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1'-원당목장,중남미문화원,호수공원,백마外
여행을 떠나요
2004/06/21 17:28 |
파릇파릇한 초원 위에서 윤기 흐르는 경주마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으며 목장길 따라 하얀 페인트 칠을 해놓은 펜스. 초지만 10만 9천평. 건너편 야산 밑까지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는곳.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마사회 종마목장.
이곳에 원당목장이 들어선 것은 86년. 올림픽을 앞두고 마술경기장으로 건설했다가 그후에 경주마 종마목장으로 바뀌었다.
97년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후 빼어난 경관을 보기 위해 지난해 10만여 명이 목장을 찾았다고 한다.
호젓한 분위기와 멋진 풍경 때문에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지금까지 찍은 작품만 20~30여 편에 이른다.
KBS ‘야망의 전설’과 ‘질주’는 아예 목장 전체를 세트로 썼으며 목장 입구의 포플러 길은 CF 촬영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곳이다.
길은 언덕을 따라 숲속으로 이어진다. 양쪽으로는 올곧게 뻗은 포플러와 참나무. 초원과 함께 풀냄새 묻어나오는 들판도 드문드문 펼쳐진다. 총총 꼬리를 흔들며 딸각걸음으로 달리는 조랑말. 아침 안개 틈새로 불쑥불쑥 나타나는 수채화 같은 목장길 풍경. 마치 영화 속의 한장면 같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마사회 종마목장. 벌써 파르스름해진 초원 위에 윤기 흐르는 경주마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목장길 따라 하얀 페인트 칠을 해놓은 펜스. 아이들은 달음질치는 경주마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경계심이 없는 새끼말은 아이들과 장난을 할 심산으로 고개를 빠끔히 내민다.
초지만 10만9천평. 건너편 야산 밑까지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원당목장이 들어선 것은 86년. 올림픽을 앞두고 마술경기장으로 건설했다. 뒤에 경주마 종마목장으로 바뀌었다.
일반에 공개된 것은 97년. 빼어난 경관을 보기 위해 지난해 10만여명이 목장을 찾았다. 현재 입구부터 사무실까지 700m 구간이 공개되고 있다. 최인영 팀장(40)은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추가개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실 앞 10여개의 벤치로는 관람객을 맞기에 턱없이 모자라 정문 옆에 잔디를 깔고 있다.
호젓한 분위기와 멋진 풍경 때문에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찍은 작품만 20~30여편. KBS 「야망의 전설」과 「질주」는 아예 목장 전체를 「세트」로 썼다. 목장 입구의 포플러 길은 CF 촬영장소로 자주 등장한다. 농협대학의 너른 캠퍼스, 개인이 운영하는 목장과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목장 직원은 20여명. 이 한가로운 목장에서 뛰노는 말들은 마리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종. 해외에서 들여온 족보 있는 「서로브레드」가 대부분이다. 마필관리사 이춘호씨(35)는 『몸값이 비싼 것은 한마리에 2억~6억원 정도나 된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주에서 우승한 명마의 후손인 「프로포슈어」를 비롯, 「사일런트 워리어」 「디디미」 「타임스타」 등 4마리 씨수말(종모마)은 억대에서 호가되는 종마목장의 얼굴이다. 육성마, 연구마까지 합쳐 말은 모두 40여마리. 암말을 민간 목장에 분양해 많이 줄어들었다. 갓 태어난 새끼들도 어미말 뒤를 종종걸음으로 쫓아다닌다.
목장은 서삼릉 능역에 속했던 땅.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목장 입구에는 가시나무가 많아 가시골로 불렸다. 버려지다시피 했던 이곳에 드라이브족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일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부터. 요즘은 서삼릉으로 소풍온 유치원생들이 많이 찾아온다. 봄풀이 자라는 푸른 초지. 목장길 따라 고개를 내민 들꽃. 초원을 따라 봄이 활짝 열리고 있다.
▲교통
구파발에서 일산 방향으로 가다 첫번째 만나는 고가 밑으로 좌회전. 2~3분쯤 더 가면 오른쪽으로 서삼릉 샛길이 나온다. 서오릉에서는 일산쪽으로 1.5㎞ 지점의 용두4거리에서 오른쪽 구파발 방향으로 진입한다. 창릉동 앞 4거리에서 왼쪽 310번 지방도로~원동3거리(오일뱅크 원동주유소)~삼송동~서삼릉.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면 서울역~일산 158번, 미도파~일산 757번, 신촌~일산 999번 좌석버스를 타고 솔개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솔개마을에서 목장과 서삼릉 입구까지는 2.5㎞. 40분 정도 걸어야 하지만 운치가 있다. 승용차는 서삼릉 입구까지만 들어간다. 주차공간이 비좁은 편이고 주말에는 체증이 심하다. 택시는 3호선 삼송역에서 목장입구까지 3,000원. 구파발역 앞에서는 1만~1만2천원을 받는다. 서삼릉 입장료는 어른 400원, 어린이 200원. 종마목장은 입장료가 없다. 화요일 휴무. 종마목장 (0344)966-2998.
▲맛집
목장 주변엔 식당이 없다. 솔개마을 입구에 기찻길 침목으로 만든 카페 「인샬라」는 쉬어가기에 좋다. 핫초코와 커피 4,000원. 간단한 식사도 판다. (0344)968-6789
▲관광명소
서울과 경계를 이루는 덕양구 용두동에서 서오릉이 가깝다. 서오릉은 숙종의 정비인 인경왕후의 익릉, 덕종과 소혜왕후가 잠든 경릉, 영조의 정비 정성왕후의 홍릉, 예종과 안순왕후 한씨의 창릉, 숙종과 인현왕후가 잠든 명릉 등 5개 왕릉이 있다. 묘역 전체를 개방하지는 않았다.
