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화훼장식 아이디어

[임은애]

한국원예치료협회 제69회 워크샵

2005. 4. 21(목) 19:00-22:00

원예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화훼장식 아이디어

천안연암대학 화훼장식과 손관화교수

(041-580-1085, fpd.yonam.ac.kr)

1. 화훼가공 전반적인 내용 소개

2. 화훼가공 장식용품 중 자생식물을 이용한 장식용 리스(wreath)에 관해

서 론

1. 화훼가공 장식용품 생산

1-1. 건조소재의 종류

1-2. 건조방법 및 기타 가공처리

1-2-1. 자연건조

1-2-2. 열풍건조

1-2-3. 동결건조

1-2-4. 글리세린 흡수 후 건조

1-2-5. 매몰건조

1-2-6. 누름건조

1-2-7. 망사잎 제작

1-2-8. 표백

1-2-9. 염색

1-2-10. 박피

1-2-11. 피막처리

1-2-12. 변형

1-2-13. 포푸리 제조

1-3. 건조소재의 보존 방법

1-4. 건조소재를 이용한 장식

1-4-1. 꽃꽂이, 꽃다발, 리스, 갈란드, 형상물, 콜라주

1-4-2. 대형 조형물

1-4-3. 압화를 이용한 장식

1-4-4. 포푸리(potpourri) 장식

2. 화훼가공 식품생산

3. 화훼가공 화장용품 생산

4. 꽃과 허브류를 이용한 염색

5. 정유 추출

6. 생화 염색

7. 기타

생산된 화훼는 생화로서 장식에 바로 이용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필요에 따라 다양한 화훼가공(floral and herbal processing) 과정을 거쳐 이용된다. 생화의 염색이나 공장에서의 꽃다발 대량생산과 같이 약간의 가공으로 이루어지는 상품도 있으나, 완전히 새롭게 가공되는 상품들이 많이 있다. 현재 화훼가공에서 화훼장식가에게 가장 중요한 분야는 장식목적으로 이용되는 건조소재의 생산이며, 그 외 장식효과를 가짐과 동시에 식용할 수 있는 화훼가공식품, 꽃이나 허브류를 이용한 천연 화훼가공화장용품, 꽃이나 허브류를 이용한 염색, 방향성식물에서의 정유추출 등이 중요하다. 이러한 화훼가공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 가공업자로 진출할 수 있으며 또한 장식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1. 생화 염색

자연에서 구할 수 없는 다양한 색상의 꽃을 만들고 싶을 경우에 생화를 염색(染色)한다. 네델란드 알스미어 경매장에서는 염색한 절화들이 경매되며 국내에서도 절화 시장에서 염색된 꽃들을 볼 수 있다. 생화는 흡수염색과 스프레이염색의 두 가지 방법으로 염색한다. 흡수 염색법은 1929년의 종교 축제일에 푸른 카네이션을 만들어 코사지(corsage)나 테이블장식에 이용한 이래 발전해 온 방법으로 물 속에 염료를 녹여 절단부의 도관을 통해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카네이션, 안개꽃, 장미, 덴파레, 스위트피, 꽃창포, 수선, 수국, 라벤더 등은 이러한 방법으로 채색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흡수 염료의 질에 따라 그 효과는 달라진다.

스프레이 염색은 염색액을 분무해서 염색시키는 방법이다. 절화 염색용으로 판매되는 수성 염색액을 물에 타 분무하거나 생화전용 스프레이액을 뿌린다.

2. 건조소재 생산

건조소재(乾燥素材)는 건조에 적합한 재배 혹은 채취된 식물을 다양한 건조 및 기타 가공방법을 이용하여 생산한다. 건조소재는 소재로 판매되거나 꽃꽂이, 꽃다발, 리스(wreath), 갈란드(galand), 형상물 등의 장식물로 제작되어 판매되며, 포푸리를 이용한 장식, 압화장식, 콜라주(collage) 등도 인기있는 품목이다(13장 건조 소재를 이용한 장식 참조).

