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 (토)
퇴근 10분전 양해를 구하고 간단하게 샤워를 한다.
대사(?)를 앞두고 목욕재개하고 손톱깎는 게 알게 모르게 버릇이 되어 간다.
서너시간짜리 대회 참가용 배낭과 24시간 보낼 여행용 보따리로 무겁게 한 짐이다. 연산동 은행 들러는 지하철 역사 계단이 너무 높다.
구포가는 전철 안에서 달려라하늬 하미순님을 만난다. 작년 제1회두타청옥대회 참가한 사람 중 7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제2회 대회에 재도전하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라 진한 연대감이 생긴다. 대회 이야기로 조잘조잘...
[구포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동해가는 버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빗방울이 굵어진다. 이 비는 내일 새벽이면 그친다 하니 산에 흙먼지 일지 않을 것 같아 도리어 좋다. 올해는 전날 일찍 출발하여 관광도 좀 하려 했는데 근무가 도와주질 않는다. 창밖 컴컴한 저곳이 하늘일까? 바다일까? 어설프게 눈붙였다간 밤잠을 설칠 것 같아 일부러 자지 않는다.
[무릉산장에서 바라본 무릉계곡 매표소]
밤 12시가 지나서야 무릉계곡 입구의, 동해지부가 우리를 위해 준비해 둔 무릉산장에 도착한다.
역시 올해도 방바닥이 뜨끈뜨끈하다. 열어논 창문으로 들어오는 산바람이 도리어 청량하다.
마음 같아서는 동해지부가 준비한 탁배기 한잔 걸치고 싶었지만 아서라... 다른 님들보다 빨리 누워 잠을 청한다.
'먹는 거는 가려도 잠자리는 가리지 마라'(?)는 성현들의 말씀에 충실 의외로 금방 잠이 든다.
5/22 (일)
새벽 5시 못돼 눈이 떠진다. 전화기 알람이 울려 피해줄까 싶어 얼른 일어나 알람을 없앤다.
늦게 일어나면 화장실 사용이 번잡스럽다. 한분 두분 일어나고... 부지런한 분들은 밖으로 나가 대회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6시 조금 지나 1층에서 식사를 준비해 준다. 진한 국물의 황태국. 몇 개 안되는 밑반찬이지만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다.
[식사대기중]
식사후 다시 올라가 눕는다. 대회 행사는 7시30분. 아직 여유가 있다.
6시55분. 몸이 자꾸 잠드는 것 같아 밖으로 나가 몸풀기 한다. 회관 맞은편 산에 등산로가 있고 이 길을 따라 천천히 몸풀기 달리기를 한다. 삼화사 뒷문이 나타나고 사천왕문을 거쳐 되돌아 오는 동안 이것 저것 구경도 해 본다.
대회장은 이제 참가자들로 번잡하다. 천천히 스트레칭하며 김연수 동부지부장의 코스 설명을 듣는다.
[부산연맹 참가자 일동]
7시30분. 공식행사 시작. 동해시장, 시의회의장 등 화려한 내외빈 소개.
흥겨운 에어로빅 체조...그 와중에 파워젤 하나 미리 짜먹는다.
08시5분. 드디어 대회 시작. 모두 힘차게 뛰어간다.
나는 스마트폰 코스 기록 어플을 미리 작동시키지 않은 탓에 좀 버벅거리며 후미에서 출발한다.
그래도 뭐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달리기는 추월이 제맛이지 않는가? ㅎㅎ
2km도 안되는 두타산 초입에 들어서기 전에 대부분 추월하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초반 산행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작년에 길을 잘못 들었던 부근을 주의 깊게 살피니 우측으로 길이 있다. 그것도 모르고 작년엔 눈에 보이는 데로 좌측으로 올라가 시간 손해를 많이 보았었다. 이 길로 가면 10여분 충분히 보상 받겠지... 그런 생각으로 간다.
저 앞에 선두권인 포키요 서동철님과 자유인 전유수님이 보인다. 두 분다 잘 올라간다. 그래도 금방 추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점점 몸이 무거워지고 있다. 배낭의 무게가 느껴진다. 허리가 아파온다. 나는 피로가 허리에서 오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면 힘든 여정을 보내야 한다. 허리를 곧게 세우려고 애를 쓴다.
배낭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작년 대회에서 갈증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오늘 마실 물을 충분히 준비했다.
