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니!(출40:26-38)
갈등
1. 출애굽기 내러티브 58번째 시간입니다. 오늘로 출애굽기 말씀을 마칩니다. 다음 주부터는 요한계시록 2-3장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 형성사에요. 나라마다 건국 신화가 있는데 이스라엘 민족 이야기는 출애굽기에 잘 나타나 있어요. 출애굽기는 물론 신화가 아닙니다. 역사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민족 형성사는 아브라함부터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심은 이스라엘 민족의 아버지로 부르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시는 방식의 전환을 이뤄졌습니다.
아브라함 이전에는 사람들이 죄를 짓고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연속이었어요. 노아 때 홍수로 심판하셨고, 이 엄청난 심판 후에 사람들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바벨탑을 쌓았다가 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세계로 흩어지며 언어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런 역사를 종식하고, 새 역사를 계획하셨습니다. 그것은 창15:6,“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죄와 심판의 역사에서, 아브라함을 계기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로 여기는 새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2. 이 새 역사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예들이 한 민족을 이루게 하셨어요. 이스라엘 민족(이스라엘은 야곱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세계에 빛을 비추기를 원하셨어요. 사49:6,“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우너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하나님의 이 엄청난 프로젝트가 수백 년, 수천 년을 통해서 이뤄졌어요. 사람들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아브라함부터 이스라엘 민족 형성사에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은 모세 시대에 민족 규모로 장성한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40년 간 출애굽 프로젝트를 이루셨어요. 이 기간에 이스라엘에게 남았던 노예의 근성을 제거시키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도록 율법을 주시고 가르치시고 행하게 하셨습니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 하나가 성막을 짓고 주기적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게 가르치셨어요. 성막을 짓는 이야기가 출애굽기에 13장이나 나옵니다. 성막 이야기가 이스라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줍니다. 우리는 이 내러티브를 엄청나게 요약해서 나눴습니다. 성막 이야기는 이스라엘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어요.
3.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 제작하게 하고, 봉헌식을 하게 하셨습니다. 성막 봉헌 제사를 드리기 전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9절, 관유-기름을 바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어서 27절, 향기로운 향-분향을 드리고. 29절, 회막의 성막 앞에 번제단을 두고 번제와 소제를 그 위에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성막 봉헌식의 이런 절차와 진행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모세에게 왜 이렇게 하도록 말씀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4. 모세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심을 따라 하나하나 다 순종하였습니다. 성막 제작도 마치고 봉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기름을 바르고 분향을 하고 번제와 소제까지 드렸습니다. 이때 성막 안에 놀라운 현상이 나타났어요. 34-35절,“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구름은 보통 공중에서 떠다닙니다. 공중에 있어야 할 구름이 지상에 임했어요. 이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성경은 구름을 이야기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였다고 전합니다. 구름이 하나님은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였어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실 때, 모세도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모세가 위대한 인물이었지만, 하나님의 영광에는 스스로 이를 수 없었습니다. 이런 광경은 성경에서도 매우 희귀한 일입니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임하실 때, 오늘 본문의 성막 봉헌식에서, 그리고 마지막은 솔로몬이 성전 봉헌식을 할 때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 봉헌식 때 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성막-교회와 하나님의 임재 관계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할까요?
실마리
5. 성전 봉헌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꽃은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입니다. 오늘날 예배에서도 최고는 사람들의 수나 음악 실력, 아름다운 강단 장식, 화려한 인터리어 건물이 아닙니다. 오늘날 예배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도-꽃도 역시 하나님의 임재에요.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예배는 실패한 예배입니다.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 예배이기 때문이다.(가인의 제사와 같이요, 제물의 종류가 문제가 아니라 죄를 해결하지 못했기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는 인원수, 음악 실력, 아름다운 장식, 화려한 인터리어가 없는 건물이라 할지라도 상관이 없어요. 이 예배가 성공한 예배입니다.(아벨의 제사와 같이요, 아벨은 가인과 달리 죄 문제를 해결했다, 죄를 다스렸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기 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마치 군사령관이 예하 부대에 임하기 전에 준비하는 것과 같아요. 군생활을 경험하면, 제일 피곤하고 어려울 때에요. 사령관의 눈에 부정적으로 보일 요소가 하나도 없어야 합니다.(청결과 질서) 이때 긴장하기는 부대장들도 마찬가지에요. 연대장-대대장-중대장-소대장 등 모든 지휘관들이 총동원하여 사령관의 방문을 준비합니다. 하나님은 먼저 모세에게 9절,“관유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그것과 그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라 그것이 거룩하리라.”
6. 관유는 기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기름으로 성막과 모든 기구들에 바르라고 말씀하셨어요. 기름을 바름으로 성막과 기구들이 모두 거룩하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 때 거룩하지 못한 것들은 충돌이 일어나요. 불타거나 소멸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모세라도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성막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35절) 모세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고 그 얼굴에 광채를 주셨던 것은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였어요. 아무 때나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종말 이후 천국에서는 우리 존재가 늘 이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전에는 그렇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용납해주시는 경우가 아니면 불가합니다. 모세에게도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였어요. 모세와 이스라엘이 기름을 바르고 거룩하게 하는 일을 제대로 하였고, 성막 제사는 두 가지인데 다 그대로 행했습니다. 성막의 성소 안에 있는 분향단에서 분향하였습니다.(26-27절) 이때 향도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것만으로 준비했어요. 마지막으로 번제단에서 번제(짐승제사)와 소제(곡식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후 보통 제사 때에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번제를 드리고 성소에 들어가서 분향을 드렸습니다.
7. 모세가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에 100% 순종하여 모든 역사를 마쳤습니다.(33절) 이때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게 임했습니다. 구름이 회막에 덮이면서요.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서 참된 제사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셨어요. 오늘 본문을 계기로, 이스라엘이나 오늘 우리나 제사-예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제사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끼리 나누는 찬양과 설교와 교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예배는 결국 하나님의 임재에 달렸어요. 하나님의 임재 여부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를 비교해서 말씀드렸듯이, 어렵지 않습니다.
복음 제시
8. 성막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랑하는 동안 이동식 성전이었고, 이후는 고정식 성전이 예루살렘에 건축이 되었습니다. 성막이나 성전 제사의 한계성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짐승이 반복적으로 죽어가며 제사를 드려야 했어요.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새 장막이 지어졌습니다. 히9:11,“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는 손으로 지은 성전이 아니라, 창조-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는 더 크고 온전한 장막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것은 물론 하늘의 장막입니다.
세상 건물이 아니에요. 계21:3,“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게셔서.”성막-교회의 참된 의미가 여기에 나타납니다. 공간 개념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 성막이요 교회입니다. 이어서 히브리서는 12절,“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예수님은 더 이상 우리로 짐승 제사를 드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자신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이 한 번의 제사로 말입니다.
기대
9. 성막과 교회의 개념이 공간적인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곳임에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이는 소그룹과 대그룹 예배만 아니라, 내가 하나님과 말씀과 기도로 독대하는 곳도 바로 교회입니다. 제사와 예배에서 우리가 추구할 유일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이것은 어떤 감정이나 분위기가 아니에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회복되고 누리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임하십니다. 낮이나 밤에도 상관이 없어요. 장소도 상관이 없습니다. 진정한 예배를 경험하고 누리려면 하나님과 친밀함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런 삶이 되도록 이 시간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