네델란드의 스타 드라이드플라워(Star dried flowers), 호게워닝(W. Hogewoning), 드빙크(De vink dried flowers), 미국의 크누드 앤 닐슨(Knud & Nielsen Company), 슈스털즈(Shusters) 등의 가공회사들은 우수한 건조기술로 건조소재를 생산해내고 있다. 국내의 건조소재 생산 및 가공기술은 낙후되어 있으며 우수한 외국의 건조기술은 국제적인 극비로 다루어지고 있어 국내에서는 자체적으로 건조기술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밀, 수수, 밀짚꽃, 니겔라 등 몇 가지 품목을 제외한 건조소재는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건조식물의 재배뿐만 아니라 건조 및 가공기술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2-1. 자연건조(自然乾燥, air drying)

가장 기본적인 식물의 건조방법은 자연건조로서 자생지에서 그대로 건조된 꽃을 채집하거나 절화를 거꾸로 매달거나 바닥에 흩어놓아 말리는 것이다. 건조화는 아름다운 색과 형태, 그리고 향기를 유지해야 되는데 자연건조된 꽃은 수축되어 쭈그러지고 변색되어 원래의 아름다운 형태와 색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자연건조하는 소재는 섬유질과 규산질이 많고 수분이 적어 건조 후 변형이 잘 안되고 색이 잘 변하지 않는 밀짚꽃이나 별꽃, 스타티스, 아킬레아와 같은 소재들이 적합하다. 작약과 같은 수분함량이 많은 식물은 수분함량이 작은 식물만큼 잘 건조되지 않으며, 아이리스나 카네이션과 같은 섬세한 꽃은 스타티스와 같은 딱딱한 꽃보다는 자연건조가 어렵다. 열대식물도 자연건조가 잘 되지 않는다. 자연건조가 잘 되지 않는 꽃들은 글리세린 처리로 보존하는 것도 어려우며 수분함량이 많은 꽃들은 동결건조하는 것이 쉽다. 동결건조된 장미, 칼라, 작약은 여러 해 동안 보존된다.

자연건조시 색과 형태, 향기를 비교적 잘 유지하기 위해 꽃의 채취시 성숙정도, 건조온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성숙정도는 활짝 피기 전이 가장 좋으며 건조장소는 건조하고, 어둡고, 서늘하며(10℃ 이상),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건조조건 중 온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호흡으로 인한 양분손실이 많이 생기기 전에 빠르게 건조시키기 위하여 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건조장소는 지하실에서부터 시설이 좋은 온실 혹은 설비가 잘 되어있는 창고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강한 햇빛, 바람, 수분, 먼지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콘크리트 바닥은 비싸지만 열을 모으는 역할을 하여 낮에는 데워지며 밤에는 조금씩 열을 방출하며 먼지를 감소시켜 좋은 건조 장소로 추천할 만 하다. 건조시 식물은 수분을 공기 중으로 방출하므로 적절한 공기순환이 있어야 한다. 건조장소는 자연통풍이 잘 되도록 설계되어져야 하며 필요에 따라 환기창을 설치한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곰팡이와 병원균이 생기게 된다.

건조율은 온도가 증가하고 습도가 감소할수록 빨라진다. 왁스로 이루어진 큐티클층이 있고 줄기 직경이 크며 수분함량이 많은 식물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건조에 시간이 걸린다. 건조장소의 온도는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보통 10-50℃ 정도이다. 소규모 생산자는 습도를 특별히 조절하지 않아 외기 습도와 비슷하다. 습도와 온도조절이 가능한 건조기구는 대규모 생산자나 습도가 높은 환경의 생산자에게 좋다. 적절한 습도는 20-60% 정도이나 생산자들에 따라 다르다.

식물에 따라 건조시의 광상태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그래서 건조장소의 광량이 조절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특성의 식물을 건조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식물은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연황색으로 색이 바랜다. 건조시 풀, 곡식류, 줄기가 가는 꽃들에 대해 햇빛에 의한 탈색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색이 필요하다면 빛이 없는 상태에서 건조시켜야 한다. 건조기간은 식물의 종류, 장소, 건조장소의 특성, 계절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기간은 3일에서 3주 정도 걸린다. 적절하게 건조되지 않은 채 포장을 하면 심한 곰팡이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2-2. 열풍건조(熱風乾燥, hot air drying)

호흡으로 인한 양분손실이 많아지기 전에 빠르게 건조하기 위해 열풍건조기를 이용하면 변색이 적어 많은 종류의 꽃에서 아름다운 색을 유지할 수 있다. 국내외 대부분의 건조소재 생산회사는 열풍건조 방법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꽃의 종류에 따른 적절한 방법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꽃의 종류에 따라 건조온도를 달리하고 변색을 방지하기 위한 약품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장미는 색과 향기를 고려할 경우 40℃가 적절한 열풍건조 온도이며 향기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에는 40-50℃가 품종에 관계없이 적절한 온도이며 60℃에서 색이 잘 유지되는 품종도 있으며 수축이 적어 형태가 아름답게 건조된다.

