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끔씩은 포항지역의 부동산 정보에 관해 글을 올린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한 뷰에 저의 글이 두개나 올라 있어서 또하나 글을 쓰면 게시판을 독점하는 것 같아서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며칠 지나서 보니 이제 다음 페이지뷰로 넘어가 있군요.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글을 씁니다.
밑에 보니까 타 아파트(분양권?)에서 음해성 루머를 퍼뜨린 것 같은데 ...
크게 신경 쓸 것 없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아파트나 분양권을 조금씩 사고 팔아서 큰 돈은 못벌었지만 (진짜입니다 ㅎㅎ) 마누라 반찬값은 충분히 보탰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든 포항에서든 제가 하루 종일 듣는 소리가 " 아파트값 올랐네, 내렸네. 어디가 얼마 올랐단다 얘" 이런 소리 듣는게 제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sk 1차와 같은 조건의 아파트 분양은 더 이상 포항에서 없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고 산 p는 충분히 이자에 이자를 붙여 줄 겁니다. 그런 확신 없으면 저는 굳이 p주고 사지도 않았을 겁니다.
위에서 지적한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저는 바로 옆에서 효자와 연일, 유강, 이동을 매일 쳐다보고 사는 사람입니다. 굳이 반론을 제기할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참고로 저는 창포동 집에서 사무실이 있는 연일 입구까지 매일 이동, 유강, 효자를 보면서 출퇴근을 합니다. 그리고 시청,구청 공무원들이 손님으로 오면 이런 저런 정보들을 듣습니다. 제가 여기서 sk1차 좋다고 떠들면 남들이 '놀고 있네' 할 것 같아서 그런 소릴 안 할 뿐입니다. - 이상 잡소리 끝 -
본론
현재 많은 포항시민들이 궁금해 하기를 지금 양덕을 비롯한 포항지역에서 너무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어서 조만간 아파트 값이 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아파트를 사야되는지 팔아야 되는지 물어 봅니다. 그런데 저의 생각으로는 포항을 하나로 묶어서 볼 것이 아니라 크게 남구와 북구, 좁게는 우현,장성,두호,양덕을 중심으로 한 한 카테고리와 이동,유강,효자,지곡을 한 카테고리로 해서 나누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구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많은 건설업체들이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두산 위브, 대림 이편한세상 등등. 많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분양한 곳 중에 그나마 인기 있었던 곳은 우방 유쉘인데 그것 마저도 동향은 지금 미분양 상태라지요. 심지어 금호 어울림의 경우 작년말에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붙였지요. '연말 특별할인 세일'이라고. 저는 그걸 보면서 제값주고 분양 받은 사람들이 봤으면 엄청 열받겠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양덕에 계획중인 아파트 중에는 그나마 두산 위브에 대해 사람들이 약간 관심을 가지나 봅니다. 48층의 초고층에 1,700세대라는 대단지의 잇점까지 있어서요. 그런데 분양가가 나와봐야 알겠지요.
양덕의 경우 아파트 분양의 최대 변수는 주공에서 계획하고 있는 5,6천 세대의 임대아파트일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분양조건부 임대로 해서 주공이 공급한다면 분명 가격은 민영에 비해 싸겠지요. 그리고 환호 해맞이가 인기가 좋았듯이 이 곳에서도 성공한다면 다른 민영 아파트 분양이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양덕을 비롯한 북구지역에 대기중인 분양 물량이 엄청나지만 과연 수요층이 받쳐 줄 수 있을까요? 포항시가 양덕지구를 개발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유치된다는 전제하에 배후지로 개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중공업은 십중팔구 더 이상 들어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항만이 개발되지만 신항만 자체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항만 운영에 많은 사람이 필요할 이유가 없겠지요. 20톤 넘는 컨테이너를 사람이 옮기는 것이 아니지요. 대형 크레인이 옮기고 사람은 컴퓨터로 크레인만 조정하면 되는데...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현재의 북구 인구마저 남구로 이동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지금부터 시작되지만 몇년 후면 확연히 드러날 것입니다. 부산과 경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구시청이 있던 지역과 신청사가 들어선 지역의 비교는 앞서 시청을 이전한 두 도시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우연하게도 두지역 모두 겪어 보았습니다. 경주는 제가 직접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가가 경주 사정동에 있어서)
부산은 제가 직장을 다닐 때 광복동 시청청사가 연산동으로 이전하면서 그 주변이 어떻게 개발되는지 보았지요. 시청들어오기 전의 연산동은 진짜 시골틱했지요. 그러나 지금 시골틱한 모습은 찾아 볼수 없지요.
