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史랑(Guest) 조회 : 5,895 점수 : 646 날짜 : 2004년 05월 13일 (05시 53분)
탄핵 정국의 역사적 계기
역사에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주는 역사적 계기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인생의 중요한 계기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계기가 있었기에 여러분이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들은 엄청난 역사적 계기에 있습니다. 이 역사적 계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삶과 운명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현재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계기는 물론 탄핵 심판입니다. 물론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저는 아직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은 없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탄핵 심판의 결과는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사실입니다. 그것이 어느 정치 세력에게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입장은 이미 다 알려져 있는 것이고, 어쨌든 역사가 발전되는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대통령 탄핵이라는 이 역사적 계기는 도대체 어디서 출발한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의 역사적 계기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복합적 원인이 있겠지만 큰 물줄기는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검찰 독립, 또 하나는 열린우리당의 탄생입니다. 그리고 이 두 물줄기가 시작되는 발원지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검찰 독립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가장 먼저 하였던 일이 바로 검사와의 대화였습니다. 이것은 사실 엄청난 문화 충격입니다. 대통령과 평검사들이 대화, 아니 말싸움까지 벌이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 시스템을 규정짓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대통령과 검찰은 이제 남남이라는 것이죠. 저는 사실 이때 저렇게 막 나가는 검찰을 독립시킨다는 것이 두렵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국민들은 이제 대통령과 검찰은 서로 견제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검찰이 대선 불법 자금 수사를 시작하자 국민들은 검찰의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되어 검찰을 응원하기까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검찰이 독립되어 있지 않았다면 국민들은 이번 수사도 야당 탄압이라는 야당과 언론들의 주장을 믿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수사를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지하고 끝까지 파헤치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것도 검찰 독립이 이루어진 상황이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습니다. 결국 현재의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검찰 독립이라는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이루어졌고, 검찰 독립을 시킬 수 있는 용기도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수사가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것은 차떼기로 표현되는 천억에 가까운 현찰 박치기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차떼기와 만원짜리 현금 박스로 상징되는 기득권층의 부도덕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한나라당은 지지율이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이회창은 차떼기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고, 최병렬은 자기 주제파악도 못하고 최병렬당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행하다가 결국 쫓겨났습니다. 현재 박근혜가 당대표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사실 정상이 아닙니다. 이렇게 비정상적 상황에 빠진 한나라당이 일종의 아노미 상태에서 집단적 광기를 보인 사건이 바로 탄핵인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의 탄생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민주당은 개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분당 후 민주당은 그들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김민석 복당 문제로 닭짓을 하더니 결국엔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까지 했지요. 한때 정몽준도 영입하여 민주당 대표로 뽑아서 조류당을 만드는 작업을 참치 선생이 했었죠. 같은 조류라고 찍어주는 새대가리 국민들도 거의 멸종되어 조류당은 결국 천연기념물당이 되었던 것입니다.
민주당 당대표도 권력이라고 한때는 개혁적이라고 한 묶음이었던 조순형, 추미애가 당 대표가 되겠다고 서로 싸우더니 대표가 된 조순형은 결국 사실 무근으로 밝혀진 측근 비리 특검에 동의하면서 한나라당 도우미가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민주당은 사실상 망조가 든 것입니다. 어찌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정당이 광주 학살 주범들과 히히덕거릴 수가 있습니까? 이 때부터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의 사실상 3당 야합이 시작된 것이었고, 결국 탄핵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율은 계속 추락을 거듭하다가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효과와 민생 투어로 결정타를 맞고 민주노동당과 지지율을 다투는 지경에 빠집니다. 이렇게 되자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아노미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 회견 발언이었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을 물고 늘어져 결국 탄핵을 주도하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조순형이 탄핵을 밥먹듯이 말하기 시작한 시점은 조갑제의 주초위왕론이 나오고 나서부터입니다. 조순형이 최병렬처럼 주제 파악도 못하고 용꿈을 꾼 것이죠.
역사의 물줄기는 노무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1년을 평가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국정 혼란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개혁을 위한 일시적 혼돈일 뿐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과거에 생각했던 대통령의 모습도 아니고,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카오스, 혼돈입니다.
그러나 카오스가 결국엔 기존 질서를 부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은 다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역사적 계기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역사적 의의는 충분합니다. 우리가 강물을 가로막는 댐이 아니라 강물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란 역사적 계기를 가져온 역사적 계기들은 무엇일까요? 크게 보았을 때 5가지의 큰 물줄기를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1987년 6월 항쟁, 1990년의 3당 합당, 김대중 대통령의 인터넷 인프라 정책, 안티 조선 운동, 미선·효순이 미군 장갑차 사망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역사적 흐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6월 항쟁
1987년 6월 항쟁이 있었습니다. 그 항쟁의 결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졌지만 결과는 노태우의 당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역감정 확산의 결과 1988년 총선에서 여소야대의 국회가 이루어졌고 노무현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여소야대의 상황은 곧 청문회 정국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청문회 중에서 가장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5공 비리 청문회였습니다. 이 청문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했던 것이 바로 노무현 의원이었고, 이후 그의 정치 행보를 결정짓는, 그리고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된 역사적 계기였던 것입니다.