2-3. 동결건조

동결건조(凍結乾燥, freeze drying)는 꽃을 동겳시킨 후 수분을 승화시켜 건조하는 방법으로 동결건조기(freeze dryer)를 이용한다. 자연건조나 열풍건조한 꽃은 수축되고 변색되지만 냉동건조한 꽃은 수축과 쭈그러짐이 거의 없으며 색상도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공기 중 습기를 쉽게 흡수하여 변색되고 모양이 흐트러지므로 코팅제를 스프레이하거나 유리용기 속에 밀폐시켜 장식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유리용기 속에 장식된 동결건조화의 아름다움은 뛰어나다. 동결건조기의 발달에 따라 동결건조하는 꽃들이 많아졌으며 특히 수분함량이 높은 꽃이나 줄기의 건조가 쉬워졌다. 화원경영자에게 필요한 소형 동결건조기뿐만 아니라 대용량의 동결건조기가 외국에서 많이 개발되어 있다. 동결건조기와 동결건조화의 단가가 떨어지면 국내에서도 동결건조화의 이용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국제동결건조협회(International Freeze-Dry Floral Association, IFDFA)가 형성되어 있다.

2-4. 글리세린 흡수 후 건조(preserving in glycerine)

건조소재는 건조후 잘 부서지는 단점이 있는데 어떤 꽃들은 글리세린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 후 유연성이 증가되어 장식과 보관에 편리하다. 글리세린 처리를 위한 꽃들은 수확하자마자 처리해야 하며 처리 방법은 절화의 줄기나 나뭇가지의 도관을 통하여 흡수시키는 방법과 용액에 담구어서 흡수시키는 방법이 있다. 글리세린은 40℃의 물과 1:2 (부피비) 또는 1:3으로 혼합하며, 트윈 20 (Tween 20)과 트윈 80과 같은 습윤제 0.5-1%를 혼합하면 물의 표면장력을 줄여 흡수가 용이해진다. 글리세린 처리는 변색때문에 주로 잎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줄기는 통풍이 잘 되는 20-30℃ 정도의 실내에서 용액이 8cm 정도 되게 담구며 잎만을 이용할 때는 용액 속에 푹 담구어 준다. 흡수기간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3-4일 정도에서 1주일 이상 걸리며 트윈 20의 처리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대부분의 잎은 글리세린 흡수 후 건조시키면 갈색으로 변색되므로 수용성 녹색 염료를 글리세린 용액에 혼합해 준다. 흡수 후 줄기는 깨끗한 물로 헹구고 매달아서 말린다. 건조기간은 1-2주일 걸린다.

대부분의 식물은 어두운 곳에서 흡수시키나 유칼립투스는 밝은 곳에서 처리하며, 안개꽃은 꽃과 줄기를 호박빛으로 만들기 위해 밝은 곳에서 처리한다. 글리세린 용액은 체에다 찌꺼기를 제거하여 3번 정도 재사용할 수 있으며 방부제를 처리해 주면 건조된 식물체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글리세린흡수 후 건조에 이용되는 꽃과 잎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아킬레아, 홍화, 천일홍, 밀, 호밀, 안개꽃, 밀짚꽃, 수국, 라벤다, 장미, 루나리아, 니겔라, 아모비움(Ammobium), 알테미시아(Artemisia), 맨드라미(Celosia cristata), 휘버퓨(Chrysanthemum parthenium), 락스퍼(Consolida), 퀸 앤스 레이스(Daucus carota), 글로버 치즐(Echinops), 에린지움(Eryngium), 버팔로 그래스, 브리자, 로단세(Helipterum manglesii), 선레이(Helipterum roseum), 페퍼그래스(Lepidium), 스타티스(Limonium sinuata), 카스피아, 저먼 스타티스, 제란스뮴(Xeranthemum annuum), 옥수수(Zea mays), 야자, 미들(myrtle), 시다(cedar), 버드나무, 유칼립투스(eucalyptus) 등이다.

