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pan data-ke-size="size18">김연성 열사 추모비 앞에서</span></b></p><p><span data-ke-size="size18">   </span></p><p>구한말, 사람들이 ‘김박사’ 라 부르던 강릉김씨 35세손</p><p>정7품의 벼슬, 충청남도 도주사도 마다하고</p><p>일신의 안위 모두 버리시고, 가시밭길</p><p>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하신 임이시여!</p><p> </p><p>금쪽같은 목숨 바쳐</p><p>민족자존의 기치를 높이 세우신</p><p>자랑스러운 선열이시여!</p><p>연천, 포천, 양주, 적성, 금화에서</p><p>조국위해 부릅뜬 눈, 피맺힌 절규</p><p>자손만대에 이르도록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p><p> </p><p>1909년 11월 29일, 조국과 영원히 작별을 고하던</p><p>서른아홉, 그 안타까운 젊음이여</p><p>길지 않은 생애, 외로운 충절</p><p>눈 감아도 보이는 듯</p><p>아! 그 마지막 순간이여</p><p> </p><p>임께서 살았던 세상은 짧았지만</p><p>임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하는</p><p>후손들의 세월은 너무나 길기만합니다</p><p> </p><p>임의 고귀한 목숨으로 대가를 치르고 지켜낸</p><p>자유, 민주, 평화, 세계 속에 우뚝 선 조국이여!</p><p>더 이상은 열사가 나오지 않는 세상에</p><p>강릉김씨 가문이 꽃을 피운 오늘 이 자리</p><p>가슴은 서늘해지고 목이 메입니다</p><p> </p><p>잎새마다 푸르고</p><p>뻐꾸기 울어대는 유월의 하루</p><p>자유의 땅, 평안의 땅</p><p>볕바른 ‘어운산’ 선영에서</p><p>임의 넋을 기리오니 부디, 부디 영면 하소서</p><p>아! 임이시여!</p><p> </p><p> </p><p>(2014년 6월 12일 제1회 김연성 열사 추모제 헌시낭독)</p><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D8fM/d5061fab0d2b3700b2f930ebf8ad061f518df6b9"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D8fM/d5061fab0d2b3700b2f930ebf8ad061f518df6b9" data-origin-width="1024" data-origin-height="682"></div><p> </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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