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차 가거도 독실산(전남 신안군) - 2016.5.21 -22(1박 2일)

[수일(修逸;배종우)]

제53차 가거도, 독실산(可居島, 犢實山 ; 639m) 섬 산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원 40명

 * 산행 일시 : 2016년 5월 21일 03:32분

                      ∼ 5월 22일 22:12분 (1박 2일)

 * 날씨 : 맑음

 * 기온 : 21일 19도 〜 32도. 22일 17도 〜 27도

 * 바람 : 없음

 * 특이사항 : 없음

 * 장소 :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 산행 코스

      ☞ 5월 21일 ; 대리1구 마을 → 트럭 → 초소 → 독실산(639) →

                           480고지 → 신선봉 → 섬등반도(왕복) → 항리 2구

                 → 샛개재 → 회룡산(선녀봉) → 대리 1구 마을 

          5월 22일 ; 섬 일주 해상관광 → 김부연 하늘공원 → 해 뜰목

                    → 달 뜬목 → 대리 1구 마을

* 출발 전

이번 가거도 독실산 섬 산행을 4월 4일 저녁에 카카오 톡으로 공지를 했는데.....

1시간 만에 47명으로 마감이 되니.....

이러한 회원님들의 열렬한 호응이.....

산내들 산악회 발전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작년에는 홍도를 갔다 와서 많은 추억과 감흥을 남겼는데.....

올해는 가거도를 간다고 하니.....

사실 한 달 전 부터 마음이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가는 마음이라고 할까?

ㅎㅎㅎ

그러나 5월 16일에 제법 많은 인원이 빠져서 40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카카오 톡에 공희준 총무님이 날린다.....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려고 하니.....

사실 준비 할 것이 별로 없다.

산행을 갈 때보다 배낭이 더 가벼우니.....

신분증, 디카, 충전기, 속옷, 세면기 밖에 없는데.....

ㅋㅋㅋ

   

@ 2016년 5월 21일 (토)

* 02:20분 기상

일어나려니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누워서 TV를 보고 있으니.....

02:30분부터 카카오 톡이 쉴 새 없이 울려 주니 하는 수 없이 일어났다.

세면을 하고 나니 03시.

별로 준비할 것이 없다.

날씨는 오늘도 폭염 주의보로 33도를 올라간다고 예고를 하고 있지만.....

해안가는 한 계절을 늦추는 경향이 있어서.....

* 03:20분 숲속 포장 앞

회장님과 공희준 총무님 및 여러 회원님들이 나와 있었고,

버스도 벌써 도착을 하고.....

짐도 이미 다 실어 놓은 상태이다.

배낭만 짐칸에 싣고 나니.....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공희준 총무님은 전화로 기상 상태를 한 번 더 점검을 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 03:32분 숲속 포장 앞 출발

03:34분 내서 농협

03:36분 장미 아파트

03:39분 청아 병원

03:41분 내서 IC에서 회원님들을 모시고.....

03:42분 내서 IC 통과.

오늘 가거도 참석 인원은 41명(박재철 기사님 포함)

; 여자 21명, 남자 20명이다.

고속국도로 차를 올리니,

모두 소등을 하고 취침 모드로 들어간다.

* 오늘 가는 가거도(可居島)

가히 살 만한 섬이라는 뜻으로, 1896년부터 부른 것은 전하고 있다.

가거도라는 이름에 고개를 갸우뚱하던 이들에게 소흑산도라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소흑산도(小黑山島)라는 이름이 일제강점기 때의 지명이라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즉 흑산군도 중에서 가장 멀리 있는 섬으로 최악의 조건에 처한 곳이지만

섬 주민들은 대대로 가히 사람이 살 만한 섬이라 해서 가거도라 불렀다 한다.

옛날에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고 있었다.

참고로 가거도 사람들은 옛 지명인 소흑산도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의 행정용어라

섬사람 어느 누구도 이 지명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고

모두 한 결 같이 가거도라고 부른다.

섬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가가도(可佳島)로,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가가도(佳嘉島)로,

《해동지도(海東地圖)》와 《제주삼현도(濟州三縣圖)》에는 가가도(家假島)로 표기되어 있다.

04:46분 광양 IC 통과.

04:58분 남 순천 요금소 통과

* 05:18분 보성 녹차 휴게소 도착. 05:29분 출발.

버스가 출발을 하니 정원국 산행 대장님이 산행 유인물을 배분해 준다.

05:33분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제53차 산내들 월례회가 개최 되었다.

이종교 회장님의 인사 말씀에 이어,

정원국 산행대장님의 산행과 일정에 관한 소개가 있었다.

* 이어 오늘 산행에 찬조하신 분들을 공희준 총무님이 소개한다.

    1. 이종교 회장님 ................................................... 10만원

    2. 이혜주 이사님 .................................................. 10만원

    3. 배종욱 회원님 .................................................. 10만원

    4. 배두한 회원님 .................................................. 5만원

    5. 이선태 회원님 .................................................. 계피주1병

    6. 류정연 감사님 .................................................. 양주 1병

    7. 진병달 회원님 .................................................. 보약주2병

이렇게 찬조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산내들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

정~~~~~~~~~~말 !!

고~~~~맙~~~~

습~~~~~~~~니~~~~~~~~~~다 !!!

 

* 서쪽 끝인 가거도(可居島)

대한민국에서 남쪽 끝은 마라도,

동쪽 끝은 독도,

서쪽 끝은 바로 가거도이다.

가거도는 망망대해에 점 하나로 떠 있는 고도이다.

1580년경 서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하나 그 내력은 알 수 없고

1800년경 임씨가 들어와 정착했다고 기록이 있다.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km, 뱃길로는 233km, 흑산도에서 남서쪽으로 65㎞ 지점에 있다.

흑산도에서 동지나해를 향해 남서쪽으로 82km 떨어져 있는 절해의 고도(孤島)이다.

너무 먼 곳에 위치한 덕분에 6.25 한국전쟁도 소식으로만 듣고 지나갔다는 일화가 있다.

동경 125°07′, 북위 34°04′에 위치한다.

면적 9.18㎢ , 해안선 길이 22km, 산 높이 639m,

연평균 기온 14.1℃, 강수량 1,172mm,

인구는 359가구, 540명(2013년 기준)이다

* 06:02분 서 영암 IC 통과

   06:14분 무안에 진입

   06:34분 목포역을 통과

* 06:38분 목포 연안 여객 터미널 주차장 도착

출항 시간이 08:10분이니, 시간적 여유가 제법 많이 있다.

오고 가는 사람이 많이 있고.....

특히 가거도는 하루에 한번만 있는 뱃길이니.....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이 많다.

* 06:40분 제주 식당에서 아침 식사

작년 홍도에 갔을 때 옆에 있는 식당보다

제주 식당이 조금 났다는 여론이 있어서 식사를 한다.

역시 별로 달라 진 것은 없지만.....

ㅋㅋㅋ

밥은 한 공기 반을 먹었다.

다시 버스로 와서 배낭을 메고 어슬렁거리며 여객선 터미널로 향한다.

* 07:20분 목포 연안 여객 터미널 도착

* 주 소 ; 전라남도 목포시 항동 6-10

* 도로명 ; 전라남도 목포시 해안로 182 목포항 연안 여객터미널

* 전화번호 ; 1666-0910

목포 여객선 터미널은 전라남도 수많은 서 남권 도서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등 연결하는 목포 연안 여객선 터미널과

제주, 해외 등 운항하는 목포항 국제 여객 터미널로 분리, 운영하고 있다.

