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시 하나 (36) 유 두 선 교수 제공 |
◈ 다음 시에서 <보기> 하늘과 함축적 의미가 유사한 시어는?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있다.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伸)이 아니다!
수고스러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길이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 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 김현승, 「플라타너스」-
보기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천상병, 귀천] |
① 하늘 ② 그늘 ③ 길 ④ 영혼 ⑤ 검은 흙
【제 재】 플라타너스
【성 격】 명상적, 서정적
【주 제】 고독한 영혼의 반려
【특 징】 대상의 의인화
【시 흐름 읽기】플라타너스를 의인화하여 꿈과 덕성을 지닌 존재로 예찬하고, 그러한 자세로 삶의 길을 함께 가고 싶은 심정을 노래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플라타너스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시적 화자와 대화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생의 반려로 형상화되었다. 흔히 인생을 길 가는 나그네에 비유하여 외로운 모습으로 형상화하는데, 이 시에서는 인생을 고독한 여정에 비유하면서도 반려가 되는 플라타너스라는 존재를 상정하여 자신의 내면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시를 통해 삶 속에서 서로의 고독한 영혼을 달래며 겸허하게 살아가자는 뜻을 읽을 수 있다.
1연: 꿈을 가진 플라타너스 → 2연:꿈을 사모할 줄 아는 반려 → 3연: 고독할 때의 유일한 반려자
→ 4연: 영혼을 불어넣고 싶은 마음 → 5연: 영원한 반려이고 싶은 마음
【정답찾기】 (가)에서 ‘하늘’은 꿈을, ‘그늘’은 사랑을, ‘영혼’은 말 그대로 인간의 영혼을 의미한다. ‘검은 흙’은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 즉, 죽어 묻히는 안식처를 의미한다.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이라는 말을 연상시키는 말이다. <보기>에서의 하늘도 제목이 뜻하듯 죽어서 돌아가는 곳이다.
☞ 정답 ⑤
첫댓글 ok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맞았네요
좋은 문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