2-5. 매몰건조

매몰건조(埋沒乾燥, drying in dessicant)는 흡수력이 큰 건조제인 실리카겔(silica gel) 속에 꽃을 파묻어 건조시키는 것으로 건조 후 꽃의 수축과 형태의 변화, 그리고 색의 변화가 적어 매우 아름다운 건조화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냉동건조화와 마찬가지로 습기를 쉽게 흡수해 변형되고 변색되어 유리용기 속에 밀폐시키거나 피막처리가 필요하다.

실리카겔(silica gel)은 규산(silicic acid, SiO2)의 건조상태의 겔(gel)로 강한 흡수력을 지닌 물질로 자기 무게의 40%까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한 물질이나 가루가 날리면 점막을 자극하며 살충제를 뿌리는 곳 가까이 있다면 쉽게 살충제 성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주의한다. 백색과 청색 두 가지 제품이 있으며 청색은 수분을 흡수하면 분홍색으로 바뀌어 수분 함량을 알 수 있어 편리하지만 값이 비싸 백색과 청색을 섞어서 쓴다. 노르웨이에서 생산되는 꽃건조용 실리카겔은 방부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건조 후 변색 방지와 방부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카겔은 20-40 mesh의 설탕가루 정도의 입도가 적합하다. 건조온도는 꽃마다 다르지만 장미는 50℃까지는 온도가 높을수록 빨리 건조되고 그 이상 온도가 높으면 변색된다. 노란색, 분홍색이 가장 변색이 적고 적색 계통은 검붉게 변색되는 경우가 많다. 건조전 2% 주석산용액에 10분-1시간 정도 담구었다가 건조시키면 꽃의 종류와 색에 따라 다르지만 변색을 줄일 수 있다.

일본에는 실리카겔을 이용하는 pocotto 건조기가 개발되어 있으며 미국에는 특수 화학물질을 처리한 실리카(silica)를 이용하는 SandVac(특별한 가열진공기구, 200송이 용량)이 개발되어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다.

2-6. 누름건조

꽃이나 잎을 흡수지 사이에 넣어 눌러서 평면적으로 건조시키는 방법이다. 플라스틱 상자에 실리카겔을 넣고 흡수지 사이에 넣은 꽃을 실리카겔 층 사이에 배치하여 수분을 빠르게 제거해 주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상온에 그대로 두거나 실온이 낮을 때는 40℃ 정도로 온도를 올려주면 빠르게 건조되어 변색이 줄어든다. 고체로 제작된 실리카겔 판 사이에 흡수지와 꽃을 배치하는 방법도 있으며 전기가열식 압판도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다. 매몰건조와 비슷하지만 꽃은 평면적으로 건조되어 압화(押花, pressed flowers)라 불리며 액자와 같은 평면 장식에 이용된다.

구연산이나 주석산을 묽게 타서(2-15%) 건조 전에 꽃에 흡수시키거나, 건조 후 꽃잎에 발라주어 변색을 방지하거나 색을 유지하는 방법도 개발되어 있으며 장식 후 자외선경화수지나 필름을 이용한 코팅 기술도 개발되어 있다.

2-7. 망사잎 제작

숲속을 거닐면 엽맥만 남긴 채 엽육이 썩거나 벌레가 먹은 잎을 발견하여 엽맥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경우가 있다. 인위적으로 엽육을 제거하여 엽맥만 남겨 건조시킨 후 탈색과 염색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아름다운 색상의 망사잎(skeletonizing leaves)은 장식에 많이 이용된다. 망사잎은 외국 건조소재 회사의 중요한 품목이지만 국내에서는 손쉬운 가공기술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망사잎에 적당한 소재는 섬유질이 강한 일본목련, 목련, 칠엽수, 아이비, 동백 등이며, 여름에 목련은 물에 며칠간 담구어 두기만 해도 엽육이 떨어져 나가지만 큐티클층이 발달한 식물은 물의 침투가 어렵다. 물 1ℓ에 KOH(수산화칼륨) 115g을 넣어 1시간 정도 끓인 후 찬물에 씻어 부드러운 솔로 엽육을 긁어내는 방법이 알려져 있으나 식물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인다.