목포 연안 여객선 터미널은 원래 1980년 지어져 운영돼 왔으나 시설 낙후 제점이 지적되면서 200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5년까지 총사업비 250억원을 토입해 연면적 12,900㎡으로 완공하였으며,

디자인은 쾌속선이 바다를 향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 08:10분 동양 골드호로 목포 여객선 터미널 출발.

08:20분 선내 안내 방송이 있다.

모두들 주의사항을 잘 들었는지.....

ㅎㅎㅎ

가거도는 해안선은 비교적 단조로우며, 남쪽의 모래해안을 제외하면,

해식애가 발달한 암석해안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곳의 모래에는 규사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섬 전체가 거의 산림지대이고, 경지가 적어 소량의 채소류를 재배할 뿐

주민의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변 해역은 조기를 비롯한 각종 어족의 월동구역으로 조기·멸치·전복·농어 등이 잡힌다.

산 전체가 후박나무 서식지로 후박나무 껍질을 채취하여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남쪽 굴섬 마을을 중심으로

북동쪽 대북리 마을,

북서쪽 향리마을에 취락이 분포한다.

능선을 따라 소로가 나 있고,

목포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이 대흑산도를 경유하여 운항된다.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1개교, 흑산 중학교 소 흑산 분교 1개교가 있다.

면출장소·경찰지서·우체국·보건지소 등이 있다.

가거도 패총이 지방기념물 제130호로,

멸치잡이노래가 지방무형문화재 제22호로,

구굴도 해조류(뿔 쇠오리·바다제비·슴새) 번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41호로 지정되어 있다.

* 09:10분 도초도(都草島) 도착

도초도는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갯벌과 광대한 평야지대의 섬으로,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4.5km 지점에 있다.

도초도 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목포항에서 도초도로 직접 닿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목포에서 자동차를 차도선에 싣고 비금도에 도착하여 연도교를 통해 자동차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서 남문 대교는 우리나라 연도교 중 꽤 긴 편이다.

단순하면서도 아치형으로 굽어 있는 외양이 조형미가 있다.

도초도는 신안군의 무수한 섬 가운데 비교적 큰 섬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3번째로 큰 섬이다.

동경 125°57′, 북위 34°42′에 위치하며

연평균 기온 14.1℃, 강수량 1,172mm,

면적 42.34km2, 해안선 길이 42km, 산 높이 230m,

인구는 1,464가구, 2,925명(2013년 기준)이다

* 선상 파티 시작.

파티라고 해보아야

ㅎㅎㅎ

소주+ 맥주 + 복분자주 + 막걸리

노가리 + 쥐포 + 사과말랭이 + 감 말랭이 + 오징어 + 과자

배 안에서 한잔하는 맛은 일품이다.

쭉~~~~~~!

커~~~~~~~~!!

좋~~~~~타~~~~~~!!!

여러 번 거듭하다보니.....

ㅋㅋㅋ

서서히 취기가 오르고,

해상의 공기는 시간마다 서서히 오르고

해무가 많아서 시계는 좋지 못하나, 기온이 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바다에서도 이렇게 더워지니 이제 봄은 벌써 안녕인가 보다

자리에 앉아서 낙서를 해 보면.....

 

               여름의 전령

          오월 중순의 따스한 날씨

          봄을 채 느끼기도 전에

          만물은 색채를 더해가는 수채화처럼

          여름을 향해 치닫고 있고

          가거도를 향하는 뱃머리에

          파고는 세차게 부딪혀 바람을 만드니

          시원함을 느끼는 여름을 재촉하고 있다오.

           망망대해에 비친 햇빛의 수면은

           거만하게 뻔득이며 일렁거리고

           일광은 바다와 사람들을 파묻어 버리니

           봄은 이제 소리 없이 거두어지니

           어딘가 묻혀 기억의 한 귀퉁이에

           새록새록 또 하나의 세월 속에

           포개지고 있다오

           화사한 꽃들의 축제와 벅찬 감동은

           세월의 뒤안길에 흘러가고

           충만한 여름 언어들이

           시간의 그물에 포획되어

           밀물처럼 밀려오는 장엄함이

           잔이 비면 누군가 또 잔을 채우듯

           다른 언어들이 빈자리에 짐을 풀고

           시간의 노래는 계속되겠지

           봄의 언어들은 떠나도

           햇빛은 곡식을 여물게 하고

           좋은 만남들이 사랑을 잉태하듯

           가슴속에 남을 잔영들

           때로는 그리움으로 기억의 한 켠에 서서

           뜨거움 속의 이글거림은 언제나

           지펴져 가슴 저리게 하겠지

                                  2016년 5월 21일 아침 무렵

                     가거도 가는 배안에서 – 배종우 -

* 10:10분 다물도(多物島) 도착

다물도는 태풍을 피할 수 있는 천혜의 포구를 가지고, 목포에서 서쪽으로 94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쾌속선을 2시간 정도 타고 가는데, 지리적으로 흑산면 11개 섬 중에서 가장 먼저 여객선이 닿으니

흑산면 도서지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다.

흑산도 옆에 있는 작은 섬 다물도는 흑산도 북쪽으로 4km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이 흑산도의 1/12 크기의 자그마한 섬이다.

장고 모양인 섬이다.

동경 125°26′, 북위 34°44′에 위치하며

면적 1.62km2, 해안선 길이 13.5km, 산 높이 99.7m이다.

연평균 기온은 14.1℃ 강수량 1,172mm,

인구는 134가구 292명(2013년 기준)으로 하나의 부락을 이루며 살고 있다.

홍도와 흑산도 · 대둔도 · 영산도 · 장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

다물도에서 흑산도가 보인다.

   

* 10:20분 흑산도 (黑山島) 도착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7.2km 떨어져 있으며,

홍도·다물도·대둔도·영산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

면적은 19.7㎢, 해안선길이는 41.8㎞이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라 했다고 한다.

사람이 처음으로 정착한 것은 통일 신라 시대인 828년(흥덕왕 3)으로,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난 뒤

서해상에 출몰하는 왜구들을 막기 위한 전초기지로 이 섬에 상라산성(반월성)을 쌓으면서부터라고 한다.

본래는 월산군에 속하였으나 조선시대인 1678년(숙종 4)에 흑산진이 설치되면서 나주목에 속하였고,

1914년에는 무안군에, 1969년에는 신안군에 편입되어 현재에 이른다.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이 지역의 수산생물을 기록한 《자산어보(玆山魚譜)》를 남겼다.

그 밖의 볼거리로는 석주대문이 있는데, 바다 위에 돌로 만들어진 대문으로,

모양새가 코끼리와 같다 하여 코끼리 바위라고도 불리며, 구멍바위라고도 한다.

해수욕장으로는 배낭기미해수욕장과 샛개해 수욕장이 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 11:10분 상태도(上苔島) 도착.

외진 바다에 오손도손 세 쌍둥이 중 맏이 섬으로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km 지점에 있으며

중태도, 하태도와 함께 태도군도를 이룬다.

동경 126°17′, 북위 34°25′에 위치한다.

연평균 기온 14.1℃, 강수량 1,172mm. 전체 면적 1.42km2,

해안선 길이 10.2km, 산 높이 157m이다.

46가구에 주민수 86명(2013년 기준)이다.

섬 전체가 산지로 되어 있으며 해안은 높은 해식애로 둘러싸여 있다.

곳곳에 돌출부가 발달하여 해안선이 복잡하다.

상태도에 거의 붙어 있는 섬이 하태도이다.

