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얼마나 화려하게 치장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움의 등급이 매겨졌던 시대, 우아함과 활동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킨 코코 샤넬.
나이가 들어 목숨이 다한 그녀 앞에 풋내기 뱃사공 카론이 나타난다. 샤넬은 카론이 입은 긴 치마를 노 젓기 편하게 개조해주고 카론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100일 동안 이승 보내주기’ 쿠폰은 성공한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샤넬은 이승에 그다지 미련이 없지만, 그냥 두고 떠나기엔 찝찝한 무언가가 머리를 스치고, 이에 카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돌아온 곳은 대한민국. 뚱땡이라 놀림 받는 열두 살 고수인의 몸으로 돌아온 샤넬 앞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목차
어느 일요일 밤
병원이라고?
엄마의 불만
달라진 나?
초상화는 어디에?
뷔페에서 만난 아이
민영이
내가 바로 패셔니스타
아빠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우정의 상징
초상화를 완벽하게 훔치는 방법
가장 나다운 마지막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임지형
‘장르가 임지형’이란 말을 들을 만한 작품을 쓰기 위해 매일 읽고, 쓰고, 달리며 산다. 샤넬이 샤넬답게 살았기에 멋지고 아름다웠듯, 임지형도 임지형답게 살고 싶다. 가장 나다운 삶은 오래오래 좋은 향으로 남을 작품을 쓰는 거라 생각한다. 그것만이 오늘을 사는 힘이다. 지은 책으로는 『돌아온 유튜브 스타 금은동』, 『방과 후 슈퍼 초능력 클럽』, 『늙은 아이들』, 『가짜뉴스 방어 클럽』, 『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 『요술 화장품』 등이 있다. [채널 동화처럼]과 [스쿨북스]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동화책을 소개하며 독자와 즐겁게 소통하고 있다.
2008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2009년 제1회 목포문학상을 수상했고, 2011년 광주문화재단과 2013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줄거리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위인이 우리 반에 온다면?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 마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 역사 속 인물들, 살아생전 못다 이룬 꿈이나 걱정거리 때문에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 저승의 사자 카론이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그렇게 다시 돌아오게 된 곳은 현재! 열두 살이 되어 우리 반으로 오게 된 이들 앞에 어떤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질까? 『우리 반 코코 샤넬』은 ‘우리 반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 리틀씨앤톡 ‘우리 반 시리즈’ 007
내가 바로 스타일이다
단순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여성의 몸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인물, 코코 샤넬.
허리를 바짝 조이고 커다란 챙이 달린 모자를 써야 아름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던 시대, 옷은 여성의 몸을 구속하는 도구였다. 여자가 바지를 입으면 경찰에게 경고를 받을 정도로 여성 패션에 대한 속박이 심했던 그때, 샤넬은 남들과 전혀 다른 생각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옷이란 모름지기 활동하기 편해야 한다. 코르셋과 갖가지 장식들은 여성을 구속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라는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한 그녀의 옷은 전 세계 패셔니스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패션을 넘어 여성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매사에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코코 샤넬은, 나이 들어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이승에 큰 미련이 없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인 만큼 찝찝한 일을 단 하나도 남기기 싫었던 샤넬의 뇌리에 자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초상화 한 폭이 떠오른다. 샤넬은 이 초상화를 없애기 위해 이승에 100일 동안 다녀오라는 카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오게 된 곳은 대한민국. 열두 살 수인이의 몸이다. 수인이는 뚱뚱한 몸이 싫어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몸져누워 있는 상태다.
“내가 바로 스타일이다.”라는 명언을 남길 정도로 자존감이 높은 샤넬은 수인이를 그대로 기죽어 있게 하고 싶지 않다.
내 가치는 내가 정하는 거야.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나!
우리 반에 들어와서 수인이가 평소 겪었을 괴로움을 몸소 느끼게 된 샤넬은 외모에 대한 그릇된 편견에 맞서며, 반 아이들 앞에 뚱뚱한 게 콤플렉스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후로 친구들을 멀리하는 친구 민영이를 만나게 되면서는 민영이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다가간다. 하지만 민영이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날 선 반응을 보이게 된다.
모든 일에 자신만만한 성공의 아이콘이었던 샤넬은 민영이라는 친구를 통해 전에 없던 난감함을 겪게 되고, 진짜 친구를 위한 길이 무엇일지 열심히 해답을 찾으려 한다.
민영이와의 일, 그리고 살아생전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준 마리 로랑생과의 일들이 겹쳐지면서 샤넬은 ‘나답다’라는 것은 무엇인지, 진정한 우정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새로운 의미로 깨달아간다.
샤넬은 민영이에게 다시금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주고, 또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초상화를 없애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열두 살 고수인이 되어 고군분투하는 우리 반 샤넬을 보면서 각자 자신을 위한 희망을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더불어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향해 끊임없이 열정을 쏟아부은 샤넬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도 큰 재미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