*경기 원당 종마목장 | |||
햇살은 눈부시고 공기는 따뜻한 봄. 짬을 내 야외로 나가 봄을 즐기고 싶지만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마음만 앞선다. 멀리 가야 하는 부담감, 인파에 치일 생각을 하면 벌써 피곤이 밀려온다. 그렇더라도 이번 주말엔 마음을 다잡고 가족과 함께, 친구나 애인과 함께 경기 원당의 종마목장으로 봄 소풍을 떠나보자.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탁 트인 초원, 원당 종마목장 푸른 초지만 여의도 공원의 4배쯤 되는 원당 종마목장은 잘 알려진 소풍지이지만 발길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평일 150여명, 주말에만 1000여명이 찾는다. 담을 두고 서삼릉과 맞닿아 있는 종마목장으로 가려면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200m에 이르는 은사시나무 길을 지나야 한다. SBS 드라마 ‘봄날’에서 은섭(조인성)이 정은(고현정)에게 “내게 뒷모습을 보이지 마”라고 생떼를 쓰던 곳이 바로 이 가로수 길이다.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화보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정문에 들어서면 길 옆으로 늘어선 은행나무들이 소풍 나온 이들을 말들의 낙원으로 인도한다. 5분 정도 걸어가면 흰색 펜스 안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초지에 놀라게 된다. “서울 인근에 이만큼 넓은 목장이 있었다니….” 넓은 초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육성마(경마장으로 보내기 위해 키우는 말로 대개 태어난 지 2년 이하의 말)들의 여유 있는 모습이 마냥 부럽기까지 하다. 주변에 개나리가 만발한 주로. 그 주로를 따라 목장에 있는 9개의 초지 중 가장 넓은 3초지가 타원을 이루고 있다. ◇3∼6월이 짝짓기 철이라 구애 행위를 하는 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초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잘 보이지 않지만 목장 사무실 왼쪽에 자리 잡은 14∼17초지의 풍광이 가장 뛰어나다. 굴곡의 시작에 소나무 몇 그루가 외따로 서 있는 모양새가 영화나 사진에서 봤던 풍경을 떠오르게 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 또 멀리 늘어서 있는 흰 담장과 초록 풀빛에 시선을 맞출라치면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아래서 뛰어노는 말들의 모습에 넋을 잃고 연방 카메라 버튼을 누르게 된다. 소나무 옆에는 매년 제사를 지내는 마혼비가 자리하고 있고, 초지에 넓게 깔린 냉이 등 봄나물도 정겹다. 4월까지는 풀이 자라는 시기라 20여마리의 말만 초지에 나오지만, 5월 이후가 되면 60여마리가 봄볕을 받으며 초원을 누빈다. 종마목장은 가을에는 노란 옷으로 갈아입은 은행나무들과 지천에 깔린 낙엽들로 운치가 제법이고,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설원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디카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배다리 박물관의 박정희 전 대통령 인형. 박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고양 쌀막걸리를 판다.
◆종마들의 일과도 볼 수 있어요 목장이라고 초록빛 세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원래 국내 경주마 생산과 품종개량을 위해 만들어진 종마목장이다 보니 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경주마가 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지만 10여명이 단체로 종마목장 사무실(031-966-2998)에 신청하면 씨수말이 머무르는 마사와 분만동, 교배 장면, 수영장과 워킹 머신 등 30여분 동안 말들의 운동 공간과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효자2교 인근의 한 화훼 농원. 베고니아, 매리골드, 사루비아 등의 꽃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또 컨셉트 윈처럼 국내 최고의 씨수말을 구경할 수 있다. 대개 7∼9살인 이곳의 씨수말은 민간의 씨암말과 짝을 이뤄 좋은 품종의 새끼를 낳게 된다. 재밌는 것은 이곳에 온 민간 씨암말들이 새끼와 함께 노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는 것.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동물이라 새끼와 떨어뜨려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새끼는 태어난 지 4∼5개월이 지나야 젖을 떼고, 7∼8개월이 되면 어미와 떨어져 따로 지낸다. 혼자서 풀을 뜯고 있는 어린 말을 본다면 1, 2살이라고 보면 된다. 말의 하루 일과는 어떨까. 마사에서 지내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절반을 목초지에서 배회하며 풀을 뜯고, 6∼8시간 동안 서서 쉬거나 1시간 정도 누워서 쉰다. 3∼6월, 말이 유난히 예민해지는 번식기에는 30분 정도 구애를 한다. 구애할 때에는 목을 숙이고 머리를 앞으로 뻗으며 서로 비벼댄다. 이 밖에 사무실에 미리 양해를 구하면 초지에서 모임이나 행사를 열 수도 있다. 마사회가 운영하는 종마목장은 이곳 원당 말고도 제주도에 한 곳이 더 있다.
■나들이 정보 주차공간 협소해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편리 귀로엔 보리밥 들고 허브랜드서 민트차 한잔
목장 안에서 앉아서 쉴 만한 곳은 목장 사무실 인근의 쉼터 한 곳뿐이다. 입구에서 돗자리를 무료로 빌려주지만 30여개만 갖추고 있어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흰 담장이 설치돼 있지만 말들이 번식기(3∼6월)를 맞아 예민하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좋다. 가까이 다가서면 뒷발차기를 당하거나 물릴 수 있어 위험하다. 목장의 담장 너머에는 서삼릉이 있다.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의 능인 희릉, 조선 12대 인종과 그의 비 인성왕후 박씨의 능인 효릉, 조선 25대 철종과 그의 비 철인왕후 김씨의 능인 예릉이 모여 있어 붙인 이름이다. 월요일은 정기 휴일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문을 연다. 관람료는 1000원. (031)962-6009 목장 입구 가로수 길로 되돌아 나와 우회전해 직진하면 나물과 함께 나오는 보리밥 정식(6000원)과 시래기 수제비(2인분 1만원)가 별미인 보리밥집(031-968-5694)이 나온다. 좀더 가면 보이스카우트 야영장을 지나 허브랜드(031-966-1340)를 만나게 된다. 50여 종의 허브를 키우는 이곳에서는 무료로 민트 차를 맛볼 수 있고, 허브 잎으로 만든 허브 팥빙수(4000원)나 허브 아이스크림(2000원)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허브 상품도 판매한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허브랜드에서 벽제·의정부 방향으로 가다 사거리에서 우회전,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동트는 농가’(031-965-5990)가 나온다. 쥐눈이콩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별채에선 콩으로 만든 제품을 팔고, 별채 2층에는 카페가 마련돼 있다. ‘동트는 농가’에서 3호선 원당역 방향으로 가다 보면 전통술의 역사가 남아 있는 ‘배다리 박물관’(031-966-2998)을 찾을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신 ‘고양 쌀막걸리’와 고양시 전통술 ‘주교주’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술 제조 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이곳은 월요일에 휴관하며,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6시(주말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구파발 가기 전 효자2교 인근의 화훼 농원에 들러도 좋다. |
*답답한 가슴을 확 트이게... 종마목장 | ||||||||||||||||||||||||||||||||||||||||||||||||||||||||||||
하지만 목장하면 떠올리게 되는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목장을 가기에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곳이 있다. 서울을 벗어나 조금만 달려가면 만날 수 있는 자연목장인 '원당 종마목장'이 바로 그곳이다.
마침 요즘 한창 풀이 잘 자라나 있어 멋진 풍광을 선사하고 있기에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대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원당 종마목장을 소개해 본다.
종마목장 정문 옆에는 조선 제11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의 묘인 '희릉'과 인종과 그 비인 인성왕후의 묘를 모셔놓은 '효릉', 그리고 조선 제25대 철종과 철인왕후의 묘인 '예릉'이 함께 있어 이름 붙은 '서삼릉'과 21만평의 초지와 100여 두의 씨 수소를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정액생산 공급기지인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 부지가 나란히 있다.
순간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동 같은 것이 가슴에서 치밀어 오른다. 어떤 고민거리나 스트레스도 이곳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녹아 없어지겠다 싶을 정도로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느낌이다.
