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7 日/ 연중 제 14주일.
-주일 미사.
① 에제 2,2-5 ② 2코린 12,7ㄴ-10
㉥ 마르 6,1-6
* 오늘의 성인('24.07.07)
발리발도 주교 남, 베네딕토 11세 교황 남, 보니토 원장 남 심포리나 순교자 여, 팔라디오 주교 남, 헤다 주교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14주일- 꽃이신 하느님을 보듯 ♧
ㅁ
꽃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꽃이신 하느님을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언자를 보는 것도 이것과 같습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예언자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 보지 않고
어떤 사람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의로운 사람이나 불의한 사람,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
잘생긴 사람이나 못생긴 사람, 이런 식인데
이런 경우 사람을 보기보다는 ‘어떤’을 보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그 ‘어떤’을 보시지 않고
사람을 보시기에 의로운 사람이나 불의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똑같이 햇빛을 비춰 주시고 비를 내려주신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지요.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다’라는 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물은 산이 아니고 물이며, 산은 물이 아니고 산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산이 물에 비친다고 해서 물이 산이 아니고 물 안에 산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그런 뜻이기도 하지만 그야 말은 물과 산은 그 어떤 물과 산이기 이전에
그저 물이고 그저 산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밤을 좋아한다고 해서 밤나무가 있는 산인가, 아닌가의 관점에서 산을 본다면
밤나무가 없는 산은 내게 무의하고 그래서 거들떠보지도 않겠지요?
그러니 사람을 그저 사람으로 보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만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예언자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고 더 높은 차원입니다.
예언자란 하느님께서 보낸 사람이니 그 안에서 하느님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보는 데 실패하고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데 실패합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마르 6,2ㄷㄹ) 하고
놀라워하면서도 지혜와 그 모든 것이 하느님께 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그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못마땅합니까?
나와 마찬가지로 고향에서 난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수준의 말을 하고 기적도 나와 마찬가지로 행하지 못해야 하는데
자기들과 달리 예수께서 하늘에서 오는 말을 하고 하느님의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향 사람들과 달리 참 신앙인이라면
무엇에서건 하느님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하고,
사람에게선 더더욱 하느님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꽃을 보는 눈도 훌륭합니다.
꽃이신 하느님을 보는 눈은 더 훌륭합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눈도 꽤 훌륭합니다.
사람을 예언자로 보는 눈은 더 훌륭합니다.
사람을 예언자로 보는 눈은 꽤 훌륭합니다.
그에게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은 더 훌륭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더욱더 훌륭합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