* 11:20분 하태도(下苔島) 도착.

하태도를 지나니 파도가 제법 있다.

이곳은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년 중 파도가 심한 지역이다.

이전도 파도는 파도가 없는 것과 같다.

뉴스에 서울은 33도까지 오른다고.....

* 12:20분 가거도항 도착

가거항에 여객선이 접안하면 부두가 시끌벅적해진다.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과.....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조용한 외딴섬 항구가 이렇게 붐비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하루에 한 번 섬에 들어온 승객들을 실어 나르려는

민박집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낭을 멘 등산복 차림이다.

그리고 섬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의 차림새다.

선착장 앞 옹벽은 거대한 성곽이다.

3단으로 되어 있는데 높은 옹벽에는 그림을 그려 놓았다.

가거도의 명승지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원래는 옹벽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잦은 태풍으로 인해 금지하고 있다.

방파제를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서 보니

식당들 사이로 난 가파른 계단길이 보인다.

겨우 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만큼 좁고 구불구불한 길 주위는

대부분 빈 집들이다.

* 12:37분 오싱장 여관 도착.

오싱장 여관은 1박 4식을 할 장소이다

여관 전체를 우리 산악회에서 몽땅 빌렸다.

식사할 수 있는 좌석도 딱 41개가 전부이다.

빈 좌석을 살피면 불참자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 12:40분 식사 시작.

모두들 허기가 다소 들었는지 식사를 많이들 한다.

그리고 작년에 홍도보다는 식사와 반찬이 좋다.

또 밥을 한 공기 반을 먹었다.

본인은 야전 체질인지 밖에 나오면 꼭 밥을 많이 먹는다.

집 사람은 반찬을 많이 먹지 않고.....

밥을 많이 먹는 다고 잔소리를 하지만.....

어릴 때부터 든 식성이 그렇게 되다보니.....

13:00분 식사가 끝이 났다.

* 13:10분 방 배정

공희준 총무님이 방을 배정해 주는데.....

여성은 3층이고, 남자는 1층과 2층이라고 한다.

1층에는 방이 한 개 밖에 없고, 2층에는 방에 3개인데.....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공동으로 하게 되어 있다.

3층은 방 마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있는데.....

남성 방은 과거의 여관내지는 군대 시절과 유사한지라.....

그래도 2층 앞에 홀이 있어서 멋진 방 배정이라고 생각이 된다.

* 13:20분 독실산 산행 출발

산악회에서 독실산 입구까지 가는 트럭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에.....

2대의 트럭에 40명이 나누어 탔는데.....

트럭 짐 싣는 곳에 타니,

덜컹거리며,

급회전으로 자리가 상당히 불편하다.

ㅎㅎㅎ

모두들 고생을 조금 하였을 것으로.....

ㅋㅋㅋ

   

넓은 길을 따라서 지그재그로 오르니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장소가 있는데

내려다보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너무나 아름다워

감탄사가 절로 나며 이곳으로 올라 온 것이 잘했다는 생각도 잠시이고.....

앉아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다 보니....

독실산 정상 바로 밑의 넓은 공터 까지 가파른 도로가 나 있다.

* 13:35분 독실산(犢實山 ; 639m) 입구(초소) 도착

정상은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이므로

대리 출장소나 이장에게 미리 출입 허가를 부탁한 후 올라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정상 직전에 공터에서 숲 사이로 보이는.....

먼 바다만 보고 내려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시멘트길 따라 오르니 군부대 정문에 닿는데 초소에서 근무 중인 군인이 친절하게 인사를 한다.

독실산 정상에서만 사진을 찍고 나머지는 레이다 시설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한다.

방명록에 기록하고 군부대로 들어서자 우측에 보이는 계단 따라 조금 오르니

삼각점과 함께 표지석이 세워진 독실산 정상.

* 13:45분 독실산(犢實山 ; 639m) 정상 도착

한반도 최 서남단에 우뚝 솟은 독실산은

신안군 최고봉으로 흑산도 최고봉인 깃대봉(377.6m) 보다 260여m 더 높다.

이는 이 봉우리가 얼마나 가파르게 해안에서 솟구쳤는지를 잘 대변해 준다.

기지 앞이 독실산 정상이라 .....

전경이 지키고 있으면서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준다.

독실산은 아쉽게도 이름의 유래를 알려줄 사람이나 기록이 없다고 한다.

한자를 풀이해 보아도 '송아지 열매'로 예전에는 소를 키우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 섬의 역사를 보면 근래의 일이고,

최근에는 흑염소를 많이 키우고 있다.

정상에서면 사계가 탁 트이며

망망대해와 독실산 동쪽 자락의 둥지 터 대풍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가 보인다고 하지만 가거도의 쾌청일 수는 연 70일.....

독실산으로 오르는 임도가 내려다보이고

자라의 왼발에 해당하는 섬등 반도가 보이는데

가거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자라가 헤엄치는 모습이라고 한다.

독실산은 겉은 후박나무 등의 숲으로 덮여 있어

가파르지 않은 곳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유순해 보이지만

큰 돌들이 너덜처럼 얼기설기 얽혀 있어

벗어나면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지역이 산재해 있다

* 13:46분 정상에서 하산 시작

독실산 정상에서 백년등대로 산길을 택해 내려가기로 했다.

험하기로 유명한 길이지만 유일한 산행 길 이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후박나무 길로 조심해서 하산을 시작한다.

낙엽이 많이 쌓여 있다 보니 천연 미끄럼 장소이고.....

땅은 흙이 아니고 돌들이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독실산에 올라

           바다가 하늘을 감싸 않았는지

           하늘이 바다에 포근하게 안겼는지

           외로운 그림자 같은 산

           마음만 돌고 돌다

           이십여 년 만에 낮선 등산객 되어

           너를 찾아 오르니

           그대는 차분히 그대로 앉아 있네

           햇빛과 구름 다 받아먹고

           눈과 비, 이슬에 세수하고

           바람에 몸을 말리며

           천둥과 구름, 안개를 벗 삼아

           숱한 풍파를 견디고 버티며

           별들을 헤아리는

           그대는 차분히 그대로 앉아 있네

           야속한 세월에 밀려가는 인생

           뒤돌아 보며보며 떠나올 제

           그대는 그대로 말없이 앉아

           포말에 젖은 손만 수없이 흔들고 있네

           꿈 많은 소년시절 별 헤던 친구들은

           흩어져 소식 없지만

           그대는 차분히 그대로 앉아 있네

                               2016년 5월 21일 오후에

                      독실산 정상에서 – 배종우 -

* 14:10분 480고지(전망대) 도착

바다와 맞닿아 있는 독실산 아래 자리 잡은 대풍 3리의 모습은.....

마치 섬 속에 있는 섬처럼 은둔마을 같고,

경사각이 40~60도에 이르는 가파른 비탈에 몇 채가 보인다.

푸르른 바다와 높고 아름다운 산,

낚시천국,

풍부한 해산물,

어업전진기지,

아침이면 하늘과 바다와 산이 만나는 곳에서 희망을 볼 수 있는 가거도.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누가 가히 살 만한 섬이라고 했던가?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대풍 3리를 보면

가히 살 만한 섬이 아니고

이 마을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는 마을이라고 생각되었다.

길도 없고, 또한 가파르고....

배도 한 척 밖에 없다.

저곳에서 삶을 영위한다면.....

* 14:35분 신선봉 아래 전망대 도착

선착장이 있는 대리마을을 벗어나면

인적은 뚝 끊어져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 같은 느낌을 준다.

