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한강기맥은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五臺山 頭老峰, 1,421.9m)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약 168km의 산줄기이다.
산경표상 1대간 1정간 13정맥에는 속하지 않지만 백두대간에서 분기하여 비교적 산세가 큰 심산들을 두루 거친 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까지 이어지기에 정맥의 반열에 당당히 올려놓는다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오대산(비로봉 1,563.4m)을 비롯하여 계방산(1,577.4m), 보래봉(1,324.3m), 덕고산(1,125m), 운무산(980.3m), 수리봉(959.6m), 대학산(876m), 덕구산(652.2m), 응곡산(603.7m), 만대산(680m), 오음산(930.4m), 금물산(774m), 시루봉(504.1m), 갈기산(684.9m), 단월산(778m), 용문산(1,157m), 소구니산(799.9m), 청계산(658.4m) 등이 한강기맥의 마루금을 이루고 있는 주요 산이다.
산경표(山經表)에서 백두대간이나 각 정맥의 기둥줄기가 되는 산 이름과 영(嶺)을 11개의 계단에 위에서부터 내려가며 한 줄로 적고, 그 왼쪽에 분이기(分二岐), 분삼기(分三岐) 등으로 써서 각 산에서 갈라져 나간 산이름을 분명히 했다.
갈라진 산이 1개일 때에는 바로 왼쪽에 그 산이름이 있고, 갈라져 나간 산이 없을 때는 왼쪽 칸(계단)에 아무런 기재사항이 없다.
이것으로 미루어 대간이나 정맥에서 갈라지는 1차적 큰 줄기를 분기(分岐)로서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해 기맥(岐脈)이라고 하겠는데, 이미 이렇게 많이 통용되고 있음도 같은 뜻일 게다.
또 기맥에서 다시 갈라지는 2차적 줄기는 지맥(支脈)으로 구분하여 쓴다.
현재 기맥으로 알려진 것은 한강(漢江)기맥, 금남(錦南)기맥, 영산기맥, 땅끝기맥. 진양기맥, 호남(湖南)기맥 등인데,이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혹자들은 한강기맥은 남한에서 5번째로 높은 계방산(1,577m)을 필두로 1천m급 고봉이 10여개가 넘고 험준한 준령들이많고, 오대산에서 출발하여 시종일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내려오기 때문에 두강의 중앙에 있는 산맥이라고 하여한때 한중기맥이라고 주장도 하였다.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양상이라서 한편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 북한강이나 남한강이 같은 한강으로 합치므로 한강기맥이라고 부르는게 그 중 적절한 것 같다.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고 태백산맥은 없다, 산경표를 위하여 의 필자인 조석필님과
신산경표 의 저자인 박성태님이 산경표를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산경표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고 했다.
한강기맥은 우리나라 중부권을 가로지르며 어느 정맥이나 대간 못지않게 많은 명산이 있고 그 길이도 만만치 않아 등산성 측면에서는 일부 정맥보다 앞선다.
