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으로 물든 바다 ＜강릉 커피축제를 가다＞

[김영회]

제 3 회 강릉 커피축제 < 2011.10.21 ~ 31>

오늘 오자마자 졸린눈을 비비며 이렇게 올립니다.

왜냐.......  아직 축제가 끝나지 않았으므로....31(월)까지 합니다. 혹시, 가실분들에게 참고가 되고자 두서 없이 올립니다.

나중에 편집 및 수정의 기회가 있으면 다시한번 정리하겠습니다.

사실 강릉은 관광지인 특성상 바닷가쪽에 괜찮은 커피숍이 많고 ......  우리나라 커피관련해서 손에 꼽으시는 몇몇분들이 강릉에서 커피교육을 전수하고 로스팅공장등 몇몇 유명한 곳이 있어서 예전부터 커피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곳이죠.

이를 계기를 커피축제를 시작했고 올해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커피축제기간에 찾아간것은 처음이고, 일년에 한번정도 여행 겸 갈때마다 한두군데 정도 커피숍을 찾아가보긴 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순수하게 커피를 좋아하시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가신다면 축제기간을 피해 방문해 보시는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평일에 다녀와서 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유명한 숍을 제외하고는 거의 축제기간 분위기를 느낄수 없었습니다.

메인 행사장도 평일은 사람이 거의 없고, 커피관련 세미나나 기기 전시도 주말에 몰려있기 때문에 학술적인 목적이나 커피관련 종사하시는분이 아니라면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맛있는 커피를 드실수 있고 오히려 축제기간을 피해 방문해 주실것을 숍의 오너분들도 추천합니다.

단, 커피관련종사자나 세미나 등이 목적이라면 사전에 내용을 파악하시고 세미나등은 사전에 참가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일단 메인행사장인 강릉항을 먼저 방문해서 ........  그곳에서 자원봉사 하시는 분께 개인적으로 부탁을 해서 몇몇 커피숍을 추천받아서 갔습니다. 전부 돌아보는것은 무리이고 전에 가본곳도 있고해서 최대한 중복되지 않게 선택하여 4곳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일단 메인행사장인 강릉항 에서는 커피체험<로스팅><드립추출>등을 직접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2층에서 각 공방에서 만든 자작 로스팅기계나 기구 전시회를 하는데.......  솔직히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 수준입니다. 

다음방문한 곳은 제가 강릉에 갈때마다 거의 방문하는 테라로사 본점입니다.

이곳에서는 현지직거래 등을 통해 괜찮은커피콩 (스페셜 콩)을 직수입하고 직접 로스팅하며 빵도 직접구워 제공됩니다.

유명세와 달리 좌석수가 많지 않으니 절대 평일 오전시간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주말에는 테이크아웃 하는데로 엄청난 줄이......

이곳에서는 바 에 앉으면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핸드드립 3종세트를 맛보실수 있습니다.

이날 제가 맛본 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페 G2, 과테말라 라폴리, 니카라과 산 호세, 케냐 무샤가라 PB 라는 4가지입니다만....

솔직히 맛을 기억하기는 ........ㅋㅋ     과테말라 라폴리 가 가장 제 입맛에 맞았던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곳은 강릉한 바로앞에 있는 산토리니 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사실 전에 방문했을때 여기 사장님께 도움을 좀 받은것이 있어서 인사차 방문했는데........  강릉 메인행사장 바로 앞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꽤 있네요.....

이곳에서 맛본 커피는 ......  전부 스페셜커피.......  

바로 인도네시아 코피루왁 ,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입니다...  밑에 가격표 보시면.....후덜덜....

이것도 축제기간이라 특별 이벤트로 준비하셨다네요....

요 두가지 커피는 사실..... 이른바 이름값 커피죠.....ㅋ   사실 몇번 마셔본적이 있습니다만,  루왁은 잘 모르겠고.......

블루마운틴은 아마도 누가 마셔도 맛있다고 할겁니다....  그래서 맛도 기억하기 쉽죠....ㅋ

그리고 이번방문에서 가장 큰 수확.......  바로 아래 "크레마 코스타" 라는 커피숍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릉에서 약간 외진곳에 한적하게 자리잡아 찾아가기도 힘들고 오픈한지도 8개월정도 밖에 안됐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아주 젊으시고 커피감정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시네요. 이곳에서 몇시간동안 사장님 내외분?  과 아주 좋은이야기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처음맛본 아주 강렬한 커피를 찾았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라는 품종인데........  밑에 가격을 보시면......후덜덜......  한잔...1만 6천입니다..

이게....맛이 .....  상큼한 레몬향인데 뒷맛은 단맛이 살짝 있습니다. 향도 아주 좋아서 제가 맛본 커피중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어갈것 같습니다....ㅋ

국내에서는 구하기도 힘들고 최고품질등급은 미국이 국제시장에서 싹쓸이 한다고 하네요.....  사장님이 몇몇분과 힘을모아서 소량 직배송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콩을 좀 사가려고 했더니......   엄~청 비싸더군요......ㅋ

결국 사왔습니다...  축제기간이라서 그런지  로스팅한콩이 떨어졌다고 하셔서 그자리에서 바로 소량 로스팅을 해주셨습니다.  두어시간 기다렸다가 방금 로스팅된 신선한 콩을 사왔네요.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이제 오픈한지 딱 일주일된.......  보헤미안 경포점입니다.

보헤미안 은 커피좀 마시는분들은 다들 아시는 너무 유명한곳으로 원래 본점은 연곡이라고 경포대 조금 위에 ........  있습니다.

여기도 주말 방문하시면 테이크아웃만 한두시간 기다려야 하는곳입니다.

커피 1세대이신 박이추 라는 분이 아직 현역에서 내리시는 유일한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드님이 경포점 내셨습니다.  본점이 일주일에 3일을 쉽니다......

커피 맛보기가 힘들었는데........   아드님이 경포점 내시고......  콩은 본점에서 공수받으신다고 합니다.

아드님이 아버님이랑 ....당연한 이야기지만 .....  닮으셧더라구요.....ㅋ   말씀하시는 분위기도 비슷.......

암튼.... 홀로 바에 앉아서 사장님께 맛난 맛집도 추천받고..........  여기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강릉중앙시장 광덕식당.....ㅋ

다음날 아침을 먹으로 갔더니.....  아침부터 손님이 바글바글......

여기서는 보헤미안 하우스 블랜딩 ........  특유의 쓴맛 신맛이 조화된 커피가 암튼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굿~

사장님이 이 창문 신경쓰셔서 만든것 같은데..... 뭐...닌자가 어쩌구 저쩌구......   근데 당췌.....모르겠다는......ㅋ

[푸른자전거]

올 겨울 바다 구경 삼아 한번 가야겠네요. 좋응 정보 감사합니다.

[멘토르]

ㅠ,ㅠ 저두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 가보고 싶네요~

[아디올렛]

강릉 성산에 있는 테라로사군요. 정말 좋은 곳이지요. 에스프레소 한잔 생각나는군요. 잘 다녀오셧어요.

[토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