3당 합당
1990년 3당 합당이 있었습니다. 이 때 노무현은 합당에 참여하지 않고, 호남을 고립시키는 비호남의 단결에 맞서 싸웠고, 그 결과 부산에서의 계속된 낙선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으로 노사모가 결성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02년 국민 경선에서 <위대한 광주의 선택>으로 국민 후보가 되었고, 드디어 12월 19일 대선에서 승리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3당 합당에 저항하며, 지역감정에 맞서 싸웠다는 점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터넷 인프라 정책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아지고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진 데는 스타크래프트의 공도 컸겠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터넷 인프라 확충 정책도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환경이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전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고 있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국가는 앞으로도 많은 변화의 모습을 선구적으로 보여줄 것입니다.
세계 최초의 온라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것이 그 상징입니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인터넷은 우리 정치와 사회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저는 미래에 앞서가는 나라의 출발점이 인터넷이라는 것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출발점에는 다시 노무현 대통령이 있습니다.
안티 조선 운동
안티 조선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함께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른 인물이 노무현이었습니다. 그는 사실 안티 조선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이미 십 수년 전부터 조선일보의 오보와 명예훼손에 맞서 싸워왔던 유일한 정치인이 노무현입니다. 그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티 조선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대안 언론 매체로서 성장한 것이 오마이뉴스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대선과정에서 분명히 친노무현을 표방하였고, 조중동은 반노무현을 표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오마이뉴스의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서프라이즈라는 정치 칼럼 사이트가 출발하면서 노무현 후보를 측면 지원하였습니다.
사실상 인터넷 논객의 공식적 출발이 서프라이즈입니다. 결국 종이 신문을 인터넷 언론이 눌렀고, 신문 사설과 칼럼을 인터넷 논객이 눌렀습니다. 안티 조선은 대통령을 만들어낸 운동입니다. 조중동이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입니다.
미선, 효순 사망 사건
2002 월드컵이 한창이던 작년 어린 두 학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하였습니다. 미국의 논리대로 단순한 교통 사고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실 화낼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작년 겨울부터 분노하였습니다. 분노의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진상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오만한 모습을 보이며 우리가 식민지 백성이라고 느끼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름의 슬픈 죽음에 같이 슬퍼하지 않고 축구에만 정신을 팔려 무관심했던 것에 대한 반성으로서 촛불 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추모와 반미의 열기는 많은 국민들을 다시 광화문으로 이끌었고, 우리는 붉은 바다를 다시 촛불의 바다로 만들어냈습니다.
그 바다가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냈습니다. 오죽하면 이회창이 촛불 시위에 참여하려고까지 했겠습니까? 우리 역사상 미국에 한번도 가지 않은 것이 이점이 되어, 반미 발언들이 이점이 되어 대통령이 된 최초의 반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이제 우리는 적어도 미국에 가서 미국 정부인사들과 사진 찍는 것이 불리할 수도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역사는 현재를 시민 혁명이라 기록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계기들을 보면서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후 1년 동안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은 패러다임의 변화이며 파괴와 혼돈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결과는 이제 확신할 수 있습니다. 내일 노무현 대통령은 돌아올 것이고, 50년 이상 계속되어 온 낡은 정치는 이제 새 정치로 바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우리들 앞에서 시민 혁명을 이야기했습니다. <깨끗한 선거는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민 혁명은 많은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높은 투표율과 적극적인 자원 봉사를 호소하는 발언이었습니다. 아무리 깨끗한 선거라고 하더라도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달려가 새 정치를 앞장서서 실천하려는 사람들을 지지하지 않으면, 정치에 무관심해지면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결국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이 승리하게 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은 욕을 먹으면서도 총선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하여 여의도에 오셨던 것입니다. 시민 혁명의 진정한 의미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높은 투표율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물줄기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흘러갔고, 국민들은 분노하여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와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외쳤습니다. 전국 백만의 촛불이 어두운 광장을 촛불의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촛불 항쟁이었고, 시민 혁명이었습니다. 세계 역사상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적인 그리고 즐거움이 가득한, 그러나 뜨거운 열정의 시민 혁명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4월 15일 투표장으로 달려가 진짜 시민 혁명을 이룩했습니다.
이제 시민 혁명의 마지막 의식이 남아 있습니다. 5월 14일은 시민 혁명의 완성을 축하하는 축제의 날이 될 것입니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 노무현 대통령 복귀를 염원하는 노란 리본들이 나무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강물이 되어 굽이쳐 흘러 바다로 나갑시다. 역사의 승리를 축하합시다!
그 날이 오면 (문승현 작사·작곡)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내 형제 빛나는 두 눈에 뜨거운 눈물들
한줄기 강물로 흘러 고된 땀방울 함께 흘러
드넓은 평화의 바다에 정의의 물결 넘치는 꿈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짧았던 내 젊음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내 형제 그리운 얼굴들 그 아픈 추억도
아- 피맺힌 그 기다림도 헛된 꿈이 아니었으리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史랑 <서프라이즈 독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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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218.52.60.21] 2004년 05월 13일 (06시 04분)
1덩
희망한국!!(Guest) [61.82.161.28] 2004년 05월 13일 (06시 07분)
국가경쟁력 몇등?
