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말 파티(모로코 감독) -이번 지역 예선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없었다. 어려운 것은 기후와 경기장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특히 나이지리아 원정 경기가 힘들었는데, 실력이 좋을뿐 아니라 기후와 경기장 상태가 너무 나빠 우리에게 힘든 일전이었다. -이번 본선에서의 모로코 목표와 조별 예선 전망은? 어느 팀이나 우승을 노리고 대회에 참여하는 것 아닌가. 일단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우선이라 그 부분의 작전들을 심도있게 구상중이다. 이런 세계대회는 운도 좀 따라줘야 한다. 매 게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운도 좀 따라준다면 우승도 할 수 있다. -모로코 팀의 키 플레이, 혹은 핵심선수가 누군가? 그건 말해 줄 수 없다. 우리 팀의 비밀이다. 나는 한 선수에 대해 주목하지 않고 우리 선수 전체를 키 플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 선수라도 제 몫을 하지 않으면 팀이 지탱이 안되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 축구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한국은 예전부터 강팀이라는 소리를 익히 들어왔다.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지난 두 경기를 치르면서 역시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팀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경기인 파주경기는 양팀 모두 수준 높은 경기를 했고 좋은 경기였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는 질 낮은 심판으로 인해 경기가 엉망이었다. 한국팀의 좋은 경기력이 심판에 의해 묻혀 버린 것이다. 한국은 편파 판정 없이도 우리를 이길 수 있는 팀인데, 왜 심판이 한국을 일방적으로 도와주려 했는지 모르겠다. -한국 축구 선수 중 아는 선수가 있나? 단연 박주영이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시아 챔피언을 할 때의 활약을 들어 이름은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박주영 선수의 경기(서울vs광주)를 TV를 통해 봤다. 그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이다. 어떻게 아시아에서 이런 선수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골을 넣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선수임에 틀림없다. 본능적인 감각의 골결정력과 패싱력은 믿기지 않을 정도다. 거기에 팀워크를 해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덕목까지 가졌다. 이 점이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다. 프리킥도 아주 멋지게 잘 소화한다. 박주영은 신이 한국에게 준 선물이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그가 한국팀에 합류하면 한국은 정말 지금보다 상대하기 힘든 팀이 될 것 같다.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이나 지도방침이 있나?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유도하기 위해 애쓴다. 특히 팀워크를 가장 중시한다. 팀워크를 위해 엄격한 규율을 통해 훈련하고 통제하는 편이다. -한국과의 첫경기에 있었던 퇴장사건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이번 대회 목적은 친선이다. 본선을 앞두고 자기 팀의 실력을 체크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경기 내용상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심판의 자질은 정말 기대 이하이다. 명백한 편파판정들이 있었다. 모로코가 분위기를 타려고 할 때마다 심판은 경기를 끊었다. 그리고 이 점에 항의하는 나에게 경고도 없이 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친선경기에서 감독을 경고없이 퇴장시키는 경우가 어디 있나. 정말 기대이하의 심판이다. 또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도움으로 한국이 우승하면 기분은 좋을수 있지만, 결국은 한국팀에게 해가 된다는 것이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내가 제기하는 불만은 심판문제에 한정된 것이지 이번 대회의 조직위나 운영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후반 32분에 선수들을 그라운드 밖으로 불러낸 것은 경기를 보이콧하기 위한 것이었나? 그렇지 않다. 그 때는 중단시킬 의도는 없었다. 다만 불만과 항의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한국의 조별 예선 전망을 해달라. 한국과 2게임을 치러본 결과 한국이 네덜란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예상한다. 하지만 같은 조의 나이지리아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체력이 좋은데다 힘도 좋아서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전방 공격수 3명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이 선수들을 조심해야 한다. 수비수들은 이 선수들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염두에 두고 밀착해서 공간을 줘선 안된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화끈한 공격수들에 비해 수비가 취약하다. 특히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떨어진다. 박주영같이 스피드 있고 능력있는 선수라면 충분히 골을 뽑아 낼 수 있다. 수비수들이 느린점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한국사람들은 운동을 좋아하는 것 같다. 또 매우 친절하고 예절도 바른 사람들이다. 정말 감사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한국과 모로코가 네덜란드에 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모로코 주장선수- 칸타리 아메드-중앙수비수> 축구를 한지는 10년 정도 된다. 8살때부터 클럽에서 축구를 했다. 대표팀이 된지는 3년째이다. 우리 모로코 팀은 특별한 스타는 없어도 공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강한 팀으로 바뀔 것이다. 한국 축구팀과 2경기를 치른 결과 정말 강팀이라는 걸 알았다. 체력이 좋고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은 정말 인상적이다. 여기에 박주영같이 팀을 리더하는 골게터가 있으면 더욱 강해질 것이다. 