자가용으로 올 경우 강북에서는 구파발을 지나 원당에서 삼송리 검문소에서 좌회전을 하면 농협대학을 지나 종마목장에 이르게 되고,강남에서 출발할 때는 강변북로를 따라 행주산성 입구를 지나 능곡길과 원당길을 이용하면 된다.
원당에 도착해 농협대학 길을 따라 들어가면 종마목장에 다다르게 된다. 문의전화 031)966-2998 |
*중남미박물관
이국 풍물이 그득한 인디오식 예술정원 | |
창 밖으로 비가 내린다. 한 며칠 맑은 날씨인가 싶더니 뜻밖의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이렇듯 봄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연이어지는 걸 보면 봄은 계절의 시작이면서 무언가에 적응을 하는 기간처럼 여겨진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센티멘탈 스럽다고 표현한다. 하늘도 회색이고 날리던 꽃가루도 보이지 않고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며 우울한 기분을 연출하기에 모든 컨셉(?)이 갖춰진 날인 듯 싶다. 이런 날이면 왠지 분위기 있는 음악과 향긋한 차라도 한잔 했으면 하는 마음일 텐데… 해서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시 중남미박물관 여행을 이번 주 가족나들이 코스로 권하고 싶다. |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158-1번(158-3번) 버스를 타고 25분 남짓 달리면 고양시장에 닿게 된다. 고양시장 맞은편(고양 종로약국) 주택가 골목을 10여 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스페인식 기와, 붉은색 벽돌로 지은 중남미 문화원 병설 박물관과 미술관이 나온다. 이곳은 중남미 지역에서 30여 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원장이 현지에서 정성들여 수집한 유물 2천5백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아시아 유일의 중남미 테마 박물관으로,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흘러나오는 흥겨운 남미의 노랫소리에 귀가 예민하게 쏠린다. 마치 이국 땅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다. 걸음을 멈추고 그 낯선 음이 '아르헨티나 탱고일까, 멕시코의 마리아치일까' 하고 있는데, 불쑥 다가온 안내자가 안데스 지방 인디오들의 노래인 '무시카 안디노'라고 귀뜸해 준다. 경쾌하면서도 잔잔한 리듬이 발걸음에 척척 휘감겨 들어 마치 날개를 단양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
귀가 간지럽도록 낯선 그 라틴 음악을 좇아 문화원 경내로 들어서면 노랑, 빨강으로 곱게 물든 정원수들 사이에서 이국적인 풍치를 풍기는 청동색 벤치와 손수레에 담긴 빨간 꽃들이 있는 야외 조각공원을 만나게 된다. 하늘색 옷을 걸친 청동 여인상의 건강한 아름다움도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또 야외 조각공원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산책로에도 나무가 많아 싱그러운 나무터널을 지나는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6천여 평이나 되는 정원 곳곳에서는 멕시코 등 30년간 중남미지역 대사를 지낸 중남미 문화원 이복형 원장 부부의 정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
찬란한 잎불을 켜고 있는 이 정원을 한바퀴 돈 뒤 아치형 목재로 된 현관문을 밀치고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입구 양쪽에 멕시코 최초의 벽화 화가 리에고 리베라의 그림을 타일에 옮겨 그린 작품이 걸려 있다. 여기서부터 경이로운 남미문화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툭 트인 천장 위에는 황금빛 태양신이 번뜩이고 있고, 창으로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색색의 빛이 황홀하게 번지고 있다. 전시된 유물들을 보기도 전에 이국적인 분위기에 먼저 취하고 말 것 같다. |
그런 박물관은 제대로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중앙홀과 가면전시실, 민속공예실(생활용품전시실), 석기·목기실, 토기전시실, 유럽 식민시대의 가구전시실 등 5개의 전시실과 1개의 영상 세미나실(지하)로 꾸며져 있다. 중앙홀에는 멕시코의 석조 분수대가 있고 천장 중심에는 앞서 말했듯 아즈텍 금색 목조물(황금빛 태양신)이 걸려 있다. 왼쪽 계단을 오르면 8개의 테이블이 놓여진 아담한 휴게실이 마련돼 있고, 입구의 오른쪽부터 5개의 전시실이 차례로 이어져 있다. |
1전시실은 아즈텍과 잉카, 마야로 대표되는 중남미 옛 토기들이 있는 토기 전시실이다. 멕시코를 비롯,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페루 등 중남미 각국에서 발굴된 질박한 토기 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기원전 1세기께의 콜리마 토기와 파나마 일대에서 출토된 11세기의 초로테가 토기, 니코야반도의 메타테 토기(3세기) 등이 그 중 눈길을 끄는 유물이다. 전시실의 오른쪽에 있는 '요호아의 남', '요호아의 여상', 품안에 수십명의 아이를 거느리고 있는 '다산의 여신' 등도 어딘지 모르게 우리의 인물상과 많이 닮아 있어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중앙홀과 연결되어 있는 제2전시실엔 스페인 점령 당시, 영화로운 인디오 상류문화가 부활해 있다. |
루이 15세와 16세의 의자와 테이블, 조각품을 비롯한 16C의 종교화가 걸려져 있어 여느 전시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어 만나게 되는 것이 제3전시실인 석기·목기실이다. 멕시코의 아즈테카 시대 이전인 톨테카 왕조, 수도 툴라의 퀘찰코아틀 석조물과 사람모양을 한 조각 석기인 세미, 원숭이 모양의 나무 조각, 도끼, 방망이 등 석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뱀모양을 한 석기인 퀘찰코아를은 인디오들의 영혼과 물질을 혼합한 신비의 상징물로 주목된다. |
인디오들이 카니발 등 의식 때 쓰던 각종 가면은 중남미 박물관의 가장 큰 볼거리다. 나무, 천, 동물 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200여 점의 가면들은 천사, 동물 등 모양도 다채롭다. 높은 회벽에서 모두 객을 뚫어지게 내려다보고 있어 언뜻 보면 섬뜩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화내는 표정, 웃는 표정, 슬픈 표정 등 저마다 복잡한 사연을 담은 얼굴들을 하고 있어 사람살이는 어디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또 가면을 씀으로써 일상에서 해방된다고 믿었던 인디오들의 가치관이 깃들어 있어서인지 가면에서는 묘한 일탈의 즐거움까지 느껴진다. 특히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해서 입이 없는 '죽음의 가면'에서는 강한 카리스마가 묻어날 정도다. |