(Guest) [61.82.161.28] 2004년 05월 13일 (06시 09분)
3등?
(Guest) [211.224.193.241] 2004년 05월 13일 (06시 33분)
지금 우상화 작업하나?
역사를 망쳐놓은 인간들
4등(Guest) [211.210.218.28] 2004년 05월 13일 (06시 50분)
[211.224.193.241] <- 찌질아 무슨 역사말이냐.
지금 제대로된 진상규명 역사바로세우기도 안되는게 누구때문인데?
딴나라만 생각하면 혈압오르니까 끄지라~!!
..(Guest) [220.71.171.129] 2004년 05월 13일 (10시 04분)
글을 읽다 좀 격이 다르다 했더니 史랑님 이셨군요..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정책에 대하여-
그 당시에 한나라당이 인터넷의 위력을 제대로 알았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발목을 잡았을 겁니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죠. 다른 것들은 그렇게도 딴지를 걸면서, 기억하기로는 인터넷사업관련해서는 아무런 발목잡기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바보들! 자신들 숨통을 조르는 무기인줄도 모르는.....
미리내(Guest) [203.238.123.10] 2004년 05월 13일 (10시 12분)
무조건 대문..최근세사를 더 잘 정리할 수 없을만큼 잘 정리하셨습니다.
大 道(greattao) [203.233.85.250] 2004년 05월 13일 (10시 29분)
사랑님같은 선생님께 배우는 학생들은 앞으로 나라의 큰 동량이 될 것입니다.
옥샘(Guest) [219.251.73.170] 2004년 05월 13일 (11시 14분)
좋은글,,
고맙게 읽고 갑니다,,,,
나~~(Guest) [161.122.101.64] 2004년 05월 13일 (11시 16분)
선생님같다...~ 예전에 국사시간에 수업듣고 있었을때..과거를회상하면서, 열심히 설명하시던 그런 선생님기억이 떠오른다..
옥돌민(Guest) [220.92.49.161] 2004년 05월 13일 (11시 17분)
감솨~ 대략 수늬꿘
원(Guest) [220.88.8.138] 2004년 05월 13일 (11시 19분)
헐~
감격입니다.
이제 정말 새정치가 시작될것이라고
아니 1년전에 벌써 시작되었고 이제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강은영(Guest) [218.235.45.8] 2004년 05월 13일 (11시 21분)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Guest) [211.211.22.15] 2004년 05월 13일 (11시 28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군요.
눈팅(Guest) [211.109.201.252] 2004년 05월 13일 (11시 28분)
김동렬씨 좀 배우시요
하늬바람(Guest) [210.95.196.230] 2004년 05월 13일 (11시 33분)
역시 史랑님....
가슴 속까지 시원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음냐(Guest) [222.98.37.174] 2004년 05월 13일 (11시 35분)
버럭! 뭐하시오. 책 한권 집필하시오! 우리 애들 읽히게
땡초(Guest) [211.19.68.253] 2004년 05월 13일 (11시 36분)
史랑님, 님의 본문 내용 동의하면서 감동적으로 한달음에 읽어 내졌습니다.
"역사의 물줄기"에서 노무현 대통령 시대는 분명히 하나의 큰 정점이 될 것
입니다.
송구스런 맘으로, 딴지 아닌 딴지 하나 세워도 될런지요...... , 세우겠습니다.
"시민혁명의 완성"에서, "완성"이어서는 아니 되지 않는냐.는 견해입니다.
"역사의 물줄기"에서 "하나"의 정점이라는 관점에서의 시민혁명의 완성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역사의 물줄기는 지속적인 시민혁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믿
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하나의 다른 정점"들을 향해.... 간단없는 시민혁명을..........
아래는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 요약문입니다. 우리의 안주심리를 경계
하시면서도 용솟음 칠 힘을 밀어 주시는 말씀으로 와 닫네요.
================================================================
......
세계 인류가 네요 내요 없이 한 집이 되어 사는 것은 좋은 일이요,인류의 최고요
최후인 희망이요 이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멀고 먼 장래에 바랄 것이요, 현실의
일은 아니다. 사해동포의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향하여 인류가 향상하고 전진하
는 노력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마땅히 할 일이나, 이것도 현실을 떠나서는 안
되는 일이니 현실의 진리는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믿고 있는 민주
주의요, 이것이 인류의 현 단계에서는 가장 확실한 진리다.
......
만일 우리의 오늘날 형편이 초라한 것을 보고 자굴지심을 발하여 우리가 세우는
나라가 그처럼 위대한 일을 할 것을 의심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모욕하는 일이다.
우리 민족의 지나간 역사가 빛나지 아니함이 아니나 그것은 아직 서곡이었다.
......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재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은 공상이라고 하지 말라. 일찍 아무도 한 자
가 없길래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
나는 우리나라가 독재의 나라가 되기를 원치 아니한다. 독재의 나라에서 정권에
참여하는 계급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른 국민은 노예가 되고 마는 것이다.
독재 중에서 가장 무서운 독재는 어떤 주의, 즉 철학을 기초로 하는 계급독재다.
