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라는곳에 특별히 갈 기회는 없었다. 산악회 다니다보면 전국의 유명한곳은 적은돈으로 모두 다녀볼수 있는 기회라 참 좋은것 같다.
버스도 편안하고 당일코스로 운동겸 구경도 하고 여러 식구들도 만날수 있으니 즐거운 날이기도 하다. 특히 두리의 버스를 운전하시는 남부장님은 억양이 사투리도 섞어가며 잼있는 멘'트도 날린다. 겉으로 보기엔 무뚝뚝하고 말도 없는 시골 아저씨 같은데 운전도 잘하시고 가이드해도 될만큼 아는것도 많으신것 같다.
천호역 6번출구에 나오면 먼저온 회원들이 반겨주는데 출발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상일동에서도 많이 타고 광주도 많이 오신다. 모두 탑승하면 버스안이 가득한듯 뿌듯하게 출발한다.
아침식사로 김밥이나 떡을 주는데 오늘도 떡과 김밥 두가지를 준다. 김밥이 일반 김밥과 다르게 고급스럽고 맛있다. 맛있는 떡도 호박 말린거랑 콩과 건포도등 여러가지 섞인 영양떡인데 회장님의 선물이고 총무가 재료를 기부했댄다.
물과 커피랑 식혜 나눈뒤 회장님이 웃는 얼굴로 기분좋게 인사를 하신다. 로또복권도 누군가 좋은일 많이해서 타시면 두리전용 버스도 기부하랜다. 지난달 받은 회원중에 5천원권 타신분도 있었다.
회장님 열정과 운영의 마인드가 사람들을 불러모으는데 보이지않는 힘이 전달된다. 잘 되길 바라는 맘으로 사방팔방에서 모여오니 참석하는 우리도 덩달아 신이 난다. 싹싹한 총무님도 불평없이 회원들을 챙기고 바지런하다. 직접 만든 한과나 김튀각의 솜씨는 맛집 수준이다.
시니어에서 만난 친구가 마침 청담동이라 함께 첫산행을 참석했는데 환영의 박수도 쳐주고 살갑게 반겨주니 흐믓해하며 담산행도 계속 참석하겠다고 한다.
오서산 정상은 계단도 많고 실력도 모자라 B코스에 붙었는데 정상팀과 반으로 나눠졌다. 우린 휴양림 둘레길 1시간짜리 걷는데 소나무 가득한 솔밭길이다. 솔향은 없었지만 솔잎이 수북히 쌓여있어서 푹신거린다. 어느정도 걷다 12시라고 점심을 펼친다. 각자 싸온 간편식으로 식사를 하는데 영복씨가 준 묵과 양념까지 너무 맛있어서 금방 팔렸다. 솜씨가 좋은듯 묵이 쫄깃하고 양념이 기가막히다~ 얼굴도 이쁜사람이 음식솜씨까지 있으니 남편사랑 독차지할것 같다.
점심후 정상가려면 2k 거리라기에 따라가다가 아무래도 내려오는데 실력이 모자란 내가 민폐가 될듯해서 욕심을 버리고 돌아섰다. 모두 왔는데 3명이 하산길 잘못 들어서서 40분길 데리러 간다. 다행히 광천토굴 젓갈시장까지는 짧은 거리였다. 딴길로 들어선 세사람 얼마나 난감했을까 엉뚱한 하산길 택시도 없다니 초조하고 미안한맘 가득했을 것이다.
예약 된 식당에 갔는데 앉은자리 옆은 여러가지 젓갈로 가득하다. 차려진 음식이 의외로 맛있었다. 두부부침도 있고 고등어조림과 밑반찬과 각종 젓갈이고 미역국과 동태탕이다. 보통으로 단체음식은 별로인데 이곳 솜씨가 좋아서 우리 상에서는 두그릇씩 먹었다. 젓갈집에서 무료로 제공된 식사였는데도 잘 끓여진 탕과 국이다.
회장님이 회원들 회비에서 선물 드린다며 무료식사 했으니 가리비젓갈 1통씩 주신다. 갈치속젓도 맛있는데 두가지중 하나씩 나눠주시니 모두 호강했다. 집에서 밑반찬으로 맛있게 먹게됐다. 비는 부슬거리게 내렸어도 모두가 밝은 표정이다. 3월은 유명산에서 시산제를 한다며 떡과 돼지머리를 준비하고 노래방도 예약했다는데 3월 참석 신청자가 벌써 20명이랜다.
전통있는 두리가 영원히 잘 운영되고 발전되어 회원 모두가 건강해지고 좋은일로 행복하고 기쁨을 나눌수있길 기대하며 힘주어 화이팅을 외쳐본다~~~!
첫댓글 산에서 짝퉁산대장
따라 다니느라 고생만 죽도록하구
내려와 밥먹은것 밖에 생각이 안나는디 ~
참 신기하네
이름도 신개발 짝퉁 산대장 ~ ㅎㅎ
@다솜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