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킹해달 70년생. 머리와 얼굴이 커서 헤드킹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자...
어떤 일이 있어도 화를 내지 않고 호탕한 웃음으로 넘겨버리는 상남자였습니다
짊어지고 가는 일이 있어도 술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말술에 기차 화통 삶아먹은 큰 목소리, 영화 시나리오 작가, 한량, 이놈한테 붙어 다니는 수식어였습니다
신입회원이 첫 정기모임에 왔는데 토요일 모임부터 출근하는 월요일까지 2박 3일을 끌고 다니며 같이 술을 20차 이상 마셨는데 신입회원이 이 카페에 있으면 죽을 거 같다는 말을 남기고 탈퇴한 사건은 전설처럼 내려왔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친구였습니다
저와는 네이트(싸이월드) 시절부터 10년 정도 알고 지내던 정말 아끼는 동생이었는데 너무도 젊은 나이인 향년 48세에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17년 3월 아침 일찍 부고 문자가 와서 너무 충격을 받았고 부고 공지를 올리며 손을 떨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운명하기 며칠 전에도 제 옆에서 구박을 받아도 호탕하게 껄껄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던 놈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카페 회원 50여 명이 문상을 갔었고 여성 회원들은 정말 많이도 울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놈 생각하면 가슴이 찡합니다
내가 좀 더 잔소리하면서 건강 챙기라고 단속할걸...이라는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가끔 많이 생각나는 정말 아끼는 동생이었고 특히 여행 가면 더욱 그놈 생각이 많이 나서 고참 회원들에게 해달이가 지금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라며 넋두리를 하기도 합니다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날씨에 문득 오늘 밤 뜬금없이 이놈 생각이 나며 보고 싶기도 해서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이라는 노래 하나를 그 친구를 위해 받칩니다
-가사-
하얀 날개를 휘저으며
구름 사이로 떠오네
떠나가 버린 그 사람의 웃는 얼굴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사라져 버린 그 사람
다시는 못 올 머나먼 길 떠나갔다네
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온세상을 사랑하다
날리는 낙엽 따라서 떠나가 버렸네
울어봐도 오지않네
불러봐도 대답없네
흙 속에서 영원히 잠이 들었네
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온 세상을 사랑하다
날리는 낙엽 따라서 떠나가 버렸네
울어봐도 오지않네
불러봐도 대답없네
흙 속에서 영원히 잠이 들었네
첫댓글 처음 도입부분에 잉? 궁딩씰룩?
하다가 아는노래네요.. ㅎㅎ
사연을 읽었더니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구슬프게 느껴집니다!!
낼 막내 개구리눈 만드실 작정이십니꽈!!!
내가 꼬유보고 그랬다 이 놈과 가장 닮았다고, 술 좋아하고 성격좋고, 좀 처럼 화도 안내서 ^^
@카페장 맞아요!~ 닮았어요!~ 목소리 큰거 빼곤....
술을 안드시는 이유중에 하나가 될수도 있네요...
카페활동 하면서 술 때문에 몇명이 일찍 가서 충격을 많이 받았지
너무 괜찮은 분이라서 저세상에서 탐나서 빨리 데려갔나 봅니다.
정말 좋은 친구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픔니다
이명훈 노래군요
내용이 참 슬픈 노래입니다ㅠ.ㅠ
이 노랠 들으면 저두 누군가 생각이 나곤 하내요
잘들었습니다~
신나는 멜로디지만 가사는 정말 슬픈 내용이죠
해달형의 유쾌한 모습이 기억나네요...
그러네, 해달이가 많이 보고 싶은 밤이다...그 놈 웃음 소리도 듣고싶고
3월이면 저도 생각나는 한 분이 계십니다..
호탕 보다는 늘 조곤조곤 하시던 분이셨지요...
이 노래..
소시적 제 18번이었었는데...
오늘은 저도 짠하네요....ㅠ
그리고 보니 그 혹한기에 캠벙하며 같이 고생하던 도민이 도 생각나네.
그놈도 너무도 허망하게 일찍 떠나버렸는데 전부 좋은 동생들이 먼저 가서 가슴이 아프다
@카페장 도민이소식을,,도민이친구에게 받고는 벌벌떨리던 그때 제마음은,,
이루말할수가 없네요 옵빠
왜 좋은이들은 그리급하게들 가는건지,,
그러고 보니 해달이형의 소식도 도민이형의 소식도 비슷한면이 있어요..
그러니 형도 좀 줄입시다!! 술을....
@율리짱은희 누나도 건강조심하세요!!
@곰바우재황 그래 그럴게~~
그래서 형님이 여행에서
이 분 얘기를 하셨군요.
너무 젊은 나이에,,,
안타깝습니다 ㅠㅠ
여행만 떠나면 꼭 이놈 생각이 그렇게 나더라고...
정말 많은 추억을 남기고 간 친구였지
가사만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가사가 너무 구슬프죠, 근데 멜로디가 빠르다 보니 다들 신나는 노래로 알고 있더라요 ^^
옵빠~~~~~~😭
공연으로 바빴을때 종로에서 한잔하자 했던 약속을 못지켜 지금도 가슴이아파요,,,
해달옵빠가 보고있음 이노래
넘좋아했겠어요~
율리한테는 중앙대 연영과 선배이기도 하지?
지금 이곳 에디에 있었음 펄펄 날아다니면서 같이 즐겼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
@카페장 날아다녔을거예요 옵빠는ㅎ
옵빠 많이 그리우시죠,,,
@율리짱은희 여행가면 항상 생각나고 많이 그립지...여행때 마다 따라와서 날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애정이 가는 친구였지
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온 세상을 사랑하다....ㅜ
슬픕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지,
영화 시나리오 작가라서 글도 잘 썼지만 포용력도 좋아 대인관계가 워낙 좋았지
그래서 노래 가사처럼 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온 세상을 사랑하다 떠난거 같다....ㅠ
그 소식이 진짜 너무 놀라워서 꿈인가 생시인가 했었더랬습니다....
말할 때 침 마이 튀긴다고 놀렸었는데 ㅜㅜ
사진의 오빠는 젊네요.....
아픈 추억은 왜이리 길게 남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몇명의 지인을 먼저 보내고 어찌 먹먹하던지 카페장님도 서글픈 기억이 많으실듯 합니다 그래도 이리 기억해주시니 하늘에서도 기억 하실듯 하네요 숙연한 밤이네요 편히 쉬시고요
해달형님 뵌적은없지만. .
석현아 만나면 꼭 한잔하자~
이말을 잊을수가없습니다. .
이렇게 가실줄알았으면. . 왜 뭐가 그리 시간이 안됐는지. .. 안타깝고. .
지금도 어떤분이됐던. .
담에 꼭한잔하자 이얘기들을때마다. .
해달형님생각이나요. .
다음날어떻게될지 모르는 인생인데말입니다.
이긍......
그래도 해달님은 여러분들 가슴속에 살고 있어서 좃을듯
토닥토닥~
딱한번 뵀지만... 해달오빠 사진속 모습은 변함이 없네요 ㅎㅎ
글 만으로도
그분은
지인들의 가슴한켠에
향기나는 꽃한송이씩
심어놓으신것 같네요
너무 빨랐죠...
귀한 친구라 일찍 데려 간거 같습니다
아아 저보면 해달님이라는 분 생각난다고 누나들도 얘기하셨던거 같은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호탕한 그 성격...
그 목소리...
기억이 또 새록새록나네요...
난리 부르스를 췄던 어름치에서 마지막 후레쉬맨도 같아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