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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겨울을 살면서 봄을 꿈꾸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 우수(雨水) 다음날 남도 삼 백리 길을 떠났습니다. 봄은 남쪽에서 물 길 따라 올라옵니다. 물줄기에 실려 올라오는 봄은 먼저 둔치의 흙을 깨워 나물을 돋게 합니다. 또한 높은 강둑을 날렵하게 봄을 넘게 하는 것은 바람입니다. 바람은 들녘으로 봄이 흩어지게 하고 마을 곳곳에 심어 놓습니다. 그리고 겨울잠에 혼을 빼앗긴 깊은 산중까지 봄을 적셔 놓습니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강의 유혹을 못 이기는 척 2월, 발 길 머무는 순례와 걸음 여행지를 경북 상주를 선택하였습니다.
남도 삼백 리를 떠나려면 아무래도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합니다. 데레사 자매님과 준비 관계로 연락하는 중, 점심으로 준비한 김밥, 인수 시간이 업체의 사정으로 6시 50분경, 기획한 시간과 상충, 부지런을 떨어도 약속 시간을 어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발이라 다시 양해 구합니다. 용서 있으시기를... 인원 점검 후 기흥휴게소로 그리고 다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어가며 도착한 상주시, 신앙고백비를 찾아 동산으로 이어진 농로를 이용하여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봄빛이 가득하게 내리는 성지, 신앙고백비 넘어 성지 공간, 참 따뜻했습니다. 순례자들의 기척에 놀란 산새 몇 마리가 비행하더니 빈 가지 숲으로 숨으며 청아한 소리로 도시에서 온 순례자를 반겼습니다. 새소리에도 봄의 소리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순시기~~ 그리고 자비의 회년, 어느 때보다도 확고한 신앙의 정체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회개의 수순이 만들어지고 신앙, 정체성에 대한 묵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국외 또는 국내에서 신자 자신이 신앙고백비 만들어 세운 전례가 없습니다. 화강암을 십자가 형태로 깎은 후 전면에 다섯 가지 내용을 정으로 쪼아 글자를 적어 넣습니다. 여럿 형제 중 배교를 거부하고 끝까지 신앙을 증거 한 하느님의 착한 백성, 김도명 도미니코 형제의 숭고한 정신이 참 탐이 납니다. 그리고 슬며 시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주교 탄압으로 어수선했던 시기, 종국엔 한불 통상조약으로 광명이 깃들지만 어느 순간 뒤집힐 줄 아무도 모르는 당시, 김해 김 씨 문중과 가족들 많은 나무를 비석 주면에 심어 가려 놓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그렇게 풍화될 것이 건만 후손은 나무를 몽땅 베어 내어 비석의 존재를 알립니다. 그리고 성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찾아 정리하시던 오기선 신부님 귀에 들어가 성지로서 귀한 대접을 받게 된 것입니다.
봄봄이 오는 길목에 흙, 얼음을 빼는 중이라 진창이 됩니다. 밟는 대로 달라붙는 흙, 조선 백성은 수많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찰 흙처럼 시렁 위에 올려진 예수님에게 달라붙어 떨어질지 몰랐습니다. 연풍에서 넘어온 천주님의 말씀 험준하기로 유명한 문경, 상주 산 골짜구니에서 화전을 가꾸며 악착같이 믿음의 생활을 한 그 현장을 찾아다니는 중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비문의 해제를 분석하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신앙고백비 성지 현장 참례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벌 퇴강성당을 찾아 자리를 옮겼습니다.
신앙 고백비의 비문(碑文)과 해제(解題)는 다음과 같습니다.
天主聖敎會 聖號十字嘉 천주 성교회 성호 십자가 (十字嘉는 十字架의 오자)
第一 天主恐衛咸 첫째는 천주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모신다.
第二 敎化皇衛咸 둘째는 교황님을 받들어 모신다.
第三 主敎衛咸 셋째는 주교님을 받들어 모신다.