그러면 이동,효자,유강 등 남구의 경우 어떨까요? 지금 4공단은 입주를 시작하고 있지요. 임대공단까지 들어서면 대략 3,4년 후면 4공단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갈 것입니다. 그리고 경주이긴 하지만 천북공단 역시 효자,이동에서 출퇴근하기에 불편하지 않은 거리입니다. 승용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외곽순환도로가 완전개통되고 우복 IC에서 들어가면 천북공단까지는 제가 지금 창포에서 연일까지 다니는 거리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호등이 거의 없기에 운전하기에는 더 편하겠지요.
4공단과 천북공단등 제조업체가 몰려있는 곳에는 사람이 모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제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큽니다. 그리고 대구,부산,창원등 타지에서 전근 오는 사람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포항의 인구는 줄지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 연일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공단에 근무하는 사람들이지요. 이들 중에 어느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되는 분들은 연일보다는 이동,효자,유강 등지에 집을 구할려고 하지요. 따라서 남구의 경우에는 포스코,동국제강 등 대기업이 현재의 공장을 옮기지 않는 한 인구가 모일 것으로 봅니다.
인구는 늘어나는데 공급되는 아파트는 이 지역에 크게 많지 않습니다. 현재 계획된 것은 이동 논실지구(약 600세대)와 유강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 그리고 효자지구 정도 일겁니다. 효자지구는 106동과 108동 앞으로 생기는 새 도로는 형산IC에서 외곽순환도로로 연결되고 101동 102 앞으로는 7번 국도와 연결되는 등 최고의 교통접근성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지요.
밑의 글에서 누가 7번 국도가 있어서 sk가 시끄럽다고 하는데 조용하다고 아파트값이 오르는게 아닙니다. 그러면 유강이 이동보다 아파트값이 높아야 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편의상 장성, 양덕을 중심으로 한 북구개발지와 이동,효자,유강 등 남구 개발지의 미래 모습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도권의 분당과 일산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90년대 초 양 신도시의 개발 당시 아파트 값은 비슷했지만 나중에는 더블스코어가 되었지요.
뭐 포항의 아파트, 분양권 값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서울,수도권에 비하면 일주일 사이에 오른 값에도 못미치는데 이런 걸 가지고 아웅다웅 한다는 것이 좀 무의미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역에서는 관심사인 만큼 나름대로 몇자 적어 봅니다. 끝.
첫댓글 해박한 지식, 그리고 명철한 분석 잘읽었습니다. 앞으로 남구에 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 피부에 와 닿습니다. 저도 남구에서 오래 살다보니 북구에는 이사가기 싫습니다. 차가 너무 막혀서요. 하지만 북구도 양덕,장량,장성지구에 사람들이 입주하게 되면 거대한 신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거기를 채워줄 인구가 있느냐가 문제겠지만... 더 올라가서 흥해읍 이인리,성곡리,초곡리를 중심으로한 넓은 택지가 개발되어 또하나의 신도시를 먼 훗날 형성할 것 같은데....계룡님! 여기에 대한 님의 견해도 좀 피력해 주셨으면...
역시 전문가께서 평하시는걸 읽으니 많은 공감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예리한 분석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맞어요 제가 다른지역은 잘 모르지만 부산시청이 들어선 연산동지역 그 인근 사직동까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답니다.
^^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우리아파트는 오천에 사시는 분들도 이사 많이 들.. 옵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오천 사시다가 아이가 크면.. 주로 이동,효자,유강으로 이사들 나오시지요. 북구쪽으로 가시는 분들.. 얼마 없어요. 북구는 유입인구가 갈수록 줄어든다고 봐야지만 남구 쪽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 이젠 정말 계룡님 글 .... 기달려 진다.... 페이지 잽싸게 넘기면 또 글 올리시겠네여.... 궁금하신 분들은 덧글 쓸때 답글로 하시죠^^ 페이지 빨리 넘어 가게....ㅎㅎ
저희신랑. 북구쪽 놀러는 자주가지만 이사는 고개 아니돌리던걸요^^*
계롱님 글로 도배 되도 송이 불만 없는데요...
전 포항에 대한 것은 잘 모르기에 계롱님의 세세한 글이 엄청 도움을 주네요. 저도 계롱님 글, 도배해도 절대 불만 없음다. 감사해요. ^^
전문가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우리가 살 동네가 발전한다면 좋은 모습이겠죠?
계룡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짱!!
울산은 시외곽 지역도 평당 800이 넘는데...포항은 분양가도 낮고 프리미엄 형성도 더딘 것 같네요...그래도 포항의 남구인데..울산의 남구는 지금 평당 1200을 예상합니다..
울산은 급여 쎈 기업들이 엄청 몰려있죠 현대, 그리고 정유사 등등. 그리고 울산에 남구는 문화시설 및 학군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그정도 까지나 올라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