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요진 구마라습 한문번역>
7-1관중생품觀衆生品
爾時 文殊師利 問維摩詰言 菩薩 云何觀於衆生 維摩詰言 譬如幻師 見所幻人 菩薩觀衆生 爲若此 如智者 見水中月 如鏡中 見其面像 如熱時燄 如呼聲響 如空中雲 如水聚沫 如水上泡 如芭蕉堅 如電久住 如第五大 如第六陰 如第七情 如十三入 如十九界 菩薩觀衆生 爲若此 如無色界色 如燋穀芽 如須陀洹身見 如阿那含入胎 如阿羅漢三毒 如得忍菩薩貪恚毁禁 如佛煩惱習 如盲者見色 如入滅盡定出入息 如空中鳥跡 如石女兒 如化人煩惱 如夢所見已窹 如滅度者受身 如無煙之火 菩薩觀衆生 爲若此
*그 때에 문수사라가 유마 힐에게 물었다, 보살은 중생을 어떻게 관찰합니까? 유마힐이 말하였다, 비유를 들자면 마술을 하는 사람이 마술로 만든 사람을 보는 것 같이 보살도 중생 보기를 그렇게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에 뜬 달과 같이 여기며, 거울 속에 자기 얼굴을 보는 것 같이 여기며, 더울 때에 아지랑이 보는 것 같이 하며, 소리를 질렀을 때 메아리 같이 여기며, 하늘에 떠있는 구름 같이 여기며, 물에 있는 물방울 같이 여기며 물 이에 거품같이 여기며, 파초의 굳은 고갱같이 여기며 번갯불이 머문 동안같이 여깁니다, 제5대와 같이 여기며, 제6음과 같이 여기며 제7정과 같이 여기며, 13입과 같이 여기며, 19계와 같이 여깁니다, 보살이 중생을 관찰하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무색계의 색과 같이 여기며, 타버린 곡식의 씨앗같이 여기며 수다원의 몸이란 소견과 같이 여기며, 아나함의 태중에 든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아라한의 3독과 같이 여기며, 법인을 얻는 보살의 탐심진심과 파계한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부처님이 번뇌가 있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소경의 빛깔을 본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멸진정에 든 사람이 숨 쉰다는 것과 같이 여기며 허공 가운데에 새 발자국과 같이 여기며, 열반 얻는 사람이 몸을 받는 것과 같이 여기며, 연기가 없는 불과 같이 여깁니다, 보살이 중생을 관찰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해설, 그렇다면 보살은 어떻게 중생을 관찰하느냐고 문수사리가 물었다. 유마거사는 보살이 중생을 관찰하는 것은 위의 법문과 같이 아주 자세하게 가지가지 방편을 들어서 설하고 있다. 파초의 굳은 고갱이가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은 허무한 말이라 그렇게 없다고 본 것이고, 오대(五大)도 없는 것이라 없는 것으로 보라는 뜻이고, 번갯불도 번쩍 잠깐인데 오래 있다고 하는 것도 없는 것이라는 말이다. 위의 법문 내용이 7정,13입,19계도 똑 같은 내용의 말을 방편으로 들어서 설법을 하고 있다. 그 점을 참작하시면 유마거사의 관중품의 뜻이 들어난다.