第四 神夫衛咸 넷째는 신부님을 받들어 모신다. (神夫는 神父의 오자)
第五 敎于衛咸 다섯째는 신자들(교우)을 받들어 모신다. (敎于는 敎友의 오자)
奉敎人 金道明告 (천주)교인 김 도명고(도미니코) 제작
癸卯生本(古)盆城(今 · 金海) 계묘년(1843)에 출생, 본관은 분성(김해) 金氏이다
경상북도 북부지역 천주교 요람 물미(退江)의 뜻은 물러서있다는 뜻입니다.
낙동강의 발원지는 태백산, 동고서 저(東高西低)인 우리나라 지형, 당연 물은 동에서 서로 흐르게 되어 있지만 북에 남으로 흐르는 강, 낙동강(洛東江)은 황지 못에서 떨어져 동으로 흐른다 하여 붙여진 낙동강 물길은 천사백 길입니다. 그중 사벌 퇴강에서 하구언까지는 칠백 리 길!. 칠백 리과 시작되는 곳이 바로 사벌 퇴강입니다. 그곳에 80여 명의 주민이 마을에 삽니다. 김해 김 씨 집성촌입니다. 그중 60명이 천주교 신자. 그들이 사는 곳 마을은 남동향으로 아늑한 곳입니다.
사벌 퇴강 성당 주임신부님( 박재식 토마스)께서는 오랜 세월 남미 전교 사업을 하시다 귀국하신 신부님으로서 다양한 예능적 감성을 갖고 계시고 다정다감하시기로 유명하신 사제님이십니다. 광복 70주년 기념 음악회를 상주시 협조로 개최하시고 이어서 평신도 칠순잔치를 본당 차원에서 베풀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문화재인 사벌 퇴강 성당을 수리하기 위하여 상주시의 협조를 구해 성당 외벽 청소와 지붕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계시는 중이십니다.
100여 년 전의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붉은 벽돌 조적조 고딕 양식의 사벌 퇴강 성당 모습은 고색창연합니다. 수리하기 위하여 설치한 비계 영향으로 아름다운 외부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실내는 사실대로 보존되고 있는 모습에서 경외감마저 듭니다. 옛 전례에서 이용되던 층계 송이 떠오르는 현관 입구 위 성가대석 모습에서 고색창연함을 느껴습니다. 신앙 선조들의 험난했던 신앙의 삶과 함께 길이 보존되어야 할 성전입니다.
때로는 현실에서 물러나 자신을 스스로 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할 적이 많습니다. 마음을 고요한 침묵으로 다스린 후 깊은 묵상 속에서 건져 올린 본심!. 그 안에 섞여 있는 여러 가지 혼란을 정리하는 것이 마음 피정입니다. 현실에서 물러설 줄 알아야 비로소 답이 보이는 것이 이외로 많습니다. 사물의 유혹에서 빠져나오는 일, 단순으로 입문하고 작음으로 완성되는 길입니다.
정성껏 봉헌을 준비하는 총무님.
그리고 주임 신부님의 사제관으로 초대를 받아, 배즙, 곶감, 커피를 대접받았습니다. 일정이 바쁘신데도 불구하시고 오랜 시간을 할애해 주셨습니다. 명쾌하시면서 항상 평신도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는 신부님과 함께한 시간은 분명 순례 여정 중에서 만난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매김이 될 것입니다. 환대해 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언제 어디서나 영육 간에 건강하시도록 기도 드리겠습니다. 토마스 주임 신부님 고맙습니다.
신부님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은 후 약속된 일정에 따라 외출하시는 신부님을 배웅한 후 낙동강 둑으로 올라섰습니다. 완연한 봄날!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과 어울려 봄빛이 산천에 가득했습니다. 멀리서 조망되는 삼강주막 터, 양 물길이 합수되는 부근 경치, 나도 모르게 아~ 봄이네 하는 소리를 스스로 내고 말았습니다. 배산임수(背山臨水) 지를 풍수에서는 명당이라 합니다. 김해 김 씨 집성촌인 사벌 퇴강 마을, 명당입니다. 지리적 여건도 사람들의 인품도 전부 다......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나눔은 봄볕과 더불어 행복이었습니다.
