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한 그루 나무
마음속에
나무 한 그루 심어보라
바람이 불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더 큰 성장을 위해
발판을 삼는 나무
힘이 들 때면
나무 그늘에 누워 노래도 하고
나무 위로 올라가 창공을 가슴에 담아보라
푸른 영혼이 새털처럼 가벼워져
마음이라는 공간에
하늘이 끝없이 펼쳐질 수 있도록
비가 오면
비에 젖어 빗줄기를 타고 하늘을 오르면서
더 큰 꿈을 키우는 나무
가끔 나무의 푸른 생각을 파 먹고
나무 안으로 들어가 나무가 되어 보라
나에게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되어
내 마음의 커다란 길잡이가 되는
그런 나무 한 그루 키워보라
2024년 6월 28일 새벽 좋은글에서 옮김
출처: 동서울상고 13회 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