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주민 아파트공사장 봉쇄 | ||||
향촌주거대책위 소음·진동피해 호소 … 동훈건설 용곡동 현장 봉막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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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주민피해는 외면한 채 천안시 용곡동 일대 고층아파트 건설에 착수한 건설업체에 대해 주민들이 극단적인 행동에 돌입하는 등 주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본보 10월 15일자 17면 보도> 천안시 신방동 향촌현대아파트 주민들은 16일 오전 10시경 용곡동 ㈜동훈건설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몰려 나와 공사장 출입구를 봉쇄한 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주민들은 공사현장 주변에 운집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각종 소음과 진동, 공사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 노출 등 정신·물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동훈건설 측의 즉각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시위에 동참한 주민 50여 명은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에 레미콘 차량 등 공사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일대 교통흐름이 마비상태에 놓였다"며 건설사 직원을 상대로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건설현장 출입구를 막고 공사차량 진입을 막는 바람에 오전 내내 주민과 현장 관계자들과의 승강이가 이어졌다. 주민 현 모(65·여) 씨는 "3개월 전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시세보다 1000만 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지만 현재까지도 팔리지 않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집을 보러오는 사람마다 시끄럽고 위험한 아파트라는 인식을 갖고 되돌아 간다"고 하소연 했다. 향촌주거안정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시행사는 '원만하게 해결하자'는 말만 되풀이하며 시간만 끌고 있다"며 "주민들이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해 결국 출입구를 봉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훈건설 관계자는 "인근 학교 등교시간을 피해 차량운행을 하다보니 일시적으로 공사차량이 몰려 문제가 있었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거나 지연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공사 진행을 또다시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주민반발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강태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