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설화(花郞說話)],명경지수
제1회 : 피리소리
제2회 : 알천 대 유신
제3회 : 석품, 실연당했다고 ?
제4회 : 알천랑의 설레임
제5회 : 유신랑의 주름살
제6회 : 여자를 안아본 적 있느냐 ?
제7회 : 진선공자
제8회 : 보종의 은인
제9회 : 석품 이 더러운 자식
제10회: 배신과 고통, 카오스의 밤
제11회 : 기나긴 입맞춤
제12회: 개양성의 주인
제13회; 보종의 서글픈 사랑
제14회 : 둘째 공주를 제거하라
제15회 : 죽음의 핏빛 속의 격정
제16회 : 알천랑, 덕만을 구하라.
제17회: 정 ! 연모보다 더 질기고 깊은
제18회: 문노, 희망의 서광
제19회: 천의(天意)가 인의(人意)
제20회 : 천명과 용춘
제21회 : 덕만공주 납시오 !
제22회 : 천명의 유혹
제23회 : 밀애(密愛)
제24회 : 유신랑의 충고
<지난 회>
끝을 알 수 없는 사랑의 늪에 빠진 덕만 !
덕만과 알천랑 달아올라 정사를 나누려는 순간 알천랑이 덕만을 자제시킨다.
...........
좀 떨어진 나무 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눈을 감고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제24회 : 유신랑의 충고
유.....신.....랑.
유신랑은 알천랑과 덕만공주가 요즘 자주 만나는 것이 영 걸려서 오늘은 살짝 덕만을 미행했다. 그리고 오늘 덕만과 알천랑의 密愛를 본 것이다.
알천랑이 그녀의 유방에 입맞춤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유신랑은 절망감에 사로잡혀서 털썩 주저 앉았다. 뛰어가서 알천랑을 걷어 차버리고 덕만을 자신에게로 데리고 오고 싶었다.
유신랑의 선택은 가문의 부활도, 天意도 아니다. 덕만이다.
天意고 뭐고....다 집어치우고 머나먼 곳으로 덕만을 데리고 떠나고 싶었다. 덕만이 저항하면 꽁꽁 묶어서 포대에 싸서라도 덕만을 데리고 머나먼 곳으로, 알천랑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형제처럼 친밀했고, 덕만은 나만을 바라보며 웃음 지었는데.......
왜 그 때 떠나지 않았을까 ? 덕만이 자신을 따라 어디든 가겠다고 결심했을 때 갔어야 했다. 왜 그때..... 덕만을 내 여자로 만들지 못하고 바보 같이 입맞춤만 하고 말았을까 ? 자신은 덕만과 단 한번의 입맞춤으로 덕만을 얻은 것처럼 느꼈거늘.... 덕만은......그런 자신을 두고 알천랑과 저런.......밀도있는 애정을 나누다니....
둘이서 웃고 사랑을 속삭일 때 ,
서로를 탐닉하며 입맞춤을 하고 쓰다듬을 때,
사내의 손길에 덕만이 가볍게 신음할 때에,
유신랑은 질투로 가슴이 타들어가면서 그 순간 바짝 야위어버렸다.
유신랑은 덕만과 알천랑의 密愛를 숨어서 엿보며 질투로 떨고 있는 자신이 더 비참하고 원망스러웠다.
유신랑은 그 날 중악산에서 덕만을 공주님으로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여전히 그녀를 연모하는 마음을 놓을 수 없음을 본다.
그녀가 알천랑과 서로 깊이 연모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연모의 마음이 어찌 사람의 결심으로 쉽게 끊어진단 말인가.
그녀를 먼저 만난 것도 유신랑이고, 그녀와 생사고락을 함께 한 것도 나 김유신인데.....
덕만이 야속하기까지 한다. 그러나......아......미워할 수 없는 덕만.
별빛 아래 저렇게 머리를 기대고 있는 덕만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덕만이 기대고 있는 저 어깨가 내 어깨라면....
유신랑, 축 쳐져 걷는 뒷모습이 퍽이나 안쓰럽다.
#비천지도 수련장
"알천랑, 요즘 자네와 술 한잔 안한지도 오래 되었네."
"자네 요즘 바쁜가 ?"
"아......조금 바빴네."
"오늘은 나와 한 잔 할텐가 ?"
"그러게나."
"그럼, 수련 마치고 자네 처소로 갈테니 거기서 한 잔 할까 ?"
"그것도 좋지."
서로 어깨를 툭툭치며 헤어지는 유신랑과 알천랑.
#알천랑의 처소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모처럼 두 사람은 막역한 친구로서 호탕하게 웃으며 술을 마시고 있다.
"알천랑 !"
누군가가 경쾌한 목소리로 알천랑을 부르며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알천랑의 처소를 마음대로 드나드는 이가 누구인가 ?
유신랑은 몸을 돌려 뒤를 돌아보니, 거기 변복한 덕만이 서 있다.
"유.....유신랑. 여기 있었어요 ?"
"덕만 공주님 ! 공주님이 어찌 변복을 하고 화랑의 개인 처소에 이렇게 드나든단 말입니까 ?"
"유....유신랑. 알천랑에게 전할 얘기가 있어서요."
"전할 얘기가 있으면 시녀를 시켜 부르던지 하셔야지요. 이제는 낭도가 아니라 공주님이십니다. 이런 데에 마음대로 드나들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 복장은 무엇입니까 ?"
"누가 볼까봐.......낭도로 변장했어요."
덕만이 옥수수 알갱이 같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다.
