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신경학지 ‘Journal of Child Neurology’지에 실린 한 보고에 따르면 항전간제 (항간질약)에 대해 반응하지 않은 간질 환아들에서 미주신경 자극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인 것 같다고 한다. 이 연구의 감독자인 미국 에모리 의대 Sandra L. Helmers 박사는 논문에서 “이것은 치료하기 어려운 간질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매우 유망한 치료법”이라고 언급했다.
헬머스 박사팀은 평균 10년의 간질 병력을 갖고 있고 평균 9가지의 항전간제 치료에 실패한 125명의 어린이들 (3세에서 18세)에서 미주신경 자극의 안정성과 효용성을 검사하였다. 연구자들은 ‘뉴로사이버네틱 프로스테시스 시스템’을 사용하였다. 이것은 미국 식품의약국에 의해 12세 이상의 선택된 환자들에서 사용 승인된 것이다. 이식 후 3개월간의 추적관찰이 가능한 어린이들은 95명이었다. 6개월간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어린이들은 55명이었고 12개월 동안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어린이들은 12명이었다.
어린이들에서 평균 간질발작 빈도 감소는 3개월에 36.1%였다. 6개월 후 평균 간질발작의 감소는 44.7%였으며 12개월째에도 비슷한 정도의 감소가 유지되었다. 또한 각성도, 언어 소통, 학교 다니는 것, 간질의 집중적 발생, 그리고 간질후의 기간 등을 포함한 삶의 질 척도도 몇 가지 개선되었다.
연구자들은 “미주신경 자극 치료는 레녹스-가스타웃 (Lennox-Gastaut) 증후군을 가진 환자군과 이전에 간질 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특히 효과적이었다. 6개월째에 레녹스-가스타웃 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의 1/3 이상에서 간질의 빈도가 75% 이상 감소하였고 이전에 간질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에서는 간질의 빈도가 거의 절반 정도 감소하였다.
미주신경 자극 치료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동안 발생하는 기침 또는 목소리 변화였다. 다른 드문 부작용으로는 침을 흘리는 것과 과반응성이 포함되었다.
헬머스 박사는 “이 후향적 연구의 결과에서 미주신경 자극에 대한 최초의 임상시험들보다 간질발작의 빈도가 더욱 크게 감소하였고 이는 청소년과 성인들에서 보고되었던 간질발작의 빈도의 감소에 필적하였다. 우리의 연구는 미주신경 자극 치료가 어린 아이들을 포함하여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헬머스 박사는 잔질 환자 어린이들을 적절히 선택하여 미주신경 자극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뇌손상 및 사망과 같은 간질의 일부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