제5전시실인 민속공예품실(생활용품전시실)도 빠뜨릴 수 없다. 구리로 만든 생활용기들과 아르헨티나에서 사용하는 승마기구, 20세기 초에 사용하던 축음기, 재봉틀, 다리미, 농기구, 커피 원두를 가는 기계 등 서민용품들이 전시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고, 입구에는 반도네온(탱고 악기), 멕시코의 마리아치 등 인디오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 공예품이 인디오 문화에서 나온 것들이지만 스페인과 16세기 동방과의 교역을 통해 영향을 받은 물건들도 적지 않은 듯하다. |
중앙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이국의 풍경에 젖어 언제든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휴게소도 마련돼 있다. 예약만 하면 이곳에서 남미 전통음식인 '빠에야'를 맛볼 수도 있는데, 빠에야는 새우, 홍합이 어우러진 독특한 쌀요리 빠에야에 스테이크, 포도주, 샐러드, 과일, 커피가 함께 나오는 스페인 정식(2만 5천원)으로, 요리를 먹고 난 후에는 요리법 강의도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 봄날 싱그러운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따사로움을 느끼면서 차를 마시면 좋을 듯하다. |
이어 찾는 곳이 중남미 미술관. 박물관이 지어진 4년 뒤인 97년에 만들어진 이 미술관은 중남미의 예술세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문화원 입구 오른편에 있다. 아시아에 뿌리를 둔 인디오 문화의 영향 때문인지 동양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 곳은, 왼쪽은 기념품점, 오른쪽은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1층과 지하 1층 두 층으로 꾸며져 있는데, 1층은 매년 가을에 중남미 대표작가 초대전에 출품되었던 작품을 기증받거나 매입하여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
전시실 옆 기념품점에서는 머리핀, 냄비받침, 컵받침 등 값싼 수공예품에서 값비싼 골동품까지 남국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물건을 다양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태양, 물, 고기 등 남미 토속 신앙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멕시코산으로, 구경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
박물관, 미술관, 기념품점 등 문화원 경내에 있는 볼거리들을 모두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아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만약 시간이 이보다 훨씬 더 넉넉하다면 박물관 정문에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나무가 뿜어내는 싱그러운 향기에 취해 보아도 좋을 듯 싶다. |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 |
1번 국도를 이용해 구파발까지 간 다음, 구파발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통일로, 문산 방향으로 15분 정도 간 뒤 39번 국도와 만나는 대자리 사거리에서 의정부 방향 39번 국도로 우회전, 벽제역·늘봄 갈비집을 지나 간촌 사거리에서 광탄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간촌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자마자 고양우체국 간판과 함께 문화원 입간판이 보이는데 표지판을 따라 고양종로약국에서 주택가 골목 안으로 약간 들어가면 된다. 우측으로 럭키마트를 끼고 3분 정도 들어가면 중남미박물관이 나타나는데, 골목이 좁고 작은 갈림길들이 많아 찾기가 그리 쉽지 만은 않다. |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 |
▶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1번 출구로 나온 뒤, 통일로 방향 횡단보도를 건너 나타나는 시외버스정류장에서158-3번, 332번, 32번, 35번 버스를 타고 가다 고양시장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고양시장 앞에서는 하차한 정류장 맞은편에 있는 고양종로약국 쪽으로 직진해 걸어가면 되는데, 도보로는 7~10분 정도가 걸리고, 마을버스 1006번 버스를 타면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구파발 전철역에서 고양시장까지는 버스로 25분 정도가 걸리며, 버스 배차간격은 5~10분이다. ▶ 철도편 중남미 박물관은 신촌역에서 교외선 기차를 타도 된다. 벽제역까지 45분쯤이 소요되는데, 1일 3회(06:17, 14:22, 18:27) 운행된다. 벽제역에서 고양시장까지는 시내버스로 다시 5분 정도 소요. |
*일산 호수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
겨울 호수에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 | |
혹시 올해가 '건강의 해'인가 싶을 정도로 건강은 요즘 관심사가 되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이번 여행지는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일산 호수공원이다. 비록 인공호수이지만 조경이며 야외 조각공원 등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담소를 나누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는 코스이다. 춥지만 않다면 이번 주말쯤 시간을 내어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가볍게 산책을 떠나보자. |
일단 일산 호수공원으로 가는 자유로는 제법 속력을 내어 달릴 수 있다. 물론 곳곳에 과속 감시카메라가 버티고 있지만 임진강을 끼고 통일공원까지 뻥 뚫린 도로가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만약 대중교통으로 호수공원으로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내려 자유로 방향으로 10~15분쯤을 걸어 전원 풍경과 도시의 세련미가 어우러진 신도시 일산의 명소 호수공원에 닿게 된다. 아무리 봄처럼 따스한 날씨가 이어진다 해도 겨울은 겨울이다. 얼굴을 스치는 싸늘한 바람 도 그렇고 호수를 뒤덮은 살얼음도 그러하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조깅을 하는 아 주머니, 자전거를 타는 노인, 롤러브레이드를 타는 아이들이 겨울을 즐기고 있다. |
호수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입이 벌어진다. 30여 만평이나 되는 큰 규모로 잠실 석촌호수의 4배에 달한다는 인공호수 때문이다. 9만여 평이나 되는 호수는 살얼음이 끼어 출렁이는 물결은 볼 수 없다. 호숫가를 따라 도는 7.5km의 산책로와 4.7km의 자전거 전용 도로는 한 바퀴 빙 도는 데만 도 자전거로는 2시간, 산책을 하듯 천천히 걷는다면 4시간 정도는 걸어야 한다. 자전거 도로는 완만한 S자 코스와 일직선 코스로 되어 있고 거의 평지이기 때문에 걷기에 도 전혀 부담 이 없는 편안한 코스이다. |