물 2.5L + 포카리스웨트 340ml 2개 + 커피 200ml + 오렌지1개 + 사과 1개 + 기타 파워젤, 파워바, 사탕, 엿, 지갑, 전화기.... 게다가 배낭의 무게까지... 에휴~ 4kg는 훨씬 넘을 것 같다. 너무 많네...ㅎㅎ
아무튼 3kg 모래주머니 차고도 많이 다녔으니 충분히 갈 수 있으리라 여겼고, 시간이 갈수록 배낭의 무게는 줄어 들테니 조금만 참자하고 간다.
배낭의 무게 때문인지 아님 연습량의 부족 탓인지 몸이 힘차게 나아가질 않는다. 앞의 두 사람을 쫓아가는 것이 버거울 뿐만 아니라 도리어 뒷사람에게 추월까지 당한다. 그것도 무려 3명에게.
산악마라톤하면서 오르막 구간은 내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고, 항상 오르막에서 다른 사람을 다 잡아내었었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내 스스로 변화된 상황변화를 인정하지 못하겠다..
지난 겨울. 산행을 소홀히 했던 댓가가 너무도 정직하게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깊은 자괴감을 가지고 두타산을 올라간다. 아무튼 너무 힘들고, 어서 빨리 이 힘든 오르막을 벗어나고만 싶다. 1시간이 지나 다시 파워젤 하나더 짜 먹는다.
작년 두타산 기록이 1시간32분이던데 이번에는 대략 1시간25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작년 알바 구간을 계산하면 실력이 별로 늘어난 것도 없다.
능선이 나타나니 좀 살 것 같다. 뛸만한 구간은 뛰면서 호흡도 골라 본다. 두타산 정상에서 박달령가는 경사길은 겁없이 뛰어 내려간다. 작년 금정산산악마라톤대회에서 내리막 달리기에 대한 나름의 깨우침이 있어 내리막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하지만 내리막만 남은 마지막 구간이 아닌 다음에야 이런 무지막지한 내리막 달리기는 곧바로 나타나는 언덕 오르막에서 절어야만 한다. ㅠㅠ 속도 조절. 이제 내리막에서도 그다지 빨리 가지 않는다. 호흡과 경사 페이스에 맞추어 천천히 꾸준히 간다.
그렇게 함에도 아주 완만한 언덕 오르막에서도 걷고 있는 나 자신을 본다. '에잇. 뛰어봐야 오르막 얼마나 빨리 올라가겠어? 그 보다는 속보로 걷는 것이 다음 평지와 내리막에 더 좋잖아?' 이렇게 내 자신을 속이는 생각을 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마인드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기록보다도 구간 구간에 최선을 다하며 여한이 없어야 하는데 내가 여기 왜 왔는가 싶다. 이제 와서 마음을 다잡아 봐야 거짓이고, 몸도 지쳐 있어 허빵이다.
작년보다 나아진 것은 이제 눈에 코스가 들어와 길도 온전하게 보이고, 마음에 조급함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몸이 힘들지만 마음은 한결 여유가 있어 그런 내가 신기하기도 하다. 다시 파워젤...
청옥산을 오르면서 탑 이광섭님을 추월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추월이 되어졌다. 탑님이 근래 운동량이 현저하게 줄었음을 걷는 모습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운동은 정직하다. 운동 능력은 저축 되지 않음을 다시 배운다.
청옥산을 지나면서부터 몸 컨디션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일부러 마셔댄 물 때문에 가방이 가벼워져 그렇나? 커피도 꺼내 한입에 홀라당 마셔 버린다.ㅎㅎ
눈 앞에 고적대의 웅장한 봉우리가 보인다. 가방을 더 가볍게도 할 겸 사과를 꺼내 한입 베어 문다.
산행하면서 음식물은 걸어 올라가는 오르막에서 먹고, 평지와 내리막은 내달려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저히 씹어 삼킬 수가 없다. 억지로 먹었다가 체할 것 같다. 할 수 없이 한입 베어문 사과를 들고 고적대를 올라 간다. 작년에 네 발로 엄청 힘들게 정신 없이 올라간 고적대였는데 오늘 보니 그렇게까지 할 코스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유가 많아졌어....응? 하하.