군주나 기타 개인 독재자의 독재는 그 개인만 제거되면 그만이거니와, 다수의
개인으로 조직된 한 계급이 독재의 주체일 때는 이것을 제거하기는 심히 어려운
것이니, 이러한 독재는 그보다도 큰 조직의 힘이거나 국제적 압력이 아니고는
깨뜨리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나라 양반정치도 일종의 계급독재이거니와 이것
은 수 백년 계속하였다.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독일의 나치스의 일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
미국은 이러한 독재국에 비겨서는 심히 통일이 무력한 것 같고 일의 진행이 느린
듯하여도 그 결과를 보건대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으니, 이것은 그 나라의 민
주주의 정치의 효과이다. 무슨 일을 의논할 때에 처음에는 백성들이 저마다 제
의견을 발표하여서 헌헌효효하여 귀일할 바를 모르는 것 같지마는, 갑론을박으로
서로 토론하는 동안에 의견이 차차 정리되어서 마침내 두어 큰 진영으로 포섭되
었다가, 다시 다수결의 방법으로 한 결론에 달하여 국회의 결의가 되고, 원수의
결재를 얻어 법률이 이루어지면, 이에 국민의 의사가 결정되어 요지부동하게 되
는 것이다.
......
그렇다고 나는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를 그대로 직역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련의 독재적인 민주주의에 대하여 미국의 언론 자유적인 민주주의를 비교하
여서 그 가치를 판단하였을 뿐이다. 둘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면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기초로 한 것을 취한다는 말이다.
나는 미국 민주주의 정치제도가 반드시 최후적인 완성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의 어느 부분이나 다 그러함과 같이 정치 형태에 있어서도 무한한
창조적 진화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반만 년 이래로 여러 가
지 국가 형태를 경험한 나라에는 결점도 많으려니와 교묘하게 발달된 정치제도
도 없지 아니할 것이다.
가까이 이조 시대로 보더라도 홍문관, 사간원, 사헌부 같은 것은 국민 중에 현인
의 의사를 국정에 반영하는 제도로 멋있는 제도요, 과거제도와 암행어사 같은
것도 연구할 만한 제도다. 역대 정치제도를 상고하면 반드시 쓸 만한 것도 많
으리라고 믿는다. 이렇게 남의 나라의 좋은 것을 취하고 내 나라의 좋은 것을 골
라서 우리나라의 독특한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도 문운(文運)에 보태는 일이다.
......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
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
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
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
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
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
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
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
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
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
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各員)은 이기
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
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
이상에서 말한 것은 내가 바라는 새 나라의 용모의 일단을 그린 것이거니와, 동
포 여러분! 이러한 나라가 될진대 얼마나 좋겠는가. 일단 우리네 자손을 이러한
나라에 남기고 가면 얼마나 만족하겠는가. 옛날 한토(漢土)의 기자(箕字)가 우
리나라를 사모하여 왔고, 공자께서도 우리 민족이 사는 데 오고 싶다고 하였으며
우리 민족을 인(仁)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하였으니, 옛날에도 그러하였거니와 앞
으로도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이렇게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하려는가.
.......
단기 4280년 11월 15일 개천절 날 / 1947년 음력 10월 3일 /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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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필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먹물의가면(Guest) [221.161.236.169] 2004년 05월 13일 (11시 46분)
늘 감사히 배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감회가 남다른 글입니다.
건강하십시요
문명비평(Guest) [211.227.48.169] 2004년 05월 13일 (11시 47분)
노무현에 대한 史관에 있어
저와 다른점도 많지만,
일치하는 점도 있군:
즉, "검찰독립"...
난, 이걸 "막가자는 더지요?"로 부르지...
그리고 노무현이 한 것 중에 또하나는
"사과는 무슨 사과?"...
앞으로, 노무현은
주운 탄핵지갑이나 잘 간수하기만 해도
딴에는 성공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노무현, 혹시 복귀한다면, 앞으론 잘좀해라!
앞으로 잘 하겠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암튼 앞으로라도
정말 잘하길 바란다…
그간, 노무현과 노빠들이 서로 상승적으로 자가발전시켜온,
그 ‘이상화/우상화’ 또는 ‘앞으론 잘할 것 같다’ 정도를 걷어내고
현상을 냉정히 들여다보면…
노무현이, 도대체 그간 했다고 내세울 만 한 게 뭐가 있을까나?
노무현이 1년여간 했다고 스스로 내세울 만한 두가지…
그 하나인 ‘당정분리’는,
애초의 한화갑대표를 갈아치우고 자기코드 사람을 심은 후,
이제 ‘없었던 일’로 돼가는 듯 하고…
그 둘은 ‘검찰독립’…
(그간의 부폐척결/정치개혁도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우기겠지만,
그건 분명, “막가자는 거지요?”로 얼떨결에 독립시켜줘버린,
노무현보다 법조 경력과 실력이 월등한,
그 독립검찰이 한 것일 것…)
더구나, 그 검찰독립 마저도,
노무현 땜에 이회창도 봐주고, 정동영 땜에 한화갑도 봐주는,
권력의 눈치를 보는, 구식검찰로 되돌아가,
‘아님 말고’로 돼가는 듯 하니…
‘당정분리’와
‘막가자는 거지요?’ 외에 노무현이 한 것은,
‘재신임’과
‘(탄핵직전)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는 무슨 얼어죽을 사과?’ 정도…
그럼,
(경제.민생부터 해서… 못한 것들은 많겠지만… 그런 것 말고)
그나마 했다고 할만한 게 더 있을까… 뭐가…?
