝 녹아 신기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우승이와 우찬이는 바로 높은 바위에 올라가서 얼음의 동태를 살핍니다.

이제는 딱 보면 녹아서 밟으면 푹 빠질 얼음과 밟아도 괜찮은 얼음을 구별할 수 있답니다!

필찬이와 시윤이도 본격 얼음사냥에 도전했어요!

바위 틈에 얼어붙은 얼음은 어찌나 단단한지

우리 친구들이 아무리 내리쳐도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굴복할 친구들이 아니지요. 얕게 얼은 부분부터 공략합니다!

우찬이는 벌써 거대한 얼음을 뚝 떼어 차지했습니다

무게도 묵직하고, 언 모양새도 예술이었답니다!

성취감에 두 볼이 빨개져서 샘물 이거봐~~~~!!!!!!! 하고는 머리위로 번쩍들어 보여주었어요ㅎㅎ

계곡의 깊은 부분은 꽤 단단하게 얼었습니다.

가장자리는 키큰 형들이 올라가도 단단했는데, 안쪽은 어떨까요?

우승이가 돌을 던져서 깨봅니다.

얼마나 단단한지 꼭 두꺼운 유리 깨지듯 돌이 콕 박혀버렸어요!

하지만 알 수 없으니 안쪽까지 들어가지는 않기로 합니다ㅎㅎ

하준이는 가장자리에서 구멍이 뽕 난 부분을 나무지팡이루 쳐봅니다.

얼음이 깨지면서, 구멍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물이 퐁퐁 튀어요!

게임 같은 강한 자극에 많이 노출되어있는 나이대의 친구들이지만,

우리 친구들은 계곡에서 물이 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계곡 위로위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필찬이와 시윤이가 뒤에서 샘물을 다급하게 불렀어요

뭘까~? 하고 가보니 얼음 밑에 갇힌 공기방울이 부드럽게 일렁이고 있었어요

일렁일렁~ 아름답게 움직이는 물방울을 모두 한참 바라보았답니다*^^*

"샘물 이거 꼭 찍어줘!"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은 시윤이는 발이 잘 젖지 않아서

반쯤(?) 무적상태로 계곡 가를 걸어봅니다

다른 친구들은 발이 폭 젖어서 가지 못하는 길을 시윤이가 대신 가보아요~

계곡 위쪽으로 조금 올라오니 얼기설기 언 커다란 얼음조각들을 쉽게 캘 수 있었습니다

필찬이와 시윤이도 몸보다 더 큰, 거의 이불만한 크기였답니다!!!!

얼음을 캔 필찬이와 시윤이도, 그걸 본 샘물도 뿌듯함을 잔뜩 느꼈어요!

필찬이는 그렇게 찾은 얼음을 얼음에 던져봅니다.

얼음이 얼음에 완전히 푹 박혔어요

계곡가에 얼어있는 얼음으로는 할 수 있는 놀이가 많을 것 같지 않지만, 

우리 친구들의 창의력은 무궁무진 하답니다!

형들이 큰, 더 큰 얼음들을 찾아 떠날때, 하준이는 작은 조각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마치 테라조 타일같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얼음이 얼은게 아니겠어요?!

얼음이 이런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생각치도 못한 것이었어요!

이제는 자연에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우리 친구들입니다ㅎㅎ

얼음 위에 쌓인 눈으로 우리도 눈싸움을 할 수 있어요!

부산은 눈이 와도 쌓이지 않아서 눈싸움은 로망이었는데 말이죠~ㅎㅎ

잘 뭉쳐지는 눈은 아니어서 힘을 주면 바로 파사삭 하고 부서져버리는 눈이지만,

힘 조절을 아주 잘 해서 적당히 뭉친다음 던집니다.

날아가면서 거의 흩어지지만, 제대로 맞으면 꽤 아픈 눈이랍니다ㅎㅎ

우승이와 우찬이는 얼음 위에서 아주 신명나게 놀았답니다!

바지가 다 젖고, 넘어져서 무릎이 아파도 그저 즐겁기만 하죠~^^

눈싸움을 하던 도중에, 하준이와 함께 뭉쳐지지 않는 눈을 높게 쌓기 놀이를 해서,

높게 쌓인 눈 더미를 시원하게 부숴보기 놀이를 한참 했어요!

그러다 장갑이 폭 젖는 바람에 따뜻한 곳에서 손과 장갑을 말리고 있던 시윤이에게

시원하게 부숴보라며 케이크로 만들어 갖다주었답니다!

덕분에 쉬는 타임에도 겨울을 잔뜩 느껴봅니다

친구들이 모아서 보여준, 모양도 생김새도 가지각색인 얼음들~

겨울 숲은 마치 놀거리가 가득한 놀이공원 같습니다.

아직 들러야 할 놀이기구가 많으니 또 출발해봅니다!

지난 달에도 왔던 아이스링크장이예요!

지난 달에 못왔던 친구들도 있어서, 아이스링크장 선배(?)들인

우승이와 우찬이, 하준이가 멋지게 노는 시범을 보여주었어요

시윤이에게 아이스링크장은 처음이지? 하고 물어보니

지난 달은 못왔지만 그 전에 신나게 놀았던 경험이 있는지

바로 "내가 어떻게 노는지 보여줄게~ "하며 점퍼도 벗은 채 얼음위를 온 몸으로 누볐답니다!