북쪽의 항리 마을은 한때 수십 가구가 살았지만

지금은 겨우 몇 집만 남았다.

항리의 섬등 반도는 1백 미터 높이의 해안절벽이 꿈틀대며 바다로 용트림치는 듯 신비롭고.....

섬등반도 쪽으로 가면 극락도 살인사건 영화 촬영지와

옛 폐교 잔해가 남아 있다는데......

여기서 모두들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특히 돼지띠들의 사진.

산악회 남자 회원 중 10명이 돼지띠이다.

* 14:55분 항리 마을로 하산 시작.

태풍으로 길이 없어지는 바람에 나무를 지표 삼아 따라갔지만 길이 끊어지다시피 했다.

원시림과 온통 이끼에 덮인 바위들로 이루어진 등산로가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태풍으로 엄청나게 많은 고목들이 쓰러져 등산로가 훼손되었다.

만약 길의 흔적이 조금남아 있지 않으면 낭패를 보아야 할 길이었다.

가거도의 산지지형을 살펴보면 북쪽에 위치한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기복이 큰 산지를 이루고 있다.

가거도 남쪽 대리를 제외하고는 전 해안지역이 경사도 60°이상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특히 동쪽 진짝지 해안 및 흑산도 등대 서측해안은 경사 70°이상의 높고 가파른 해식애가 잘 발달하였다.

전체적인 형상은 중심축인 북북서~남남동 방향을 장축으로 한 기다란 모양이며, 이 축의 방향은 가거도의 주능선 방향과 일치한다.

웬만큼 맑은 날이 아니면 주변은 망망대해를 이루고,

날씨가 아주 좋아야 흑산도나 조도군도가 보인다.

이 멀고 매혹적인 섬은 국토의 공간감을 확장시켜 주고

무인도와 유사한 격리감을 부추겨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이 땅의 바다 끝 풍경이다.

절벽 위에 위태로이 들어선 마을도 열에 아홉은 빈집이어서 섬등반도 주변은 스산함을 넘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가거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는 얕고 푸석한 서해 연안바다가 아니라 차라리 검푸른 동해의 물빛이다.

* 16:08분 항리 2구 마을(섬등 반도) 도착.

섬등 반도는 총길이 1km쯤 되는 작은 반도다.

초원으로 뒤덮인 이곳이 가거도의 절반 이상이 조망되는

천혜의 전망대인 셈이다.

섬등반도 입구의 초원에 자리한 초등학교는 흔적도 없고.....

그 자리에는 우체통과 넓은 공터가 있다.

이곳을 과거에 학교가 있었다고 하면 누가 믿어 줄까?.....

바다로 뻗어나간 100m 높이의 날카로운 산줄기가 장관이다.

염소 떼가 거의 80도 정도 되는 산길을 타고 있는걸 보자면 오싹오싹하다

산등성이는 초원을 이뤄 이국적이고,

근처의 마을은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의 무대가 되었는데,

폐가와 빈집이 즐비해서 영화 내용처럼 어딘가 괴기스럽다.

트럭이 오기로 한 시간은 17시 30분,

시간이 남으니 휴식을 취하며 낙서도 하고

과거에 낚시를 하던 시절도 그려 본다.

여기는 낚시꾼들에게도 좋은 포인트인데, 돌돔, 감성돔, 불 볼락, 농어 등 육지에서는 비싼 어종들이 그득하다.

가거도 전체에 널린 게 갯바위이므로 낚시하기에는 그야말로 천혜의 환경.

낚시 초보자도 낚시 대만 드리우고 있으면 놀래미 정도는 한 시간에 몇 마리 꼴로 잡을 수 있는 환상의 어장이다.

가끔 깊은 바다에서 돗 돔이 잡히기도 한다.

가거도가 오늘날 이름을 알리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 덕분이다.

해마다 1만여 명에 달하는 낚시꾼들이 가거도를 찾는다.

낚시는 돈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로서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 17:25분 트럭으로 이동

대리 마을로 이동하는 길이 5.1K이지만 이 길도 만만하지 않다.

급경사를 조금 오르다 사진 촬영지의 명 포인트에 트럭이 멈추어 선다.

길목에서 본 섬등 반도는 거대한 파충류가 물속으로 머리를 들이민 듯 괴기스러운 절경이다.

모두들 하산을 하여 17:52분 단체 사진을 찰깍!

 

* 18:03분 샛개재(삿갓 고개) 도착.

삿갓고개에 도착하면 멀리 섬등반도가 보이고 길은 삼거리를 이룬다.

다만 등고선을 따라 길이 나 있어 급한 오르막은 없다.

회룡산(선녀봉)을 산행 할 분들을 내려 두고.....

본인은 트럭으로 대리 마을로 향한다.

회룡산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로

가거도항을 가까이에서 조망하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이지만.....

대리 마을로 내려서는 마지막 구간은 지그재그의 급한 내리막이다.

* 18:15분 대리 1구 마을 도착.

마침내 가거도항으로 내려왔다.

목이 칼칼하니 술 생각이 났다.

우선 목을 축이고 나서 박재철 기사님이 낚시를 간 곳을 찾아보기로 하였는데.....

전화 연락은 되는데 찾으려니 갯바위를 타고 깊숙이 들어 가 있어서.....

본인은 포기를 하고 숙소로 돌아 왔다.

18:25분 박재철 기사님 도착.

어~~~~~~!

혼자서 많이도 생선을 낚았다.

돌돔, 노래미, 참돔, 우럭등 상당한 낚시를 하였다.

* 19:00분 석식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생선회를 치는데....

공희준, 진병달, 윤정원, 고삼권.....

헌신하고 거들어서 생선회를 장만하다 보니.....

전체가 먹을 양이 되지 않아서

광어를 10K 추가로 주문을 하여 장만을 한다.

이렇게 항상 고생하고 헌신 봉사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행복 합니다.

* 20:25분 뒤풀이 만찬 시작

생선회에 소주, 맥주, 막걸리, 양주, 보약주 등을 곁들이니......

이보다 진수성찬이 어디에 있겠는가?

2층의 홀은 우리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장소인 것 같다.

부~~~어~~~라!

마~~~~~셔~~~~~라!!

좋~~~~~~~~~~~~~~~~타!!!

거듭하고 나니.....

점차 취기가 돈다.

회가 많아서 남아 있지만.....

본인은 슬며시 2층의 가장 구석방으로 가서.....

21:40분 피곤한 몸을 쉬게 하였다.

최고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나?

ㅎㅎㅎ

   

@ 2016년 5월 23일(일)

* 04:00분 기상

평소와 같은 시간에 기상을 하여 뒤척이고 있는데.....

장삼인씨가 화장실을 간다.

04:20분 기상을 하여 샤워를 했다.

물이 좋은가?

씻어도 잘 씻기지 않는다.

본인은 잘 모르는데 집사람이 이런 물이 좋다고 하던데.....

우리 방 장삼인씨, 구자원씨도 샤워를 마치고....

* 05:10분 대리 마을 일대 산책

우선 마을의 오른쪽에 있는 방파제를 가보기로 하였다.

방파제 입구에는 돛대를 높이 단 배를 형상화한 석재 조형물이 있다.

바로 멸치잡이 배다.

가거도의 가을은 멸치잡이 철이다.

든 물에 한 배, 썬 물에 한 배, 매일 저녁 두 배씩 잡는다 할 정도로

많은 멸치가 가거도 연안에 몰려드는

8~10월은 멸치잡이 배가 바다에서 그물을 올린다.