노무현은 대체 그간 1년 남짓 동안, 뭘 한 거야, 응???
앞으로 잘 하겠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암튼 앞으로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그간의 호전적인 애들마냥의 미숙함을 떨치고,
(사라져 주는 것이 정말 도와주는 것이겠지만,
만약, 탄핵에서 살아나오게 된다면,)
정말 잘하길 바란다…
그 일당들을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채시기(Guest) [203.239.150.144] 2004년 05월 13일 (11시 49분)
참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점심밥을 맛나ㅔ 먹을 수 있을만큼..ㅎ
내일이 기다려지는 군요.
광화문에 촛불잔치라도 벌릴까요?
정치개혁(Guest) [210.111.230.13] 2004년 05월 13일 (11시 49분)
史랑님/땡초님/ 감사~~~!!!!!!!!!!!
딴나라박멸(Guest) [211.109.67.44] 2004년 05월 13일 (11시 57분)
선거 끝났다고 딴나라놈들 걍 둘건가요?
내일 가서 박살은 못내더라도 살충제는 뿌려야 하지 않나요?
수천명 몰려가서 일제히 침이라도 뱉고 옵시다.
문명비평님은(Guest) [211.117.236.23] 2004년 05월 13일 (12시 02분)
왜이리 꼬였소... 심히 보기 그렇구랴. 수구꼴통과 진보의 차이가 뭔지 아시오?
수구꼴통들은 다른시각을 절대 못받아 들인는것에 있소.
그 닫힌 마음이 고이기 시작해 끝내 썩어가는 줄 왜 모르시오.
문명비평(Guest) [211.227.48.169] 2004년 05월 13일 (12시 19분)
문명비평님은(Guest) / 꼬였다?
전에 올린 글로써, 답변에 힌트라도 되려나 모르겠소...
.............
난
DJ가 정권교체한 그해 친구들과의 송년회때
‘인물’로만 본다면, 한화갑이 훨~씬 낫지만,
영남이 너무도 싫어하는 DJ/호남 인이기에,
역설적이게도 한화갑을 지역주의의 피해자로 만들어서라도,
다음은 노무현이라고 찍고… (지난 대선 땐, 둘중 하나로의 단일화도 바랬고)… 응원해왔다…
노무현은 당선되자마자 한 첫 작업으로,
당정분리 외치는 와중에서,
한화갑 대표를 갈아치려 할 때까지도,
그것의 모순과 위선은 외면한 채,
한화갑이 양보해주길 바랬다.
‘햇볕특검’을 한다할 때만해도
이게 분당을 위한 복선인 줄은 몰랐다.
태초에 ‘배신(1)’이 있었고 그리고 ‘탄핵(2)’이 있었다...
역사는, "배신"에서 부터 쓰여질 수밖에 없다...
탄핵의 옳고 그름은,
배신의 그르고 옳음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종속변수일 수밖에 없다...
물론 ‘앞으로 노무현 하기나름(3)’이
배신에 대한 결정적 독립변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 즉, 정리하자면, 3(T)->1(T)->2(F) or 3(F)->1(F)->2(T) (((((
‘민주당=호남당’이라는 자의식과 영남피를 가진 노무현은,
지역통합이라는 명분/허울을 내 걸어,
이번 총선에서, 엉뚱한 ‘탄핵’과 정략적인 ‘수도이전’ 덕에
그 명분상으로 성공해 가는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은,
4~5석 또는 7% 정도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겼 놨을 뿐…
그간 그가 한 ‘파괴일변도’적 투자는,
그간 건설을 못한 그 기회비용과;
호전적이고 단정적이기만 한,
그와 그 일당들의 드러난 실력으로 봐,
제대로 그 투자효과를 거두지 못할 Risk가 너무도 크다 하겠다…
결국 그 경제성을 수퍼컴으로 계산해 본다면,
답은 ‘투자부적격의 위험한 실험’ 정도로 나오지 않을까…
하며, 그 수퍼컴은
헤징을 통한 Risk분산책과 함께하는 ‘파괴+건설’이라는,
보다 점진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까…
결국, ‘앞으로 노무현 하기나름(3)’이
저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음(F)은,
배신(1)이 잘못(F)됐고, 탄핵(2)이 잘(T)됐음에의 낙관이 되고…
민주당에게 contingency plan으로서의 역할에 희망을 갖게 한다 하겠다…
근데, "논평은 잘하는데 리드는 못한다"는 조순형이
탄핵을 밀어부칠때,
상당수 지지자들은, 배신에 대한 복수 감정도 있었겠지만,
그래 조순형리더가 그래도 그다음의 무슨 대책을 갖고 있겠지하며
따라간 자들도 많으리라...
그게, 헌.재의 탄핵가결이라면,
조순형은 훌륭한 리더자격이 있다 할 것이다...
3이라는 독립변수를 제거한 공로로…
아무튼, 배신에 대한 해소책은 세가지 정도 아닐까...