산책 및 관람코스는 출입구∼주제광장∼전시관∼선착장∼인공폭포∼청평지 ∼무궁화동산∼전망동 산~자연학습장~조류사~약초섬~달맞이섬(월파정)~ 장미원~석계산~조형계단 순서가 좋다. 그 중에서도 해질 무렵 조형계단쯤에서 보는 노을과 월파정과 석계산 사이 잔디광장에서 보는 호수의 풍치가 뛰어나 놓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다면 호수의 북쪽과 동쪽에 볼거리가 몰려 있어 조형계단~석계산~월파정~자연학습장 코스만 관람해도 후회하지 않는다. |
관람코스의 출발점인 조형계단에서 세계꽃박람회 기념 전시관까지는 3분 정도가 걸린다. 호수공원 내 6천5백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전시관은 꽃박람회 기간에만 개방돼 지금은 폐쇄되어 있다. 또 전시관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선착장도 이름 뿐이라 안타깝다. 예전에는 호수에서 배가 운행돼 주 선착장과 황금벌판을 쉽게 오갈 수 있었다는데, 지금은 호수의 이쪽과 저쪽을 잇는 애수교(목교)가 생겨 운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SBS 드라마 '팝콘' 등 TV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을 만큼 애수교가 멋스럽게 생겨 안타까움은 덜한 편이다. |
이밖에도 여름이면 시원스레 물을 뿜어내는 중앙 분수대와 월파정 등도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곳이며 제비꽃, 은방울꽃 등 108종의 수중·습생·수변식물들이 자라나는 자연학습장도 봄이 되면 꼭 보아야 할 곳이다. |
호수공원에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 들면 백마역 주변에 있는 카페촌 애니골을 찾아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신 후 백마역에서 신촌행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순서다. 80년대 젊은이들의 낭만을 상징했던 추억의 백마촌 대신 경의선 백마역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형성된 신백마 카페촌 '애니골'이지만 이곳엔 여전히 찬바람 이는 마음을 달래줄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다. 호수공원에서 택시를 타고 5분쯤만 달리면 돼 그리 멀지도 않고 백마역에서 서울 신촌까지 1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돼 교통편도 편리하다. |
취향에 맞게 백마의 대명사로 통하는 '화사랑'(031-905-3835), 드라마 <미스터 Q>에서 김민종과 김희선의 데이트 장소로 등장했던 '기차 이야기'(031-906-7788), 지친 나그네가 잠시 들렀다가 가는 시골 성당 같은 카페 '숲속의 섬',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인학교'(031-906-0663), 변진섭의 라이브 공연을 들을 수 있는 이벤트 카페 '학골(907-5000), 화보촬영지로 애용되는 '로레아뜨(031-9077-999)', 그림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갤러리 카페 소호'(031-904-5050), 경의선과 가장 가깝다는 주점카페 경의선(031-902-1253) 등 예쁜 카페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며 만추의 사랑을 속삭여 보자. 아마 그 날 만큼은 사랑이란 게 마법처럼 신비롭게 느껴질 것이다. |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 |
서울에서 자유로를 따라 달리다 김포대교 지나서 장항I.C로 빠져 일산 신도시로 들어가면 된다. 일산에서는 호수교를 지나 호수로를 이용해 호수공원 주차장(4개소)으로 진입하면 되는데, 호수공원 진입로에 있는 지하차도로는 들어가지 말고 위의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야 한다. 소요시간은 20~30분. 그러나 주말엔 교통체증이 심한데다 주차공간도 부족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호수공원에서 백마 카페촌 애니골은 자유로에서 이어지는 백마로를 타고 가다 백마교 앞에서 좌회전, 두 번째 만나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도 되고, 일산구청 오른편으로 난 정발산공원 길을 이용해 가도 된다. 일산구청 옆 정발산공원 길을 이용하면 정발고교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다음, 다시 마두도서관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곧장 가면 애니골 카페촌 진입로다. |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 |
<버스편> 신촌역에서 출발하는 77-2번 버스나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33번 버스, 미도파·역촌동을 경유하는 72-2번 버스를 타면 호수공원 앞에서 내릴 수 있고, 77번(신촌역) 버스나 914, 1008번(여의도) 버스를 타고 가다 정발산역에서 내려 걸어가도 된다. 지하철 정발산역에서 호수공원까지는 도보로 10~15분쯤이 걸리며, 신촌역에서 호수공원까지는 버스로 40~50분이 걸린다. 서울에서 호수공원을 거치지 않고 백마역 주변으로 형성된 카페촌 애니골로 바로 가려면 신촌 현대백화점 앞이나 홍대 전철역 앞에서 921번 버스를 타고 가다 마두골프연습장 앞에서 내리면 되고, 신촌 현대백화점 앞이나 신촌역에서 76번, 77-3번 버스를 타고 가다 마두도서 관에서 하차, 사거리가 나오면 오른쪽 방향으로 돌려 20여 분을 걸어가도 된다. <지하철> 지하철 3호선(대화행) 정발산역(1, 2번 출구)이나 주엽역, 마두역에서 하차해 도보로 10~15분 정도를 걸어 호수공원으로 가면 된다. 자전거는 주엽역 방면의 정문과 정발산역 방면(까르푸쪽 방향) 입구 두 곳에서 대여할 수 있는데, 대여료는 1인용 1시간 기본 3천원, 2인용 6천원이다. <경의선> 호수공원은 신촌역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경의선(교외선·통일호) 열차를 타고 가다 백마역에서 하차해 택시나 버스를 타도 된다. 신촌에서 백마역까지는 40여 분 소요되며, 백마역에서 호수공원까지는 버스(75, 101번 등)로는 10분, 택시(2천~2천5백원)로는 5분, 도보로는 30분 정도가 걸린다. 백마역에서 신촌역까지는 오전 8시 15분(통근열차 06:36, 06:53, 07:15, 07:35)부터 오후 11시 16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며, 요금은 1천1백원이다. 백마역(031-901-7788), 서울역(백마역 07:50, 08:50, 392-7788), 신촌역(363-7788) |
기타정보 | |
입장료 : 무료 주차료 : 경형 500원, 소형 1,000원, 중대형 2,000~3,000원 문의 : 고양시 공원관리사업소(031-905-1782, 9196) |
*겨울철 호수공원 주변 들러볼 만한 명소 |
#호수공원 선인장 전시관 300여평의 유리온실과 150여평의 육묘장이 있는 이 전시관에는 8 6종 4000여분의 각종 희귀 선인장이 전시돼 있다. 육묘장에는 2 만여분의 육묘를 기르고 있다. 선인장도 판매한다. 따뜻한 전시 관에서 햇살이 비치는 바깥 호수공원 풍경이 바라보인다. 관람 무료.
