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0분 전 착석한 후 잠깐 기다리면서..
소향님의 삶의 모든 순간에 그 분의 사랑이 넘치게 담겨지길
그 사랑이 소향님의 목소리를 통해 나팔처럼 확성기처럼 분명하게 들려지길
그 사랑의 확신이 반향되어 소향님에게도 관객들에게도 오래도록 서로의 마음에 남겨지길
공연 시작을 알리며 소향님 소개 영상이 나오고
저기 옆에서 대기 중인 소향님이 보이는데..
어 바지 입으셨네 어 핑크 바지 어 상의 빤짝이 되게 블링블링 어 메이컵 되게 아름다운데 어 머리카락 색깔 시원해 보이네 어 되게 멋쁨 미모 어쩐 일
여러 생각이 들락날락 하는 중에
멋지신 소향님이 블링블링 샤랄라라 하게 등장하면서 ‘바람의 노래’를 부르며
여기 안녕하세요 저어기도 안녕하세요 방가방가 안녀엉~ 오랜만 안녕~ 열심히 환영 인사를 나누고
‘잊었니’ 시작하려 하면서
몸을 살짝살짝 움직여 볼 수 있는 박자의 곡이라는 것과 카메라 손전등 기능을 이용하면 별빛을 만들 수 있다는 안내를 해 주시며
다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지~이~ㅇ~~
세상에 없던 후레쉬도 만들게 할 귀여움 이었네요
‘Stay’
사랑의 비밀스러움을 이야기한 곡이라는 소개를 들으며
그 사랑 안에 머물고 음미하는 시간이
광장히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뭔가 희미하고 뿌연 안개 같을지라도
이 사랑은 내가 아니라 그 분이 시작하셨다는 것
이 확실한 사실 하나가 분명해지는 느낌이었달까
최근 tv에서 몰입하며 시청했다며
보다가드는 꼭 보셔야 한다면서
여러 삽입곡들을 다시 한 번 들어볼 수 있었다고
그 중 ‘l will always love you’를 들려 드리겠습니다.라는 멘트에.. (러브 유)라고 마음으로만 외쳐 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치 이 외침이 가 닿은 것마냥
굉장한 고백을 들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노래.. 아.. 이걸..
노래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중간 어디쯤 세션이 멈추었다가
And I~~ 할 때는
무슨 단단한 결심을 선.포.하는 결기 같은 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사랑하겠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는 너를
너를 언제나 사랑하겠다
이걸 들은 내 귀에 치얼스
마지막 러어어브 유우우~에
박수 또 박수 끊어지지 않는 기나긴 박수갈채에
이 고백을 나만 들은 게 아니었구나를 확신하게 되었고
이 마음들이 소향님에게도 전달이 되었던 듯
예정에 없던 사랑 노래를 하나 더 부르겠다며
내가 노래 하나 쏜다!
세상에 어쩜 이렇게 귀엽고 멋있는 멘트를ㅋ
그리고선 ‘미스티’
못 들을 뻔한 곡이었어서 그랬는지
원래 좋아하던 곡이어서 그랬는지
솜사탕같은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
조심조심 달달 말랑
이벤트 타임
생일 맞으신 분들을 위해 생축송을 부르겠다며
생일이신 분들에게
살아가며 즐거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 내 생일을 이렇게 축하해 주었었지
하면서 평생 간직할만한
영상을 남길 특권을 주었더래요 부럽;;
지난 번처럼 마지막 소절을 아주 쫀쫀하고 귀엽게 마무으리 크~
맛있게 물 한 모금 후
‘제가’로 시작하는 문장들이
왜 이렇게 소중한거죠?
무대에서 물 마시고 얘기하고 물 마시고 얘기하고만 해도 티켓이 얼마든 1열 한 자리는 내가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네요 꼭!
(단콘소취)
기적 미러끌(발음 와우)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슬픔과 좌절을 붙좇게 된다는 멘트에
기적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힘이나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슬픔이 없는 상태일 수도 있지만
좀 더 노골적으로는 살아있음 그런 상황을 견뎌낸 그 존재가 그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에 살아있음 그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시에
그럼 이 장소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적이고
여기 뿐 아니라 현재 같은 공기를 마시고 뱉는 모든 사람들
어제 돌아가신 분들 내일 태어날 애기들 모두가 기적이고
우리 모두가 기적이네
이 소름 돋는 기적 속에 내가 있다니!