주로 밤에 작업하는 어부들은 노래로써 고단함을 이겨냈을 것이다.

         만경창파 노는 멸치,

         우리가 널 모를손가,

         너는 죽고 나는 살자~

         만경창파에 흐르는 재물

         건진 자가 임자로세,

         우리 배 임자 재수 좋아

         간 데마다 만선일세

         우리 고장에 들어온 멸치

         우리 배 망자로 다 들어온다~

가거도에 전승되는 어로요(漁勞謠) 멸치잡이 노래 한 대목이다.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는 놋소리, 멜 모는 소리,

그물 넣는 소리, 그물 안 멸치를 배 안에 퍼 담을 때 부르는 술배 소리,

그물 올리는 소리 등 모음곡 형식의 9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88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됐다.

* 가거도 방파제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가거도라는 섬은 사방이 온통 깎아지른 절벽이다.

방파제가 들어서기 전까지 이곳은 온통 자갈밭이었다.

그런데 1970년대 말쯤 동중국해가 황금어장으로 떠오른 후

어업 전진기지를 만들고자 이곳에 방파제 공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가거도의 방파제는 길이가 530m에 달할 만큼 큰 규모다.

1979년 공사를 시작하여 30년 만인 2008년에 완공한 이 방파제는,

주민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동중국해 어장을 겨냥하고 만든 국책사업이어서 규모가 큰 것이다.

1996년 태풍 때 이 섬에 대피하러 온 중국 어선만 3,241척이었다고 한다.

1970년대에 이 섬에는 290여 가구에 1,500여 명이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200여 가구에 500여 명으로 줄었다.

이렇게 급속한 이도(離島)현상이 나타난 것은,

다른 섬과 마찬가지로 불편한 교통과 경제문제 때문이다.

1979년 시작된 방파제 사업으로 건설회사에서 30여 명의 직원과 20여 대의 중장비를 파견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방파제를 세우는 일은 녹록하지 않았다.

국내 항만공사 사상 최장기간인 28년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공사비만도 1,325억 원이나 들었다고 한다.

착공 이후 셀마(1987), 프라피룬(2000), 라마순(2002), 볼라벤(2012) 등의 태풍으로 공사 현장이 번번이 쑥대밭이 되곤 했다.

애초 10년이던 공사 예정기간이 18년이나 늘어 2008년 5월,

28년 만에 완공했다.

쌓는 족족 부숴버리는 파도와 바람에 대항하여 죽음의 사투를 벌이며 세운

대역사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다.

그 결과, 가거도항에는 높이 12m, 길이 490m, 폭 15.2m의 방파제가 건설되었다.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는 64t짜리 테트라포드와

108t짜리 큐브 블럭을 쌓았지만

2012년 9월 태풍 볼라벤의 여파로 방파제 350m가 부서지고

테트라포드 2천500여 개가 유실되어 피해금액은 274억 원에 달했다.

이처럼 태풍이 올 때마다 입었던 방파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앞으로는 태풍의 핫 코너인 가거도항에 슈퍼 방파제를 만들 계획이라 한다.

슈퍼 방파제는 밑의 암반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기둥 세우고.....

아파트 9층 높이(28m)의 콘트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태풍에 맞 대항 할 것이다.

* 06:18분 똥개 해변 관람

가거도는 해안지형 및 화산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먼저 관광적 측면에서 향리 및 빈주박 해안의 해식애와 주상절리,

가거도 동쪽 소등 및 그 주변의 자갈해안,

가거도 서남쪽 해안의 해식동굴,

대리 가거도항의 시스택 등의 지형은 천연의 관광자원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 김부연 하늘 공원.

가거도항 건설에 소요되는 토석골재를 1979년부터 30년간 채취한 석산을 복구하면서 섬 공원화 일환으로 암벽 체험 길을 조성하여 관광 자원화 하였으며,

공원명칭을 이 고장 출신으로 4.19혁명 때 순국하신

故김부연 열사를 추모하기 위하여 '김부연 하늘공원'으로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부연 열사'는 4.19혁명 열사로 1942년 흑산면 가거도에서 태어나

목포 중앙초등학교와 유달중학교를 졸업 후

서울 서라벌예고에 진학하였으며,

재학 중 3.15 부정선거 등 반민주 독재타도 외 4.19혁명에도 동참하여 서울 경무대 앞 시위대의 선봉에 서다

1960년 4월19일 총탄에 맞아 19세의 나이로 순국하였다.

열사의 묘는 수유리 국립공원 4.19민주묘역에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 해 뜰목.

넓은 길이 좁아지면서 호젓한 산길을 트래버스 하는데 바람 또한 시원스럽게 불어줘 기분이 좋고 발걸음이 가벼우며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빈주암의 절벽과 함께 절경이 펼쳐져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 달 뜬목.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지는 멋진 해넘이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오메가(Ω) 형상을 한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춘 뒤에도

서쪽 하늘에는 태양보다 더 붉고 아름다운 노을이 오래도록 스러지지 않는다는 곳이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진다.

즉, 한 해의 마지막 일몰이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다.

이는 통일이 된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

섬 주변 약 70제곱킬로미터 일대가 2012년 11월 30일 국토해양부에 의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원시적이고

청정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해양생물로 가득찬 생물의 보고이며,

또한 온갖 철새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 가거도 초등학교와 흑산 중학교

가파른 길 따라 올라가면 마을에서 밭이나 임야로 다가가게 된다.

길 끝 가장 높은 곳에 학교가 있고

그 아래쪽에는 같은 형태의 건물 여러 채가 있는데, 교직원들을 위한 관사다.

관사 뒤편에 옹벽으로 받치고 있는 학교.

교문을 대신하는 세 개의 기둥에는 가거도 초등학교와 흑산 중학교 가거도분교장이라는 교명의 동판이 붙어 있다.

학교 뒤편 동산에는 동백나무에 둘러싸인 책 읽는 소녀상이 있어 낯익은 정감을 불러일으켰다.

평평한 곳에 자리한 교사들, 그 옆에는 유치원생을 위한 시설도 있었다.

초 · 중등 및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3개 교육기관이 모여 있어 섬마을 학교치고는 꽤 큰 규모라 할 수 있다.

1949년 소흑산 국민학교로 개교했던

가거도 초등학교는 1960년에 항리분교와 대풍분교를 개교했으나

지금은 폐교되고 가거도초등학교 하나만 남아 있다.

병설중학교가 개교된 것은 1982년, 이어 1984년에 유치원이 병설되었다.

유치원생이 6명, 초등학생 4학급 15명, 중학생 2학급 10명이 재학 중이다.

다른 섬보다 많은 학생수다.

올해 60회 졸업생을 배출한 가거도 초등학교는 그동안 1,51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교 앞에서 보면 가거도 전경이 펼쳐져 전망이 좋은 곳이다.

* 07:00분 아침 식사

아침에는 어제 저녁 때 먹은 생선뼈로 만든.....

숙회 국물이 나오는데 정말 얼큰하니 맛있다.

숙소 옆 홍광 수산에서는 관광객을 위하여 반 건조 생선을 팔고 있다.

061) 246- 3102, 010-9883-3102

박재철 사장은 옆에 있는데.....

꼭 현지인 같다.

ㅋㅋㅋ

   

일기예보에 육지는 32도까지 오르는 폭염이라고 하지만

여기는 17도 ∼ 27도까지 되는 선선한 날씨이고.....

제주도 연안에는 한때 소낙비가 내린다고 하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니 식욕이 당겨서 밥을 한 공기 반을 먹었다.