#중남미 문화원(덕양구 고양동 302-1) 중남미지역 외교관 생활을 30여년 한 이복형-홍갑표 부부가 3000 여점의 중남미 문화유산을 모아 놓은 곳. 아시아 유일의 중남미 박물관, 미술관, 조각공원이 있는 명소가 된지 오래다. 잉카문명 에서부터 중남미 각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볼수 있다. 멕시 코의 비취목걸이, 코스타리카의 곡물 빻는 기구등 갖가지 목기 석기 토기와 그림 도자기, 멕시코 가면들로 가득찬 전시실이 있다 . 레스토랑에서는 중남미 고유음식인 ‘빠에야’(풀코스요리가 1 인 2만5000원)와 ‘타쿄’(5000∼7000원)를 맛볼수 있다. ‘빠에 야’는 월∼토 낮 12∼오후2시 판매하며 예약 필수. 관람시간 오 전10∼오후5시. 어른 4500원, 학생 및 군인 3500원, 어린이 300 0원. 서울 은평구 연신내 구파발쪽에서 1번 국도를 타고 가다 만 나게 되는 39번 국도변. 031-962-9291
#허브랜드(덕양구 원당동 201-4)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의 허브농장으로 원당 전철역 인근 2000여평 의 대지에 80여종의 허브가 재배되고 있다. 연중무휴 운영. 허브 재배 하우스에서 갖가지 허브 향을 맡아볼 수 있고 구입도 가능 하다. 허브로 꾸민 카페와 열려있는 농장 분위기로 편안하게 들 러볼 수 있다. 원당전철역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차를 타고 가다 농협대학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 받으면 포장된 좁은 도로가 나온 다, 50여m 가다 보면 노란색 간판이 보인다. |
*낭만따라 맛따라 흘러간다 |
(일산의 명소 '라페스타 거리') 일산 호수공원 꽃전시관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산타 테마파크인 ‘산타킹덤’공연을 즐기고 난 뒤 일산의 문화와 맛을 호흡하기 적합한 곳은 어디일까. 젊은 도시의 생동감을 호흡하기에 손색없는 곳이 지난해 장항동 에 개관한 ‘라페스타(Lafesta) 문화쇼핑몰’이다. 일산 중심가 인 호수공원과 미관광장 옆에 세워진 6개동 연면적 2만1000여평 의 독창적 건물이다. 각종 공연과 전시, 거리축제를 할수 있는 폭 28m, 길이 300m의 ‘문화의 거리’가 건물중심에 있다. 거리 양쪽에 영화관과 방송국, 각종 음식점과 패션몰이 있어 쇼핑, 게임 ,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휴식과 먹을거리등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형 문화쇼핑 공간이다. 미국의 산타모니카거리, 일본의 신주쿠(新宿)거리를 옮겨놓은 듯 한 이 문화쇼핑몰은 지난 10월 30일 고양시 문화의 거리로 지정 됐다. 드라마 촬영명소가 되면서 홍콩 중국인등 외국 관광객들도 호수공원과 연계해 찾는 일산의 대표적인 신흥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라페스타가 일산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로 빠르게 자리잡은 이 유는, 무대가 필요한 아마추어 예술인 등에게 무료로 무대와 거 리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들을 볼 수 있다. 거리전시회, 꽃길축제, 케이블TV 음악채널 KMTV의 공개 녹화프로그램 등이 매일 펼쳐진다. 덕분에 시민들 은 다양한 문화공연이나 이벤트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을 갖게 됐다. ‘라페스타 문화의 거리’에는 오케스트라가 연주 하는 정통 클래식공연에서부터 정상급 가수들의 라이브 콘서트와 특집공연, 해외 팝스타의 콘서트등 대중예술, 인라인시범공연과 최첨단 사이버문화까지 멀티플 문화가 뭉뚱그려진다. |
[라페스타 거리의 맛집] |
◈푸드코트(E동 3층)〓한식부터 시작해서 중식, 일식, 베트남쌀 국수, 각종 분식, 아이스크림까지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할인행사가 기다린다. 031-920-902 2 ◈만화카페(C동 2층)〓수많은 만화책을 편안한 의자에 앉아, 먹고 싶은 음료를 간단한 스낵종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카페다. 031-920-9399 ◈로젠브로이(A동 3·4층)〓아시아 최대 하우스맥주 전문매장으로 1800평에 이른다. 맥주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다. 유럽· 테마형 인테리어와 음향, 조명시설이 완비된 무대가 있어 매일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노천카페까지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 031-920-9900 ◈홍서범 조갑경의 록포장마차 불놀이야(F동 3층)〓유명가수 부부인 홍서범과 조갑경이 운영하는 실내포장마차. 연예인들이 자주 찾으며 정기적으로 가수들이 공연을 한다. 031-920-9500 ◈3초삼겹살(B동 1층)〓삽 위에 고기를 얹어 고온의 숯가마에서 1차로 굽고 테이블에서 다시 한번 지글지글. 가마 내부 온도에 따라 3∼60초 시간이 걸린다. 일본 도쿄 신주쿠에 진출할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031-904-0392 ◈호아빈 베트남 쌀국수(F동 3층)〓베트남 쌀국수 전문매장. 입 맛에 맞게 국물 향의 강약을 조절해서 주문하면 된다. 최상급 쇠 고기와 11가지 약재를 넣고 10시간을 푹 끓여만든 육수가 일품. 031-920-9202 ◈이뽀뽀따뮤스(B동 3층·사진)〓다양한 프랑스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냉장육을 사용하고 섭씨 5 00도의 화산석 그릴에 구운 이뽀의 스테이크는 프랑스음식의 특 징인 신선함과 손맛을 느낄 수 있다. 031-920-9240 ◈델리(A동 2층)〓20년 전통의 전통 카레전문점. 특유의 육수에 인도와 미국에서 직접 들여온 23종의 스파이스와 허브, 갖가지 야채와 과일, 와인 맛을 내 정통 카레의 맛과 향을 재현. 031-92 0-9302 ◈도쿄라멘(C동 1층)〓담백한 일본식 라면을 맛볼수 있다. 벽에 는 도쿄 라면 맛에 반한 스타들의 사인이 가득. 031-932-3222 ◈할리갈리보드게임카페(C동 2층)〓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재미있는 보드게임도 즐기고 다양한 카페음료도 즐길 수 있다. 031-920-9242 ◈크리스탈카페 SLEESS(C동 2층)〓눈부신 크리스털 제품 구경도 하고 구입도 할 수 있다. 직접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준다. 반짝 이는 크리스털 속에서 다양한 카페 음료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 031-920-9220 ◈캔모아(C동 2층)〓동화같은 예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과일전문매장. 다양한 음료와 생과일 맛이 가득한 주스를 흔들리는 그 네에서 재미있게 먹을 수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인기. 031-910-9265 ◈십자수카페 좋은날(D동 2층)〓다양한 십자수 제품이 가득. 완성 제품을 구경하며 살 수도 있고 십자수를 배울 수도 있다. 카 페이기 때문에 각종 음료를 편안하게 즐길 수도 있다. 031-907-0 737 ◈LA북창동 순두부(F동 2층)〓전통 순두부에서 퓨전 순두부 요리 까지 다양하다. 맛있는 순두부를 먹고 입가심으로 숭늉까지. 031 -920-9800 ◈등촌 버섯매운탕 칼국수(F동 2층)〓얼큰하고 시원한 육수에 담 가 먹는 버섯과 미나리등 야채와 고기 맛이 좋다. 샤브를 먹고 그 육수에 칼국수도 넣어 먹고 고소한 볶음밥도 먹는다. 031-920 -9678 ◈스테이크 하우스 토로스(F동 3층)〓신선한 재료로 만든 여러가 지 스테이크와 파스타집.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 드라마 단골촬 영 장소로 애용. 수십여가지 와인이 준비. 031-920-9911 ◈BBQ U9(F동 3층)〓다양한 우동, 국수와 돈가스 메뉴. 우동 사 리는 리필이 가능. 세트메뉴도 다양해서 호주머니 사정에 맞춰 먹을 수 있다. 031-920-9669 |
*‘통기타 카페’ 의 파노라마 |
