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지역이든 도시가 외곽으로 개발,확장되면서 구 도심권은 대개 쇠락하기 마련이다.
이는 군산뿐만 아니라 익산 전주도 마찬가지 사례라 할 수 있다.
군산의 경우는 나운동,소룡동,지곡동 방향으로 신 시가지가 조성되다보니 우리 학창시절 市의 중심가였던
구 도심은 완전 공황상태를 맞고 있어 참으로 상전벽해를 절감케 한다.
이에 구 도심(중앙로,평화동,영화동,장미동,개복동 등)을 활성화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최근 지역 상인들
사이에 높아가고 있는데 市로서도 마땅한 묘안이 없어만 보인다.
그런데 최근 뜻 있는 지역 작가들 10여명이 개복동 옛 군산극장 주변 거리를 새로운 문화거리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된다.
이 근처 건물들은 거의 상가를 철시하다시피 할 정도로 문을 닫은 곳이 많은데 이런 건물을 저렴하게
임대하여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회화,조각,공예,서예 등의 예술공간으로 탄생시킴으로서 닫혀있던
공간들의 문을 다시 열게하여 명실상부하게 문화도시로서의 군산 비젼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 중 몇명은 벌써 활동을 시작함으로서 문화거리 조성의 촉매제 역할를 하고 있어 과거 지역 예술인들과
한량들의 교류 장소였던 옛 비둘기다방 주변 및 인근 거리가 군산 문화 거리로서의 제대로 된 자리매김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 전북외국어고등학교(옛 水專자리)내에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영어체험 학습센타를 설치한다고 한다.
이는 타 지역의 영어마을과는 약간 차별화된 것으로서 숙박시설 등은 없지만, 영어교사4명, 원어민교사6명 등
을 두고 인근 미 공군부대와 연계하여 영어 체험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서 내실있는 운영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주중 생활반, 심화반, 주말 캠프반, 방학 캠프반 등 4개반을 운영하며 5/21 개원한다.
그리고 군산에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유치됨으로서 수만명의 새로운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나, 열악한
교육환경때문에 이 고장으로의 이사를 기피하는 심리가 있어 이에대한 대책으로 현대高 하나쯤 군산에 세워야
되지 않겠냐는 여론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다 알다시피 현대高는 정주영 회장 시절 처음으로 인가받아 영재 산실의 역할을 해 왔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私學의 명문의 반열에 들 만큼 그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만일 현대高가 인가된다면 지역 공립학교와의 경쟁을 통해 전반적인 교육수준의 질적 향상이 도모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가하면 군산 산업단지가 이제는 부지를 확장해야 될 정도로 산업시설이 확충되어 부지난이 심각해지자 인근
내초도 일대를 수용하여 부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내초도 일대의 땅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었는데 오늘
신문을 보니 이럴 경우 지가보상액이 너무 많아 약 2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용역 보고가 나왔다 한다.
이에따라 市로서는 내초도의 수용이 어렵게되어 대안을 찾느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기생의 미담도 지역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군중 동기인 김정우는 젊어 한때 서울 남산타워에서 壽石전시관을 하다가 지금은 남양주에서 자연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가 일전 모교인 군중 농구부 발전기금으로 금 일봉을 희사했다는 소식이다.
군중 교장 역시 우리 동기인 이위성으로서 이제는 모두 환갑을 넘긴 나이에 한 사람은 독지가로, 한 사람은 모교 교장으로
이렇게 훈훈한 만남을 가졌다는게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김정우는 재학시절 자기들이 못 이룬 중학 농구 우승의 꿈을 작년에 군중이 47년만에 우승함으로서 자신의 여한을 풀어주어
후배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기금을 선뜻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이 탄생시켰던 지난 10여년의 정부시절 오히려 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던 군산이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활기가
감지되고 뭔가 변화의 조짐이 느껴지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인구도 없는 도시에 여기 저기 아파트만 짖는 바람에 빈 아파트가 늘고 시공사가 도산 하는 등 떠나기만 하던 군산이 최근에는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인구도 점차 늘고 있고 미분양 아파트도 전량 수요를 충당함으로서 오히려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맞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이제 새만금이 본격 착공되고 유수한 기업이 많이 유치되면 그와 연계하여 교육,문화 인프라 등이 갖춰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머쟎은 장래 인구 4~50만이 되는건 시간 문제가 아닐까 한다.
아무쪼록 내 고향 군산이 타 어느 도시보다 살 맛나는 도시로 탈바꿈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