박주영 선수와 언제 경기를 한번 했으면 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준 부산 시민들에게 감사한다. 한국인은 정말 따뜻하고 친절하다. 감사한다. 에두아르도 라라 로사노(Eduardo Lara Lozano)-콜롬비아 감독 -지역 예선에서 어려웠던 순간은? 남미는 어느 한팀 만만한 팀이 없다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모든 팀과의 일전이 우리에게는 고비였다. 우리는 그 팀들에 비해 유명선수가 없었지만 탄탄한 팀워크로 1위를 했다. -세계 본선에서 콜롬비아의 목표는? 말할 것 없이 우승이다. 네덜란드에 참여하는 팀들은 누구나 1위,2위를 할 자격과 능력이 있는 팀들이다. 그러니 우리도 당연히 우승을 노린다. 이번에 최선을 다해서 꼭 우승할 것이다. -콜롬비아의 키 플레이어? 우리 팀은 한명에 팀의 역량과 기능이 집중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모든 선수가 키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우고 로다예가 선수에 대해서 감독으로서 어떻게 평가하나? 그는 타고난 골잡이다. 골결정력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 감독의 지시를 틀림없이 그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아끼는 선수다. 특히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움직임은 정말 민첩하고 동물적이다. 테크닉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이번 본선에서 스타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 -한국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모로코와의 경기를 통해 본 한국팀은 역시 강한팀이었다. 빠르고 강한 체력이 돋보였다. 네덜란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네덜란드에 참여하는 나라들 중에서 한국을 위험한 국가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압박하려는 노력은 우리도 배울 점이다. 다만 수비에서 가끔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본선에서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 안된다. 조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한국팀에서 아는 선수가 있나? 한국 선수중에는 아는 선수가 없다. 다만 6번선수(김진규)의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골키퍼도 수준이 높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철학? 나는 선수들의 조화를 중시한다. 이를 위해서 엄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히 섞어가며 선수들을 지도한다. 팀웍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플레이에 집중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호통을 친다. -한국팀이 네덜란드에서 브라질과 같은조에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브라질은 테크닉이 좋고 경기운영능력이 최고수준이다. 한국팀이 브라질을 잡기 위해서는 일단 브라질이 볼터치를 못하게 해야 한다. 그들이 볼을 잡기 시작하면 그들의 페이스에 말리게 된다. 한국의 특징인 부지런한 압박으로 그들을 쉼없이 괴롭혀야 한다. 또 한국은 브라질이 가지고 있지 않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도 주요한 작전이 될 수 있다. -한국팀이 브라질을 잡을 수 있는가? 물론이다. 한국팀의 전력이라면 브라질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브라질을 이길 수 있다. 한국은 특히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한다면 의외로 브라질을 쉽게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이번 부산 청소년 대회에 참여해서 기쁘다.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응원하러 운동장에 와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의 정감있고 예의있는 사람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 감사한다. 우고 로다예가(콜롬비아 스트라이커) -언제부터 축구를 시작했나? 8살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이 마냥 즐거웠다. 한시라도 공과 떨어져 있지 않았다. 이제 축구공은 내 몸과 같다. -이번 세계대회 목표는? 말할 것 없이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의 우승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내 장점은 골결정력이다. 골찬스는 왠만해선 놓치지 않는다. 팀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서는 골이 필수적이다. 그런면에서 내가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점은 없다.(웃음) -한국팀에 대해 평가하자면? 어제 한국팀의 경기를 처음으로 봤다. 한국은 패싱력이 좋다. 특히 스피드 있는 플레이들이 인상적이었다. 한국팀은 정말 빠른 팀이다. -한국에 아는 선수가 있나? 나카다 선수가 한국선수인가?(아니라고 하자) 그럼 아는 선수가 없다. -한국과 브라질이 같은 조이다. 전망은? 브라질은 한 순간도 방심하면 안되는 팀이다. 우리도 많이 고전했던 팀이다. 브라질을 이기려면 굉장히 많이 압박해야 한다. 그것도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그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물러선다면 브라질을 이길 수 없다. 브라질이 볼을 못잡게 강력한 압박으로 나가야만 이길 수 있다. 또 디펜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트라이커의 테크닉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수비는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결과는 말하기 어렵다. 둘 다 좋은 팀이다. -11골로 남미예선 역대 최다골을 기록했는데? 운이 좋았다. 팀원들이 잘 도와줬을 뿐이다. 스트라이커로서 기회가 왔을때는 골을 넣어야 한다. 그만큼 우리 동료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다는 얘기다. 세계대회 나가서도 골찬스에는 꼭 골을 넣겠다.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이번대회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분들이 잘 대해 주셔서 마치 홈경기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고맙다. |
첫댓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