‘편지’ 축가를 부르는 소향님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자리에서
내 모든 순간~~ 소절을 듣는 순간까지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그리고 마지막곡
마지막곡이라고? 벌써? 뭔가 잘못된 거겠지
마지막곡이 이렇게 빨리 온다고?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간다고?
혼자만의 상황파악 멘붕 중에
마지막곡.이라는데도 아쉬워 하지도 않으시고..하는데ㅎㅎ 이건 진짜 진짜로 귀여우심ㅎㅎ
아무튼 물 한 모금 마시고 ‘제가’를 시작하는데
폐렴 앓았던 얘기 루즈벨트 얘기 복면가왕 얘기를 하시길래 설마 His eye is on the sparrow를?
하는 김칫국을 마셨지만
‘러브포엠’이 시작되었고ㅋ
암전 되면서부터
왠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순간이 되겠구나.를 직감했습니다
컨벤션홀에 들어서며 했던 기도가 되뇌여졌고
그런데 소향님의 입술에서 나온 첫 음절부터가 기도였고
마지막 부분의 조용한 목소리로 부르는
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나봐
숨죽여 쓴 사랑시가 낮게 들리는 듯 해
아…
아예 찬양이었어요
이 마지막 노랫말은
귀가 아닌 마음에 들리는
한 자 한 자 마음에 들려지는
아주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사랑하십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새로운 앵콜곡 Vincent를 똭!
뒤늦게나마 1열을 줍줍한 내 손모가지 귿좝!
Love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soul, mind, and strength.
이 글귀가 자꾸 생각나는
즐겁고 감사한 여름밤이었네요 :)
첫댓글 오늘 셋리스트입니다.
>>>
바람의 노래 Wind Song
잊었니 Did You Forget
Stay
I Will Always Love You
Misty
Happy Birthday
편지 Letter.mp3
Love Poem
Vincent
Beauty And The Beast(Duet With 정동하)
오 와우 감사합니다! 감동이 사그라들기 전에 작성을 하고픈 마음에 두서없이 막 적느라 곡들의 순서가 가물가물 했었는데, 셋리스트를 깔끔히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해요 :)
후기글 고맙습니다. 잊었니의 움짤과 빈센트 😘
두서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빈센트 크~~b
후기 참고 감사 😊
저도 쓰기시작해야죠
정말 엔다이야 노래 끝나고 박수갈채는 잊지못하겠네요 외국의 기립박수 수준 😸
네 맞아요 아직도 여운이 맴도네요 그 한 곡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정말 인상 깊었어요 믓진 무대의 감상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 감사하네요 :)
이렇게 상세하고 정성어린 후기라니...!! 현장에 다녀온 느낌이 드네요.
모든 순간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을만큼 굉장한 시간이었는데, 비루한 기억력에 기대어 두서없이 쓰다보니 길어지기만 한 일기같은 후기글이 되었네요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Misty 대신 Vincent가 계획되 있었는데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에 기분좋아서 한곡더 쏘셨나봅니다 ^^
소향님께 행복 전해주신 현장 계셨던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Vincent 충격적이네요 연차가 모자르긴한데 부천 자리 알아봐야겠어요ㅠㅠ
분위기 좋으니 제가 한 곡 쏩니다 <- 이건 정말 듣도보도 못한 멋스러움이었어요! 지금 느끼는 행복감이 이 정도라고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혼자가 아닌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소향님의 순수함과 열정과 겸손함이 모두 느껴지는 순간이었네요 부천 화이팅 입니닷!
I like this beautiful story, as I saw the performance in person, your expression is alive and flash to make me jump up to the sky. Thank for your kindness.
Thank you for your compassionate comments. The concert was as it was a set of love stories. The songs from wind sing to love poem plus vincent, she kept singing the true love that never fails. In that sense, every single song was inexpressibly impressive!
너무 멋진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새로운 마음의 울림을 다시한번 돼 새김 해볼 귀증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무생각 없이 지냇던 일들중에 이같은 의미가 있음은 ...!감사합니다 새로운 후기 아주 좋았읍니다
맞아요 울림 이 표현이 적확한 것 같아요
평소에 영상으로 듣던 익숙한 노래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가삿말들이 날아 들어와 박히고 그게 점점 증폭되는 듯한 느낌이라, 굉장히 새롭더라고요
지난 주의 시간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요ㅎㅎ 한동안은 아주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