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컷사진’ 스튜디오에서 얼굴 붉힌 사례 잇따라…대체 무슨 일이?
입력2024.05.23. 오후 7:00
수정2024.05.23. 오후 9:39
기계 고장, 잔액 미반환 순으로 접수 많아
“과다 결제 유도 문제도 발견…개선 조치”
◇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무인사진관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저렴한 가격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무인사진관이 인기를 끌고있지만 고장이나 잔액 미반환 등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김모(여·28)씨는 지난달 20일 지인들과 춘천시 후평동의 한 무인사진관에 방문했지만 결국 촬영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용비 1만원을 기계에 넣고 카메라를 바라봤지만 파손된 렌즈가 바닥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사진관 한쪽에 안내된 업주 연락처로 수차례 고장 문의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결국 돈만 날렸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6일 춘천시 효자동의 무인사진관을 찾은 대학생 이모(25)씨도 환전을 위해 지폐투입기에 5만원권을 투입했지만 고장으로 잔돈을 돌려받지 못해 한참을 서성였다. 다행히 업주와 연락이 닿아 잔액을 요청한 그는 일주일이 지나서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일부 무인사진관은 기계 오작동 등에 대해 물을 연락처 등도 기재되지 않아 불편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무인사진관 불편 신고는 총 37건으로, 이 중 기계 고장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잔액 미반환(8건), 중복 결제(5건), 결제 취소 불가(3건)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진 수량을 짝수로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과다 결제 유도 문제도 발견돼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이용 문제에 대한 실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를 기재하도록 업체 측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김준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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