(70~80년대 젊은이들 명소 ‘백마’의 변신 풍동 애니골) 그 옛날 연인들이 기차 타고 찾던 백마역 주변 백마카페촌을 기억하십니까. 40∼50대 중장년층에게 통기타음악이 흐르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곳. 일산이 개발되기 전 80년대 젊음의 낭만을 대표하는 명소였던 백마카페촌의 여운을 일산에서는 지금도 만끽할 수 있다. 바람많은 동네라고 해서 이름붙었다는 ‘풍동’의 신백마카페촌인 애니골카페촌이 바로 그곳. 지난 92년부터 일산 신도시가 개 발되면서 백마역 부근 카페촌이 옮아와 전통의 맥을 잇는 대표적 인 문화타운으로 정착됐다. 전통음식점과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와 레저시설등 80여개가 운집한 이곳은 여전히 추억 속의 통기타 음악과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음악이 흐르는 낭만의 거리로 연인 , 가족들이 찾고 있다. 그래서 70∼80년대 낭만적 정서에서부터 일산의 전통과 다국적 문화가 혼재된 고양시의 대표적인 먹을거리 카페촌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대형음식점과 라이브카페촌, 주제별 음식점들이 주 변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다. 전국의 음식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세계 먹을거리의 총집합소. 집들도 획 일적인 상가가 아니라 각기 독특한 모양이 특색. 인근 장흥처럼 모 텔촌을 이루지 않아 온 가족이 함께 찾을만한 문화거리로 각광받 고 있다. ◈대표적인 라이브카페〓해가 넘어가 호수공원이 어둑어둑해지면 찾게 되는 곳이 분위기 좋은 카페촌이다. 백마카페촌의 대명사 는 뭐니뭐니해도 ‘화사랑’(031-905-3835). 드라마 ‘미스터Q’ 에서 김민종과 김희선의 데이트장소로 유명해진 ‘기차이야기’( 031-906-7788)는 시골 기차역 분위기로 연인들의 발길이 잦다.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 시인학교’(031-906-0663), 변진섭의 라이브공연을 비롯해 일반 인들이 참여하는 가요제가 열리고 신청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돔형 통나무 쌍둥이 2층건물인 ‘학골이벤트레스토랑’(031-907-5000 )도 이곳의 얼굴이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화보촬영 명소인 ‘로제아뜨’(031-9077-999) , 그림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갤러리 카페 ‘소호’(031-904 -5050), 경의선과 가장 가까운 주점카페 ‘경의선’(031-902-125 3)등 분위기 좋고 예쁜 카페는 차 한잔 마시기에 그만이다. 호수공원에서 택시로 5분 거리. |
[마을숲 이야기] 서울 서오능 | |
서울의 서쪽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5개 왕릉을 모신 서오릉은 서울시와 인접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적지이며 지역 사람들에게는 생활을 같이하는 능림(陵林) 이기도 하다. 서오릉 주변의 마을들은 창릉동, 용두동과 같이 왕능의 명칭에서 이름이 유래된 곳이 많다. 서오릉에는 경릉(덕종과 소혜왕후), 창릉(예종과 인순왕후), 명릉(숙종, 인현왕후, 인원왕후), 익릉(숙종의 정비 인경왕후), 홍릉(영조의 정비 정성왕후)등 5개의 왕릉과 왕비릉 이외에도 희빈들의 묘가 있다. 서오릉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눈에 뜨이는 것이 소나무이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책로로 들어서면 주변에 갈참나무와 소나무가 같이 자라고 있으며 이중에는 조림된 잣나무도 간혹 눈에 띈다. 산책로도 폭 3~4m 정도로 3~4명이 걷기에는 안성맞춤이며,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한여름에도 더위를 잊게 한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왕릉보다 규모가 작은 수경원이 나타난다. 수경원은 영조의 영빈 이씨의 묘로, 주위에는 갈참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소나무 대신에 수령 20~30년의 잣나무가 자라고 있다. 비록 소나무는 별로 없지만 능 주위를 참나무가 조용히 둘러싸고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능 주위의 갈참나무들은 가슴높이 직경이 30㎝ 이상이지만 높이 1~2m 부분의 줄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처가 난 흔적이 역력히 보이고 일부는 썩어서 구멍이 난 것까지 보인다. 이러한 상처는 병이 들거나 자연재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도토리를 식용으로 이용할 때 도토리를 따기 위해서나 도토리가 많이 열리게 하기 위해 나무줄기를 막대기나 돌로 두들겨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도토리를 취미 삼아 줍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전에 우리의 생활이 능림으로 지정되어 국가의 보호를 받는 숲조차도 마을 사람들이 도토리를 따기 위해 이용했을 정도로 궁핍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익릉 주위의 소나무는 나이가 많으며 가지가 잔디밭으로 길게 자라 마치 소나무 가지와 잎으로 병풍을 친 것처럼 보인다. 특히 익릉 왼쪽의 소나무는 줄기가 대부분 일자로 잘 자라 강원도 산간의 소나무 숲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익릉 앞의 소나무 숲은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숲은 동네 사람들이 아침마다 산책을 하다가 숨을 돌리는 쉼터의 역할도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다녀 소나무 숲 아래에 풀이 한 포기도 없는 맨땅으로 되어버려 아쉬움을 남긴다. 경릉 역시 아름이 넘는 소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능 주위에 서있는 소나무의 뒤쪽을 보면 소나무보다는 갈참나무와 굴참나무들이 많이 눈에 보인다. 이곳 역시 소나무가 능 주위에 많이 있고 활엽수인 참나무류들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능과 능 사이는 대부분 갈참나무숲으로 이루어져 멀리서 볼 때 숲의 부드러운 곡선과 짙푸름은 좌우의 능을 연결하는 부분으로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혜왕후 능의 뒤쪽에는 20~30년 전에 북미산 리기다소나무를 심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
[이 거리 가보셨나요] 일산 '애니골' 거리 | |
투박한 통기타 반주에 막걸리 한 사발, 밤은 깊어가는데 좀처럼 오지않는 막차…. 1970~80년대에 20대를 통과한 이들에게는 연인과 발을 동동 구르며 신촌행 기차를 기다리던 추억으로 남아있는 경의선 백마역. 90년대 초반 일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이 백마역 일대의 주점과 카페들은 대부분 자취를 감춰버렸다. 하지만 이곳에서 2㎞ 가량 떨어진 경기 고양시 일산구 풍동 일대에 최근 몇년 사이 통기타 가수들의 연주와 다양한 먹거리를 결합시킨 카페와 음식점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백마카페촌의 옛 영화를 재현하며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이 거리는 풍동 일대의 옛 지명인 ‘애현마을’에서 유래한 ‘애니골 거리’로 불린다. 마을 어른들은 “애니골이란 명칭은 ‘애현고을’을 마을 사람들이 발음 나는대로 애현골-애인골-애니골로 불러 생겨난 이름”이라고 전했다. 기찻길 옆 논두렁과 고즈넉한 소나무숲 대신 높고 뾰족한 아파트들로 사방이 포위됐지만 애니골 거리에서 백마카페촌의 추억을 되살리기는 어렵지 않다. 통기타 카페 일색이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 이곳에는 각종 음식점과 카페 등 80여개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과 보리밥집에, 갤러리와 카페를 겸한 집도 있다. 오리숯불구이 레스토랑 등 이른바 퓨전 음식점들도 눈에 띈다. 그렇더라도 그 중심에는 여전히 ‘화사랑’ ‘쉘부르’ ‘숲속의 섬’ 등의 라이브 카페가 있다. 언더그라운드 포크가수나 발라드 가수들이 새벽 2~3시까지 나와서 노래하고, ‘학골’ ‘블루스 시저스’처럼 손님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손님들은? 청춘의해방구였던 백마카페촌을 찾던 20대의 젊은이들은 이제 가족의 손을 잡고, 또 추억을 함께 나눴던 친구들과 애니골 거리를 찾는 30, 40대가 됐다. 외환위기 때보다 경제 사정이 더 어렵다는 요즘이지만 애니골 거리는 주말이면 가게마다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이다. 미사리 일대의 라이브 카페촌에 비해 가격이 50~60% 정도로 저렴하고, 인천 김포 부천 등지에서도 1시간 이내에 찾아올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기도 하다. 백마애니골번영회 이석재(45) 사무국장은 “90년대말 모텔 3~4곳이 들어오려 했을 때 상인들이 합심해서 막아낸 것이 애니골 거리가 가족중심 공간으로 자리잡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다른 지역이 러브호텔이 난립하면서 불건전한 공간으로 인식돼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애니골 거리의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김원갑(57) ‘화사랑’ 대표는 “최근 애니골 안쪽으로 고층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 이곳의 상징이었던 울창한 소나무숲이 사라져가는 점이 아쉽다”며 “애니골 거리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거리가 아니라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서로의 문화적 감수성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첫댓글 가족이랑 가야지..... 우엉!!!!
