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기초영문법, 자습서 외(1/2)
■혜전惠田 송성문宋成文 선생
-2003.10.7~11.21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빛나는 옛 책들” 전시회에서-
책으로 이룬 큰 뜻
혜전惠田 송성문宋成文 선생 기증 문화재
교육자, 출판가 그리고 수집가
혜전 송성문 선생은 1931년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출생하여 정주 조일(朝日)초등학교, 정주 고급중학교를 마치고 신의주(新義州) 교원대학 국문과와 동아대학교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육군 통역장교로 10년간 재직하였으며 마산고등학교 교사로 7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1976년부터 성문출판사를 경영,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영어 학습서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그 책들은 시험 준비용 참고서이지만 영미권의 아름다운 문장과 교훈, 철학이 담긴 예문을 제시하여 영어 참고서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혜전 선생이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당시 고서적이 제대로 취급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귀중한 고인쇄 자료가 민가의 초배지로 사용되는 현실을 참을 수 없었다”고 회고한다.
기증을 하기까지
혜전 선생은 언젠가 통일이 되면 고향 정주에 박물관을 짓겠다는 염원을 가지고 평생 수집해 온 유물을 세심하게 관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꿈의 실현이 여의치 않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2003년 3월 6일, 소장하던 고서적들의 기증 절차를 마쳤다. 그는 “오랜 뜻을 이루게 되어 뿌듯하고, 이 문화재들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감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정부는 2003년 6월 12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였다.
혜전 선생은 30여 년간 정성스레 수집한 문화재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기던 날은 물론, 훈장 수여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로 겸손하게 기증하여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2010년 6월1일 수석 1점을 추가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석명; 남한강의 혼 / 산지; 청풍 / 크기; 53-103-54Cm
기증 문화재의 성격
혜전 기증품은 모두 46건 101점으로 종류별로 보면, 책(冊)이 42건 97점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회화(繪畵)2건 2점, 서예(書藝) 1건 1점, 고문서(古文書) 1건 1점이다.
책은 형태별로 권자본(卷子本), 절첩본(折帖本), 포배장(包背裝), 선장본(線裝本)으로 나뉘며, 내용별로는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등의 불경과 불교서적 그리고 조선시대 일반서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제작 시기별로 보면 현대작(現代作)인 김기창(金基昶)의 동해일출도(東海日出圖) 1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것이다.
혜전 기증품 중 대다수는 국가지정문화재로 국보는 초조본 대보적경(大寶積經) 등 4건 4점, 보물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 22건 31점으로 총 26건 35점이다. 혜전 선생은 이 문화재를 수집할 때마다 지정 절차를 밟아 1984년 5월부터 1998년 6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를 기증받은 후, 유물번호(증 3450~3495)를 부여하여 2003년 4월에 국가귀속등록(國家歸屬登錄)절차를 완료하였다.
혜전 선생 기증품들은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문화재 감상과 이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