ㅋㅋㅋ

공희준 총무님이 오늘 오후 1시 배로 목포에 나갈 예정이고.....

해상 유람선 관광은 08:00분부터 실시된다고 하였다.

식사 후 각자 짐도 챙기고, 개인 정비도 하고.....

본인은 할 것이 별로 없는데.....

ㅋㅋㅋ

* 08:00분 해상 유람선 관광 시작.

본인은 조금 일찍 식당으로 내려와서 선원명부를 적었는데.....

이것이 1호 배이고.....

다음 장은 2호배였는데.....

이것이 이번 여행의 최대 참사(?)가 될 줄은.....

ㅋㅋㅋ

우선 가거도 8경을 소개하면.....

제1경 : 독실산 정상의 조망 (신안군 내에서 제일 높은 산)

제2경 : 회룡산과 장군바위(섬 창조설화를 형성하는 곳으로 마을을 품에 안고

있음)

제3경 : 돛단 바위와 기둥바위(돛을 단 모습, 기암은 오직 조물주의 신비로운

조화력)

제4경 : 섬등 반도의 절벽과 망부석(섬등 반도가 망부석을 감싸 주고 있는 듯하

며 전설과 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5경 : 구곡(九谷)의 앵화(櫻花)와 빈주바위(조선시대의 〈꿈에 본 도원〉을

연상케 하며 빈주암은 신비한 창조력, 장엄한 절벽과 경관이 어우러져

그림 전시장에 들어선 느낌)

제6경 : 소등(昭燈)의 일출과 망향바위(아침 해가 떠오르면 이 산비탈이 먼저

밝아 오고 해수욕장으로 적합)

제7경 : 남문의 해상터널(용이 드나들기 위한 석문과 60m 정도의 긴 터널)

제8경 : 국흘도와 칼바위(대 국흘도, 소 국흘도, 개린여, 두억여, 기무여를 말함)

 

* 가거도의 중요성

서해안 어업전진기지로서 매우 중요한 섬이다.

한, 중, 일 어선들의 각축장이 되어 있는 황금어장으로서,

동지나해는 가거도에서 불과 160여 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태풍이나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특

히 겨울철이면 외국선박들이 많이 몰려든다.

국토의 최 서남단으로서 지리적, 외교적, 정치적으로 중요한 섬인 것이다.

이와 같은 특성은 전남의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가거도 멸치 소리에 잘 반영되어 있다.

가거도는 대한민국과 중국대륙 사이에 위치해 있다.

가거도에서 목포까지 직선거리의 두 배 정도 가면 중국대륙에 닿는다.

가거도 해변에 밀려오는 쓰레기가 대부분 중국 것임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거도 앞바다는 조기가 올라오는 길목이고

동지나해 어장의 북쪽 황금어장 가장자리에 있어서

각국 어선들의 각축장이자 국제적 해상문제의 최 일선을 담당해야 하는 곳이다.

가히 국토의 최 서남단에서 국가를 엄호하는 섬이라 할 수 있다.

* 08:20분 ∼08:55분 ; 백년등대(가거도 등대) 관광

1907년 12월 처음 불을 밝혔던 이 등대는 가거도 북쪽 해안 끝 해발 84m인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1구와 너무 멀어서 좀처럼 관광객들이 올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다.

등대 주위를 펜션처럼 예쁘게 시설해 두어 여행자의 눈길을 끈다.

본인은 그 기에서 영역 표시를 하고.....

ㅋㅋㅋ

이렇게 먼 섬에서 등대지기를 하면 외롭지 않느냐는 물음에,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육지의 가족들과 메일도 주고받아 외롭지는 않다고 대답한다.

등대에서 하산을 하려고 하니.....

2호 배에 탄 회원님들이 올라온다.

여기서 단체 사진을 찰깍!

여기까지는 1호 배와 2호 배는 똑 같았다.

ㅎㅎㅎ

* 해상 관광의 보고

홍도 못지않다는 가거도 해안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역시 배를 타야 한다.

가거항 선착장에서 회룡산과 장군바위 사이를 빠져나가면

곧바로 기암괴석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녹섬, 돛단 바위, 섬등 반도, 납덕여,

망부석(모녀바위), 검은여(손가락바위),

개린여, 칼바위, 빈주암, 남문 등

절벽과 기암괴석들이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거대한 후박나무 군락지 또한 볼 만하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가거도 후박나무 수피는 한방에서 건위, 이뇨, 해열제로 쓰인다.

이 나무는 묘목에서 10년쯤 자라면 수피를 벗길 수 있으며 20년생 한 그루에서 50여 근이 생산된다.

* 철새들이 머무르는 곳 국흘도

항으로 들어오는 가거도 등대 바로 앞바다에는

천연기념물 제341호인 바닷새의 번식지 국흘도(구굴도)가 있다.

여름 철새인 슴새와 뿔쇠오리가 이 무인도에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백여 종의 철새들이 봄과 가을이면 가거도에서 쉬거나 번식을 한다.

가거도는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적 환경이 좋다.

이곳에서 황로와 쇠백로가 먹이를 먹고 쉬며, 국제적 보호종인 섬개개비는 알을 부화시키고 새끼를 양육한다.

한반도에서 관측할 수 있는 조류 중 65~70%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무인도로서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보전돼 있는 국흘도.

방송에서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최근에 약 10만 마리의 바다제비가 국흘도를 찾아 알을 낳고 번식을 한다.

* 09:25분 가거항 도착

숙소로 올라가서 2호 배를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는지?

TV를 보면서 있으니 밖이 떠들썩하다.

즉 1호 배 선장의 고정 멘트는......

여기는 가거도 금강산입니다.

위로 보~~~~고~~~~!

아래로 보~~~~~~~고~~~~!!

아래로 보~~~~~~~고~~~~~~~!!!

위로 보~~~~~~~~~고~~~~~~~~~~~!!!!

계속하여 몇 번을 반복 하였는지.....

어~~~~휴~~~~!

어찌

저리

말주변도 없을까?

2호 배의 선장님은 농어 낚시(점 농어 1마리, 일반 농어 3마리)를 하여.....

회를 치고 소주에.....

그기에 노래를 틀어서 춤을 추고 놀았다고 하니.....

인생의 삶이 그렇지만.....

하여튼 줄을 잘 서야지.....

어~~~~~!

휴~~~~~~!!

샘~~~이~~~~나~~~~서~~~~리~~~~!!!

 

* 11:20분 홍합(담치, 합자)죽으로 점심 식사

시간이 남으니 도로에서 동전 던지기를 한다.

ㅎㅎㅎ

과거로 돌아가서 노는 모습이 너무도 즐겁다.

본인도 3번 참석을 하고 나서.....

숙소에서 TV를 보니 진품 명품을 한다.

가거도의 아름다운 모습은 꽤 오래 머리에 남아 있을 것 같다.

한 번은 꼭 가 봐야 할 곳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천천히 가거도의 모든 것을 여유롭게 답사 한다면.....

아마 좋은 추억으로 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간이 있어서 낙서를 좀 해 본다.

 

                가거도를 떠나며

              가거도!