2-8. 표백

표백(漂白)과 염색(染色) 처리된 건조화의 수요량은 세계시장에서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외국에서는 대규모 공장에서 체계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건조화의 주성분은 섬유소로 건조화의 표백과 염색은 일반적인 섬유소 섬유의 표백, 염색과 비슷한 점이 많다. 표백에 적합한 건조화 재료는 풍부한 섬유가 함유되어 있어야 하고 쉽게 끊어지거나 탈락되지 말아야 하며 양호한 상태로 자신의 형태를 잘 보존할 수 있어야 한다. 꽃(사철쑥, 모란, 백당나무, 장미, 해당화), 과지(메밀, 수수, 통, 조, 밀, 아마, 참깨), 야생식물(쑥류, 야생아마, 독말풀, 황촉규, 향유, 토끼풀, 붉은 토끼풀, 매발톱꽃, 도라지, 솔방울 등), 줄기(솔새, 마타리, 물억새, 엉겅퀴, 댑싸리, 덩굴, 버들가지, 명아주 등), 잎(호랑가시, 포인세티아, 소철, 감, 공작고사리, 아디안텀 등)이 좋은 소재들이다(송원섭, 1997).

표백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NaClO2(아염소산나트륨, sodium chlorite)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본과 식물, 야자잎, 오크라, 고사리, 소철, 탱자나무 등은 물 90-94 : 아염소산나트륨 5-9 : 빙초산 1의 비율로 80℃를 유지하며 10-30분간 표백한 후 물로 세척한다.

2-9. 염색

국내의 건조화 염색(染色)기술은 색상조절에 있어 아직 부족한 편이다. 대량으로 염색시 삶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방법은 보통 80-90℃의 물 100㎤ : 염료 1g : 10% 초산 4g을 혼합하여 식물에 따라 10-30초간 담구어서 염색시킨다. 표백 후 염색하는 것이 좋으며 염료 혼합시에는 증류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재는 종류에 따라 담그는 시간이 다양한데 스타플라워, 아킬레아, 다복쑥, 유채, 라그라스, 천일홍, 익모초 등은 10-30초 정도, 오크라, 방크시아, 프로티아, 루카덴드론 등은 30-60초 정도 담구었다 꺼내 말린다. 그러나 위의 방법은 일반적인 방법일 뿐 실제로 원하는 색상을 얻기까지 염료의 선택과 배합 비율, 용액의 온도, 소재에 따른 염색시간, 염색 후의 건조방법 등에 대한 많은 경험이 요구된다(허북구, 월간원예. 1991). 현재 수입 건조화와 국내에서 생산된 건조화 모두 각각 독특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생산자마다 경험의 축적에 의한 노하우(know-how)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량일 경우에는 건조화 전용 염료를 스프레이해서 염색시키기도 한다. 그 외에 가정용 도료인 락카를 뿌려 착색시키거나 페인트에 신나를 타서 묽게 한 후 분무하기도 한다.

2-10. 박피

박피(剝皮)는 삼지닥나무나 탱자나무, 곱슬버들 등과 같은 나뭇가지의 껍질을 벗겨 하얀 수피가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박피된 나뭇가지는 염색시켜 이용되기도 한다. 국내에서 박피된 삼지닥나무는 매우 일반적으로 생산되는 품목이다.

2-11. 피막처리(皮膜處理)

특히 냉동건조나 매몰건조로 생산된 건조화는 습도가 높을 때 습기를 쉽게 흡수하여 형태가 쭈그러지고 변색되기 쉬워, 표면에 왁스(wax)나 파라핀(paraffin) 등의 피막제를 살포하여 수분방지와 광택효과를 동시에 본다. 벨지움제 dried flower spray, 일본의 Neo Rcir 경화액, 미국의 semi-drying spray, No.1310과 같은 피막용 스프레이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런 제품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수입에 의존한다. 또 표면에 방부제 처리를 하면 쉽게 부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12. 변형(變形)

해바라기 종자나 솔방울 인편과 같은 건조재료를 이용하여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이나 형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장식에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의 건조화 회사에서는 모양이 아름다운 큰 꽃의 건조화를 자연에서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식물재료나 목재, 종이, 천 등 다양한 재료로 인위적인 꽃과 공, 별, 고리 등의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건조화와 같이 장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13. 포푸리 제조

