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우돔사이 무앙라 아노 중등학교 급수시설 및 기타 시설 보수
라오스 우돔사이주의 무앙라 지역은 수도에서 550km 떨어진, 해발1250m의 고지대다.
이곳 중심지에서 30km 더 산 정상 쪽으로 들어가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아카족 등 소수민족 학생 290여 명이 다니는 아노 중등학교가 있다.
학교 주변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집이 먼 학생 120명과 일부 교직원은 기숙사에서 지낸다.
그러나 산 정상에 있다 보니 인원에 비해 학교의 위생시설이 비좁아 불편을 겪고 있었다.
특히 급수 문제는 생활 전반에 걸쳐 불편을 더했다.
4km 정도 떨어진 샘터의 물을 끌어와 물탱크에 모아 놓고 사용하는데 기존 배관 시설도 미비하고 낡은 데다가, 건기에는 생활용수가 부족해 학생과 교직원이 저녁이면 아래쪽 계곡에 가서 목욕을 하고 물도 직접 길어와야 했다.
500여 미터 거리의 아랫쪽 계곡은 경사가 가팔라서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위험하기 그지없었다.
라오국가건설전선을 통해 소식을 접한 위러브유는 10월 9일 아노 중등학교를 방문해 구체적인 지원 방향을 의논했다.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한 회원들은 물탱크를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상수원에서 학교까지 수도관을 연결하기로 했다.
27일, 16명의 회원들이 비엔티안에서 현장으로 출발했다. 학교에 도착한 회원들은 여장을 풀고 28일 오후에 상수원으로 향했다.
수도관을 놓을 경로를 조사한 뒤 간이 댐을 쌓아 상수원을 보수하고, 댐부터 학교까지 파이프를 연결했다.
이 작업에 꼬박 사흘이 걸렸다. 한편 학교에서는 기존 시설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회원들은 낙후된 여학생 기숙사와 화장실에 이어 교직원 기숙사까지 수리했다.
또 물탱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햇빛과 먼지를 막아줄 덮개를 만들었다.
11월 1일부터는 물탱크 아래쪽에 야외 샤워실 겸 빨래터를 새로 짓는 공사가 시작됐다.
닷새간의 공사 끝에 물탱크에서 화장실과 샤워실로 이어지는 수도관의 수리, 교체가 마무리됐다.
이제 학생들은 깨끗한 시설에서 마음껏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작업이 이어진 9일 동안 학생과 교직원들도 나서서 힘을 보탰다.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중등학교 급수시설 및 기타 시설 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