둑에서 바라본 강과 마을, 그것은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목회 부회장과 자매님 따듯한 배려와 환대로 곶감을 주셨습니다. 얼마나 달고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다 같은 하느님의 백성이란 인식이 강하게 전율하게 만듭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형제적 친교였습니다. 또한 걷는 길에 차를 세우고 인사를 주신 사목회 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모처럼 따듯한 인정을 체험하고 떠나는 순례와 걸음 여행 길이 었습니다.
점심 종료 후 낙동강 700리 길 시작점에 모두 모였습니다. 강바람이 얼마나 근사한지, 봄빛도 아름다웠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가 걸음 여행 시작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강변 선이 참 부드럽다는 느낌에서 낙동강의 본질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부드러움이었습니다. 사벌을 끼고 직선으로 흐르던 강은 경천대에 이르러 왼쪽으로 굽어 흐르며 상주 보에 잠깁니다. 드넓은 사벌! 봄 농사 준비에 분주하였습니다. 객토를 하기 위해 수많은 덤프차량과 장비들이 드나드는 모습에서 우수를 실감하였습니다.
각자 걷는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팀이 구성되는 것이 바로 걸음 여행입니다.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천천히 느릿하게 걸으며 창조적인 질서의 구성인자들과 어울리며 걸어야 제대로 걷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숨소리도 들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물의 유혹에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자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행복에 도취될 수 있습니다.
걷다 만난 버드나무와 갈대 덤불, 자연 그대로가 마음에 잠깁니다. 그 모습이 좋아 메모리 해 두었습니다.
이 언덕을 넘어야 사벌이 나옵니다.
바람을 크게 거느린다는 어풍대,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지만 아직은... 그냥 지나치며 눈 도장만 찍어 두었습니다.
조우인(曺友仁)
1561년(명종 16)∼1625년(인조 3).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여익(汝益), 호는 매호(梅湖)·이재(頤齋). 경상도 예천 출생. 우부승지 계형(繼衡)의 증손이다. 1588년(선조 21)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1605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지내다가 1616년(광해군 8)에는 함경도 경성판관을 지냈다.
1621년에는 제술관(製述官)으로 있으면서 고궁(故宮)이 황적유폐(荒寂幽閉)함을 보고 감회일장(感懷一章)을 지어 광해군의 잘못을 풍자하였다가 필화를 입어 3년간 옥고를 치르고, 인조의 등극으로 풀려나 상주의 매호에서 은거하며 여생을 마쳤다. 시·서예·음악에 뛰어나 삼절(三絶)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그의 가사집 《이재영언 頤齋詠言》에는 〈매호별곡 梅湖別曲〉·〈자도사 自悼詞〉·〈관동속별곡 關東續別曲〉·〈출새곡 出塞曲〉 등 4편의 가사작품이 실려 전한다.
〈매호별곡〉은 1624년경 그가 노경에 은거하던 상주군 사벌면 매호리에서 자연을 벗하며 한가롭게 살아가는 은일사(隱逸士)의 정경을 노래한 것이고, 〈자도사〉는 광해군이 간신배들에게 둘러싸여 못된 정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풍자하였다가 옥고를 치른 그의 나이 61∼63세 때인 1621, 1623년에 지은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이며, 〈관동속별곡〉은 만년에 정철(鄭澈)의 〈관동별곡〉을 읽고 느낀 바가 있어 전날 젊었을 때에 유람하였던 관동 지방 여행소감을 추억하며 정철의 〈관동별곡〉과의 중복을 피하여 지은 기행가사이다.