‘단지속에 든 향기’라는 의미를 가진 포푸리(potpourri)는 방향성식물의 꽃, 잎, 줄기, 열매, 뿌리 등의 방향성 부위를 건조시킨 것으로 용기에 담거나 주머니에 넣어 여러 용도의 공간에 배치하고 몸에 지니기도 하는 장식물이다. 포푸리는 향기로 질병과 스트레스를 치료해 주는 향기치료(aromatherapy)의 소개와 함께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으나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포푸리는 향이 곧 날아가버리므로 정유(精油, essential oil)가 잘 흡착되는 고정제(固定劑, fixatives)에 정유를 떨어뜨려 버무린 후 건조된 방향성 꽃잎과 잎, 향신료 등의 재료에 섞어 밀폐시킨 뒤 암소에서 한달 정도 숙성시킨 후 이용한다. 포푸리는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용하던 장식물 겸 질병을 쫓아주는 일종의 민간 약품이다.

포푸리의 주요 재료	식물명
꽃	장미, 국화, 라벤다, 원추리, 수국, 클레마티스, 아스틸베, 수레국화, 니겔라, 금잔화, 패랭이, 델피니움, 향유 등.
잎	로즈마리, 세이지, 다임, 민트, 센티드 제라니움, 오레가노, 배질, 버베나, 향유, 쑥 등.
뿌리	오리스(orris), 아코러스(acorus), 엘리켐페인, 안젤리카 등.
종자	캐러웨이 등.
수피	향나무, 계피 등.
열매	찔레, 애기사과, 청미래덩굴 등.
침엽수류	소나무 등.
시트러스류	오렌지, 레몬, 라임, 그레이프 프룻 등.
향신료	정향(clove), 팔각향(star anise), 육두구, 안식향, 유향 등.
고정제	오리스, 계피, 육두구 가루 등.
정유	장미, 라벤다, 로즈마리, 쟈스민, 라일락, 레몬, 패촐리, 배질, 베가모트, 마조람, 네롤리, 로즈우드, 샌달우드, 티 트리, 일랑 일랑, 소나무, 페퍼민트, 제라니움, 캐모마일 등.

포푸리는 향기, 색, 질감을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야 한다. 고정제로는 저먼 아이리스 중 플로렌티나(Iris germanica 'Florentina)의 뿌리를 가루로 낸 오리스(orris)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아 수입하거나 대용품을 이용한다. 차후 국내용 고정제를 개발하거나 오리스를 재배할 필요가 있다. 포푸리에 많이 이용되는 방향성 소재는 표 1, 2과 같다.

포푸리의 재료	식물명	용량
꽃잎	장미꽃잎	1 quart (=1.14ℓ)
꽃	라벤다(lavender)	1 oz (=28 g)
잎	레몬 버베나 (lemon verbena)	2 oz
향신료	정향(clove) 바닐라(vanilla bean)	1/2 ts 1/4 조각
고정제	계피(cinnamon) 가루 오리스(orris) 뿌리 가루	2 ts 1 oz
정유	장미 오일 라벤다 오일 패촐리(patchouli) 오일	5 방울(drops) 2 방울 1 방울(= 1/20 cc)

3. 화훼가공식품 생산

우리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진달래꽃이나 국화꽃을 올린 화전(花煎)과 진달래화채, 국화주, 유채꽃김치, 호박꽃탕, 원추리국, 매화차 등의 꽃음식들이 이용되었다. 최근에 꽃을 이용하는 서양요리의 소개로 꽃을 부소재나 장식용으로 이용하는 요리가 이용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장식과 동시에 식용으로 가능한 요리 첨가물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샐러드에 넣어 바로 먹을 수 있는 많은 식용화(食用花, edible flowers)가 있으며, 캔디꽃(chrystallizing flowers), 꽃꿀, 꽃잼, 꽃이나 허브류를 담근 식초나 기름, 꽃이나 허브를 이용한 차와 술 등은 손쉽게 제조할 수 있으며 상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이들의 주 목적은 식용이지만 선반에 보관시 장식효과가 크며 화원에서 식물의 판매와 곁들이면 효과적이다. 식용화는 표 3과 같은 종류가 있으며 대부분의 허브류는 꽃을 포함한 식물체 전체의 식용이 가능하다.