유신랑은 용화향도 낭도로 변장하고 배시시 웃는 덕만을 보자 과거 낭도시절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자신만을 쳐다보던 용화향도 덕만이 이제 알천랑을 쳐다보고 있다.
"비천지도 낭도들이면 공주님 얼굴을 모르는 자가 없거늘, 그렇게 변복한다고 눈에 안 띄겠습니까 ?"
"유....유신랑...."
"유신랑. 그만하게나. 공주님이 화랑을 좋아하여 자주 화랑처럼 남장을 하지 않는가. 화랑들이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또 그것을 즐기시고."
"난 자네에게 변명하라고 하지 않았네. 지금이 어떤 때인가. 공주님께서 한치의 행동과 몸가짐도 조심해야함을 모르는가."
"유신랑.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유신랑의 충고 고맙게 받겠습니다. 알천랑, 내일 뵙겠습니다. 낮에 제 처소로 와 주십시오."
덕만이 나가자 유신랑 미간에 주름을 지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유신랑, 공주님이 난처했겠네."
"알천랑, 우리는 공주님을 天意를 따르는 주군으로 섬기리라 다짐하지 않았는가. 지금 공주님은 위기 속에 있네. 공주님을 똑바로 섬기는 것은 신하된 자들의 도리일세."
"그 말은 옳은 말이네만, 내가 볼 땐 자네.....꼭 낭도 덕만이를 대하는 것 같이 느껴졌네. 그런 모습 나도 불쾌하네. 이제는 낭도가 아니라 공주님이네."
"충고 고맙게 받아들이겠네. 나 또한 오래된 습관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군. 덕만공주님을 뵈면 아직도 내가 잔소릴 해야만 될 것 같으니 말일세. 자네.......각별히 행동 조심하게나."
".........무슨......"
"..........공주님을 잘 보필하자는 말일세."
# 덕만공주의 처소
"공주님 !"
알천랑을 기다리던 덕만은 유신랑이 들어오자 약간 실망이 된다.
"오서오세요. 유신랑 !"
"무슨 할 말이라도......"
"제가 공주님께 올 때에 꼭 용건이 있어야 합니까 ?"
"아닙니다. 유신랑, 유신랑과 알천랑은 언제든지 제게 올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부탁했구요. 저에게 두 분은 제 목숨처럼 아끼는 소중한 분들입니다."
"알천.........."
유신랑 조용히 읖조리면서 주먹을 쥔다.
"공주님, 지금은 천명공주님의 결혼식 준비로 미실측이 잠잠하지만, 결혼식이 끝나면 다시 공격 할 것입니다. 게다가 공주님은 화랑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화랑들은 미실파가 대부분입니다. 그 때를 위한 대책이 있습니까 ?"
"유신랑, 내 염려하지 않는 바는 아닙니다만......"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문노를 찾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저와 알천랑에게 명하십시오. 은밀히 문노공과 비담을 찾겠습니다. 비담 또한 결의를 함께 했으니 그가 서라벌에 오면 공주님께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유신랑, 그리하십시오. 고맙습니다."
덕만은 자신을 충실하게 보좌하는 유신랑이 곁에 있는 것이 정말 고마웠다.
유신랑은 天意를 이루기 위해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
자신은 밤마다 알천랑을 몰래 만나 사랑을 속삭이며 연애나 하고 있은 것이 미안해진다.
알천랑 말처럼 정식으로 알천랑을 부마로 맞아들이기 위해서도 덕만은 미실과 싸워야 한다.
덕만은 갑자기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동안 알천랑에게 빠져 정작 중요한 것들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제25회 기다리세요........
궁금하라고 예고없음.^^ㅋㅋㅋㅋ
첫댓글 23회 댓글다는동안 정말 말처럼 24회 바로 올라왔네용~~역시 숨어서 보고있던건 유신이었어~~~전 유신편인지라 유신 맘이 넘 안타까와요~~ㅎㅎ담편도 기대~~~!!!^^
안녕하세요.웃고살자님, 감사해요.승자는 누가 될찌 아무도 모르지요.누가 덕만을 최종적으로......^^
아~~~~~~~~~~!! 예고 없어서 더 보구싶은데요???
아..유신랑 안타까우나.. 미안합니다..ㅠㅠ 난 알천랑이..ㅠ.ㅠ
유신도 좋지만 역시 알천이 최고!ㅎㅎㅎ
잘 보고 가요~
여봐여봐~~부들부들유신이었어....질투땜에 뭔일 치를것같은....;;;;
잘보고 가요~~
저도 유신랑 편.. 안타깝긴하지만 원작에도 없는(?) 질투크리 유신랑을 보니 넘 흐뭇함다~ 크하하.. 잼나요!
오늘 유신랑 무서웠어요..포스가 ㄷㄷㄷㄷ 이렇게 질투를 해야 맛이나는 건데..(뭔맛..?--;; ) 암튼 ㅋㅋㅋ 드라마에서도 가끔은 이런 유신을 보고싶다지요 ㅋㅋ 그런데 드라마는 덕만을 좋아하는 삼각구도가 안나와서...ㅜ 알천이나 비담이 그런역이었음 좋겠어요 ㅋㅋㅋ
흠~~ 점점 흥미진진 ㅋㅋㅋ 나두 알천랑께 한표~~!!
유신랑도 마음고생이 심하네요 후후 잘보고 갑니다
잘 봤습니다~~
유신불쌍ㅜㅜ
안쓰럽지만 전 알덕이기에 ㅋㅋㅋ
정인을 맞아들이기 위해 정신이 맑아진 우리의 덕만 공주님.....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