♧산행날짜:9월 8일~9일
♧산행코스:화방이재-덕구산-개고개-응골산-만대산-호덕봉-작은삼마치-오음산-삼마치-상창고개
♧산행거리:24km
♧동행인:환희님 청록님 도운
화방재부터 남은 구간 100km를 세번에 나누어 하기로하고 청록님은 동서울터미널 환희님은 수원터미미널
저는 인천터미널에서 각자 출발하여 홍천 터미널에 저녁8시 집결합니다
근처 식당에서 속을 든든히 채워봅니다
22:05
화방고개(장승재)에 도착합니다
오랫만에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건너편 밭을 가로질러 나뭇가지를 헤치고 가파른 오름길을 오릅니다
앗...깜짝이야~~
덕구산을 오르며 우회길로 간다고 호기 부리다가
알바의 정석을 무시하다가 개고생하고
힘들게 덕구산을 오릅니다
저 때문에 추운데 덕구산 정상에서 한참을 기다린
환희님 청록님께 죄송ㅋ
덕구산
11:32
도운
청록님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행합니다
낙동정맥과 한남금북정맥에서 많이 보았던 송진 채취 흔적입니다
일제시대 송진채취 흔적으로
일제의 군수 물품조달(송진을 가공하여 비행기 연료로 사용)과 70년대까지도 산간마을의 주 수입원이었다고 합니다
응곡산
환희님
도운
청록님
응곡산 삼각점
응곡산 정상에서 웃고 떠들다
핸드폰을 정상에 놓고 온것도 모르고
고개까지 다 내려 와서 핸드폰을 찾으러 응곡산 정상을 올라가는데...와 걍 입에서 조카 크레파스 18색 소리가 절로 나오더란ㅋ
스틱였으면 걍 포기했을텐데ㅜㅜ
여튼 초반부터 오버 페이스로
멘탈 붕괴로 제대로 현타가 옵니다ㅜㅜ
응곡산과 이름도 비슷한 응골산
고도가 조금 높아지자
어느순간부터 거미줄이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거미줄이 없습니다
지긋지긋한 거미줄도 이제 올해는 안녕입니다
거미줄이 없으니 산행도 수월하고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만대산 정상
요즘 1일 1식 23대1 간헐적 단식을 하고
과당과 면을 끊다 보니ㅋ
나름 열무김치와 고추장 밥을 준비해가서 비벼 먹으니
맛이 일품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소삼마치재에 도착합니다
산 밑으로 55번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갑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펜스
밤새 긴긴 밤이 지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날이 밝아오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풀벌레 소리에
코끝을 간지럽히는 은은한 들꽃 향기까지...
기분 좋은 하루를 직감합니다
운해가 기가막히게 좋은데...
영...조망이 트이지가 않네요
오음산 부대 진입도로를 만납니다
2km 포장길을 따라갑니다
군부대 철망 사이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환희님은 가볍게...
청록님과도운은 겨우겨우~~
산아래 조망이 끝내줍니다
배넘이제 지나고...
오음산에 도착합니다
오음산
홍천군에 사는 사람들은 오음산에서 다섯 장사가 나오리라는 예언을 믿었는데 당시에는 고을에 장수가 나면 재앙을 입는다 전해져 사람들이 장수의 혈맥을 끊기 위해 오음산 능선에 쇠창을 꽂았다고 한다. 그러자 검붉은 피가 용솟음치고 다섯 개의 울음소리가 사흘 밤낮을 그치지 않더니 사흘째 저녁무렵 주인을 잃은 백마 세마리가 갈 길을 잃고 헤매다 이 고개를 넘어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로 그 산을 오음산, 이 고개를 삼마치 고개라 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환희님
이번 구간 처음 보는 정상석에 예를 갖춰봅니다
청록님
도운
끝끝내 조망 한번 트이지가 않네요ㅜㅜ
룰루랄라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삼마치고개를 지나고
상창고개에 도착해 이번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카카오택시를 콜해 홍천터미널에 도착해
목욕탕에서 개운하게 씻고
가볍게 뒷풀이 후
동서울터미널행에 몸을 싣고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종로로 이동해
이소피아님 100대명산 완등기념 뒷풀이후
길고 긴 이번 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산처럼 쌓인 콩나물이 맛있어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콩나물이 아니고 숙주나물입니다 ㅎ
메뉴는 떡볶이구요 ^^
한강기맥은 무도 초창기에
정산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네요..
그 뒤로 여러 종주길에서 가끔 만나던 곳
모처럼 보는 청록님 반갑고
또래.또래,비스한 분들끼리
산행 모습이 왠지 정감이 갑니다..
이소피아님 백대명산 완등도 축하해
주는 따뜻한 마음까지
훈훈함이 참 좋네요^^
대장님 봽고 밀린 사과의 썰도 풀겸 겸사겸사 종로 번개팅이라 참석했는데 선약이 있으시다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담달부터는 금요일이 휴무가 끼어서 가끔씩 대장님을 봽지 않을까 싶습니다~~ㅎ
담날 새볔 출근만 아니었음 오랜만에 만난 정든 분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끝까지 함께 했을텐데 눈물을 삼키며 도중에 먼저 일어났네요..ㅎ
아쉬운 마음은 곧 또다시 만나 풀기로 하고 오랜만에 함산해서 즐거웠습니다~~^^
함께 한 한강기맥 즐거웠습니다
무리한 다욧은 건강에 안좋아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