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미술관으로 갑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오슬로에서 꼭 방문할 만한 곳 이라는군요.
도착 하던 날 1층 화랑은 보았습니다만............정작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 "뭉크"의 대표작 "절규" 외에 고갱, 피카소, 모네, 세잔 등의
유명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2층 화랑은 가지 못하였습니다.
첫 날은 "오슬로 카드"를 미처 준비하지 못하여, 무료인 1층 화랑만 보았고, 다음날은 "뷔그되위" 박물관 지구를 돌다보니 개관시간이 지나버려
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꼭 가야 한다는 생각에 오전 비겔란 조각 공원을 보고 바로 국립 미술관으로 다시 갑니다.
이동 노선으로 보면 비겔란 조각 공원에서 홀멘콜렌 스키 점프대를 다녀오는 것이 더 시간도 절약되고 효율적입니다만.......완전 제맘대로
주먹구구식으로 다닙니다.
오늘 일정을 보면.....................
07 : 40 숙소 출발
08 : 10 ~ 09 : 30 비겔란 조각 공원, 비겔란 미술관
11 : 00 ~ 12 : 20 카를요한 거리의 "국립 미술관"
12 : 25 "Holnenkollen"행 지하철 탑승
13 : 30 ~ 15 : 00 홀멘콜렌 스키 점프대 관광
15 : 50 ~ 16 : 40 다시 카를 요한 거리와 대성당
17 : 00 뭉크 미술관 도착 하였으나 개관 시간 지나서 다시 중앙역으로
17 : 30 ~ 18 : 10 오페라 하우스 산책
18 : 30 숙소 도착.
일정을 보면 중앙역과 카를 요한 거리를 중심으로 갔다 왔다를 반복하는 아주 비효율적으로 다녔네요.
비겔란 공원 갔다가 중앙역, 다시 스키점프대 갔다가 중앙역, 뭉크 미술관 갔다가 중앙역, 오페라 하우스에서 중앙역........이런.........
제대로 노선을 짜려면,
[ 비겔란 공원 ---> 스키 점프대---> 뭉크 미술관 ---> 국립 미술관 ---> 대성당 ---> 오페라 하우스 ] 로 해야 할 것을...............
아무튼.........누가 뭐랄 사람은 없습니다만................계획 없이 다니다보니, 결국 뭉크 미술관은 보지 못했더란 말입니다.
국립 미술관 입니다. 미술관 외벽에 그 유명한 뭉크의 "절규" 가 붙어 있습니다.
국립 미술관 2층에는 다른 때와 달리 뭉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뭉크 미술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6월 2일 부터 10월 13일까지)
뭉크의 작품들은 거의 뭉크 미술관에 있었으나 이번 150주년 특별 미술전을 국립 미술관에서 열고 있어 그의 주요 작품들을 대거 이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촬영은 금하고 있어 찍지는 못하였습니다만..........뭉크의 그림들이 어떤 느낌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국립 미술관에 붙어 있는 뭉크 미술전 포스터.
"Edvard Munch (에드바르 뭉크, 1863 ~ 1944)"는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 화가 입니다.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죽음이나 고독, 불안, 공포가 테마이며 그의 성장 과정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뭉크는 5세 때에 어머니가 사망하고, 그가 14살 때 여동생도 결핵으로 죽게 됩니다. 뭉크 자신도 몸이 약해 평소 죽음이나 불안을 의식하면서
유년기를 지내게 됩니다.그 후 1889년 프랑스 유학 중 아버지 마저 죽게되자 우울증에 빠지게 된 뭉크는 고독 속에서 "절규"나 "마돈나", "키스"
"흡혈귀" 등 사랑과 삶, 불안, 죽음을 테마로 한 일련의 작품들을 그렸습니다.
사생활 또한 평탄치 않아 1902년에는 결혼을 요구하던 애인의 총에 왼손 가운데 손가락을 잃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로인해 알콜 중독에 빠지게 되고 1908년에는 정신병까지 앓게되어 코펜하겐에서 입원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후, 노르웨이로 돌아와 오슬로 교외에서 생활하게 되면서부터 안정을 되찾아 어둠이 지배적이던 화풍에서 밝은 색채로 변화하게 됩니다.
1944년 81세로 사망할 때까지 뭉크는 정열적으로 활동을 계속하여 유채화, 판화, 수채화, 스케치 등 2만 5천여 점이나 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뭉크 150주년 미술전"에서 본 그림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The Scream(절규)"
원래 국립 미술관에 있던 강렬한 색채의 이 "절규" 외에 "The Scream(절규)"란 제목의 비슷한 버전이 몇 개 더 있습니다.
제가 본 것은 1893년작 유채 물감으로 그린 "The Scream" 과 먹으로 그린것처럼 보이는 판화 (1895년작) 입니다.