일반명	학명	일반명	학명
진달래	Rhododendron mucronulatum	쟈스민	Jasminum officinale
안개꽃	Gypsophila paniculata	라벤다	Lavandula vera
금잔화	Calendula officinalis	목련	Magnolia grandiflora
보리지	Borago officianalis	국화	Chrysanthemum
카네이션	Dianthus caryophyllus	한련화	Tropaeolum majus
클로버	Trifolium spp	야생팬지	Viola tricolour
프리뮬라	Primula veris	프리뮬라	Primula vulgaris
데이지	Bellis perennis	장미	Rosa gallica
민들레	Taraxacum officinale	제라늄	Pelargonium graveolens
물망초	Myosotis alpestris	석죽	Dianthus barabatus
프리지아	Freesia x kewensis	팬지	Viola odorata
인동	Lonicera periclymenum	원추리	Hemerocallis fulva
수국	Hydrangea macrophylla	수레국화	Centarea cyanus

4. 화훼가공 화장용품 생산

우리의 조상들은 단오날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며, 봉선화로 손톱에 붉은 물을 들였으며, 여름에는 홍화탕에, 섣달 그믐날엔 동백꽃을 우려서 목욕을 했다. 고대 이집트사람들은 부드러운 피부와 빛나는 머리카락, 좋은 향수를 위한 식물들을 잘 알고 있었으며, 헤나(henna)로 머리를 감고 몰약(myrrh)과 향나무(juniper)의 향으로 몸을 감싸며, 허브 오일(herbal oil)을 피부에 바르거나 목욕물에 넣어 이용하였다. 그리스에서는 알카넷(alkanet)을 이용하여 입술과 볼을 붉게 보이도록 하였고, 민트와 장미, 카모마일, 그리고 마조람, 러비지를 목욕물에 넣어 이용한 기록이 보인다.

꽃을 직접 첨가하거나 꽃을 주 소재로 만든 로션, 크림 등의 화장용품이나 목욕용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제품이 생산되지 않아 외국의 수입품이 이용되고 있다. 꽃과 허브를 이용한 화장용품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많으며 이용되는 꽃이나 허브는 식용에 이용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꽃과 허브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은 식물에 따라 제각각 다르며 그 성분에 따라 다양한 효능을 보이므로 필요한 용도와 성분에 따라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표 4). 꽃과 허브를 이용한 화장용품에는 허브 워터(herbal water) 또는 허브 차(herbal tea), 허브 오일(herbal oil), 목욕제(bath herbs), 비누, 토너(toner), 세척제(cleaner), 보습제(moisturizers), 샴푸(shampoo), 린스(rinse), 로션(lotion), 크림(cream), 스팀용제, 팩용 화장용품(mask), 향수 등이 있다.

식 물	효 능
금잔화(calendula)	부드러운 수렴, 진정, 금발과 갈색 머리의 샴푸와 린스
캐트닙(catnip)	안정
카모마일(chamomile)	가벼운 수렴, 진정, 피부 세척, 금발과 갈색 머리의 샴푸와 린스
캄프리(comfrey)	상처․화상․부풀어 오른 부위의 치유
엘더(elder)	치유, 세척, 약간의 표백효과
훤넬(fennel)	원기 돋굼, 가벼운 수렴, 세척
호프(hops)	수면 유도
쥬니퍼(juniper)	상처나 근육 통증 완화
레이디스 맨틀(lady's matle)	치유, 약간의 수렴
라벤더(lavender)	자극, 향 공급, 지성피부에 좋음
레몬밤(lemon balm)	진정, 수렴, 부드러운 세척, 향 공급
레몬 버베나(lemon verbena)	자극, 향 공급
라임 플라워(lime flowers)	안정, 순환 도움
러비지(lovage)	탈취
마죠람(marjoram)	피로회복
네틀(nettle)	세척, 순환 자극, 머리카락 윤기 줌, 비듬 제거, 지성피부에 좋음
파슬리(parsley)	지성피부에 좋음, 검정머리에 헹구면 윤기를 줌
페퍼민트(pepermint)	상쾌하게 함, 치유, 자극, 수렴
장미	피부를 젊어 보이게 하는 보습효과, 향, 약간의 수렴
로즈마리(rosemary)	자극, 활력소 줌, 지성피부용, 검정머리 윤기 줌
세이지(sage)	자극, 강한 수렴, 지성피부에 좋음, 근육통증 완화, 짙은 색 머리에 영양 공급
제라늄(sented geranium)	향
다임(thyme)	자극, 탈취, 방부
발레리안(valerian)	신경안정, 최면효과
야로우(yarrow)	강한 수렴, 지성피부에 좋음, 세척

