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텐트를 때린다.그 소리가 너무 정겹다.오랜만에 들어보는 추억의 소리에 가평 잣막걸리를 연거푸 들이킨다.
동생들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주말을 피해 일요일에 떠나는 2박3일 일정이라 90동 텐트를 수용하는 캠핑장에 홀로 텐트를 치고 첫날밤은 텐트에 떨어지는 가을비 소리에 잠을 청하고, 둘째날밤은 적막하리 만큼 조용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술잔을 기울이는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계곡에 어항 놓고 물놀이도 할 수 있고 캠핑장에 널려있는 밤줍기는 가평 화랑캠핑장이 최고인 듯 싶다.
가평에서 춘천 소양댐까지 강변을 따라 달리는 북한강자전거길은 폐부에 담겨있는 독소를 다 내뿜을 만큼 상쾌함의 극치라 표현하고 싶다. 돌아오는 길은 전철을 이용하니 전혀 지루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