배신자가 용서를 빌며 다시 태어나는 법,
배신당한자가 어여삐여겨 용서해 주는 법,
시간이 서로를 잊게 해주는 사이 역사가 평가하는 법...
작년엔 배신이라는 여론...
올핸 탄핵이라는 여론...
그건 말그대로 유행하는 여론일뿐...
아직 역사는 아니다...
싸랑이(Guest) [203.234.248.30] 2004년 05월 13일 (12시 25분)
난 니가 싫다 니 그 좃도 모르는 실용주의 옹호론이 싫다 글 좀 올리지마라 씨발놈아
pado(Guest) [221.151.122.198] 2004년 05월 13일 (12시 42분)
싸랑이/ 니가 안보면 되잖아. 입이 걸레구나
389(Guest) [211.185.12.1] 2004년 05월 13일 (12시 53분)
동감입니다..........대단한 필력입니다.
따뜻함과 이성 그리고
시대를 보는 눈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땡초(Guest) [211.19.68.253] 2004년 05월 13일 (13시 08분)
문명비평님/ 님의 관점과 인식방법에 대해서 당위적으로 뭐라 해서도 안되고,
또 최소한 서로간에 인정되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고수할려는 사람입니다 만,
님에게 한 말씀 안 드릴 수 없네요.
님의 관점과 인식의 객체인 "사실"은 사실대로 바로 놓으셔야지요.
"막 가자는 거지요."는, " 막 하자는 거지요."가 바르고,
노 대통령께서 "안 하신 사과" - 님 표현으로는 "사과는 무슨 사과?" -는,
한민자의 "사과하면 탄핵소추 안 하겠다"라는 그 조폭적 부당한 "사과"가 바르고
(탄핵소추안이 한민자에 의해 부당하지만 정작 통과되 자, 국정 최고 책임자
로서 노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하셨다는 사실은 물론 아시죠 ?)
노 대통령께서 "주운 탄핵지갑"은,
한민자의 탄핵소추가 야기한 "대한민국과 님과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민 그리
고 노 대통령께서 휩싸인 예기치 못 한 불행"이 바릅니다.
다시금 부탁합니다. 님의 관점과 인식의 객체를 바르게 하십시오.
아수라(Guest) [203.231.44.250] 2004년 05월 13일 (13시 29분)
내일 노무현대통령 돌아오심을 축하드리며 노란옷 입고 출근할랍니다..
지들(Guest) [128.111.166.85] 2004년 05월 13일 (13시 46분)
지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다 지워버리고...대체 니들이 맨날 욕하는 조중동하고 다른게 뭐냐?
골뱅이(Guest) [61.33.169.63] 2004년 05월 13일 (13시 53분)
아수라님 존 생각 *^^*
매화(Guest) [219.241.98.206] 2004년 05월 13일 (14시 04분)
님의 글 잘 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오.
아직도(Guest) [211.243.213.126] 2004년 05월 13일 (14시 15분)
정치검사들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정권에 아부해서 일신의 영달을 이루려는 검사들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경북 영주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장 윤석이란 자가 있는데
강 금실 법무장관이 인사에서 날려버린 놈인데
칼을 품고 한나라당의 공천받아서 당선되었습니다.
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 가능성도 있지만 결과는 두고봐야겠지요.
만약 노대통령이 검찰 독립 안시켜줬더라면 여당에 붙었을 놈입니다.
문제는 이런 놈들이 평검사들 중에도 아직도 많다는 겁니다.
소수의 제대로 된 검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보았지만
"정의와 기개 넘치는 젊은 평검사" 이거 말짱 헛소리입니다.
공안검사 출신 김 원치를 감싸고 돈 검사들중에 토론회 참가한 검사도 있었습니다.
조금만 감시가 소홀해도 이런 놈들은 어둠을 틈타 바퀴벌레처럼 기어나옵니다.
얼마전에 검찰에서 강장관의 인사에 저항한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검찰 제자리 찾기 아직 멀었다는 얘기입니다.
지속적으로 감시해야할 대상입니다.
법조 인사제도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합니다.
향후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 변호사는 자격시험으로 바뀝니다.
그렇게 되면 판검사 임용제도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사법연수원 연수가 끝난 사시몇기 출신들이
한꺼번에 우루루 판검사로 임용되는 일이 없어지고
마치 교수채용처럼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
수시로 판검사에 임용될것입니다.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자마자 임용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상당기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임용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대개는 변호사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 즉 능력,도덕성,개혁성등의 잣대로
검증된 사람들이 판검사에 임용될것입니다.
이는 또한 법조계의 연공서열,기수문화를 전면적으로 파괴할것입니다.
법원(사법부)도 검찰처럼 환골탈태가 필요합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쉽게 느끼는 문제로 판사들의 도덕성,청렴성 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뇌물먹는 판사가 대한민국 판사들입니다.
판사들의 지나친 보수성,
연공서열중심의 인사,
윗사람 말잘듣는 판사들의 승진...
이제 사법부도 개혁할 때가 되었습니다.