붉게 물든 노을진 하늘과 다리, 유령같은 모습과 검은 색채............"절규, 비명" 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한참을 들여다 보았는데.............
제목이 썩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들었지만..............왜 그토록 유명한 그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Self-Portrait with a Bottle of Wine" 1906
자화상도 여러점 있었습니다.
1896 년 작 "Separation(분리)"
가슴을 웅켜쥐고 두 눈을 내려깔고 있는 검은옷의 남자와 흰 옷을 나플거리며 머리를 흩날리고 연기처럼 돌아서 가는 여인.
가슴 속으로부터 빠져 나가는 아픔............뭐..........그런............표현할 수는 없지만..........제목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듯도 합니다.
"The Kiss"
뭉크 미술전에서 본 "Kiss" 란 제목의 그림은 꽤 여럿 있었습니다.
유화로 그려진 "The Kiss" 1892년작, 외에 "창문 옆에서의 키스 (1891년작)
판화로 된 KissⅠ, KissⅡ, Kiss Ⅲ(1898년). Kiss Ⅳ(1902년), 들판에서의 키스 (1943년)
"Madonna"란 똑같은 제목의 그림도 연필로 그린 것을 포함하여 3점을 보았습니다.
시간들여 꼼꼼히 보아서인지..............사진은 찍지 않았어도 메모해가며 보았더니, 제법 기억에 남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궁성길을 걷는 양산쓴 여인들의 그림인 " Spring Day on Karl Johan(칼 요한 거리에서의 봄 날)" (1890 년)
창문 앞에 앉아 있는 두 여인과 창 앞에 놓인 화분을 그린 상당한 크기의 대작 "Spring" (1889 년)
아기를 안고 슬픈 표정으로 손수건을 입에 대고 앉아 있는 모자 쓴 여인 "Inheritance(상속)" (1897 ~ 99)
사춘기 소녀의 감정을 잘 나타낸듯 보이는 나체로 앉아있는 소녀와 그 옆의 검은 형상을 그린 "Puberty(사춘기, 1894 ~ 95)",
똑같은 제목의 1893년작과 1895년작의 전혀 다른 느낌의 두 그림, "Moonlight (달빛)".
거센 바람으로 불안한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The Storm(폭풍)", 같은 그림의 유화 그림 두 점 "Bathing Boys" "Bathing Girls",
대체로 검은색의 어두운 그림들의 풍경화 "Winter Night", "Starry Night", "white Night"
불길 속 나체 남자로 그린 자화상 "Self- Portrait in Hell (지옥의 자화상)", 대작 "Life and Death , Metabolism"
흰색과 빨간색 드레스로 대비되는 두 여인 "Red and White", 남자의 목을 물고 있는 붉은색 긴 머리의여인 "뱀파이어" 등 등...................
그 밖에 죽음과 관련된 여러 그림들.......................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과 붉은 옷의 어린아이와 슬퍼하는 사람들을 그린 "Death and the Child" (1899년),
"The Smell of Death (죽음의 냄새)" (1895년), "At the Death bed (죽음의 침상에서)" (1895년),
그의 그림이 모두 어두운 주제로만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밝은 색채의 밝은 얼굴 모습들도 등장 합니다.
푸른 드레스를 입은 긴머리 소녀인 "Young Girl in Blue" (1904년작), 밝은 색감의 밝은 모습인 "The Girls with Blue Aprons" (1904 ~ 5)
"Children in the Forest (숲속에 아이들)" (1901 ~02), "The Fairytale Forest" (1901 ~ 02), 체리나무 아래 앉은 남자와 풍성한 체리
수확 바구니를 들고 서 있는 여자를 그린 "Fertillity(풍부, 다산)" (1899 ~ 1900), 화사한 느낌의 대작 "The Ladies on the Bridge".
"뭉크 미술전"을 보며 저의 문외한적 소양에 조금은 도움이 된 듯도 싶고, 뭉크의 화풍이 이해되는 듯도 싶었습니다만.......................
내친김에 "뭉크 미술관" 도 갑니다.
"뭉크 미술관( Munch Museet)" 은 1863년에 태어나 1944년 사망한 노르웨이의 대표적 화가인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관 하였습니다. 뭉크의 사후, 그는 소장하고 있던 1,200점의 그림과 4,500 여점의 뎃생, 그 밖의 작품과 많은 자료들을
오슬로 시에 기증 하였으며, 오슬로 시는 박물관 건축 공모전을 열어 당선작으로 공사를 시작하여 뭉크 탄생 100주년이 되는 1963년 5월 29일
일반에게 공개 하였습니다.
현재 뭉크 미술관은 작품의 양이 방대하여 그의 작품을 한꺼번에 모두 전시하는 것은 불가능해 500 여점만 상설 전시관에서 볼 수 있고, 일정
기간으로 교체 전시되며, 그 밖의 대부분은 지하에 보존하고 일반 공개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뭉크 미술관"도 "국립 미술관" 과 함께 "뭉크 150주년 미술전" 을 하고 있습니다만 보지 못했습니다.