내리막에서 달고단 사과 후다닥 먹어치워 버린다. 이후로 물 말고는 먹은 것이 없다. 대회 후 결산을 해보니 포카리 340ml + 물 100ml + 오렌지 1개 + 모든 기타 등등이 남아 있었다. 짐 무게를 절반은 줄일 수 있었는데 계산 실패다. 역시 마인드가 문제야....
작년 삼거리 찾는다고 주저거렸던 꽃길. 무슨 꽃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던 꽃이 피면 무척 아름다울 것 같은 그 길을 마음 편하게 뛴다. 삼거리에 안내요원이 있을 줄 아니까...ㅎㅎ
[삼거리 체크포인트]
삼거리.
앞 주자가 배번에 도장을 받고 있다. 내가 나타나니 급하게 내려간다. 진행요원에게 물어보니 내가 6~7위 정도 되고 1위는 아마 지금쯤 도착했을 거라고 말한다. 푯말에는 하산길이 1시간이라고 적혀 있는데... 역시.....
오늘 그렇게 많은 참가자가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수들이 많이 왔다고 들었다. 나와 격차가 이렇게 많이 나지만 내 갈 길이 멀어서 좋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확실히 여유가 많아졌어.... ㅎㅎ
이제 오르막은 없다. 맘껏 뛰어도 된다. 앞에간 주자를 쫓아 내려간다. 작년 생각이 난다. 이 코스에서 내 뒤를 쫓아 내려오던 그 분. 아무리 해도 떨쳐 낼 수 없어 조급함에 내가 먼저 지쳐버렸던 그 때.
그리고 나도 그런 기분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은 악취미가 슬슬 생겨난다.ㅋㅋ 추월할 생각은 전혀 없이 그저 뒤에 바짝 붙어 따라 가기만 한다.
예상 적중.
앞 주자 갑자기 멈추더니 나보고 먼저 가라고 한다. 그 쫓기는 기분. 사냥감이 된 것 같은 그 찝찝함...ㅋㅋ
쌩~ 내려간다. 다음 사냥감(?)을 찾아서...
절터라고 부르는 곳 부근에서 손쉽게 또 잡아 낸다.
포키요는 어디 있지? 자유인님은? 큰 사냥감이 나타나야 하는데... 하면서 살아난 내 컨디션을 만끽하며 발들을 내딛는 어느 순간 왼발이 V자 모양의 돌과 돌 사이에 살짝 끼이면서 우둑한다.
아주 오랜만에 들어보는 뭔가 튿어지는 소리. 윽~ 삐었다. 순간 걷지를 못하겠다. 잠시 서서 혹시 뼈라도 부러졌나 이리저리 만져 본다. 다행이 그외 통증은 없다. 몇 발자욱 걷다보니 다시 괜찮아 진다. 여기서 못 뛴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이미 순위는 결정났지만 그래도 골인될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그저 한 명이라도 더 추월하고 싶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이다.
드디어 무릉계곡이 나타난다. 계곡 바위는 무척 미끄럽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내가 신은 미즈노웨이브3는 거의 새것이지만 바위 미끄럼엔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 이끼 조심하며 내려가다 보니 큰 바위에 주자 한명이 앉아 발목을 잡고 있다.
내가 작년에 연속으로 두번이나 미끄러져 고생했던 바로 그 자리에 그 분도 넘어져 다친 몸을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작년에 파논 함정에 빠져 있는 사냥감 같다는 생각이 드니 피식 웃음이 난다. 지나가기 몹시 상그러웠지만 한번만 앞으로 미끄러지는 것으로 도로비를 납부하고 지나친다.
나에게 추월당하는 것이 억울한지 이 분도 전열을 가다듬고 뒤에 바짝 붙어 오지만 이미 폭주 기관차가 된 나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km당 8분대에서 계속 가속이 붙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매표소까지 2km 팻말을 흘깃 보고 얼마 안가 돌계단을 내려 오는데 다시 한번 왼발이 삐긋한다. 윽! 소리가 절로 난다.
지금까지의 모든 사냥 놀이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아 절망이라 생각했는데 또다시 다행히도 짧은 시간 다시 회복이 된다. 천천히 걸으니 다시 통증이 없어진다.
두 번 연속 삐긋했지만 그나마 후반부라 몸이 풀린 상태여서 이 정도였지 만약 카맨 김재준님처럼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두타산 정상 부근에서 이랬다면 나도 관광 산마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암튼 숨이 턱에 차고 가슴이 쥐어 짜이도록 달린다. 그 많은 인파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km당 5분대 페이스였다.