하준이와 필찬이는 단단한 얼음 밑을 계속 보더니

자연의 예술작품들을 찾아내었습니다

여기도 신기한 것이 있고, 저기도 신기한 것이 있고

발견할 때 마다 친구들이 샘물을 불러주어서 샘물도 겨울 전시회를 감상하고 왔답니다!

후기에도 사진을 올려요! 친구들이 오랫동안 보면서

숲에서의 자유롭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필찬이, 시윤이와 함께 얼음 축구를 하고, 이동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얼음이 이렇게 예쁘게 얼 수 있을까요?
얼음 모양새에 푸욱 빠진 시윤이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에 손에 담아갑니다!

오래된 나무에 버섯들이 잔뜩 피었어요~

평소에 작은 것들에도 관심이 많은 하준이는 

얼음조각으로 버섯들을 살살 긁어봅니다

한 나무에 이렇게 수많은 버섯들이 핀 건 처음 봐~~~ 하면서 말이죠ㅎㅎ

우리의 세번째 놀이터에 도착했습니다~~~~~

곰솔이 한 줄 밧줄 놀이터를 만들어주셨는데요,

곧바로 프로답게 처억 매달리는 건 이번에도 우찬이랍니다!

동생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줄이지만, 우찬이가 옆에서 줄도 잡아주고,

어떻게 타면 되는지도 열심히 알려주었다는 후문입니다:-)

필찬이도 나무에도 밧줄에도 매달려서 스윙을 즐기구요~!

우찬이는 동생들이 한줄 그네를 잘 탈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요~

지후가 도와준 덕분에 시윤이는 처음으로 줄에 거꾸로 매달려보구요~

우승이와 우찬이는 줄 하나로 아슬아슬 힘겨루기도 했답니다!

한쪽에는 또 짚라인이 설치되었는데요~~~
다들 시원한 겨울바람을 가르며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답니다~~!!!!

다 타고 난 다음엔 다음 친구를 위해 줄을 끌어주기도 하는 우리 멋진 친구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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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놀고 앉아있으니 바람이 불어 추워졌지뭐예요!

그래서 오늘 점심엔 뜨끈따끈한 컵라면과 함께 밥을 먹었답니다~~

산에서 먹은 컵라면도, 친구랑 나눠먹으려고 옮겨담는 순간에 바람에 날리던 면들도

오래도록 친구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래봅니다^^

점심을 먹고는 다함께 축구를 했답니다!

축구공이 없어서, 아쉽지만 야구공(!)으로 대신해봅니다

덕분에 핸디캡이 잔뜩 늘어나서ㅎㅎ 굉장히 어려워진 축구를 즐겼습니다!

역동적인 친구들의 모습~

하준이와 필찬이, 그리고 축구를 하다가 지친 친구들은

잠시 기대어 쉬어줍니다ㅎㅎ

골을 넣은 친구들은 세레모니도 잊지 않습니다!

한창 축구가 끝나고, 다른 모둠 친구들도 모두 밥 먹고 정리까지 끝나

새로운 놀이모둠이 생겼어요!

한쪽에서는 다들 신발 멀리던지기 놀이를 했구요, 

시윤이와 샘물이는 집에가기 직전까지 축구를 즐겼습니다ㅎㅎ

한시간 반 동안 뛰고 널브러져있는 샘물을 보러온 필찬이랍니다ㅎㅎ

번갈아가면서 골대에 골넣기를 하고, 

이쪽 골대에서 저쪽 골대까지 몇십번을 왕복하며 뜀박질한 샘물과 시윤이는 결국

넉다운 했지뭐예요ㅎㅎㅎ

다른 친구들도, 우리도 다 꼭 한여름인 것 처럼 온 몸이 후끈후끈한 채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겨울이라서, 추울까봐, 그래서 다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겨울이라서 더욱 심하게 놀아도, 그러다 땀이나서 너무 더워지면 찬바람이 살살 식혀주는,

다른 계절보다 훨씬 놀기 신나는 계절인 걸 다시한 번 느낍니다.

우리 친구들 모두 감기 조심하고, 

마지막 탐험대에서 만나요~~~

[또랜쟈찬]

지난12월을 쉬고 간데다가, 특별한 얼음 탐험이 정말 즐거웠는지, 집에 돌아오는길에도 계속 신나고 또 신나있더라고요~ 맑고 깨끗한날. 잊지못할 기억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woolar]

언제나 함께하는 저누무 막대기ㅋㅋ 추울꺼라 걱정했던 1월 탐험도 영축산 놀이터가 잘 보듬어 주고 잼나게 놀았네요!♡ 감사합니다~ 2월엔 얼음이 녹아? 외려 섭하겠어요 ㅋ..

[용윤이맘]

선생님의 글과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미소가 지어지며 행복한 마음이 충만한 밤이네요^^
시윤이도 쉬고 간데다가 엄청 추워 엄마는 집에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얼음위 슬라이딩에 축구에 정말 잘 놀았네요~
샘물선생님 끝까지 같이 축구해주셨다는데
괜찮으셨나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