가이드북에는 오후 6시까지로 나와 있는데.............그게 아니라는군요. 오후 5시에 도착하였는데, 막 문을 닫더라구요.
뭉크의 작품들은 "국립 미술관"에서 본 것 만으로 만족하렵니다. 한꺼번에 입력하기에는 제 두뇌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다시 중앙역으로 왔습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오페라 하우스" 가려 합니다.
"오페라 하우스" 는 중앙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와 ~ 흰색의 대리석 건물이 산뜻하고 멋집니다.
"오페라 하우스"는 2008년 새로 오픈한 건물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설계한 "스노헤타(Snohetta)"의 작품 입니다.
세계 최초로 지붕 위를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된 참신한 디자인의 건물 입니다.
2008년 바르셀로나 세계건축 페스티벌에서 문화부문, 2009년 유럽연합의 현대건축상인 "미스반데로에 어워드(Mies van der Rohe Award)"
등의 건축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부산오페라 하우스 설계 공모에서도 노르웨이의 설계회사인 "스노헤타(Snohetta)"의 작품이 선정되었다니..........머지않아 부산에서도
멋진 오페라 하우스 건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저런 멋진 기하학적 건물을 설계할 수 있는 천재성이 부럽습니다.
2008년 4월 12일 열린 개관식 기념공연에는 노르웨이의 헤롤드 5세 국왕과 왕비를 비롯하여 마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타르야 헬로넨 핀란드
대통령 등 여러 귀빈들이 참석했습니다.
1957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단과 발레단의 활동 근거지이며 연중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와 발레 등의 공연이 개최 됩니다.
"오페라 하우스"에 세워져 있는 "Kirsten Flagstad (키르스텐 플라그스타드, 1895,7,12 ~ 1962, 12,7 )"의 동상.
그녀는 노르웨이의 소프라노 가수로 주로 바그너 오페라의 주인공을 노래한 금세기 최고의 바그너 소프라노 입니다.
오페라 하우스. "OPERAEN" 이라고 쓰여 있는 곳이 입구 입니다.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모습도 밖의 모양 만큼이나 독특 합니다.
드넓은 흰색 대리석의 차가운 느낌과 달리 출입구를 들어서면, 웅장한 로비와 오크로 만들어진 부드럽게 경사진 원형.......곡선과 직선을 아우르는
상상불허의 형태에................최 첨단 현대 건축의 묘미를 보는 듯 사뭇 감탄하게 됩니다.
여행을 하며 번번히 생각하는 바 이지만................훌륭한 문화적 유산이나 첨단 시설 및 그 밖의 유수한 것들을 보며, 한창 꿈 많은 청소년기에
이런 여행이 필요하다고 느껴 집니다. 스키 점프대를 보며, 스키에 대한 흥미를 느껴, 나도 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할 수도 있고,
유명한 그림들을 보며, 그림이란 미술 학원에서 선생님이 절반은 그려주는 그런 그림이 아니라, 내 생각을 어떻게 내 방식대로 표현하는가를 배우게되고,
이런 멋진 건물을 보며 설계사의 꿈도 꾸어 볼 수 있는게 아닐까.....................
제가 젊었을 때는 제 아이들을 데리고 이런 여행을 못해 보았지만, 혹 손자들이 크면 데리고 다니며 꼼꼼히 설명해 주며 꿈을 키워주고 싶은 심정 입니다.
오페라 하우스 내부. 넓은 유리창을 통해 햇살이 건물 깊숙히 들어와 밝고 개방적인 느낌 입니다.
오페라 하우스 앞 바다에 떠있는 유리로 만든 작품,
오페라 하우스의 드넓은 대리석 경사면 광장에는 오페라와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피크닉을 오거나 햇살을 즐리며 산책하는 듯 보입니다.
대리석이 깔린 경사면을 따라 지붕 위까지 걸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에 딸린 레스토랑도 있습니다만.......................그이는 난간에 앉아있고.......................저는 지붕위로....................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 위에서 내려다 본 주변 모습.
오페라 하우스 뒸쪽은 한창 개발 중 입니다.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내 거리.
오페라 하우스 지붕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슬로 피오르드.
오페라 하우스에서 걸어서 숙소 가는 길, 중앙역을 지나 갑니다.
숙소 가는 길.
첫댓글 이번 북유럽 여행에서 많은 작품을 담아오셨네요 일일히 나레이션 글 잘보았고요
이제 단풍이 절정인 가을이 왔지요? 두분 건강하시지요?
근래 통화를 못드렸네요~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반갑습니다.
건강 많이 호전되시어 예전의 상태로 복귀 되셨겠지요?
그래도 계속 유념 하셔야지요.
부디 빛나는 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