마침내 삼화사를 지나 저 앞에 자유인님이 보인다. 의외로 포키요님이 먼저 갔나? 그런 생각하며 사람들을 뚫고 코너를 돌아 다리 위를 달리는데 앞에 있던 자유인님이 안보인다. 어디로 갔지? 벌써 가진 않았을 텐데...
자유인님의 마지막 알바가 골인 지점 바로 앞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고, 우선은 내가 급하다. 얼른 골인해서 그만 뛰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난다.
골인.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드러 눕고 싶지만 그리 해선 안되니 제자리 뛰기로 억지 쿨다운 한다. 드링크 한 병과 시음용 맥주 2잔을 그냥 목에 붓는다.
정신을 차리고 기록을 보니 3시간25분48초. 5위라고 한다.
작년 1위가 3시간27분대였고, 내 기록이 3시간47분이었으니 7개월만에 많은 성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네...
[단체2위팀과 함께]
[뒤풀이]
하지만 두타산 오르막에서 추월 당한 것이 기록의 향상보다 못내 찝찝하게 남아 있다. 삼거리부터 발목 제쳐져 가며 했던 그 열정적인 달리기를 초반에는 왜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한국산악마라톤연맹동부지부의 기분 좋은 접대에 대한 감사함 만큼이나.....
[부산오는 길 저녁식사 중]
Ps) 샤워 다하고 쉬다가 무심코 바라본 왼발 바깥 복숭뼈 근처가 심하게 부어 있다. 옆에 있던 119 구급대에서 수지침용 침을 얻어 마구 찔러 피를 내었다. 아프기만 하지 피는 잘 나오지도 않네...
이튿 날 단골(ㅋㅋ) 한의원에 가니 심한 정도라고 한다. 사혈 부황도 하고 3~4일 치료 받으러 오라 한다.
에휴~ 엎어진 김에 누웠다 가자.............................끝.
첫댓글 후기잘읽엇습니다 수고하셧습니더,,,
밑에 마지막사진에 포키요님 이쁜여자분과 단둘이 않아 잇내요 무슨이야그햇습니꺼,,댓글달아주삼,,
네이년 동호회 동생이고 오른쪽의 팔이 그 여자 애인입니다. 그 상황에 뭔 재미있는 얘기들을 하겠습니까? 햏햏
내딴엔 잼난 얘기 했는데..ㅋㅋ 믿거나 말거나..ㅋㅋ
산악마라톤에 대한 박이사님의 열정이 참으로 대단함을 느낌니다. 사진까지 덧붙이니 더 실감나네요. 빠른 쾌차를 바랍니다. 다시 산으로 들로 뛰 댕기야지요...ㅎㅎ
여기 저기 있는 사진 퍼왔습니다. ㅋㅋ
산을 우째 뛰댕기지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짐슝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그지요,,같이 댕기기에는 버겁슴다...
몇번하면 대야님도 푹 빠지게 되어 있구요, 등대님은 이미 고수의 반열인데 아닌 척 하고 있어요.
하여간 속았다니까요..재미로는 그냥 편하게 재미로 운동하는 사람들만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가입했는데......이거 거진 모두 짐승 레벨이니...ㅎㅎ
그쵸~~~!! 고수분들이 얼마나 많은지...ㅋㅋ
덕분에 잘 배우고 있습니다~~~
안 속았습니다. 그냥 편하게 재미로 하고 있는 거 맞습니다. 아마추어로서 재미가 없다면 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ㅎㅎ
와~~~산악마라톤...후~~엄청 힘들것같아요~~ 후기 넘 잘 봤어요~~라이딩때 함 볼려고 했는데...
발목 치료 잘 하세요~~~언제나 운동에 대한 애정과 애살?이 느껴져서 많이 배웁니다요~~
상상하는 산악말톤은 숨이 꼴까닥 넘어가는 겁나는 거지만 실제 산악말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해보면 도로 마라톤은 하기 싫어져요. ㅎㅎ
발목부상 오래가던데~~~??
빠른회복 바랍니다~~~~힘!!
저기 단체사진에 원소햄도 있네~~~??
원소님도 아시는가요? 이분 등산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으신 분인데... 이 동네가 좀 좁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