5. 꽃과 허브류를 이용한 염색

꽃이나 허브(herb)류와 같은 식물을 이용한 염색은 아름다운 색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의 다양한 성분이 천에 스며들어 여러 가지 기능적인 역할을 해 주며, 염색 후 환경오염물을 배출하지 않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장미, 팬지, 튤립, 카네이션, 복숭아꽃, 벗꽃, 양귀비, 수국, 시네라리아, 봉선화, 붓꽃, 홍화, 철쭉 등의 꽃과 쪽, 쑥, 레몬그래스, 오레가노, 타임, 카모마일, 민트, 탠지, 라벤더, 로즈마리 등의 허브류로 면, 실크, 나일론, 한지 등을 염색할 수 있다.

장미 꽃잎을 이용한 염색법을 살펴보자. 장미 50g을 용기에 담고 염재(染材)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80℃에서 30분간 색소를 추출한다. 같은 방법으로 2-3회 추출하여 추출액을 모두 모은다. 추출액 속의 염재를 여과하여 제거하고 염액으로 사용한다. 피염물 5g을 미리 온수에 담가 두었다가 가볍게 탈수하고 염액에 넣어 80℃에서 30분간 염색한 다음 그대로 염액에 담근 채 하룻밤 두었다가 꺼내어 탈수한다. 2%의 매염제(媒染劑)와 소량의 구연산(citric acid)을 각각 물 200㎖에 녹이고, 염색물을 담가 60℃에서 10분동안 매염하고 물에 씻는다. 염액을 다시 끓이고 1차 매염한 염색물을 담가 60℃에서 20분간 처리한 후 염액에 다시 하룻밤 정도 담가 둔다. 물로 충분히 수세한 후 건조한다. 철, 구리 등의 매염제와 천에 따라 다른 색상을 낸다.

허브는 대개 끓이는 것만으로 색소를 추출할 수 있다. 염색 가능한 색으로는 노랑색, 카키색, 회색이 중심이 되지만 어떤 허브로도 염색할 수 있으며 각각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다. 허브 염색의 기본적인 방법은 ① 용기에 물과 허브를 넣고 끓인다. ② 허브를 꺼내어 물을 추가한 뒤 명반액(매염제)과 천을 넣고 다시 끓인다. ③ 어느 정도 식힌 후 헹구어 말린다. 허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100g의 천을 염색하는데 생허브는 100g 이상, 건조 허브는 50g 이상이 기준이다. 진하게 염색하기 위해서는 허브의 양을 늘리거나 염색 시간을 길게 하고 2-3번 반복하여 염색하면 된다. 매염제와 피염물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6. 정유 추출

 방향성 꽃잎이나 허브류에서 추출한 정유(精油, essential oil)는 식용, 약용, 향장용, 장식용 등에 다양하게 이용된다. 장식용에 있어서 정유는 향기치료 효과를 보여 주는 포푸리, 향초의 제조에 중요하며 향기가 나지 않는 생화의 첨가향으로도 이용된다. 국내에서 정유의 생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경제성있는 방향성식물의 재배가 어려우며 추출기술의 낙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하여 현재 정유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액은 연간 10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정유의 추출방법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또 그 향기성분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정유는 대부분 재배농장에 추출시설을 설치하여 수확후 즉시 수증기증류법(steam distillation)으로 추출해내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알콜이나, 팬탄(pentane)과 같은 용매에 담궈 향성분을 추출하는 용매추출법(溶媒抽出法)이 있으며 이 방법에 의해 추출된 향은 에브슬루터(absolut)라는 용어가 정확하지만 통상 이것도 정유라고 불린다. 일부 국내 향료회사에서 이 방법으로 필요한 향을 소량 추출해서 이용하고 있다. 화원용으로 소형 수증기증류기를 구입하여 정유를 직접 추출할 수 있다.

[윤순화(부경11)]

감사합니다..^^*

[이유림(창신12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