사벌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음악을 듣고 부르고.... 행동식도 나누며 낙동 강변의 봄빛을 유유하게 즐겼습니다. 족근염으로 고생하는 펠리치아 자매님, 그래도 강건하게 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사벌 중간을 지날 무렵 갈대가 아름답다는 공감이 몇장의 사진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마음 안으로 봄에서 느낄 수 있는 미풍이 속삭이듯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올망졸망 산그림자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 배경으로... 역시 보기가 좋은 곳에 좋음이 넘칩니다. 다시 바꿔 말하면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듯이 배경이 좋아야 피사체가 살아나죠. 신앙도 그런 것 같습니다. 기도와 생활안에서 묵상이 겹겹이 쌓여야 그 토양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성심이 우러날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이치에도 복음으로 형성된 인격이 서로 존중되고 적용되면 탈이 없을 것입니다. 자연 안에 아름다음이 넘치는 것은 스스로 가꿔 나가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즉 창조적인 질서를 거스르지 않고 보존하려는 스스로의 행위라 하여 自然이라 적는 것입니다. 자연심으로 나가는 길이 바로 걸음여행의 본질입니다.
협재 입구까지 이렇게 길이 직선입니다. 그래서 조급하고 지루하고 힘이 듭니다. 권태로움이 만드는 현상이죠. 그래서 우리들의 미래를 알 수 없는 이유는 나태를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전부 보인다면 스스로 미리 결정해 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는 염려 때문에 미래를 소중한 공간에 감춰 놓은 것 아니겠습니까! 미래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겐 미래가 보이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에겐 ..... 미래는 암흑, 샬롬~~
후미와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의식하며, 협재 넘어 가는 길목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지금까지 걸은 길 약 8.5km, 이곳에서 5,km 더 가야 계획을 완성합니다. 그러나 컨디션을 살펴 볼 시간입니다. 선발대는 경천대 산위로 보내드린 후, 후미 대열을 점검 결과 이 정도에서 만족하기로 결정할 수 밖에... 족근염이 말썽을 일으켰고 또한 지치신분도....
차를 기다리며 갈대와 트레커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해가 멀어지자 바람이 거세게 일기 시합니다. 아직 봄은 시샘을 받는 중 입니다. 이런저런 소요 끝에 차가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119 대원들도 와서 도움을 주고 갔습니다. 모두 탑승 후 상주 박물관으로 가 모두 만났습니다. 선발대와 마시는 커피 한 모금,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쉼니다. 상주 남 IC 통나무집으로 가 저녁 나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아침에 나섰던 집에 도착, 비로소 순례와 걸음 여행이 종료되었습니다. 그제야 성호를 긋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365일 중 남은 시간들도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샬롬. 함께해 주신 형제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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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도백리길..이른아침 우리걸음팀을 위해 늘 수고하시는 쌤님과 이영관님 ...노란색 승합차
노련한 운전으로 편안하게 목적지에 데려다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퇴강성당 신부님께서 손수 내려주신 커피 와 꼿감 맛은 잊을수 없습니다.....사랑이 가득담겨 더 더욱 생각이
납니다,,,신앙 고백비 낙동강 칠백리길....봄바람이 살랑 살랑 봄을 알리는 봄기운에 매료되어..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오손 도손 그릅지어 걷는 모습은 한폭에 그림 같았 습니다......
함께걷고 웃고 배려하는 걸음팀과 행복한 하루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례와 걸음 여행이 될 것입니다. 경천대에 올라 바라 보는 사벌과 경천섬 조망 등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이른 아침부터 양식을 준비해서 도착한 리더님과 총무님!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도착한 신앙고백비, 퇴강성당
낙동강 칠백리길~
모두가 아름다운곳....
마을과 잘 조화되는 퇴강성당은 축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성당~~~
신부님께서 사랑으로 내려주신 커피~ 향과 맛은 잊을 수가 없었지요....?
신부님! 그사랑 감사합니다.
봄기운과 봄바람따라 걷는 낙동강 칠백리길~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그길을 따라 걸으면서 우리는
또다시 뜨거운 형제애를 느끼며~^^
행복했습니다~~
함께한 트레커님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러브💓 러브💓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일정 속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했던 사실이 우리 모두를 감동하게 하였습니다. 쉽게 잊혀지지 않을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