              이곳에 빨리 가고 싶었고

              이제는 벌써 떠나려고 하고 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섬

              그만큼 멀기에 오지와 미지의 섬

              섬보다는 바다에 솟은 산

              평지가 거의 없고 가파른 산지의 섬

               머무는 기회를 늦추고 싶었지만

               시간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얕은 서해 연안 바다가 아니라

               검푸른 동해의 물빛을 하고 있었고

               동개 해수욕장과 해변의 솟은 바위

               대봉 감 같은 섬등 반도는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절경을 드러냈고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운 섬

               수 십 척 높이의 해안절벽은

               바다로 용틀임하는 형상과

               파도와 어우러져 하늘로 나아갈 듯하여

               가슴에 소중히 새겨 두었고

               그 위로 목장의 초지처럼

               초록의 산등성이가 펼쳐지니

               염소들은 절벽사이로 자유롭게 넘나들며

               바다를 오가는 모습이 정겨운 섬

               가장 늦게 지는 해넘이에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노을

               수평선 너머 붉은 바다 태양보다

               더 붉은 바다와 마음의 용솟음이

               벌써 또 보고 싶고 느끼고 싶으니

               그립군요!

               기다리고 기다리면

               그 기회를 빨리 다시 갖고 싶은 섬

               늘 마음만은 대어!

               세월을 낚아도 좋다!!

               바다낚시로 술안주 마련하면 좋고

               안되면 심호흡 크게 하여 더 좋고

               여객선이 접안하면

               부두에는 또 다른 활기가 넘치고

               추억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모두들 삶의 현장으로 뛰어 든다.

                                   2016년 5월 22일 정오 무렵

                         가거도를 떠나며 – 배종우 -

   

* 12:25분 숙소에서 출발

숙소에서 출발을 하려니 비가 제법 내린다.

배는 이미 12:05분에 도착을 하였지만.....

비를 맞으며 가거 항을 보고 또 보았다.

이제 올 기회가 있으련지.....

만들면 있겠지만.....

배의 내부는 너무 덥다.

선풍기를 틀고 TV를 보니

전국 노래자랑 경기도 연천군 편을 한다.

해상교통이 불편하여 갇혀 있다시피 살아온 가거도 섬사람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준 것은 쾌속선의 등장이다.

운항시간이 단축된 것과 함께 섬 주민들에게

선박운임을 파격적으로 할인해 주는 제도였다.

뱃삯 대부분을 정부가 지원 해주는 제도가 시행된 후에는

섬사람들 삶의 패턴이 바뀌었다. (처음은 5천원에서, 지금은 7천원)

이제 섬사람들은 이웃집 들르듯 육지로 자주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도 하루에 한번 배가 있으니.....

가거도에서 육지로 볼일을 보러 나가면 최소 1박은 해야 한다고 한다.

 

* 12:55분 남해 퀸 호로 가거항 출발.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고도(孤島)라는 점 때문에 버림받다시피 한 가거도였다.

20년 전 느림보 여객선 새마을호가 사라지고 쾌속선의 운항으로

천혜의 비경과 낚시 천국이란 소문이 돌면서 관광객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가거도를 떠난 젊은이들도 하나둘씩 들어와 민박집을 짓고,

낚싯배 대여와 해상관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거도는 말뜻으로 보면 그만큼 살아가기 힘든 곳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풍광 속에 묵묵히 살아가는 주민들을 보고

참으로 아름다운 섬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멀리 바다에서 본 가거도의 모습은 하나의 거대한 산이었다.

독실산 정상에서 좌우로 쭉 뻗은 주능선 자체가 산맥을 이루며

바다를 향해 줄달음친다.

군데군데 전망을 볼 수 있는 바위 봉우리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가거도의 진풍경을 잘 전달해 준다.

* 거센 파도와 만나다

가거항을 벗어나니 배가 울렁거리기(롤링) 시작을 하니.....

배 안에는 비명 소리로 가득하다.

이곳은 서해와 남해의 해류가 만나는 곳으로 연중 물살이 센 곳이다.

이 정도 파도는 아무것도 아닌데.....

느끼지 못하는 본인은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왜냐 하면 멀미를 하는 것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과거 14년 전의 일을 회상해보면.....

한국 해양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학생들의 추천을 받아서.....

사은의 뜻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전국에서 약 640명의 선생님들이 모였는데.....

마침 폭풍주의보가 내려서 일반 배는 출항 할 수 없고,

해양 실습선은 출항이 가능한 지라.....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어 자리에 앉아 있는데.....

약 20센티 정도는 뛰어 오른다.

모두들 완전히 퍼져 침대에 누워있고,

점심은커녕 저녁 식사에도 참석하는 사람이 약 10명 정도.....

저녁 만찬은 각종 해산물과 회로 접대를 하는데.....

해양대 관계자는 약 20명이 있지만 7명만 참석을 하였다.

물론 그기에 본인도 참석을 하여,

회 그중에서도 뽈대기 살과 뱃살만 소주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주방장님이 나와서 회를 참 잘 아시는 분이라며.....

회를 설명 해 주면서 맛있는 부분을 가르쳐 주니.....

그 맛은

ㅋㅋㅋ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독도의 관광은커녕 울릉도에 접안을 하려고 해도.....

철선이라 부두가 부수어진다고 입항이 거부되니.....

가장 가까운 강원도 동해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는데.....

졸업생이 와서 인사를 하며, 멀미를 못 느끼는 지를 물어서....

사실 조금 느낀다고 하니.....

샤워장에 가서 드럼통에 얼음을 2포대 넣어 주며,

이것으로 샤워를 하면 한결 나아진다고 하여.....

샤워를 하고 나니 모든 것이 깨끗하게 원 위치!

다시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고 또 소주도 먹었다.

동해항에 도착을 하니 모두 내려 버리고 50명 정도만 남은지라....

50명이 640명분의 식사를 하려니 맛있는 것만.....

즉 상어 지느러미 죽!

해삼 내장탕!!

등 등

바다에서 나오는 모든 진미를 마음껏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 13:45분 만재도(晩財島) 도착 - 자연의 보물을 가득 담은 섬

만재도는 동경 125°28′, 북위 34°12′에 위치하며

목포 남서쪽 120km, 흑산도 남쪽 45km 지점에 있다.

면적 0.590km2, 해안선 길이 5.5km,

연평균 기온 14.1℃, 연평균 강수량 1,172mm의 작은 섬이다.

산 높이 176m인 만재도에 48가구, 99명(2013년 기준)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위에 있는 내 · 외마도, 국도, 녹도, 흑도, 제서, 간서, 백서 등과 함께

소 중간 군도를 이루고 있다.

이즈음 뱃머리 공터에서는 산악회의 만찬이 벌어졌다.

소주 + 맥주 + 막걸리 + 약주 + 마른안주 등으로 거나하게 펼쳐진다.

모두들 조용히 자신과 싸움(?)을 하고 있는지라.....

본인 같은 사람의 거의 독무대.....

부어라!

마셔라!!

좋~~~

아~~~~

유~~~~!!!

그런데 2호배에서 펼쳐졌던 멋진 파티(?)를 이야기하니.....

더욱 샘(?)이 나는데.....

ㅎㅎㅎ

안주가 모자라서 흑산도로 전화를 한다.

즉 전복 2K를 주문을 해 놓았다.

* 14:20분 하태도 도착

하태도는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북서쪽으로는 돌출부가 길게 뻗어 있고, 남쪽으로는 깊게 만입되어 있다.

지도나 하늘에서 보면 마치 악어 머리처럼 생겼다.

섬의 북서쪽은 길게 뻗은 악어의 코끝이고 포구가 들어선 선착장은 벌리고 있는 악어의 입 부분이다.

승선장이 있는 방파제는 톡 튀어나온 것이 마치 악어이빨 같다.

동경 125°18′, 북위 34°23′에 위치하며

면적 2.7km2, 해안선 길이 11.8km, 연평균 기온 14.1℃, 강수량 1,172mm,

인구는 70가구, 145명(2013년 기준)이다.

