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노] 늑대키우기 talk! 1

[완오]

“뭐???!!!! 열이 난다고?????!!!!!!”
“여주 뭐하니? 열난다고?”
“네? 아뇨? 아닌데요?? 죄송합니다!”

“가만안둬 이제노”
[김여주/ 18세/ 제노어머니에게 방금 연락드린 사람/ 늑대키우기 talk! 에서 ‘키우기’ 담당]

“김여주 언제와.”
[이제노/ 18세/ 아파서 결석 중/ 늑대키우기 talk! 에서 ‘늑대’ 담당]

장난 하나

장난 둘

장난 셋

잔나나니예요…

“김여주.”
“엥? 어? 뭐야 이제노? 너 왜 지금 여기있어?”
“연락은 왜 안 봐…”
“나 배터리 없어서! 너 근데 혼자 온 거야?”
“여주야 누구야?”
“아, 야 얘들아 먼저 가. 내일보자.”
“어 알겠어.”

“이제노 너 지금 그러고 여길 온거야?”
“엉..”
“감기 걸리면!🤚🏻 어떡하려고!✋🏻”
“아파..”
“이거 입어.”
“너 춥잖아.”
“안 입을 거면 버리던가.”

“아니, 아닛 그게 아니라..”

여주가 제노에게 건넨 패딩을 바닥에 내팽겨쳤다.
제노가 패딩을 들고 여주를 급하게 쫓았다.

“택시 안 타도 되는데… 나 걸어가도 돼.”
“걸어가다가 쓰러지면 누가 책임져. 너가 아가여도 이젠 무거워.”
“그렇게 부르지 마.”
“미안, 미안.”

아직 아가늑대인 제노는 6개월에 한 번씩 아프다. 그럴 때마다 머리가 백발로 변했다가 몸이 나아지면 다시 흑발로 서서히 돌아온다. 진한 갈색으로 변한 제노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던 여주가 한숨을 폭 내쉬자 눈치보기 급한 제노였다.

“이제노.”
“응?”
“우리 학교 어디있어.”
“방석동..”
“너네집이랑 우리집은 어디야.”
“모아동..”
“멀어 안 멀어.”
“오늘 가보니까 괜,”

“…”
“…멀어.”
“배터리 잘 충전해서 다닐테니까 이렇게 막 찾아오고 그러지 마. 몸 안 좋은데 더 아프면 어떡해. 그리고 혹시 우리 엇갈렸으면 어쩌려고 했어?”
“내가 찾아가면 되는데.”

“김여주 냄새 맡고 내가 쫓아가면 되는데.”

누가 늑대 아니랄까봐…

여주랑 제노는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 같은 장소에서 기억은 사뭇 달랐지만.

“이제노랑 김여주 사귀어?”

“안 사귄다고.”
“헉 본인등판…”


“김여주가 이제노 되게 좋아해.”
“걔 어제 정우선배한테 고백하지 않았어?”
“헐 그럼 이제노도 좋아하고 정우선배도 좋아하는거야?”

“아 xx 아니라고!”
“헉 가자.. 여주 화났나봐..”

제노를 챙기느라 여주가 포기한 건 꽤 많았다.

“여주 안녕!”

첫사랑 김정우.

“여주야, 오늘 시험 끝났으니까 우리..”
“아 미안. 제노가 아파서..”
“아. 어. 알겠어.”

친구들.

그래서 고등학교는 멀리- 멀-리 왔다.
통학만 왕복 2시간 거리인 곳으로.

중학교 다닐 때야 제노가 지금보다 더 자주 아파 여주가 없으면 학교를 못 다녔을 거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제노의 사정은 달랐다. 고등학교 입학한 지 1년여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주 없는 학교는 정이 가질 않았다.

그래서

전학왔다.
방석여고와 같은 재단이라 같은 부지를 공유하고 있는 방석고등학교로.

“학교가자, 여주야.”

“아 진짜 귀찮아 이제노.”

[앤 마리]

하 이제노 큐트네ㅠ

[Rosy]

제가키우겠습니다.

[2MARK]

귀염둥이... 그냥 학교 같이 다니자

[John Jun Suh]

아기늑대...쏘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