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CHC 에서 Dunedin
CHC의 시내를 걸어서 구경을 하였는데 여름인데도 왜 이리 추운지 한국의 늦가을 날씨와 같다.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스시를 사먹고 몇 블록을 걸어서 Park'n Save 라는 큰 마트에 가서 물, 쥬스, 빵 등을 사가지고 왔다. 호텔 냉장고에 물과 쥬스를 넣어두고 한국에서 가져온 아이스팩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한국에서 무슨 커피를 살 때 받은 소프트아이스박스에 이 아이스팩을 넣고 김치와 쥬스 등을 낮에 이동할 때 차에 넣고 다닐 예정이다. 호텔에 들어와서도 한기가 느껴져 호텔에 있는 전기히터를 켜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햇반, 김, 국, 김치로 가벼운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차를 예약할 때 픽업시간을 9시 30분으로 하였는데 호텔에서 몇 블록 되는 거리에 렌트카회사가 있는데 날씨도 좋지 않은데 마침 택시가 보이길래 잡아탔다. 요금도 $6 정도 지불하였는데 택시를 타서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예약할 때 2400cc Toyoda Camry를 예약하였고 8일간의 렌트비의 10%를 예약시 결재하였고 나머지 90%와 추가보험비, GPS(한국의 네비게이션을 이곳에서는 GPS로 부름)비용 8일치를 지불하고, GPS사용방법을 간단히 설명받고 차를 받았다. 색깔은 촌스러웠으며 13만km 뛴 차인데 승차감은 대략 한국의 그랜져와 비슷한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인 Dunedin의 모텔 주소를 입력하고 드디어 출발이다.
2년전에 약 1주일 정도 오클랜드에서 운전을 해보아서 그런지 운전(오른쪽 운전석, 좌측통행)이 바로 적응이 된다. 오클랜드에서 운전할 때에는 운전이 익숙하지 못하여 자꾸 왼쪽차선을 밟았던 기억이 난다. GPS가 얘기하는 대로 쫓아갔는데 CHC 시내를 빠져나갈 때 약간 틀리게 알려주는 부분도 있지만 아마 도로가 조금 바뀐 것이 입력이 덜 된 것 같다. 어쨌든 Dunedin으로 향하는 1번 국도를 성공적으로 찾았고 이제는 GPS 신경 안쓰고 1번 도로만 따라가면 된다. Dunedin 가기전에 Ashburn, Timaru, Oamaru 등의 작은 도시를 지나는 데 맥도날드가 눈에 띄어 거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그런데 차안에 무엇인가를 놓아두면 유리창을 훼손하여 가져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맥도날드에 들어갈 때는 차안의 모든 것(GPS 포함)은 뒤트렁에 놓고 들어갔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Oamaru를 지나서 Moeraki Boulder라는 표지판이 들어오길래 바로 좌회전하여 들어갔다. 차를 파킹하고 해변으로 걸어가니 희안한 둥근 돌이 눈에 뜨인다. 사진을 찍고 잠시 쉰 후에 출발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6340E4987EFABAE)
Moeraki 해변의 둥근 돌
GPS가 알려주는대로 운전을 하다보니 오늘 쉴 모텔로 인도해준다. Dunedin에 있는 호텔/모텔은 대부분 George Street에 위치하며 번호가 작을 수록 시내중심에 가깝다. 내가 잘 Amross Motel이 660 George St. 이므로 시내 중심에서 대충 6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뉴질랜드에 있는 호텔/모텔 중 어느 곳은 예약시 전액을 받고 어느 곳은 예약시 신용카드번호만 받고 나중에 와서 계산하도록 하는 곳도 있다. 물론 투숙객이 예약취소없이 나타나지 않으면 예약시 입력한 신용카드로 청구가 될 것이다. 짐을 풀고 시내구경을 위해 모텔을 나섰다. 뉴질랜드에는 8개의 University가 있는데 그중 최초의 University가 이곳 Dunedin에 위치한 U. of Otago 이다. U. of Otago, First Church 등을 구경하고 한국인 식당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곰탕과 새우볶음밥을 시켰는데 정말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아마 Dunedin이 대학도시라서 유학생들을 상대로 해서 이렇게 양도 많고 맛도 좋은 것 같다. 이 식당은 George St.에 위치하며 Knox Church 바로 길건너에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59E0E4987F04792)
Knox Church가 뒤에 보임
사실 Dunedin에서 유명한 것은 Otago 반도에 위치한 펭귄, Albatross 라는 큰 새, 그리고 라나크 성인데 원래 조류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고 로얄 알바트로스 센터도 5시 이전에 문을 닫는다고 하여 생략하기로 하였다. Dunedin은 시내구경과 오타고대학 구경으로 만족하고 쉬기로 하였다. 사실 CHC에서 Dunidin까지의 운전거리가 361km라서 Otago반도까지 차타고 나가기가 싫은 것도 이유이다.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운전만 하는 것도 이번 여행의 모토(쉬면서 즐기기)에 어긋나지 않은가. 시내를 걸어서 가다보니 초콜렛공장(캐드베리)도 눈에 띄는 데 이미 투어 시간은 지나서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었다. 모텔에 돌아왔는데 밤이 되니 쌀쌀하여 모텔 방에 있는 히터를 틀고 잠을 잤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6460D4987F10D62)
First Church의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5810D4987F35E8A)
오타고 대학내 건물
첫댓글![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과 나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름다운 라나크성 꼭 가보시라고 ![추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9.gif)
합니다. 저희들은 다음에 가면 그 성안에서 하루쯤 꼭 머무르고 싶었던 곳인데... 뉴질랜드를 추억하며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
여행기 쓰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리네요. 그동안 여러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았건만 고맙다는 댓글을 못달았군요. 신나님의 댓글에 힘을 얻어 계속 쓰겠습니다.^^
저희는 11월에 다녀왔는데 저희는 나무향님 여행순서 반대로 여행했어요..아이들과 여행했던 그때가 다시 그립네요..알바트로스센터까지 가는 그도로는 참 바다를 끼고 있어서 참 예뻤어요..
알바트로스 센터도 보시고 좋았겠네요.^^ 더니든에서 오타고 반도를 갔어야되었는데 운전하기 좀 힘든 날이어서 생략했는데 갈 것 그랬나봐요^^
간조때 둥근돌 위에 서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사진들이 훌륭하십니다!
과찬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