문명비평(Guest) [211.227.48.169] 2004년 05월 13일 (15시 07분)
땡초님/
"막 가자는 거지요." 가 아니라,
" 막 하자는 거지요."가 사실이라면(정말 그랬나요?), 받아들이죠
(암튼, 대세엔 지장이 없겠다는 생각이지만, 아니라면 부연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사과는 무슨 사과?"는,
본문의
‘(탄핵직전)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는 무슨 얼어죽을 사과?’
정도로 풀어쓰면,
님이 바르다고 하신
그 조폭적 부당한 "사과"에 근접합니까?
(탄핵소추안이 한민자에 의해 통과되기 직전(전일인가 당일인가?),
노통이 비서를 시켜 (다분히 탄핵세력 분열을 겨냥한) ‘사과’를 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안이 한민자에 의해 부당하지만 정작 통과되자,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노 대통령께서 발표하셨다는 "대국민 사과 담화"는,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앞의 ‘사과’와는 다른 감이나 배 정도였겠지요.
사과는 무슨 사과? 했던 노통이 사과를 내놓았다는 것도 웃길 테니…)
"주운 탄핵지갑"이냐? 아님,
"대한민국과 님과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민 그리고 노 대통령께서 휩싸인 예기치 못 한 불행"이 바르냐?.
행운이냐? 불행이냐? 인식의 객체에 대한 다른 관점 아닐까요?
웃겨줘 고맙소(Guest) [68.45.80.132] 2004년 05월 13일 (15시 29분)
"왜이리 꼬였소... 심히 보기 그렇구랴. 수구꼴통과 진보의 차이가 뭔지 아시오?
수구꼴통들은 다른시각을 절대 못받아 들인는것에 있소.
그 닫힌 마음이 고이기 시작해 끝내 썩어가는 줄 왜 모르시오. "
써프에서 이런글을 보다니 배꼽빠지는줄 알았다.
수구꼴통은 다른 시각은 잘대 못받아 들인다?
그렇다면 써프만한 수구 꼴통이 지구상에 또 어데 있겠소?
김동렬의 유시민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에 써프인들이 어찌 반응하는지 모른단 말이요?
아이피 차단이 가장 남발하는싸이트가 써프라는것도 모른단 말이요?
내 그저 농담한걸로 받아들이리다.
우림지존(Guest) [221.151.117.8] 2004년 05월 13일 (15시 36분)
통렬하고 명쾌한 내용에 반했습니다 오십이넘은 나로서는 불가능한것같고 우리아들은 사랑님처럼 똑똑한 사람 되어야할텐데~~~
좋은내용 잘읽었습니다 우리 아들한테 보여줘야지~~
땡깡(Guest) [211.207.201.183] 2004년 05월 13일 (15시 56분)
잼있네요~ 나도 모르게 눈과 가슴에 웃음이 지어지는 글이였네요.
노무현대통령도 대단한 사람이구,
사랑님도 대단하네요. ^^
내 딸의 국사책에는 사랑님의 글처럼 역사적 평가가 그려져 있겠죠?
미래의 국사책을 보는 듯 합니다.
건필!!!
전인미답(Guest) [210.92.8.104] 2004년 05월 13일 (16시 21분)
史랑/참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지난번에 제가 혹시 史를 業으로 하지 않냐라는 질문을 드렸었는데....
대답이 없으시던군요...
참..프로필이 궁금하네요...어떤 일을 하시는지..^^
사랑님프로필(Guest) [203.233.85.250] 2004년 05월 13일 (16시 53분)
고교 역사선생님입니다. 기혼이시구요.
땡초(Guest) [211.19.68.253] 2004년 05월 13일 (17시 19분)
문명비평님/ 사실, 님의 관점과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사실에 관하여 두가지
지적하겠습니다.
1. 한민자의 "사과하면 탄핵소추 안 하겠다."의 사과의 근거는 한민자의 "노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인식입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께서는 "나는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는데 사과는 왠 사과냐 !" 라고 하신 겁니다.
이에 관하여 헌법학자들이나 관련 단체들의 견해 대분분도 "선거법을 위반치
않았다."는 것이였죠. 따라서 한민자가 요구한 "사과"는 부당한 것이고, 노
대통령께서는 이 "부당한 사과" 요구에 사과하시지 않으신거죠.
님은 (예을 들어 조폭들의) 부당한 사과 요구에 평소 사과하는 분인지요 ?
아니면 그 사과 요구의 부당성 여부를 판단할 객관적으로 권위있는 어떤 것의
판단후에 사과 여부를 행하시는지요 ?
2. 님의 두번째 댓글에서 님은 "태초에 ‘배신(1)’이 있었고"라고 하셨는데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는 건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님의 평소의 글로써 님의 의중
을 명백히 짐작하고도 남겠습니다.
이 또한 제 16대 대통령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시부터 (당시) 민주당에서 갈라
나와 열린우리당이 창당될 때 까지의 (잔류)민주당 국회의원들 대부분 분들의
언행을 살펴 보면 "배신자가 누군지" 분명하게 도출됩니다.
저는 배신자는 그 (잔류)민주당 국회의원 대부분 분들이라고 확언합니다.
왜 냐 ? 그게 사실이니까요 !