목포 남서쪽 120km 지점에 있으며, 주위에 있는 상태도, 중태도, 외도, 국흘섬 등과 함께 태도군도를 이룬다.

* 14:35분 상태도 도착

   

* 15:23분 흑산도 도착.

흑산도에 도착을 하니 전복 집에서 이미 나와 있다.

돈과 전복을 바꾸어서 들고 와 산악회 회원을 부르니.....

6.25 전쟁은

저~~리~~~로 ~~~~

가~~~라~~~이다.

특히 여성 회원님들의 치열한 눈치와 빠른 손놀림에는 당할 자가 없다.

그런데 가장 맛있는 전복 내장은 손을 대지 않는다.

휴~~~~~~~!

이것부터 먹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본인은 내장을 5개나 먹었으니.....

전복의 몇 분의 몇을 먹었는가?

흑산도에서 배의 2/3 정도의 인원이 승선을 해서 만선이다.

흑산도에서 배가 출발을 하니 비금도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비금도를 가고 싶어 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본인이다.

* 가고 싶은 비금도(飛禽島) - 명사십리와 기암절벽을 가진 섬

비금도는 목포에서 흑산 행 쾌속선을 타면 서해바다를 가로질러 안좌도,

팔금도를 위시한 수많은 섬들 사이를 지나 비금도가 있다.

비금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기암절벽이 해안 따라 펼쳐져 있다.

기암절벽들이 바다로부터 섬을 감싸며 곳곳에 빼어난 풍광을 지닌 이 섬은

새가 날개를 펼친 형상이다.

바위 위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줄사다리, 색의 조화가 오묘한 바위들이

홍도의 비경에 버금갈 만한 비금도는

곳곳의 절경에서 느껴지는 감탄과 함께

호젓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이다.

동경 126°55′, 북위 34°45′에 위치하며

연평균 기온 14.1℃, 강수량 1,172mm, 면적 48.490km2,

해안선 길이 48.9km, 산 높이 220m,

인구는 1,834가구, 3,766명(2013년 기준)이다.

목포에서 58km 떨어진 서쪽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암태, 팔금, 안좌면

그리고 서쪽으로는 흑산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연도교가 가설된 도초면이,

북쪽으로는 자은면과 이웃하고 있다.

다음에 이 섬으로 한번 가 보았으면.....

* 15:39분 다물도 도착.

다물도를 배가 출발을 하니 안내 방송이 나온다.

17:40분에 목포항에 도착 할 예정이며,

파고는 6∼8m, 바람은 거의 잔잔한 편이라고 한다.

안내 방송 한번 빨리 한다.

ㅋㅋㅋ

* 17:40분 목포항 여객선 터미널 도착.

이제 저녁 식사를 하러 인동주 마을이라는 간판을 단 음식점으로 향한다.

이곳은 과거 유달산 산행을 왔을 때 저녁을 먹은 곳이다.

목포에서는 꽤 유명한 집이다.

*18:28분 인동주 마을에서 저녁식사.

홍어 + 간장 게장 + 새우장 + 묵은 김치 + 인동주 + 각종반찬....

4인상에 4만 8천원으로 인동주는 따로 계산이 된다.

인동주(忍冬酒)는

인동 꽃봉오리로 담근 약용주로 가양주로 분류된다.

인동은 쌍떡 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반상록 덩굴식물로 한방에서 잎과 줄기를 '인동'이라 하였고

인동덩굴의 꽃을 '금은화(金銀花)' 라고 하여 종기·매독·임질·치질 등에 사용하였다.

민간에서는 해독작용이 강하고 이뇨와 미용작용이 있어 차나 술로 이용하였다.

    

재료는 인동 꽃봉오리 500g, 설탕 200g, 소주 1.8ℓ이다.

인동꽃과 봉오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설탕과 함께 차곡차곡 용기에 담는다.

4~5일 정도 지난 후 소주를 붓고 밀봉하면

1개월 후 담황색의 빛을 내는 술이 된다.

마시기 전에 건더기는 제거하고 음용한다.

인동주는 이뇨·방광염·신장병·각기병·각종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

* 17:16분 목포 출발.

이제 집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요즈음은 하동에서 진주까지도 차가 밀리던데....

오늘은 제발 그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할 터인데....

모두들 피곤한지 조용히 휴식을 한다.

* 19:40분 영암 간의 휴게소 도착. 19:44분 출발.

간의 휴게소는 정말 조그만 하다.

휴게소라고 하기 보다는 조그만 가게 같다.

모두들 곤한 잠에 빠졌는데.....

본인은 산행 후기가 무엇인지.....

잠을 자지 않고 통과 지점을 기록하고 있으니.....

ㅋㅋㅋ

20:15분 보성 녹차휴게소 통과

20:17분 2214m 초암산 터널 통과

20:19분 1384m 조성 터널 통과

20:22분 벌교, 고흥 갈림길 통과

20:30분 1124m 벌량 터널 통과

20:32분 남순천 요금소 통과

20:34분 순천, 순천만 갈림길 토과

20:37분 여수 갈림길 통과

20:39분 남해 고속국도 진입

20:45분 광양 IC 통과

20:50분 옥곡, 하동 갈림길 통과

20:55분 광양 제철소 갈림길 통과

20;57분 섬진강 휴게소 통과

* 21:12분 사천휴게소 도착. 21:22분 출발

21:33분 진주 휴게소를 통과

21:47분 함안 휴게소를 통과

회장님의 마지막 인사 말씀이 있었고

이어 공희준 총무님이 다음 달 산행지를 예고한다.

즉 제54차 6월 3주 정기산행

1) 일자 및 장소 ; 6월 19일, 사랑산 -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

2) 개요

사랑산은 북으로는 옥녀봉 남서능, 용세골, 서쪽의 달천강, 남쪽의 화양구곡을 품고있는 비경을 애워 싸고 있는 형국이다.

정상 북쪽의 사기막리로 흘러내리는 계곡이 제당골이라 제당산(祭堂山)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그런데 1999년에 용추폭포(龍湫瀑布) 인근에서 '사랑나무'로 불리는 연리목(連理木)이 발견됐고,

괴산군청은 이를 계기로 사랑산으로 이름을 바꾼 곳으로 모시고자 한다.

6월 산행은 3주 일요일이다.

4주에는 특별 기획 산행으로 백두산 트레킹이 있기 때문이다.

21:55분 산인 요금소 통과

21:59분 내서 IC 도착.

22:12분 숲속마을 도착.

*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 합니다. 끝.

[무애(김주홍)]

하루를 꼬박 몸살했지만 기분좋은 아픔 ᆢ다들 그러시겠죠 언제나 그렇듯 그 좋은 곳을 다시가는 듯 합니다 생생하게 그려주신 고문님 수고많으셨습니다ᆞᆞ

[수일(修逸;배종우)]

1박 2일 동안 힘은 들었지만 아무런 사고가 없이 유쾌하게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화목한 산악회 분위기를 위해 서로 노력을 합시다.

[박용오(필레몬)]

마치 잘 쓰여진 기행문을 보는것 같습니다. 즐겁게 읽었습니다. 산내들 산악회 화이팅!

[수일(修逸;배종우)]

산악회의 즐거운 분위기는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협조하려는 결집으로 이룩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남자들이 주도가 되어서 모든 것을 원만하고 집행부에 잘 따라 준 덕분인 것 같습니다.
회장님과 공희준 총무님과 정원국 산대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발전의 바탕이 되고,
이 글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