가을아.. 좋게 생각해.. 가족만큼 남는 사람들도 없으니 평소에 잘해야.. 그런데 젤 서러운 건 나 혼자 냅두구 엄마아빠, 언니형부 이케 끼리끼리만 놀러갈때..ㅜㅠ
그럴때는 항상 대기하고 있는 불백모를 이용해줘.. 충동준비 완료..
오옷... 정보는 좋은데 같이 갈 사람이 읍다...ㅠ.ㅠ 달료야 나 좀 데려가줘...
작업인거지?ㅋㅋㅋ
훗...형님... 알면서...
작업인거구나!! ㅋㅋㅋ
오라버니들 셋이 만담 트리오 같어..ㅋㅋ 롤오빠 벙개치면 기꺼이 달려나가죠~^^
출사 소모임 갈때 같이 가시지 그러셨어요 지난주인가 다녀왔던데..
이사람들... 작업 거는데 이렇게 동네방네 다 알게 떠들면.... 좋잖아 훗
ㅋㅋ 동네방네 다 알게 떠들면서 작업해야...딴작업이 안들어오는거돠!
흠...지난주보다 말들이 많이 있을때네요. 차 가지고 가시면...후진의 진수를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한..100여 미터를 후진으로 나왔다는....덜덜덜..
ㅋㅋ 그래도 아침고요수목원이나 대관령 양떼목장보다는 차로가기 훨 수월한 곳이긴 한데.. 주차하기가 좀 애매해서(입구에 쫙 불법주차해놨는데 들고나기에 무척 고생스러워요~) 그냥 전철타고 마을버스 타고 가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제일 아래 두장사진.. 혼자 찍지는 않았을 것이고..
찍기는 혼자 찍었구, 찍어준 애는 소중한 고딩칭구~^^ 근데 오빠 그게 왜 궁금하시까~?ㅋㅋ
아싸야.. 로리우스 몰래 평일에 다녀 오자..ㅋㅋ .. 땡땡이 치고 나와야해..^^
여기에 왜 로리우스 몰래가 들어가는 거삼?ㅡ.ㅡ;;;;
크리스 오빠,, 로리우스 오빠 몰래 평일에 잘 다녀오세요!ㅋㅋ 나 짤리면 오빠가 메겨살릴 거?
시러.. 아무래도 나 혼자 가야겠다..
오오오~ 좋은 정보군요^^ 감사드려요^^
어익후~ 별 말씀을료~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
얼마 받았삼..ㅡㅡ?
으이구~! 생각하시는 거 하구는~! 열사람 데꾸 가면 입장료 한번 무료 이런거 노렸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입장료도 무료라구요~!ㅋ
ㅋㅋ 맑은날에 한번 가야지 ^^
강츄~!!^^ 근데 사실 좀 말똥냄새가 나긴 해..ㅋㅋ
좋은 정보 감사!! 근데, 윰먀..일은 하니?? ㅡㅡ;;
왜이래~ 사실 오늘 계장님이 연가시라..ㅋㅋ 알자노.. 나 이케라도 요즘 받는 스트레스 안풀면..ㅜㅠ 아~ 윗 xxx들에 의해 좌우되는 일개 직원 나부랭이의 한낱 파리같은 인생이여.. xx는 좀 격한 표현인 것 같아 xxx로..ㅋㅋ
xx = 가리??
누가 저좀 데꾸 가주세요..ㅋ
ㅋㅋㅋ로리우스 오빠나 크리스 오빠 어때여??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았다면 죄송..ㅋ
그럼 저까지 껴주세용 ㅎㅎ
내 친구 언제나 하고.. 피터도 같이 넣어줘..ㅋㅋ
마틸다도 좀 어떻게 해줘야 하는데..
좋은데~ 가봐야겠다~
데이트 코스로 괜찮죠?^^
이분은 분명히 일산사시는 분일거야~! 저두 가봤으다 서삼릉~! 좋져 근데 차가지고 가심 고생할겁니다 차가 아주많지요~! ^^
ㅋ 전 일산과는 아주 먼 곳에 살아요~ 원래 집 가까이에 있음 더 안가게 되구 멀어야 더 가고 싶던데..^^ 호수공원 농구코트보다는 해피빠에서 더 만나뵙고 싶네요^^
참 참고로 호수공원 농구코트를 지나실때는 첫날밤이있는지 함 확인해보십셔 ~! ^6 볼 확률이 매우 높져~!ㅋㅋ
당신을 보기 위해서 일산 까지 가야 하는건가.. 움.. 생각을 좀..움..
아.. 지금 당장 사무실 뛰쳐나가고 싶다.. ㅡㅜ
메뷔.. 먹고살기가 참 쉽지 않지? 그래도 주말,, 열심히 일한 뒤에 오는 휴식의 단맛을 맘껏 만끽하렴~^^
와.... 가보고싶어요~!! 언니 언제 벙개 한번 쳐주세요 ^^
응응~ 나 부끄럼이 많아서 어느 정도 멤바 결성이 되면 그 때 벙개 추진을^^
사진보니까 정말 소풍가구 싶다~~~~~~ ^.,^
조만간 가요, 언니~ 김밥&유부초밥 싸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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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마공원만 가봤는데 언제 날 잡아서 님이 말씀하신 곳들도 다 가봐야겠네요~ 가서 이뿐 사진 많이 찍고 와야지~^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