님은 F인 사실을 T라는 인식을 근거로 님의 견해를 전개하고 있으신데, 그
견해의 가치(= 타인의 동의.설득을 위한 근본)는....... ? 님의 경험상 만으로
도 어뗐는지 ? 스스로 뒤돌아 보시지요 !
문명비평(Guest) [211.227.48.169] 2004년 05월 13일 (18시 35분)
1. 님의 "부당한 사과" 요구에 사과하시지 않으신 것과,
저의 ‘(탄핵직전)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는 무슨 얼어죽을 사과?’…
같은 얘기 아닌가요?
제가 노무현이 ‘그나마 (잘못 한 게 아니라) 했다고 할만한 것’이라 했잖아요.
(예을 들어 조폭들의) 부당한 사과 요구에 평소 제가 사과하는 놈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개입될 필요가 있을까요?
(양시/양비로 비판받을 순 있고, 비평/비판은 편리한 면이 있음도 인정합니다만…:
비판 당한자가 잘되면, 거봐라, 내가 비판하니까 잘되잖아!
잘못되면, 거봐라, 내말 안들으니까 잘못되잖아….
여담으로, 솔직히 난 ‘논평은 잘하는데 리드는 못한다’는 조순형을, ‘
쓴소리’ 시절부터 사시로 봐왔었지만,
사실 전 그분보다 훨~씬 못난 놈임도 인정합니다)
2. ))))) 저는 배신자는 그 (잔류)민주당 국회의원 대부분 분들이라고 확언합니다. 왜 냐 ? 그게 사실이니까요 !(((((
저는, 위 본글에서도 썼다시피, 이건, 결론적으론, 역사의 변수에 맡기자는 것… 특히, 노통이 앞으로 죽쑤게 된다면, 역사는 노무현을 배신자라고 기록할 수도 있을 테니…
)))))님은 F인 사실을 T라는 인식을 근거로 님의 견해를 전개하고 있으신데, 그 견해의 가치(= 타인의 동의.설득을 위한 근본)는....... ? 님의 경험상 만으로도 어뗐는지 ? 스스로 뒤돌아 보시지요 !(((((
‘배신’이라는 가치평가를 ‘사실’이라고 제게 강요하실 건가요?
저를 계속 약올려 혈압올려 쥑이시어 더 이상 대꾸를 못하게 하실 요량이라면,
)))스스로 뒤돌아 보시지요 !((( 이런 멘트가 효과가 좀 있으리라
귀띔해드립니다…
참(Guest) [203.233.24.169] 2004년 05월 13일 (18시 59분)
너무나 유능하시다
사진도 보구싶다
나무처럼(Guest) [218.53.121.98] 2004년 05월 13일 (19시 54분)
잘 읽었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땡초(Guest) [211.19.68.253] 2004년 05월 13일 (20시 25분)
문명비평님/ 전 님과 말꼬리 잡고 장난치고 싶지 않소. 하지만 두가지는 꼭
지적해야겠소.
1. 한 단어나 문장이,
1) 글 전체에서 앞뒤 단어나 문장과 상호 연결되어 있을 경우와
2) 글 전체에서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있을 경우
그 의미하는 바는 천양지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거두절미"가 제일 무섭다.는 작금의 유행어가 생긴거요.
흥미도 잃었지만, 님 신변에 저로 인해 "혈압 올라" 혹 불상사가 일어날까
저으기 염려가 되어서라도 전 이만 끝 내겠소. 부디 건강하시요.
바공(Guest) [219.255.24.53] 2004년 05월 13일 (21시 47분)
역사를 전공하셨는지 정말 최근 현대사의 맥을 제대로 짚은 글이군요.
진보적 사관이 대한민국에 이토록 잘 부합하고 이러한 역동적인 땅에서 살고 있다는것에 긍지를 느낍니다.
(1)80년대 최초의 안티조선정치인 노무현의 탄생
(2)90년대 최초의 지역감정에 도전한 정치인 노무현
(3)00년대 세계적 첨단의 인터넷 정치문화의 개가...
이렇게도 요약해볼수 있겠군요...
기깅꾼(Guest) [211.42.201.233] 2004년 05월 13일 (22시 56분)
잘 정리하셨군요.
서지아나(Guest) [210.205.183.179] 2004년 05월 13일 (23시 45분)
역사가 있는 민족은 위대합니다.. 한민족의 역사는 위대합니다.. 조용하고도 거대한, 막을수없는 도도한 역사의 흐름앞에서 숨통이 막힐지경입니다.. 우리민족의 각성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율이 일어납니다..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인들의 노력들.. 통일신라의 구조적 한계를 비판했던 6두품 세력들의 새로운 정치의식이 고려를 탄생시켰고.... 고려 말 신진 사대부의 성장과 공민왕의 개혁 실패에 따른 이성계의 조선건국.. 우리 민족은 위대한 민족입니다.. 살아 숨쉬는 역사가 우리 민족의 긍지입니다.. 사회 경제 정치 체제는 조선이 망하고 근대화 되었지만.. 앞서에서 보여진 패러다임의 변화가 과연 근 현대사에 우리에게 있었던가요? 지금이 바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자랑스러워 합시다!!
서지아나(Guest) [210.205.183.179] 2004년 05월 13일 (23시 5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